라이트 블링거
창세기전 3에 등장하는 전함. 초시공도약 우주선이라 불린다. 라이트 블링거(light bringer) 는 '빛을 가져오는 자'란 뜻으로 라틴어로 하면 '''루시퍼'''가 된다. 라이트 블링어. 하긴 칼도 스탐브링어가 아니라 스탐블링거다...
철가면이 자신이 앙그라 마이뉴를 막는 것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지그문트와 함께 만든 우주선. 과학마법연구소가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출해 진행하고 있던 의문의 프로젝트가 바로 이거였다. 제작은 바다에서 건져 낸 오딧세이를 참고로 했다. 창세기전 시리즈 세계관에서. 비공정의 연료로 쓰이는 광석 에딜륨은 매우 고가의 물질이라 비공정을 제작할 기술은 있어도 그 수가 많지 않은데, 오딧세이호를 참고로 하여 제조한 결과 에딜륨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차세대 에너지원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1]
그 역할은 철가면이 실패했을 때 과거 창세전쟁에서 신들이 이동하고자 한 병렬 세계의 아르케로 도약하여, 탑승한 대원들로 하여금 아직 오딧세이에 탑승하지 않은 베라모드를 제거하는 것. 그런데 신들도 막대한 사이킥 에너지를 필요로 했던 시공간도약의 난제를 어떻게 해결한 건가 싶었는데, 인터뷰에 의하면 '''시간을 역행하는 게 아니라 순행했기 때문인 것 같다.''' [2][3]
팬드래건과 투르의 3차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기동에 들어갔으며 베라모드 일파의 본거지인 남극의 상공까지 이동한 뒤, 철가면의 죽음과 함께 앙그라 마이뉴가 깨어나자 우주 공간 속에서 어디론가 도약한다.
그러나 살라딘이 깨어나고 보니 라이트 블링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고, 살라딘 자신과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 죠안 카트라이트 외의 나머지 대원들도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인 노릇. 그래서 살라딘 일행은 이 라이트 블링거를 찾아 동분서주해야만 했다.
사실 창세기전 3 마지막에 라이트 블링거가 이동했던 곳은 미래지만 아직은 황폐했던 고대 아르케 행성이었다. 이는 뫼비우스의 우주의 시나리오 진행을 위해 필요했던 일. 결국 실패할 때를 대비해 준비해둔 최후의 보루마저도 이용당한 셈이다. 철가면 지못미.
우선 아수라에 깃든 앙그라마이뉴는 아르케에 도착하여 스팬터 마이뉴화하여 불모의 행성인 아르케를 테라포밍한다.[4] 직후 라이트 블링거가 아르케에 도착해 모노리스의 유적의 일부로 자리잡은 채 창세기전 3: 파트 2 당시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내부에 동면 상태에 있었던 승무원들은 프라이오스를 비롯한 연구원들에게 '''자료'''로서 보관받고 있었다.[6]
그리고 프라이오스는 이 라이트 블링거를 분석하여 오딧세이를 제작하고자 했지만 고대 언어 문제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그러나 살라딘이 메인 컴퓨터의 봉인을 해제하면서 문제는 해결된 듯.
이 라이트 블링거의 메인 컴퓨터의 이름은 지그문트이다.[7] 이 메인 컴퓨터는 오딧세이의 또 하나의 메인 컴퓨터로 장착된다. 이 속에 뫼비우스의 우주에 대한 모든 진실이 수록되어 있는 듯.
그러니까 라이트 블링거는 미래에서 온 오딧세이를 바탕으로 제작했고, 또 미래의 오딧세이는 과거에서 온 라이트 블링거를 바탕으로 제작됐고,[8] 그게 또 과거로 가서…반복하다 시간의 틈새에 좌초..
창세기전4에서 추가된 설정에 따르면, 철가면은 애초에 시간여행 용도로 라이트 블링거를 만든 게 맞고, 자신들이 실패했을 경우(철가면이 앙그라마이뉴를 못 막았을 때, Case A 실패)에 아르케 행성이란 미래세계로 가서 오딧세이에 인간 베라모드가 탑승하는 걸 저지하는 게 대책 1안(Case B)이었고, 이마저 실패했을 경우 다시 과거(창세전쟁 이전의 안타리아)로 돌아와서 신 베라모드를 방해하는 게(Case C) 철가면의 계획이었다. 다만 내부에 베라모드의 첩자(시즈)가 있었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됐고[9] , 애초부터 살라딘 일행의 동면 해제 시점이 원래 목적 시점(오딧세이 출발 직전)보다 10년 정도 전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비스바덴의 사람이라던(작중 철가면이 ‘그가 남겨준 건 바리사다와 지그문트 뿐’이라 말한다) 지그문트 박사부터가 시즈 의심을 받는 지경이니... 그 뇌가 우주선의 중앙컴퓨터에 연결된 상태라니 말 다했다. 다만, 시간의 사분면에 우주선이 갇혔을 때 안타리아가 초신성폭발로 멸망하는 미래를 보면서, 자바카스가 베라모드 일파의 계획이 어쩌면 인류를 구하려는 목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차후 베라모드 일파의 일원인 암흑신 도네프로게스나 알하스마도 만났으니 이들도 진실을 알게 된 것 같다. 철가면도 이럴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즉, 비스바덴과 자신이 헛다리 짚은 게 확실할 때) 플랜D(이쪽은 충격으로 데이터 소실)를 마련했다고 한다.
[1] 이는 창세기전 3에서 지그문트 박사가 버몬트 대공에게 초대형 비공정 로드 오브 리베리아 4호를 바치며 언급하는 대사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라이트블링거는 시공간 도약 우주선인 만큼 비공정 보다 고급 기술을 채용했을 것이라 사료되나, 로드 오브 리베리아 4호의 기술 측면에 대한 지그문트의 설명이 애매모호하다 보니 차세대 비공정이 여전히 에딜륨에 의존하는지, 아니면 에딜륨을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원을 얻었는지 여부는 불명이다.[2] 오딧세이는 시간여행을 목적으로 제작되지 않았지만 그 기능의 스케일 때문에 그것을 이룰 수 있었다면 라이트 블링거는 처음부터 그 목적이 아르케로의 이동이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스케일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전 이 문서에 써있던 대로 아르케로의 이동에 특화하여 만들졌다는 분석이 맞아떨어지는 셈이다.[3] 시간을 순행했다는 의미는, 과거(안타리아)에서 출발해 그대로 수십만 년의 시간을 흘려보내며 아르케에 도착했다는 것. 어차피 중간의 시간대에는 아르케 성단이 자리잡기 전이라 별 수 없었다(우리 지구도 처음에는 존망이 불투명했던 행성이었다). 다만 이 경우 수십만 년동안 함선 및 생명유지장치가 버텨줘야 한다는 난제가 있는데 이렇게 저렇게 따지고 들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니까.[4] 그래서 전작에서 우주에 도착하자마자 증발한 것. 위 장면은 아르케에 적용될 수도 있고, 이야기 흐름으로 봐서 파트 2의 오딧세이에 적용될 수도 있다.[5] 대표적으로 버몬트 대공 측의 아델라이데/스탠포드 구원전. 대공이 아델라이데를 구하면 스태포드가 철가면단에게 구조되고, 스탠포드를 택하면 철가면이 아델라이데를 데려간다. 다만, 주사위의 잔영 인연 스토리에선 아델라이데가 롤랑과 썸을 타며 철가면단의 일원이 되어 철가면과 같이 조사를 나가기도 한다.[6] 그러나 적정한 때가 되면, 동면 중이던 사람들을 차례차례 깨워서 아르케의 세상으로 내보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의 필그림이라든가 심넬 램버트의 아벨리안이라든가...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그 수가 특정되지도 않았고(전작의 선택에 따라 철가면단에 합류할 사람들이 결정되었으니[5] ) 그 인원에게 전부 이야기를 배당하려면 진행하려는 이야기에 비해 세계관이 너무 커진다. 당장 필그림만 봐도 베라모드나 란이 그 일원이라지만, 게임 속에서 그 역할이 특별히 설명되어 있지 않고 '오차율'과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말일 뿐이다.[7]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인 지그문트 박사는 라이트 블링거의 제작자이다.[8] 그래서인지 3편에 나온 라이트블링거와 파트2에 나온 오딧세이는 거의 똑같이 생겼다.[9] 대표적으로 이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