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 대공

 


[image] Granduke[1] of Beaumont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이며, 에피소드 2 〈크림슨 크루세이드〉의 주인공. 성우는 구자형/이명선(아역).[2]
1. 개요
2. 성능
3. 작품 내 행적
3.1.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3.2. 현재
3.3. 이후
4. 평가


1. 개요


17세. 버몬트 대공은 작위명으로, 본명은 '''존 팬드래건(John Pandragon)'''.[3] 선왕 윌리엄 4세 슬하의 4남매 중 막내이자 차남이며,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리처드 팬드래건이 투르로 넘긴 두 왕자들 중 한 명이다. 현 국왕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겐 처남이자 사촌동생. 게임 시작 시점에선 제1 왕위 계승권자로서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팬드래건 왕국의 국왕 대리인(섭정)이 되었다.
본명으로는 거의 불리지 않으며, 버몬트 대공 본인도 아무나 자신을 본명으로 부르길 원하지 않는다. 작중에서 자신을 '존'이라고 불러도 되는 사람은 세 명밖에 없다고 하는데, 죽은 형 필립을 제외하면 큰누나 엘리자베스,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누나 메리, 사촌형이자 자형인 클라우제비츠로 추정되었고 이후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메리를 뽑았을 때 버몬트의 추가 대사[4]로 확정되었다. 버몬트도 작중에서 클라우제비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나 존경심을 갖고 있는지, 과학마법연구소의 지그문트와 대화할 때 에스프리 유전자를 언급하면 '하지만, 클라우제비츠 왕께서는 금발이 아니지만 훌륭한 왕이셨잖습니까?'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국왕 클라우제비츠의 2차 투르 원정[5] 중, 카디스 요새에서 발견되어 2차 원정의 종결 명분 비슷한 취급을 받고 팬드래건으로 귀환했다. 정황상 존 왕자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철군한 것으로 보이며, 무리수이긴 했어도 자비단까지 밀고 들어가 성과를 보이던 원정의 뒷처리가 거의 되지 못한 채[6] 돌아가는 바람에 투르에게 회복할 기회를 주어 차후 양국 간 불씨를 또 당기는 계기가 된다.[7]
이후 클라우제비츠는 버몬트파와의 화합을 위해서 존에게 버몬트 대공 작위를 내렸다. 존은 버몬트 파의 유일한 직계 남성 후손이니 버몬트 작위를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후견인인 왕 클라우제비츠가 콘웰파여서 옛 버몬트파 귀족들의 유무형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훗날 그가 투르 원정을 발표[8][9]했을 때 버몬트파 귀족이 반란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프로필에서부터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이란 표현이 나오는 것을 통해 이전 창세기전 주인공들 및 다른 창세기전 3의 주인공들과 다른 기믹이란 것을 암시했고, 그 때문에 다른 3의 주인공들과 달리 혼자만 라이트 블링거에 타지 못한다. 지못미.

2. 성능


장검/대검을 장비하는 근접형 검사 캐릭터. 에피소드 1의 주인공 살라딘[10]에 비해 HP가 다소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의외로 검사들 중에서도 최상급의 내구를 자랑하는 근접 탱킹형 캐릭터다. 이는 전용 직업 '대공'에서 배울 수 있는 어빌리티 '완전방어'의 효과로, 모든 육성이 완료되면 가히 탱커의 이름에 걸맞은 단단한 검사가 완성된다.
단 창세기전 3 특유의 '''불필요하게''' 매니악한 전직 트리 때문에 2군 캐릭터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팬드래건 기사 계열에서는 중간지점인 K.G를 거쳐야 로얄 나이트, 그랜드 나이트나 성기사단~대공(버몬트 한정) 등 상급직으로 가는 루트가 열렸는데, K.G는 '''Skill 3레벨'''을 요구하는 직업인 반면 버몬트의 초기 직업인 디펜더는 Skill 3레벨을 찍을 수 없었다(...). 즉 버몬트를 진짜 알짜배기 직업으로 만들어 주려면 디펜더의 하위직인 나이트로 전직한 다음 Skill 레벨을 올려 줘야만 했던 것.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한 공략 공유가 활성화된 시기도 아니었던지라, 공략집 등이 없는 유저는 버몬트를 기껏해야 전투기사까지 전직시키고서 땡이었다.
1.04 패치 이전에는 고유 상위직인 대공이 장검 장비가 없어서 대검을 사용해야 했는데, 크림슨 크루세이더 시나리오에는 대검계 명검이 등장하지 않아서 상점산 대검을 사용해야만 했다. 상점산 대검인 아르마다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필살기 위력에 관여하는 SS가 너무 낮아서 버몬트의 스킬 데미지가 형편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버몬트에게 있어 최상의 직업은 엑스칼리버, 바리사다를 다룰 수 있는 장검 장비 직업 가운데 최상위인 '성기사단' 뿐(...). 하지만 성기사단은 연 4레벨, 플라즈마 슬래쉬 정도가 한계인 직업이라 스탯, 완전방어 유틸 같은 면에서는 대공에 비할 바가 못 되었다. 오히려 롤랑처럼 대기턴이 빠른 검사 캐릭터에 밀려 성기사단이 되어서도 2군 캐릭터 취급을 받기도 했다.
1.04 패치 이후 버전의 경우 고유 직업인 대공이 장검 장비가 가능하므로 스탯 상으로 크림슨 크루세이더 시나리오 검사들 가운데 '''최강'''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물론 초반에는 짬밥도 잔뜩이고, 스탯도 좋고, 1레벨만 올리면 성기사단으로 전직 가능한(...) 죠엘이 훨씬 우세하지만, 최종적인 성장 잠재성만큼은 버몬트가 시나리오 주인공 값을 하게 되었다.[11]
대공 전용(?) 어빌리티 '아론다이트 탑승'을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검 장비와 왕국검법 레벨 7까지만 올리는 단순한 전직 조건을 갖춰주기만 하면 과학마법연구소 챕터에서 이미 대공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때는 아직 변변한 필살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검장비, 왕국검법 레벨 6을 찍고 성기사단에서 플라즈마 슬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역량이 부족해서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를 장시간 운용하면 위험하다. 이를 증명하듯 철가면이 탑승할 때와는 달리 버스터포도 못 쓰고 연도 Lv1이다. 그래도 워프는 무리없이 사용하며, 아론다이트의 자체 성능이 워낙 좋아 적들을 씹어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무기는 바리사다Ⅱ와 엑스칼리버 둘 중 하나를 택일. 두 검이 각각 고유 초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바리사다Ⅱ는 초필살기인 설화난영참의 대미지가 우왕ㅋ굳ㅋ이며, 엑스칼리버는 초필살기에선 살짝 밀리지만 버몬트의 밥줄인 연에 영향을 주는 SS가 특화되어 있고 살 Lv5도 쓸 수 있어, 둘 다 가지고 있으면서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들려줄 수도 있다. 전투 시스템 상 스킬을 먼저 쓰고 이동할 수 있는데 이동하기 전에 무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칼을 돌려가며(…) 필살기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번거롭고 어차피 근소한 차이라 아무 검이나 골라서 쓰면 되겠다. 어차피 블리자드 스톰으로도 못 잡는 적은 대형병기를 제외하면 손에 꼽을 정도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저 중 한 자루, 가능하면 성속성인 엑스칼리버롤랑 솔즈베리에게 미리 쥐어줬다가 커티스 원정 뒤 롤랑을 떠나보낼 때 같이 보내자. 게임 말미에 도움이 된다. 롤랑이 에피소드 3에 나올 때쯤에는 적들의 속성이 모두 얼음/전격이라 빙계 바리사다의 평타 데미지가 잘 안 터지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스톰이 빙속성이라 엄밀히는 어느 쪽도 탐탁치 않지만, 그나마 평타가 나오는 엑스칼리버 쪽이 나은 편이다. 버몬트 역시 아론다이트를 위해서라도 바리사다를 갖고 있는 게 좋다. 또, 철가면 파티는 이미 바리사다Ⅱ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12] 굳이 똑같은 칼 2개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
1.04패치 이후에는 마지막 대결에서 이벤트성의 필살기가 나오는데, 블리자드 스톰설화난영참을 연달아 쓰기도 한다. 두 방 다 맞으면 피가 1000이 단다. 마지막 대결에서 버몬트 스펙은 여태껏 키워둔 그대로 가기 때문에 성실하게 버몬트를 키운 유저는 꽤 재밌는 전투를 할 수 있다. 물론 나이트로 만들어 놓는 꼼수도 있지만.

3. 작품 내 행적



3.1.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


투르의 수용소에서 형인 필립과 서로 의지하던 존은 건강 상태가 안 좋아져 더 고생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기회가 생겨 형과 함께 탈출을 기도하나, 이때 필립이 준 피리를 주우려다가 총알에 맞을 뻔한 그를 몸으로 지켜준 필립이 사망한다. 이 때문에 투르 제국에 굉장한 복수심과 증오를 품고 있다.
난데없이 포로 생활을 한데다 같이 온 형의 죽음 등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강했고, 이 탓인지 귀국 무렵엔 어린 시절의 유약함은 벗어던지고 상당히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으며 제왕 수업을 받으면서 한층 더 냉철해졌다. 이 때 만난 마키아벨리스트 록슬리와의 만남은 그의 이러한 복수의지에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하였다. 묘하게 기파랑을 만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진정한 전사로 거듭난 형과 평행선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햇다.
그러나 형에 대해 생각할 땐 평상시와 다르다. 형과 관련된 피리나 그 피리로 연주했던 곡에 대해서도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혼자 피리를 불며 회상하는 등 형을 생각하거나, 혼자서 형을 위한 복수를 생각하며 형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중얼거릴 때엔 평상시와 달리 유약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그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형의 복수를 위한 투르의 멸망뿐이며, 그만큼 형에 대한 사랑은 정말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에게조차 제대로 마음을 연 적이 없었으며, 자신을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어하는 바이올라의 마음조차 외면해버렸다.
수용소 생활에서도 계속 형에게만 의존하고 있었다. 즉 유년 시절의 버몬트에게는 형인 필립만이 전부였고, 이후에도 형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었으니 ''''형=인생의 전부''''라는 공식은 그의 인생을 끝까지 쫓아다니게 되었다고 봐야 한다. 진성 브라콤. 그런데 숙적의 수장이...

3.2. 현재


심복 록슬리와 함께 투르 원정 '피의 십자군'을 추진하나 헤이스팅스 공작을 위시한 옛 버몬트계 귀족의 반란에 부딪혀 오히려 쫓기는 몸이 된다. 하지만 왕국의 충신인 죠엘과학마법연구소의 소장인 지그문트 박사의 도움을 받고, 반역자를 몰아낸다는 대의명분 아래 대공파를 집결시켜 귀족파와 내전에 돌입한다.
이후 적절한 전략전술 및 클라우제비츠의 대리라는 정통성 아래 새로이 나타난 협력자들을 통하여 연전연승을 거두며 팬드래건 성까지 탈환한다. 이 때까지는 냉철한 지도자의 이미지였지만, 팬드래건 성 탈환 이후 재정비에 들어가자는 신하들의 제안을 물리치고 지금 패배해 자신들보다 몇 배는 더 지쳐있을 귀족파를 완전히 쓸어버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이 때 잠자는 사자를 건드린 대가[13]를 보여주겠다며 무서운 눈빛을 보이는데, 이 순간부터 일찍이 헤이스팅스가 경고한 버몬트의 복수귀의 마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뒤 헤이스팅스 공작의 딸이자 자신을 좋아하는 약혼녀 바이올라 헤이스팅스에게서 귀족파의 작전계획서를 받아내 귀족파 잔당들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한 아델라이데까지 몰아붙이고, 하워드 영주로부터 헤이스팅스와의 화평 제의가 들어오자 냉담하게 거절하려다가 엘핀스톤과 죠엘의 거듭된 설득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자만 사면해주겠다는 선에서 거절한다. 이후 지그문트로부터 아론다이트 슈발츠까지 받았음에도 난공불락의 아델리아데 요새를 함락시키지 못하고 고전하던 중 내부의 협력이 없는 한 함락은 무리라는 얘기에 바이올라를 이용해 성문을 열게 하고 성 안으로 돌입, 결국 반대파를 소탕하는데 성공한다. 항복한 뒤 자신의 딸만은 선처해줄 것을 부탁하는 헤이스팅스에게 역도의 딸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으므로 평생 수도원에서 아버지의 죄를 참회하라며 거절한다. 이에 분노하여 공격해오는 헤이스팅스를 손쉽게 죽여 버리는데, 약속과 달리 버림받은 데다가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바이올라는 그 충격으로 정신붕괴를 일으켜 백치가 된다.
내전 정리 후에는 아미고 상단의 수장인 바자의 청에 의하여 알케오니아 호수에서 소란을 일으킨 그라나다 상단을 제압하고,[14] 그라나다 상단의 배후에 있던 커티스 공화국을 침공한다. 당시 커티스는 로드리게스 대통령의 지도 아래 한창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발전하는 단계였으나, 팬드래건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서는 무용지물. 결국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커티스군은 흑태자교로부터 마장기 칼리를 비롯한 다수의 병력을 지원받고 수도 노호트에서 최후의 저항을 펼치나 버몬트 대공에게 철저하게 괴멸된다. 버몬트 대공은 앞으로 10년은 재기하지 못하게 짓밟았으니 물러나자는 신하들의 청을 무시한 채, 10년이 아니라 100년은 복종하게 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정부 각료를 전부 처형시키고 군사기지를 철처히 파괴하라는 냉혹한 명령을 내린다. 신하들 사이에서도 그의 행동에 완전히 실망하는 이들이 생겨, 왕립 마법사단 출신의 위저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버몬트 대공을 역사상 가장 포악한 분이라고 비판하고 죠엘은 손자 롤랑 솔즈베리에게 무사수행이란 명목 하에 그의 곁을 떠나게 한다. 이렇게 커티스는 완전히 멸망해버리고 팬드래건에 귀속된다.
이후엔 투르 내전에서 패해 아스타니아로 도피하여 그 곳을 점령한 오스만 누리파샤 일당을 사로잡는데, 서로의 뜻이 통하는 바가 있어 힘을 합쳐 투르를 침공할 결의를 세운다.[15] 이미 한 번 조국을 배신하고 쫓겨난 자들과 결탁하는 대공의 모습에 실망할 대로 실망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난다.
이 때는 마침, 술탄 즉위식 도중 철가면의 손에 사피 알 딘이 살해당한 뒤 새 술탄으로 등극한 셰라자드를 인정하지 않는 예니체리[16]이 각지의 요새를 점령하고 앉아 내전의 불길이 다시 고개를 들려는 참이라 살라딘은 그들을 진압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리하여 팬드래건 왕국군은 손쉽게 수도 자비단까지 손에 넣게 되지만 혈혈단신으로 자비단에 강행돌파해온 살라딘 때문에 투르의 술탄 세라자드를 놓치고 만다.
투르는 오랜 내전으로 제대로 저항할 힘이 없었던 데다가 오스만의 설득으로 많은 귀족 세력들이 팬드래건에 투항하는 상황. 살라딘이 허를 찌른 보급부대 습격으로도 시간만 약간 벌어둔다. 그 상태에서 세라자드는 팬드래건측에 평화회담을 제의한다.[17] 많은 신하들이 유리한 전황과 그럼에도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찬성을 뜻을 보이자 버몬트 대공도 일단 가서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보자는 식으로 수락하지만, 뒤로는 은밀히 오스만을 시켜 평화회담장으로 가는 길에 돈으로 고용한 어쌔신들로 하여금 일행을 공격하게 하여 회담 수락을 무산시키고 기습을 가해 회단에 나온 투르 수뇌부들을 모조리 붙잡을 명분을 만들어낸다.[18] 이 계략에 대해서는 그 오스만조차 당신은 상상 이상의 인물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미 버몬트 대공이 군주론의 탈을 썼을 뿐인 악랄한 복수귀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어 팬드래건군을 몰고 가서 회담장에서 기파랑 밑에서 살라딘과 동문수학한 마르자나와 소수의 투르 근위병들을 베어버리고 셰라자드를 포획하는 데 성공한다.[19]
마르자나의 죽음과 셰라자드의 피랍을 확인한 살라딘은 분노하여 단신으로 팬드래건 본진에 침입, 버몬트 대공과 일전을 겨룬다. 그 과정에서 버몬트가 소지하고 있던 피리를 발견하게 된다. 버몬트 대공이 자신의 동생 존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살라딘은 빈 틈을 보이고 버몬트 대공은 살라딘을 맹렬히 공격, 살라딘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막 살라딘을 죽이려다 아지다하카의 방해로 실패한 뒤 버몬트 대공은 자비단 술탄궁에 유폐되어 있던 셰라자드를 겁탈하고는[20] 투르도 팬드래건의 영토라고 공표한다. 그 뒤 카디스까지 함락해 투르군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팬드래건 군으로 하여금 계속 남하하며 투르 각지의 문화 유적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는 만행을 자행하게 만든다. 문자 그대로 투르의 국토와 정신을 철저히 짓밟고 유린한 것.
이후 철가면의 도움[21]으로 시반 포트리스로 귀환한 살라딘은 잠시 정신줄을 놓으나, 시반 슈미터얀 지슈카가 그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는 것을 넘어 폭주한다. 그렇게 오스만 누리파샤알 아샤를 드디어 끝장낸 살라딘이 셰라자드를 구하려는 일념 하나로 단신으로 요새 두 개를 날려버린 뒤 자비단으로 돌격한다. 살라딘이 그녀를 구하러 나타날 때 버몬트 대공은 셰라자드를 인질로 잡지만, 셰라자드는 버몬트의 칼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만다. 살라딘이 셰라자드의 장례를 치를 때까지 기다리던 버몬트는 살라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창3 파트2의 오프닝 영상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며 에피소드 1 마지막 전투인 '''〈형제여!〉'''에서 결국 살라딘에게 패한 후 죽음을 기다리는 버몬트는, 품에 지녔던 형의 유품 피리를 빼앗기자 제발 그것만은 돌려달라며 애원한다. 그 순간, 살라딘이 자신과 형만이 아는 곡을 끝까지 연주하는 것을 듣게 되고…[22] 살라딘이 죽은 걸로 알았던 형 필립임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형... 살아 있었어...?"
살라딘은 버몬트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좋은 왕이 되어야 한다."'''는 담담한 한 마디를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죽은줄로만 알았던 형을 기리기위해 스스로의 인간성마저 저버려가며 모든 걸 바쳤던 복수가, 도리어 살아남았던 형을 파멸시켰다는 걸 알고는 자책감과 충격으로 인해 울음 섞인 웃음을 토해내다 끝내 오열한다.
이 부분의 데이터를 풀어보면 같은 부분만 10번 가량 다른 억양으로 녹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담당 성우 구자형도 본작에서 특히 많은 공을 들인 연출이다. 그리고 데스티니 차일드 살라딘 어펙션에서도 클래스는 영원했다.

3.3. 이후


창세기전 4 서비스 당시 제공되었던 창세기전 위키에서는 이 정신줄 놓은 듯한 오열이 워낙 인상적이었는지, 이 때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나도 커서 의사 결정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미쳤다고 서술되었다. 이는 창세기전 4 공식 라디오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은 것으로, 자신이 파멸시킨 바이올라나 그의 정체를 안 순간 치명상을 입어 무너졌던 살라딘과 완전히 동일한 꼴이 되어버린 셈. 앙그라 마이뉴가 안타리아의 운명을 결정짓는 그 순간까지 죠엘과 록슬리에게 보살핌을 받았으며, 이 사실은 철처히 비밀리에 붙여진 모양. 다만 살라딘이 필립이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미쳐버린 때문인지, 죠엘과 록슬리마저도 어째서 버몬트가 갑자기 실성했는지에 대해서 끝까지 알지 못한 채로 종말을 맞았다고 한다.[23]
참고로 해당 서술이 기재된 창세기전 공식 위키가 일부 권한을 받은 플레이어들이 작성한 내용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팬덤에서 카더라의 일부로 여기고 있었지만,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 미치지 않은 상태로 필사적으로 자신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보는 방식의 개인 스토리가 추가되며 '''최연규 전 이사의 공인 아래 완전히 정사로 확정되었다.''' 벨제부르가 '이번에는 미치지 않았군'이라는 혼잣말을 던지고 사라지는 부분과 버몬트가 '형님의 친구' 운운하는 장면[24]이 대표적으로, 창세기전 4 당시 가능성의 일환으로 언급되었던 '또 다른 평행우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원래의 이야기'가 창세기전 위키의 내용대로 미쳐버리는 엔딩임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0518 시간선'이라 불리는 해당 스토리에서 풀리는 이야기들은 모두 살라딘이 떠나간 직후 그 자리에 주저앉은 버몬트 자신의 독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아래쪽에 언급될 '자질은 훌륭했으나 복수심이 모든 걸 망쳤다'라던지 '선왕들과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지 못한 역대 최악의 군주'라던지 하는 식으로 자책하는 내용이 메인이라, 그간 소프트맥스 팬사이트나 팬픽 등에서 평가되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서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4. 평가


명확히 가해자가 된 피해자 타입으로, 창세기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진정 악랄한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3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 악역임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주역 캐릭터'라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 할수록 상황이 점차 파멸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당시를 기준으로 단순 빌런이 아닌 주역 캐릭터로써 잔혹한 복수귀가 되어 극단적인 자기파멸에 이른 캐릭터는 한국 게임사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다. 동 시리즈에도 복수를 테마로 한 는 많지만, 복수의 대상을 대 국가로 확장시키고 끝내 '''철저한 파괴에 성공한''' 초대형 스케일의 복수자는 버몬트 대공이 유일하다. 대놓고 패악질의 범위가 당시의 게이머 정서에 과연 용납이 될까 싶을 정도로 막 나가는 수준. 당시의 소프트맥스가 얼마나 캐릭터 테마를 입체적으로 구성했는지 느낄 수 있는 매우 특이한 캐릭터 중 하나다.
군주로서의 국정 능력 자체는 나름 대단하기는 했고, 그의 행보 다수가 철저하게 실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까진 커버가 가능하기도 하다. 불리한 내전 상황을 단숨에 뒤엎어서 케이트 호크와 반란군의 수괴인 헤이스팅스 공작까지도 그를 얕잡아 본거 같다고 자신의 평가를 정정했을 정도. 바이올라를 버리고 정신붕괴 상태까지 만든건 어떻게 커버쳐 줄 여지가 없지만 만약 바이올라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버몬트는 내전에서 패했을 수도 있었다. 팬드래건의 중앙집권화를 추구한 것 역시 거듭된 내전을 생각하면 나쁘게만 볼 건 아니었다. 알케오니아 호수 상권분쟁과 커티스 원정 역시 버몬트의 말이 충분히 일리 있었다. 실버애로우 동맹은 유명무실화 된지 오래이고 엄연히 팬드래건 항구에서 무력을 행사한 건 커티스였다. 그리고 이 커티스 원정도 승리로 끝냈다. 오스만 일당을 받아들인 것도 내부의 협력자를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유능함과 실리의 냉철함이 될 수 있었을 선택 모두를 최악으로 폭주시킨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복수심. 일단 투르 원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투르 원정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었다. 즉위식 전 살라딘과 사피 알 딘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 투르는 자기들 사정이 좀 나아지면 안타리아 대륙과 자웅을 가릴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25] 사피 알 딘의 말처럼 그전의 방식처럼 정복지를 유린할려고는 안 했겠지만. 그러니 미리 치겠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 건 아니다. 다만 변수는 국력이었다. 당시 팬드래건 군은 내전과 커티스 전쟁으로 국력이 약해져 있어 사피 알 딘이 죽어 혼란스러운 투르를 상대로 싸우면서도 추가 원정군을 보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철가면이 사피 알 딘을 베라딘으로 아는 오판을 하지 않고 암살하지 않았다면 투르 원정도 어찌됐을지 모르는 일이다.[26]
더군다나 중간에 바이올라를 정신붕괴로 만든건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할 지도자로서는 취할 수도 있는 개인적인 냉혹함이라 쳐도 커티스의 수뇌부들을 증오에 불타 모조리 처형한것은 향후 커티스의 저항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먼저 도발을 했건 어쨌건 나라의 지도부를 몰살하고, 산업시설을 모두 파괴해 속국으로 삼는데 세상 어떤 국민이 잠자코 받아들이겠는가?[27] 이 시점에서 커티스 침공에 대한 명분은 완전히 사라졌다.
투르도 마찬가지. 셰라자드를 겁탈한게 알려질 경우 전투민족 투르가 보일 반응은 뻔하다. 결국 다스리지도 못할 국가들을 뒷일은 생각치도 않고 오로지 개인적 복수심으로 침공하여 붕괴에 이르게 만든 것이다. 버몬트는 투르에 대해선 악감정밖에 없기 때문에 병탄과 통치 따위보단 본심으로는 철저한 파괴와 유린을 원했을 것이기에 저런 뒷일 생각 않는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커티스 같은 곳에서 보인 행동도 냉혹한 성격도 원인이겠지만 투르 원정을 서둘러야 하는 버몬트 입장에선 갑자기 나타난 방해 요소였기에 사심까지 담아서 철저히 분쇄한 것이 아닐지. 버몬트가 죽은 형에게 하는 독백을 볼 때 버몬트에게 있어 투르 원정을 방해하는 요소는 모조리 죽여 없애야 할 적들이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무예, 군사적 능력 등은 뛰어났으나 복수심을 극복하지 못하여 막장이 되어버리면서 지도자로서의 종합적인 치세는 '''창세기전에 묘사된 팬드래건 지도자[28] 중 최악이라도 해도 될 수준'''. 일부에서 라막장이라 불리지만 라시드는 투르와의 50년 전쟁에서 국토를 지켜냈고 제피르 팰컨을 조직해 제국의 혼란[29]에까지 개입했다. 클라우제비츠는 이후 내전 승리와 두번의 투르 원정, 과학기술 발전 등 국왕으로서의 능력은 대단했다. 버몬트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도 복수심에 모든 걸 망치고 국력을 쇠락하게 만들었다.[30] 죠엘은 복수심만 버리면 성군이 될 자질을 타고났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버몬트가 국왕의 전권을 위임받은 대공이 되어 팬드래건을 관리하게 된 것은 철가면이 내린 후계자 시험이기도 했다. 자신이 베라모드의 음모를 막는 데 실패했을 경우 뒤를 맡아줄 인물로서 그를 지켜보며 은밀히 지원해주었다. 그가 복수심을 극복하는 마지막 시험을 통과한다면 안타리아의 미래를 맡길 생각이었고, 설령 복수에 미치더라도 최소한 현재를 맡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 모든 지원은 버몬트의 폭주로 말미암아 도리어 철가면 본인이 지키고자 했던 팬드래건과 안타리아를 망치는 결과만을 낳았고, 결국 그렇게 버몬트는 '마지막 시험'의 통과는 커녕 현재조차 엉망으로 만들며 철가면의 기대를 철저히 배신하고 말았다.
사실 철가면이 그토록 기대하게 만든 군주로서의 능력에 대한 작중의 평판 자체도 다소 거품이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는데, 일단 본인이 순수 능력으로 이룬 팬드래건 성 수복도 클라우제비츠의 정당한 대리라는 명분적인 우위 속에서 여기 저기에서 시기 적절하게 발벗고 나서주는 이들의 지원이 여럿 있었고, 귀족군의 섬멸은 두 번이나 바이올라를 이용한 것이 결정적인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 이후의 상대들인 그라나다 상단, 커티스, 오스만 패거리, 두 차례의 내전으로 피폐해진 투르 등은 당시 팬드래건의 군사력이 압도적이라 바보가 아닌 이상 승리는 반쯤 따놓은 당상인 수준이었고. 문자 그대로 순수 능력으로 압도적인 열세에 있었던 칼리프파가 투르를 재패하게 해준 살라딘에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31]
창세기전 시리즈는 오래된 시리즈이고 그만큼 팬층의 연령대도 높은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캐릭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라노의 경우, 흑태자와 클라우제비츠 양 주인공 사이 시대의 주역이라는 점과 혈통이나 배경 자체는 일반 인간이라는 점에서 저평가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능만은 최고, 극한의 무도 달성했을 가능성 등의 재평가가 나오고 있다. 클라우제비츠 역시 발매 당시에는 음모에 스러져간 비운의 전작 주인공 > 철가면 > 결과적으로는 뫼비우스의 띠에 기여 등의 여러가지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반면에, 버몬트 대공은 주인공 급 중에서는 드물게 일관되게 악랄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보통 형을 잃었다고 생각한 복수심으로 미쳐버린 건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세라자드 겁탈이 워낙 커서[32] 이것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욕먹지는 않았을 거란 시선이 많으나, 사실 그 전에 엄연히 투르 쪽에서 먼저 제의한 국가 대 국가의 신위가 걸린 평화 회담을 자기가 멋대로 계략을 써서 파탄내 가신들까지 속인 시점에서 이미 군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실격인 복수귀였을 뿐이었다.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끝없이 폭주하면서도 바로 옆의 책사가 내세우는 군주론에 의거해 합리로 옹호받는 가운데 전횡을 일삼아 끝없이 피로 피를 씻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선 체사레 보르자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체사레는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분열된 제국의 통일이란 허울을 쓰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던 반면, 버몬트는 팬드래건을 다시금 강국으로 이끈 클라우제비츠의 대리라는 명분 아래 진짜로 그것이 부국강병을 이루는 길이리라 믿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다는 것. 이런 개인 동기상의 차이점을 제외하고 보면 버몬트 대공은 그야말로 팬드래건판 체사레 보르자라 해도 할 말이 없다.
파트 2에서 드러나는 아수라 프로젝트뫼비우스의 우주의 진실을 바탕으로 스토리 외적에서 생각해보면 버몬트 대공은 처음부터 베라모드 일파가 획책한 새로운 시작을 가져다줄 파괴에 당위성을 가져다주기 위한 장치, 즉 구 세계를 파탄내는 악역으로써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파트 2에서 그의 이런 위치를 물려받은 캐릭터가 바로 아슈레이.
게임 내 묘사된 전투력은 가베라를 섭취한 후의 살라딘와 맞붙을 수는 있되 한 수 아래 정도로 보이는 수준이며 스토리 내의 전투력을 투르 최강의 예니체리라는 얀 지슈카 정도로 추정하는 팬들이 많다 무기면으로는 살라딘이 멸살지옥검을 얻기 전까지 쓰는 검 히랄 하르로데의 실제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스토리상에서 묘사된 적이 없기에 바리사다 Ⅱ와 엑스칼리버를 지닌 버몬트 쪽이 더 뛰어나다고 보는 시선이 많은 것도 이런 추정의 근거로 작용하곤 한다. 단, 개인적인 검술 실력을 제쳐두고라도 군주로서의 잔혹한 카리스마는 그의 가장 큰 무기이자 능력이었다. 측근인 록슬리가 자신의 친구인 마키아벨리의 저서를 버몬트에게 건네주고 버몬트는 그 책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구자형 성우의 명연기가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하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과 잔인함, 광기에 찬 복수심에 미쳐가는 모습, 동시에 형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전부 완벽에 가깝도록 표현해냈다. 진지하고 조용한 살라딘과 달리 감정적이고 광기어린 면이 있어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구자형 본인은 팟캐스트 더빙의 신에서 진행을 맡은 후배 성우가 버몬트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 시절 게임 녹음은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질 않았다며 끊어버렸다. 이후 홍쇼에서도 게임 더빙을 할 때는 상황이나 설정 등을 모르는 채로 단편적인 대사만을 더빙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창세기전 3: 파트 2에서는 오프닝에서 어린 시절 포로 생활과 살라딘과의 대결 등을 통해 중요하게 다뤄지며, 작중에선 직접 등장은 없지만 살라딘이 한 번 정도 언급한다. 살라딘이 글로리에 체류되어 있을 때 노예 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어린 발룬티어 남매를 보며 중얼거린다.

……죤.

모든 걸 잃은 내가 이제 와서 안타리아를 지키는 이유는…… 죤, 널 위해서야. 그 외에 내게 뭐가 더 남아있겠니……


에피소드 4 〈영혼의 검〉 극초반, 살라딘의 꿈으로 전작의 인물들의 목소리가 한 마디씩 주마등처럼 들려오는데 버몬트의 대사 "기다리고 있었다."도 들어있다. 이 부분은 창세기전 3: 파트 2 OST 중 〈Dream(살라딘의 꿈)〉에서 들을 수 있다.
이름의 모티브는 영국의 존 왕으로 보이나 작중 행동이나 평가를 보면 리처드 1세에서도 어느 정도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33]

[1] 대공은 영어로 Grand duke이다. granduke는 이 두 단어를 합쳐 줄인 말이라고 제작사가 직접 밝힌 바 있다. [2] 데스티니 차일드에서는 정혜원이 담당했다. 임은정이 담당했던 아역 살라딘이야 해당 성우가 참여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쳐도 아역 버몬트의 경우 담당 성우가 주인공, 칼립소를 담당하고 있었음에도 바뀐 것은 의외인 점. 그리고 정혜원은 나루토에서도 구자형이 맡은 우치하 이타치의 아역도 했다.[3] 3 파트 1 당시에는 '죤'이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이후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존'으로 점차 바꾸는 중이다.[4] 메리 등장시 랜덤 출력되는 대사 중 하나로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그녀를 포함해서 셋뿐이야."라는 대사가 나온다.[5] 아스타니아를 수복하고 맛보기로 투르를 쳐서 서로의 힘을 가늠해본 뒤, 왕국의 전략전술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물자를 투입해 수도 자비단까지 밀고 들어가는 데 성공한 원정이었다.[6] 강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할아버지가 옛 게이시르에 했듯이 분할령으로 찢거나, 아니면 아예 한 제국의 해방까지 조건으로 걸고 연합군을 구성해 나머지 투르의 영토를 밀거나 하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투르의 잔존 세력들을 그대로 놔둔 채 일거 귀국했다.[7] 하지만 클라우제비츠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철가면 문서에 서술된 것처럼 비스바덴에게 '베라모드가 직접 움직이는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너무 많이 건드렸다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베라모드가 튀어나와 팬드래건에게 역습을 가할 위험이 있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았고, 이 때문에 투르 원정 자체가 앙그라 마이뉴에 대비하고자 암흑신이나 파괴신의 자취를 찾기 위한 사전조사의 일환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 게다가 2차 원정은 거의 전격전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한 기동전이었기 때문에, 알 파라비로 대표되는 당대의 잔존세력 연합군에게 언제 허를 찔릴지 모를 불안한 상태였다. 클라우제비츠의 원정은 게이시르 제국 정벌 당시보다 훨씬 악조건에서 일단의 성과(아스타니아 수복/존 구출)을 달성한 것이고, 이후 버몬트의 투르 원정 또한 철가면의 사피 알 딘 암살로 인해 촉발된 내전으로 거의 반토막난 투르의 국력 문제에 덧붙여 오스만 누리파샤를 필두로 한 반술탄파의 전폭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성공했던 것이었다.[8] 버몬트 대공이 투르 원정을 발표했을 때 헤이스팅스 공작 및 귀족들은 대놓고 반대했으며, 아델라이데 같은 콘웰파만이 대공에 찬동하자 '이래서 콘웰파 애들은... 쯧쯧'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만, 헤이스팅스나 다른 귀족들의 반응을 보면 클라우제비츠 왕 자체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았던 것 같으며, 투르원정에 반대한 귀족들은 단지 그가 클라우제비츠 왕의 전권대리인이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케이트 호크같은 여귀족은 '투르원정을 실시하면 우리 크리사오르도 막대한 이익을 얻겠지만 병사들의 목숨을 무의미하게 희생시키고 싶지않다'고 했고, 헤이스팅스가 버몬트가 원정의 이유로 아스타니아를 거론하자 '어차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즉, 투르원정 자체에 반대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버몬트는 록슬리를 측근으로 삼고(비록, 그를 소개해 준 것은 클라우제비츠이지만) 귀족연합체에서 중앙집권체제로의 개편(비록, 복수의 수단이긴 하지만)을 시도하려는 낌새를 보인지라 귀족들의 기득권을 알게모르게 위협했기 때문에, 투르원정 추진이 반란을 일으키는 좋은 명분이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이것도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는데 버몬트파의 왕족들이 헨리 팬드래건을 끌어내리려고 장미전쟁을 일으킨 표면상의 이유가 투르와의 평화조약 추진이라고 과거 창세기전 위키에서 언급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구 버몬트계와 구 콘월계의 투르에 대한 입장이 반대로 뒤바뀐 것이다.[9] 실제로 파트2 메뉴얼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헤이스팅스파를 숙청하고 커티스를 멸망시키면서 왕권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사피 알 딘이 살라딘에게 팬드래건과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싶기도 했지만 평화를 원하는 자들이 모두 처형되었다고 한 걸 보면 숙청의 폭이 컸던 것 같다.[10] 살라딘은 가베라 이벤트 이후 HP 500 증가까지 합쳐 최대치 2100에 육박하지만, 버몬트는 최대치까지 육성해도 1620에 그친다.[11] 죠엘의 초기 직업은 그랜드 나이트로, 예의 K.G보다 상위직이다. 물론 죠엘에겐 Skill 3이 없고 그랜드 나이트가 Skill을 찍을 수도 없지만, 초기 상태에서 왕국검법을 딱 1레벨만 올리면 K.G보다 안정적인 상위호환인 성기사단으로 전직이 된다. 물론 죠엘은 대공으로 전직이 불가능하므로, 장검빨을 보려면 성기사단이 한계라는 단점은 있다. 물론 조엘은 능력치 자체는 좋은 편이므로 아예 크림슨크루세이더까지 키우고 아르마다 달고 풀소울로 평타치고 다녀도 강한 편이긴 하지만...[12] 지그문트가 한 자루 더 준다.[13] 챕터 이름이 바로 '레이지 오브 라이언'이다.[14] 마리아 애슬린의 제안을 받아들여 알케오니아 호수의 무역을 완전 자유화하고, 모든 무역선박은 팬드래건에 세금을 내도록 조치한다.[15] 버몬트와 오스만의 관계는 '계약'에 의한 것으로 묘사된다. 공동의 적을 치기 위한 동맹 정도.[16] 투르 사상 최초의 여술탄 셰라자드살라딘이 그렇고 그런 관계(…)인 건 다 알고 있었다. 살라딘은 사피 알 딘의 친구이자 큰 공을 세운 신하였지만, 셰라자드의 성격상 권력의 실세는 결국 '미천한 한족 출신'인 살라딘에게 넘어간 것이나 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귀족 세력들이 인정할 리 없었다. 결국 사피 알 딘 휘하에서 살라딘과 함께 싸웠던 예니체리들이 반란을 일으킨다.[17] 살라딘이 밀사로 팬드래건 수뇌부를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담판을 지은 다음, 겉으로는 술탄과 팬드래건 국왕간의 평화협정 타결로 전쟁을 멈추려는 의도였다.[18] 아이러니하게도 철가면은 평화회담 제의를 듣고 회담을 빌미로 기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라딘을 막았는데, 그 시나리오를 버몬트가 짜서 실행한 것이다.[19] 이 때 살라딘의 척살을 눈앞에 둔 철가면이 갑자기 들려오는 전투의 굉음을 듣고 놀라 뒤돌아 사라지는데, 아마 버몬트의 이 회담 습격를 눈치채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투르의 수뇌부나 다른 누군가가 버몬트 대공을 습격한 줄 알고 간 것이었겠지만, 그 후 펼쳐진 광경들로 인해 철가면조차도 버몬트의 실체를 완전히 깨달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20] 대사와 약간의 소리로 암시하는 정도지만 당시만해도 전연령 대상 게임에서 선보이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연출. 컴퓨터에 따라 이 이벤트가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어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화가 나오다가 버벅거리는데 ESC를 누르면 이벤트가 스킵된다. 심지어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 4를 준비하면서 과거 시리즈의 플레이 영상을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렸는데 본인들도 결국 오류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이 부분의 영상은 업로드되어있지 않다.[21] 여태까지 살라딘이 암흑신의 수하인 줄 알고 죽이러 다니다 그의 정체를 알고 태도를 바꾼 것이다.[22] 이 곡은 원래 필립이 존에게 알려준 것이다. 존은 저 곡을 다 기억하는 게 아니라서 끝까지 연주하지 못한다.[23] 참고로 이 부분에 대해 에스프리 유전자 가운데 유리멘탈스러운 면이 들어가 버렸다는 뒷설정도 추가로 들어갔다.[24] 이후 라칸 일행이 버몬트의 폭주를 제어해 주면서 이 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확정되었다.[25] 당장 사피 알 딘과 이스파히니의 선왕부터가 새로 발견된 해로를 통해 안타리아로 쳐들어갈 계획이었다고 명시되고 있다.[26] 살라딘 하나에도 버거워한 팬드래건군이었는데 사피 알 딘까지 멀쩡히 있었다면...[27] 이 부분은 록슬리까지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반대했다.[28] 팬드래건의 대표적 암군으로 손꼽힐 정도.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버몬트 대공 자신은 팬드래건의 국왕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 국왕은 엄연히 살아 있었고, 버몬트 대공은 섭정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29] 그 혼란에 자신이 일조한 것도 있어서 라막장이라 까이긴 하지만...[30] 당장은 커티스, 투르 전역을 점령하여 팬드래건 역사상 최대 강역을 이루지 않았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무력으로 인한 점령인데다 투르 점령 이후의 대국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그 넓은 지역을 제대로 다스릴만한 수뇌부가 공중분해된 상태이다.[31] 물론 그렇다 해도 초반에 그 지원들을 적절하게 활용해 열세 속에서 팬드래건 성의 수복에 이르렀다는 점에선 엄연히 뛰어난 능력이다.[32] 버몬트 대공의 팬들마저도 이것만큼은 아예 옹호하지 못한다.[33] 살라딘(창세기전 3)의 본명의 모티브가 필리프 2세에서 따왔기 때문에 실제 역사를 생각하면 나름 웃긴 상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