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면(창세기전 3)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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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성우는 홍시호.
정체불명의 집단 철가면단의 리더. 그 자신의 정체 역시 '''알려진 바가 없다'''
2. 성능
에피소드 3 아포칼립스의 챕터 4에서 첫 등장. 배경은 내전 중인 팬드래건 왕국. 버몬트 대공이 미처 구원하지 못해 귀족파의 침공을 받은 영지(우드빌 또는 버킹엄)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등장한다. 멤버는 자신과 부하 4명으로 이루어진 5인 1조. 여기서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초기 팀 구성원은 철가면과 루크 한센, 자바카스, 심넬 램버트 셋 뿐이지만, 기지엔 중장병 말콤이 대기 중이며 데리고 오면 이 시점부터 사용가능하다. 성능은 이중 직업 보유에 능력도 우수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철가면단에 맞지 않는 잉여인 점도 있고, 보통은 꺼내지 않아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래서 여기서 존재를 모르고 넘어가면 챕터 13 '기즈공작의 최후'에서나 발견된다.
성능은 창세기전3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강의 '''개캐'''. 이미 전작 서풍의 광시곡에서도 시라노 다음 가는 실력을 뽐낸 바 있고, 템페스트에선 특급 검사 겸 1급 마법사였다. 그 계보를 잇는 사기적인 성능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당장 눈에 띄는 초기 체력 수치만 6000으로 인간계 최강. 탱크나 비행기를 뛰어넘어 소형 마장기 급의 내구력이다(...). 빈사직전까지 체력이 깎여도 휴식 커맨드 한 방이면 그 회복량이 어지간한 캐릭터들의 최대 HP량 수준. 게다가 초기 AC/MR[1] 가 각각 220으로 남들이 최강의 방어력 보정 아이템인 스켈톤 슈츠나 (마법사계)카오스 큐브를 착용한 수준보다 높다.
-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다. 공격력에 영향을 주는 능력치인 STR/DEX/SKILL의 초기 수치가 각각 250/255/237[2] 이며, 팬드래건 삼신기 중 하나인 최강의 대검 스톰블링거를 보유해 토나오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평타만 쓱쓱 그어도 대부분의 적들은 순삭이요, 스탐블링거로 크리티컬이라도 터져서 선더 스톰이라도 몰아치는 날엔 대부분의 적이 전멸 혹은 빈사상태가 된다. SS 수치가 바닥인 대검으로 연을 사용해도 어지간한 장검 착용 캐릭터를 쌈싸먹는다. 다만 연의 효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단일 타겟 폭딜은 조금 어렵다. 물론 크게 문제되는 건 아니고, 아드리아노플 유적에서 시즈를 상대할 때 애로사항이 있는 정도. 연이 없어도 적당히 패다가 폭풍검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 전용 직업 킹의 특성상 처음부터 온갖 어빌리티를 레벨 5 풀로 지니고 있어 아무거나 내질러도 적들이 녹아내린다. 게다가 전 필드를 대상으로 적은 공격하고 아군은 회복시키는 초고성능 광역 마법 '썬 라이트'를 보유했고, 초기 INT마저 230[3] 이라 마법 공격력조차 육성 완료된 위자드급 마법사 캐릭터를 가지고 논다.
- 역대 시리즈의 주인공들만 쓸 수 있었던 아수라파천무[4] 도 보유. 실상 이거 하나면 게임 상에 존재하는 모든 적들을 모조리 한 방에 저승으로 보낼 수 있다. 어지간한 초필살기들 대부분이 잡병 정도는 한 번에 정리 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장기나 최종보스 같은 높은 체력을 지닌 적조차 예외없이 한 방에 황천길로 보낼 수 있는 것은 아수라파천무가 유일하다. 물론 탱크나 기갑기 격파시 등장하는 예니체리, 시즈로 부활하는 네임드 캐릭터들의 경우에는 한 방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대미지가 모자란 것이 아니라 마장기/기갑기가 파괴되면 무조건 조종사가 탈출해 다시 상대해야 하는 시스템의 문제일 뿐이다.
- 화룡점정으로 대기턴 수치 7. 심넬 램버트와 함께 턴 돌아오는 속도조차 작중 가장 빠르다. 남들 1~2번 행동할 때 혼자 2~3번 행동하니 소울도 쑥쑥 차므로 필살기도 펑펑 지를 수 있다. 다른 캐릭터로 뭐 좀 해보려 하면 이미 정리는 완료. 거기다 역습까지 들고 있다. 부활하거나 마장기를 타고 있는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그냥 마음먹고 역습 대기타면서 소울 꾹꾹 모으다 아수라파천무를 내지르는 철가면을 잡는건 불가능하다. 그나마도 최종보스인 벨제부르의 마장기인 아라스톨만 제외하면 철가면은 작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마장기를 아수라파천무를 쓰지 않고 제압할 수 있다. 거기다 반격으로 크리 터져서 선더 스톰이라도 맞는 날엔 졸개들은 그냥 쓸려나갈 뿐.
암흑혈이 없기 때문에 아수라를 힘으로 제압해 사용한다는 설정이 제대로 구현되었다. 특히 아수라파천무 사용 시 상당한 체력을 소모한다는 점이 반영되어, 실제로 아수라파천무를 쓰고 나면 HP가 1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동 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거나, 사용 후엔 반드시 휴식 커맨드 혹은 회복 아이템을 써 주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100% 적중률로 범위 내 적이 무조건 지워지는 1.03A 이하의 버전에선 상관없지만, 범위도 좁아지고 빗나갈 확률이 생기는 1.04A 패치부터는 특히 신경을 써 줘야 한다. 물론, 기본 체력이 높아 휴식 커맨드 한 방에 타 캐릭터 풀피만큼 체력이 회복되기에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아수라파천무를 제껴두고 썬 라이트나 폭풍검만 써도 적이 삭제되는 것은 동일하기에 별 상관은 없다.
게임 초기, 전격 속성의 적에게 아수라파천무 사용시 빗나가기 때문에 이것이 전격 속성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소문이 잠시 있었지만, 이는 초기 장비인 스탐블링거의 속성이 전격이기 때문에 적용된 것. 기본적으로는 무속성이며 장비한 무기의 속성을 따라간다.
3. 정체 및 행적
담당 성우가 전작 템페스트에서 샤른호스트 역을 맡았던 홍시호이기에, 사실 성우가 공개된 시점에서 정체는 이미 밝혀졌다. 게다가 첫 등장부터 떡하니 아수라파천무를 지니고 있는 등 딱히 정체를 숨기고 가려는 생각은 없었던 듯. 홍시호 성우는 최근에 한번 더 그 역할을 맡기도 해서(주사위의 잔영 for Kakao[5] ),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철가면 파트1 영상(소맥 채널이 아직 살아 있으므로)을 받아서 게시하고 있다(정확히는 홍쇼 제작진이 게시한 것).
정체는 팬드래건 왕국의 국왕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 제피르 팰컨의 군사 클라우제비츠#s-2와 괴도 샤른호스트로 활약했고,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는 12주신 휘하 천사군의 대장인 루시퍼의 환생으로 밝혀진 대단한 인물. 사실 이전 서풍의 광시곡 때부터 남다른 면은 있었다. 샤른호스트는 시라노 번스타인과 합류해 이루스를 무찌르는 활약을 펼쳤고, 군사 클라우제비츠는 정사 루트 최종전에서 마법사로 파티에 참여해 체사레 보르자를 잡는데 힘을 보태는데, 팬덤에서 마녀라 불리며 전장을 주름잡은 에스메랄다#s-2를 초월하는 강력함을 보여주었다.
전작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샤른호스트 신분으로 활약하던 그는, 작중 말미에 이르러 전생인 루시퍼로서의 자신을 각성하는 것에 성공한다. 그리고 태양신 비스바덴에게서 '암흑신 베라모드가 궁극 그리마 앙그라 마이뉴를 통해 전 안타리아를 멸망시키려는 야망을 남겼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주신의 피조물인 그로서는 이를 막아야 하는 사명을 지니게 된 것이다.
내전의 근원인 리처드 팬드래건에게 승리한 후 팬드래건 왕국의 왕으로 등극한 그는 '투르 제국에서 암흑신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비스바덴의 말에 주목하여, 투르가 점령한 아스타니아 땅을 수복함[6] 은 물론 두 번의 원정을 통해 적국의 심장부인 자비단을 점령하여 숙적의 힘을 깎는 업적을 쌓는다. 아쉽게도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근본적인 목적 달성에는 실패하나, 이 과정에서 행방불명되었던 선왕 윌리엄 팬드래건의 차남이자 자신에게는 사촌동생 겸 처남인 존 팬드래건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린다.
존이 성장하여 국정을 맡을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대공 작위를 하사하고[7] 전권을 위임한 후, 다시 루시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안타리아 전역을 동분서주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대리인으로 존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안타리아 전체의 운명을 짊어진 그로서는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되었을 때, 비스바덴&자신의 의지를 이어줄 인물이 필요했고, 존이 바로 그 후보였던 것. 이 때문에 버몬트 대공을 섭정으로 세운 것은 그가 보여줄 판단과 행동을 시험하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안타리아 대륙 및 투르 대륙을 뒤흔드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결정이기도 했다.
창세기전 3 본편의 행보는 이 사명 달성을 위한 움직임의 결과물이다. 버몬트 대공을 지켜보면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또한 친우인 여제 크리스티나를 도와 제국 혼란의 불씨가 될 원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사명을 도울 인재를 끌어들인다. 또한 암흑신의 후예로 추정되는 인물을 추적하고 제거하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행보에 거침이 없다. 돈도 펑펑 쓰고, 타 국가(게이시르)의 내전에도 거리낌없이 관여한다. 개사기 멤버로 구성된 사설 집단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며, 최신형 비공정에 국왕 전용 마장기 아론다이트까지 끌고 다닌다. 그는 왕손에 불과했던 서풍 때부터 아론다이트를 다뤄왔는데[8] , 버몬트 대공이 개수하여 슈발츠가 된 이 마장기의 시험 가동에 성공하자 지그문트 박사가 아무래도 대공님이 다루시기엔 무리라면서 이 아저씨에게 바쳤다.
3.1. 꼭두각시
베라모드에게 이용당한 인물들 중에서도 제일 심한 유형이 되고 말았다.
주인공 살라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철천지 원수.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이동할 때마다 철가면이 그를 '''암흑신의 수하'''로 오인해 계속 방해한다. 사피 알 딘이 사망하고[9] ,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었던 팬드래건과의 비밀회담을 나서는 길을 막아설 때는 열받는 사람들도 많았다.[10] 여러가지 사건 속에서 살라딘은 부하와 연인도 잃고 꿈에 그리던 친동생하곤 죽기살기로 싸운 뒤 백치 상태에 빠지고. 결국 철가면은 마지막에 가서야 호수로 검은 물이 빠져나간, 살라딘의 본래 머리색을 발견하고 자신이 착각한 것을 깨달았지만 때는 많이 늦었다.
모든 걸 잃은 살라딘에게 다시 나타나서 하는 말이 '꿈에서 현실로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 살라딘이 철가면에게 셰라자드를 설명하길 '당신 때문에 희생당한 사람'이라고 따질 때 격하게 공감한 유저가 한둘이 아니었다.
필립이 자신의 자형 겸 사촌형이자 그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행동하던 그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겠지만, 살라딘이 본 피해와 비교하면 아주 너그러운 수준이다. 결국 '''철가면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필립을 후계자로 임명한다'''.
다만 위의 평가들은 전후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 전지적 시점의 플레이어 입장에서의 관점이다. 클라우제비츠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해가 아예 불가능한 행동들은 아니었다. 그 본인의 가족사가 꼬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십년간 투르와 전쟁 상태에 있는[11] 팬드래건의 국왕이자, 루시퍼로서 비스바덴의 유지를 이은 그는 많은 암흑신들이 살아서 암약하고 있는 투르를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다만 끝까지 이용당했어도 어쨌든 베라딘을 제 손으로 물리치고 생명체로서 우주 최강의 존재가 된 동시에 당시 시대상으로 확고히 이뤄놓은 게 존재하는 흑태자와 비교당하면서, 팬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공식 설정상으로도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게 확정된 게 문제일 뿐. 이에 대해서는 따로 후술한다.
3.2. 최후
그는 나름대로 자신을 가지고 사명에 임했지만, 뭔가 상황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점에는 고민하고 있었다. 사실 철가면 본인조차 앙그라 마이뉴#s-4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고 무슨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암흑신이 남긴 최후의 힘이니 뭔가 강력한 힘을 지닌 괴물이 아닌가 상상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강한 힘을 지닌 자신과 전용 마장기 세라프, 그리고 흑태자 전용 무기에서 인류의 유산으로 신분상승한 마검 아수라를 조합해 최강의 위력을 지닌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해 볼 생각이었다. 사실상 현재의 자신들, 인류가 낼 수 있는 최강의 패로, 그 대안이 전혀 없다.'''목숨을 걸려면 미래에 걸어라. 라이트 블링거와 함께 말이야!'''
유일하지만 명확하지 못한 해결책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니 뒤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시공간도약 우주선 라이트 블링거를 계획하게 된다. 일단 자신이 앙그라 마이뉴의 제거에 실패할 경우, 라이트 블링거를 통해 오딧세이 호의 아르케 출발 이전 시점으로 이동해 음모의 베라모드를 사전에 제거하되 오딧세이만 출항시키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럴 경우 시간선이 변화해 어떤 미래가 닥칠지 모르지만, 어차피 자신 말고는 앙그라 마이뉴와 싸울 실력자도 없고, 그나마 인류의 멸망보다는 나은 결과가 올 것이라 판단한 것. 하지만 철가면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일원을 이끌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걱정이었다. 일단은 왕실의 후계자이기도 한 존 팬드래건을 염두에 두었지만 이는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결과적으로 복수의 굴레를 벗어나 자신의 기대에 훌륭하게 부응해 준 사촌이자 처남 필립을 차기 리더로 지정하면서 뒷일을 부탁한다. 당연히 미안하기도 했겠지만, 그만큼 능력도 인증되었고 시험도 통과했으니 이 이상 믿음이 가는 인물은 없었을 것이다.[12]
최종 목표는 암흑신의 기운이 짙게 느껴지는 남극 중심부의 크리스탈 신전. 추위[13] 와 몬스터들의 방해를 뚫고 도착한 그곳에는 사명을 달성하려는 자신의 행보를 줄기차게 방해하던 흑전사가 양산되어 있었다. 이를 지나치자 이번에는 그 끝에는 최초의 루시퍼였던 당시부터 악연이었던 벨제부르가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철가면 이하 일원은 최후의 전투에 돌입하고, 끝내 승리하게 된다.
여기서 원래는 철가면 vs 벨제부르였던 것 같은데(더미데이터를 활용한 전투) 여기서 또 설정 변경으로 살라딘을 끼워넣은 글 대사가 되었다.
예정대로 세라프를 타고 앙그라 마이뉴의 고치에 아수라파천무를 먹이지만, 이 모든 것은 베라모드의 계획 그대로였다. 이전 철가면단이 앙그라교의 유적인 자마후자리에서 발견한 단서인 ''''칼이 열쇠가 되리니''''라는 문장은 바로 이것을 뜻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아수라가 열쇠가 되어 앙그라 마이뉴는 부활하고, 철가면 본인은 세라프와 함께 이에 흡수되어 사망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부활과 함께 일어난 충격으로 행성의 코어가 부서져 안타리아의 모든 생명체들이 모조리 증발. 결국 철가면은 제 손으로 그렇게 지키려던 안타리아의 마지막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계획이 실패했으니 인류 구원은 살라딘과 라이트 블링거의 승무원들의 몫이 되었다. 그렇게 이들은 오딧세이 호가 출발하기 이전의 아르케로 시공간 도약을 시도하며, 이것으로 창세기전 3 본편의 막이 내리게 된다.
4. 평가
4.1. 비판
사실 이전까지의 키플레이어격 캐릭터인 흑태자나 시라노 역시 베라모드의 안배 속 장기말로 전락하고 만 건 매한였지만 그들은 목숨을 버리면서 결국 자신의 뜻대로 이룬 바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베라모드의 계획과 별개로 자신이 속한 단체와 국가, 나아가 세계 전체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역사의 흐름을 이끌었다.
반대로 클라우제비츠가 철가면으로서 행동한 모든 것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와 국가를 파멸로 몰고 갔고, 심지어 그 과정에 보인 언행이나 동선이 전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기에 팬덤에서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나 클라우제비프/샤른호스트 명의로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를 통해 이루어 놓은 것들이 상당했고 이 당시에는 '진실을 규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철가면 명의로 '''진실에서 눈을 돌리고 표면적인 현상만으로 그릇된 신념을 가진 채 행동한 모든 것들'''은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철가면단 전체를 발바닥에 땀나도록 팬드래건과 게이시르 양국에 잔뜩 뿌려 정보를 수집하고 있긴 했다.[14] 그러나 그 정보수집 자체가 뒷공작에 의해 잘못되었을 확률을 전혀 계산하지 못한 것[15] 도 문제고, 잘못된 정보임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으면서도 사람을 죽이는 데 거리낌이 없었으며, 그렇게 사피 알 딘을 무책임하게 죽인 결과[16] 하나의 나라를 완전히 망하게 하고 베라모드의 탄생에 간접적인 기여를 하는 등[17] 도저히 세계의 구원을 위해 암약하는 단체의 리더라고 생각하기 힘든 행동 양식을 보여 준 것도 문제였다.
게다가 '''그런 모든 삽질과 잘못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사과 인사조차 하지 않고 '나는 옳았다' 식으로 완전히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며 끝까지 도도한 태도로 일관[18] 했는데, 정리하자면 '''전작까지의 행보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180도 달라진 캐릭터성이 모든 것을 망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피 알 딘 암살 과정에서 벌인 몇 겹의 삽질은 창세기전 팬덤에서 그 누구도 실드치지 않는 최악의 삽질이다.''' 민심을 등에 업은 젊은 술탄이 즉위식 도중 죽는다는 사실은 투르 제국의 국방력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다는 뜻이 되고, 아직 알 파라비의 잔당들이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반대파 귀족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자명했다. 정보 수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추측만을 가지고 즉위식 도중 살해를 기획하기엔 투르 제국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 좋았고, 사피 알 딘의 어깨에 걸린 것들이 너무나도 컸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 나라의 왕이자 정보기관의 수장인 철가면 입장에서는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하다못해 흑태자교도의 이송을 의뢰한 의뢰주인 마리아 애슬린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조사를 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질 리가 없었는데, 철가면은 아예 그 쪽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사피 알 딘을 죽이겠다는 최초의 결심을 맹목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그 결과 철가면단은 벨제부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스스로가 시즈라고 정체를 밝힌 마리아 애슬린을 봐야만 했는데, 이븐 시나는 어쩔 수 없었다 치더라도 마리아 애슬린만큼은 철가면이 원래 캐릭터성대로 신중하게 정보 수집을 전개했더라면 조기에 배제할 수 있는 케이스였기에 빼도박도 못하는 인재(人災)였다.
이 때의 철가면과 거의 같은 행보를 걷는 게 파트2에서의 크리스티앙인데, 크리스티앙의 경우 파트 1에서는 오히려 조안 이상으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였던 게 파트 2로 와서는 자신들의 임무 자체만 몰두하면서 눈 앞의 당면 과제 및 현실들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행동한다. 이게 절정에 달한 것이 조안의 죽음 이후 그저 울분에 겨워 전후조사를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자살하려던 참에 아슈레이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것. 파트1 시점인 ISS 재직 시절 정보수집 과정 자체가 잘못되었을 확률을 계산한 적이 있으면서도 파트2 시점에서는 그런 묘사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에서, 크리스티앙은 철가면의 마이너 카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2. 옹호
4.2.1. 근본적인 문제
우선 시나리오상 문제 자체, 다시 말해 '''철가면이 일종의 악역으로 배정되어 있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가 3에서 스토리상 맡았던 역할을 살펴 보면 투르 제국의 파멸을 통해 살라딘과 셰라자드의 사이를 파국으로 치닫게 하고, 그 책임을 하나도 지지 않아서 버몬트와의 사이도 결국 틀어지게 한 뒤 모든 것을 잃고 사면초가 상태로 살아남은 살라딘을 철가면단에 반강제로 입단하게 하며, 파트2로 살라딘과 셰라자드를 토스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살라딘 앞에 나타나서 대뜸 한다는 말이 "꿈에서 현실로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는 무책임한 대사였다는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전전작의 중요 조연이자 전작의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의 방해꾼 자리에 고의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체면 버리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철가면은 베라모드의 장기말이었던 걸로도 모자라서 시나리오상 버림패로 쓰이기 위해 기존의 캐릭터성을 전부 버린 케이스'''가 된다.
이런 철가면의 캐릭터성 붕괴의 이면에는 창세기전 3를 만드는 동안 기존의 기획을 대규모로 뜯어고쳐 2부작으로 나눠 버린 부작용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획안의 대규모 변경으로 인해 다수의 캐릭터가 희생[19] 당하면서 투르가 붕괴하는 원인이 철가면 개인에게 전부 몰빵당한 측면이 강했고, 거기다가 살라딘을 거둬들여 라이트블링거에 태움과 동시에 앙그라-스펜타 현상을 일으킬 장본인 또한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베라모드가 계획한 앙그라-스펜타 현상을 일으켜 이 세계를 한 번 멸망시키는 기폭제 역할이 원안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왔고, 거기에 대규모 시나리오 변경 때문에 투르 멸망의 원인이 되어야 할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대거 줄어들면서 비중이 늘었으나 욕도 먹는 케이스가 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베라모드의 계획상 필요한 진행이었던데다 파트2와의 연결점을 에피소드 후반부에 무리하게 구겨넣어야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베라모드의 계획에 의해 뫼비우스의 우주를 잇는 역할을 부여받으며 흑태자나 시라노 등과 '''역사적으로 비슷한 비중을 가지게 되긴 했으나 그 과정과 결과가 둘 다 엉망으로 마무리된 것.''' 사실상 최연규 전 이사의 시나리오 작법상의 모든 단점들이 한꺼번에 겹쳐져 나타난 최대의 피해자라고 해도 무방하다.[20]
4.2.2. 다른 악역들의 비중상 문제
비중이 늘어났는데 욕도 먹는 케이스라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짚고 넘어가려면, 역시 시즈 부대가 시나리오 상 암시를 거의 주지 않은 것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유능했고, 이에 반해 철가면의 정보수집 활동은 적극적으로 그려지면서도 연이어 헛다리만 짚을 수 밖에 없게 전개된 스토리의 구성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영웅이 세상을 구한다는 왕도형 RPG 스토리의 관점에서 보면, 안타리아 멸망까지 시간이 얼마 없고 뫼비우스의 우주는 영원히 유지되어야 하므로 멸망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열심히 포장하긴 했으나 결국 철가면의 대척점에 서 있어야 할 악역 캐릭터로서의 비중이 지나치게 희박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나마 흑태자교를 이끌며 여러 테러 행위를 일삼았던 시안의 경우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21] 해도, 모든 스토리를 통틀어 단 한 번의 접점밖에 보여주지 않는데다 그것마저 의뢰 하나를 '약간 석연찮은 방식으로 추천 수락'하는 형식으로 어정쩡하게 연결된 이븐 시나와 마리아 애슬린의 경우는 개연성 면에서 상당히 문제가 많다. 더 나아가서 마리아 애슬린의 경우 남극에서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비중 있는 역할로 딱 3번 등장하는데, 위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단 한 번도 숨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철가면이 관련 자료를 조사할 계획을 단 한 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점이 당시에도 지적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그나마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 시안마저도 광신도 테러 집단이라는 컨셉이 무색하게 각국의 내전을 촉발시킨 흑막이라는 인상이 옅다. 심지어 영자를 모으기 위해 양민학살을 저지르며 서민들 사이에서 원성이 높았다는 초기 홍보자료 설정과 달리,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은 보이되 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보여주지 않는다. 때문에 시안은 '앙그라 마이뉴라는 엄청난 괴물을 부활시키려다 철가면단의 개입으로 실패한 사이비 종교의 고위사제' 이상의 나쁜 이미지는 사지 않았고, 그가 왜 이런 짓을 꾸몄는지에 대한 이유도 파트2로 넘어가면서 흐지부지 날려 버렸다.
결정적으로 이들의 수장인 루스 더 벨제부르의 경우, 틀림없는 수괴임에도 불구하고 시즈 무리들을 '벨제부르 일당'이라 부르는 팬덤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만으로 비중상 설명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물론 벨제부르의 경우 템페스트 시절부터 이어져 온 대적자 기믹이 정착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초중반 시즈에 대한 떡밥을 너무 적게 뿌리는 바람에 벨제부르의 데이터를 최초로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짜 샤른호스트 정도밖에 없고 그나마도 벨제부르임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한참 뒤에 가서야 가능한지라 비중 문제가 가장 심각한 케이스에 속한다. 이렇듯 팬덤 사이에서 3 때의 인상이 워낙 옅었기에, 아예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 버전에서 베라딘과 직접 대면하는 주요 시나리오 이벤트를 통해 벨제부르의 설정을 대폭 보강했을 정도.
게다가 파트2에서 그들의 행적에 당위성이 부여되면서 그들이 받아야 할 비판이 방향성을 잃게 되었고, 이러한 상태에서 문제의 주범을 찾으니 세계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앙그라 마이뉴를 막으려는 단체의 리더인 철가면에게 억울하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창세기전 4에 와서야 스파이럴 우주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과거 파트2로 그려냈던 뫼비우스의 우주라는 결론이 잘못되었음을 소프트맥스 스스로가 간접적으로 시인했고, 이에 따라 최연규 전 이사가 말한 바와 같이 철가면에 대한 '명예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설정 변경에 걸맞는 악당 단체의 궁극적인 목적이 작중 제대로 묘사되지 않고, 오히려 후속작에서 어설프게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덮어씌우다가 그 대척점에 있는 '''철가면이 욕받이 역할이 되어버린 셈'''이라고 할 수 있다.
4.2.3. 정보 수집상 한계점
서풍의 광시곡과 템페스트에 걸쳐 이루어 놓은 리즈 시절의 모든 이미지가 3에서 완전히 붕괴되었다는 평을 받는데, 사실 이에 대해서는 전작과 후속작의 설정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나중에 만들어진 3 쪽의 설정이 전작의 설정에 질질 끌려 다니느라 철가면의 정보 수집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있다.
템페스트 4막에서 전생의 기억을 각성한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리오의 정황 설명으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루시퍼 입장에서는, 비스바덴을 통해 들었던 제한적인 설명만을 토대로 투르에 대한 의심을 키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4막 중 비스바덴과의 대화에서 비스바덴은 베라모드 측이 "그들의 제국인 투르를 움직여 왕국을 침공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다른 안타리아인들과 달리 전생에 신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가진 샤른호스트였기에 암흑신들(혹은 베라모드) 측에서 앙그라 마이뉴를 유일신으로 내세워 투르를 움직였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이미 실존 여부 및 창조주로서의 존재가 증명된 자신들의 창세신화 속 신들이 아닌 유일신을 섬기는 앙그라교와, 그 수장 격 자리에 있는 사피 알 딘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다.
비스바덴과의 대화, 흑태자교와 앙그라교와의 관계, 흑전사의 난입 등 앙그라 마이뉴와 연관된 정보들이 한결같이 시반 슈미터와 사피 알 딘에게 불리하게 전개된 것도 문제가 있었다. 사피 알 딘이 앙그라교를 섬기는 것이 암흑신 또는 베라모드와 하등 상관없는 것이었다고는 하나, 앞서 비스바덴의 이야기 때문에 투르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철가면 입장에서는 앙그라교의 최고 자리인 칼리프와 투르 전체를 통솔하는 술탄의 자리를 모두 거머쥐게 된 사피 알 딘이 가장 유력한 암흑신의 수하 후보로 보일 상황이었다. 투르의 국력이 본격적으로 기울기 시작할 무렵 철가면이 투르의 망국 루트를 보고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의 경우,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논리 전개가 가능하다.
- 사피 알 딘을 아수라의 힘으로 죽이는 데 성공했으므로 그가 암흑신의 화신, 혹은 수하가 아니란 것은 확실해졌다.
- 그러나 비스바덴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에 따르면 투르는 살아남은 암흑신들이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나라이므로, 사피 알 딘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은 암흑신들의 개입에 의해 비교적 단기간내 수습되어 투르는 안정을 찾아야 한다.
- 그런데 웬 여자아이가 술탄으로 등극하더니, 기존의 사피 알 딘 측근 가운데서 셰라자드와 살라딘 라인을 반대하는 군벌 귀족들이 순식간에 세력을 규합해 들고 일어났고,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투르 국내의 알 파라비 잔당들과 연합하기까지 해 투르의 국운이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암흑신들이 개입했다면 '2차 내전'이라는 개념은 절대 생겨서는 안 된다.
- 바다 건너 목숨만 부지해 도망쳤던 오스만 일당이 버몬트와 손을 잡고 투르 멸망을 위해 힘을 보태는데, 이건 암흑신의 수하여야 할 투르 제국의 고위층으로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 뭔가가 크게 잘못되었다. 지금의 투르는 베라모드 일파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 같다.[22] 그리고 버몬트의 복수심은 내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고 시커멓다.
정리하자면,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중대한 실책을 저지른 것은 맞으나 그런 실책을 저지를 만한 충분한 배경적 문제점들이 존재했고, 그것이 '''시나리오상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면서 철가면에게 약간 과도할 정도의 책임 전가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템페스트에서 투르와 베라모드를 직접 연결짓는 대사를 해서 철가면의 향후 행보를 완전히 꼬아놓고 뫼비우스의 우주가 생성되는 데 크게 일조한 비스바덴의 책임이 매우 큰 편인데, 템페스트 엔딩에 딱 한 대사 나온 것이 나중에 3편 파트1과 파트2의 스토리라인에서 거대한 해석상의 난점을 일으킨 거라 결과적으로 또 최연규 전 이사의 시나리오 작법상 문제에 궁극적인 책임 소재가 돌아가게 된다.
4.2.4. 시즈 일파의 기만 전술
살라딘을 무조건 죽이려 드는 전투 시스템상의 묘사와 심증만 갖고 확정짓는 모습 때문에 거의 묻히다시피 했지만, 사실 철가면이 한 제국으로 파견된 밀사 이븐 시나와 이동 중인 살라딘을 습격하기 전 "사피 알 딘이나 살라딘과는 한 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그 녀석들이 정말로 암흑신의 수하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라고 말했고 습격시의 대사는 "무슨 일을 꾸미는지는 몰라도 일단 저 녀석을 '''여기서 잡도록 하자'''."였다. 즉 여기서는 무조건 죽이기보다 일단 확인 절차를 거치기는 하려 했던 것. 그런데 여기서 벨제부르와 흡사한 기운을 지닌 데다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저력을 지닌 흑전사 시즈가 나타나 살라딘을 보호하는 바람에 철가면은 살라딘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철가면이 시즈와 일정 이상 전투를 치룬 뒤 일단 이 녀석은 놔두고 저 녀석(살라딘)을 처치해야겠다고 중얼거린 것과 이후 크리스티앙 일행과 대화를 하면서 현재로서 가장 의심되는 칼리프를 제거해야겠다고 중얼거린 걸 보면, 일단 철가면은 살라딘과 사피 알 딘을 유력 용의자로 놓기는 했어도 살라딘을 잡아서 확인할 정도의 신중은 기하고 있었지만 명백히 암흑신의 수하인 흑전사 시즈가 살라딘을 보호하는 행동을 보이자 한 패라 확정짓게 된 것이다.
또한 살라딘이 최초로 철가면의 시야에 포착되게 된 계기도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는데, 정사 루트로 보이는 살라딘의 안타리아 대륙으로의 무역 파견시 살라딘 일행을 흑태자교도들의 이주란 의뢰로 폭풍도로 향하게 사주한 것은 시즈 일파의 마리아 애슬린이었고 이후 살라딘이 시안과 만나면서 마침 폭풍도 주변을 탐색하고 있던 철가면은 살라딘을 예의주시하게 됐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보면 벨제부르를 비롯한 시즈 일파는 살라딘을 살아남게는 하되 아르케로 향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만들기 위해 고의적으로 철가면에게 여러 미끼를 흘린 것이고 철가면은 여기 보기 좋게 넘어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철가면의 오판으로 인한 살라딘과 투르-팬드래건의 파국은 남들 다 문제없는데 철가면 혼자 난리법석을 피운 결과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아수라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시즈 일파가 철가면을 이용해 조성한 무대인 것이다. 결국 이 비극의 진정한 원흉은 시즈 일파인 것.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기만일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비약적인 결론을 내리고 다짜고짜 수습불가의 무책임한 행동을 한 건 철가면 본인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살라딘 개인의 파멸이 아수라 프로젝트의 진행에 필수적인 것이 시즈 일파이고 훨씬 이전부터 손을 써서 철가면 옆 여기저기에 시즈로 여겨지는 자들을 깔아둬서 최후의 수단인 라이트 블링거의 도약조차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던 만큼, 설령 철가면이 전작과 같이 합리적으로 신중하게 탐색하려 해도 얼마든지 눈과 귀를 홀려 자기들 의도대로 유도시켰을 것이다. 이 전제에서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제작진 또한 시즈 일파의 기만 전술에 철가면이 유도당하는 형태의 시나리오를 연출하고자 했으나 분량상의 문제로 상당 부분이 잘려나가고 축약되면서 결국 철가면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식으로 연출되고 말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제대로 연출을 못한 제작진의 시나리오 구성에 문제가 있는 셈.[24]
4.2.5. 철가면이라는 인격에 대해
철가면이 그의 비공정에서 혼잣말로 "내 행동의 정당성은 '''이 행성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팬드래건이라는 국가의 굴레를 벗어나 철가면단이라는 별개의 정보기관을 꾸린 이유는 그의 행동 이념이 안타리아 행성 전체를 내다보고 행동하겠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의 입장도 그를 다루는 문서에 기재되어 있는 공식 설정상의 행보로 알 수 있듯, 투르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과 복수는 팬드래건 국왕으로서 투르 원정전쟁을 벌여 아스타니아 수복을 시작으로 투르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카디스 요새에 수감 중이던 존 팬드래건 왕자를 구출하고는 돌연 철수했던 선에서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다.[25]
이후에도 개인적 원한을 갚으려 했다면 철가면으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투르 정벌을 주장한 버몬트 대공파를 직접적으로 지원해야 정상이었겠지만, 그러한 장면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당장 헤이스팅스가 반란을 일으켜 버몬트 대공이 록슬리와 해럴드 단 셋이서 솔즈베리 시티까지 탈출하는 대 위기의 상황에서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았으며, 이런 귀족파의 반란을 뒤늦게 알았다 하더라도 이후에도 버몬트 대공 측에 직접적인 지원은 전혀 하지 않았다.
- 아론다이트 슈발츠나 바리사다Ⅱ 등 창세기전 시리즈 세계관에선 전략병기나 다름 없는 물건이 버몬트 진영에서 운용되도록 내버려 두기는 했으나, 이는 추후 벨제부르와의 결전에서 사용하기에 앞서 버몬트 대공에게 테스트 운용을 맡긴 것에 가깝다.
- 귀족파의 동향을 듣기 위해 파견했던 자바카스에게 군함 몇 척을 쥐어주며 대공파에 투항하라고 한 행동도, 투르 원정에 쓰라고 준 것이 아니라 흑태자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그라나다 상단을 버몬트 대공이 공격하게 하여 그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에 가깝다.[26]
이렇듯 철가면은 전생인 루시퍼 시절부터 안고 있던 인연을 동기로 행동을 개시했고, 행성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대의명분 아래 움직이면서 그 중간 과정에 있는 나머지 인격들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이 점은 타인의 반응에서도 드러나는데, 지그문트 박사는 왕족이긴 하나 국왕 클라우제비츠 보단 지위가 낮은 살라딘과 버몬트 대공에겐 왕족에 대한 예를 갖춰 깍듯이 존대하지만 정작 국왕 본인이기도 한 철가면에겐 반말로 대한다는 점에서 그를 팬드래건 국왕 클라우제비츠로서 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오랜 벗 크리스티나가 여황제가 아닌 제피르 팰컨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로서의 호칭인 "샤른호스트!"라고 불렀음에도 단박에 "지금은 철가면이라 불러주시오." 라고 대답하는 등, 철가면이란 아이덴티티로 행동할 때는 자신의 다른 인격이 표면에 나서는 것을 철저히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캐릭터성 자체가 전작까지의 다른 모습들과 철저하게 모순되는 모습인데다 왜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해 작중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플레이어 입장에선 그저 주변의 도움을 전부 거절하고 추가적인 정보 획득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삽질로밖에 안 보이지만, 관련 설정이 제대로 보강되어 팬덤에서 납득할 만한 전개를 보인다면 철가면의 이러한 일관된 행보 자체는 정상참작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어쩌면 철가면에 대한 명예 회복이라는 언급은 자신의 세력을 적극적으로 불리지 않았던 이러한 모순점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었을 확률이 큰 편[29] 인데, 어쨌든 창세기전 4가 서비스 종료를 맞고 카카오주잔 또한 별다른 추가 시나리오 없이 연타석 서비스 종료를 맞으면서 진상은 영영 미궁 속으로 빠져 버리고 말았다.
4.3. 이후의 묘사
소프트맥스 최연규 이사가 창세기전 4 관련 인터뷰를 통해 '''명예 회복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후 행보를 보면 오히려 최연규가 말한 것과 반대로 이뤄졌다.'''
우선 4에서 붙은 추가 설정에 따르면 철가면이 진행하던 계획은 사실 총 4단계로 이루어졌었다고 한다. 이 중 게임 안에서 확실하게 정체가 밝혀진 건 3단계로, A는 안타리아에서 베라모드의 계획을 막는 것, 실패시 1차 대체 플랜인 B는 라이트블링거가 아르케로 넘어가 '인간 베라모드'의 오딧세이 탑승을 막는 것, 마지막으로 라이트블링거 발사 실패시 2차 대체 플랜인 C는 과거 안타리아(아마 창세전쟁 이전)로 돌아가 '암흑신 베라모드'를 쓰러트리거나 최대한 견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게임 내부 묘사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D의 경우, 최연규 이사의 부가 설명에 따르면 이 D가 다름아닌 '자신들이 생각한 모든 것이 착각이었을 때를 대비한 계획'이라고 한다. 크리스탈 신전에 도착하기 전에 베라모드의 진짜 목표가 안타리아 정복이 아니었다는 것이 판명되면 실행할 플랜이었다고. 파트2 시점에서 라이트블링거의 생존자들이 베라모드 제거를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안타리아 문명 발전에 주요한 역을 수행한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베라모드를 도와 안타리아를 발전시킨다는 컨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창세기전 4가 아예 시리즈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초라하게 서비스가 종료되는 와중에 본인에게 추가된 거라곤 아네모네와의 러브스토리가 끝이었으며, 그나마도 엘리자베스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시한부 확정이었다. 결국 철가면이라는 아이덴티티의 명예를 회복할 컨텐츠는 단 하나도 나오지 못했고, 그러는 동안 오히려 자신의 부하 중 하나인 자바카스가 명예회복에 성공했으며, 지그문트와 관련되어 있던 암흑신썰도 부정되는 등 철가면을 제외한 상당수의 철가면단 멤버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해소되었다. 아무래도 뫼비우스의 우주 속에서 철가면단이 얻을 수 있었던 극히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는 플랜 D를 구상할 계기 자체가 전혀 안 나오기 때문에, 게임 안에서 묘사할 건덕지가 없어서 그냥 흐지부지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모든 것이 오판이었을 경우를 상정한 플랜 D까지 계획을 짜 둘 정도라면 사피 알 딘 암살과 관련해 더더욱 그의 처지가 난처해지는 것이, 사피 알 딘에 대한 대응은 어떤 방향으로 보아도 바로 살해가 아니라 납치하거나 아군인 척 접근하여 유도심문 등으로 암흑신의 화신이 확실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화를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이자 올바른 선택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타공인 대륙 최강자이자 전략가, 희대의 괴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철가면이라면 납치나 심문은 일도 아니고, (설정 때문에라도 그럴 일은 있을 수 없지만) 혹여 그의 판단이 정확하여 이 대화를 동반한 확인 과정 끝에 궁지에 몰린 사피 알 딘이 앙그라 마이뉴라는 궁극 그리마를 불러내려 한다면 그 때 대처해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 세계 멸망인지 정복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베라모드가 안타리아를 자기 뜻대로 주무르기 위해 만들었을 앙그라 마이뉴가 창세기전 3의 본편이 한참 진행될 시점에도 등장하지 못한다는 건, 그 대단하신 궁극 그리마가 강림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시간[30] 과 까다로운 조건을 필요로 한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사실 이 부분은 창세기전 3와 파트2 출시 당시엔 없었던 설정인 플랜 D를 배제하고 본다면 "앙그라 마이뉴 또는 그 화신은 세상 전체를 멸망시킬 만큼 위험한 존재이니 무조건 죽이고 뒷수습은 나중에 한다는 선택지도 있었다"라고 해석하는 등 일말의 참작 여지가 있는 부분이었는데, 뫼비우스의 우주와 아수라 프로젝트를 긍정하는 형태로 철가면에게 당위성을 부여하려 한 결과 모든 것이 오해였을 경우를 상정한 플랜 D도 있었다는 설정이 뒤늦게 붙으면서 "그 정도로 신중했으면서 왜 바로 죽였냐"는 모순이 발생하게 된 형국이라 할 수 있다. 즉, 무리하게 추가된 설정으로 인해 사피 알 딘을 시해한 점에 한해서는 일말의 실드 칠 여지마저 없어진 '''완벽한 자승자박의 무한 뺑뺑이가 완성된 셈이다.'''
뒤이어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의 시나리오상 나왔던 보충 설명에 따르면 앞서의 인터뷰 내용을 전면 부정하듯이 '''완전히 베라모드의 장기말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확정'''[31] 시켰고, 그나마 본인에게 추가된 거라곤 버몬트에게 버림받은 아델라이데를 구출[32] 한 뒤 정식으로 철가면단에 영입해 같이 조사하러 다니는 중간 과정 이야기와 아네모네에 대한 추가 언급 두 가지뿐. 그 과정에서 롤랑 솔즈베리가 어떻게 철가면단에 포섭되었는지도 부가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건 아델라이데의 이야기이고 철가면과는 직접 상관이 없다.
5. 강력함
'''템페스트 시점으로부터 창세기전 3 파트 1시점까지의 세계관 최강자.''' 창세기전 3: 파트 2가 원래 하나의 게임이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감안해 보면, 논란의 여지가 크게 남은 살라딘과 달리 철가면만큼은 시라노와 함께 창세전쟁 4대 검사 클래스의 실력자라고 팬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제국검법과 왕국검법의 최고 경지를 이뤄 순수한 무력만으로도 템페스트 시점부터는 당대에 적수가 없었으며, 마법 쪽으로도 삼원소 마법은 물론 회복마법과 암흑마법까지 왕국 일류 마법사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더군다나 벨제부르와의 최종 결전 모습과 최후의 묘사를 보면 템페스트 시절 운용하는 것만으로 빈사 상태에 이르렀던 전용기 세라프를 운용 와중에 아수라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죽기 직전까지도 육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시라노 번스타인의 사후 어깨를 나란히 할 초검사가 없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에 대해서는 애매하지만, 전생인 루시퍼 때부터 '''태생이 신에 준하거나 그 이상인''' 존재이다. 흑태자가 수억 분의 일의 확률로 신들보다 강하게 태어난 데블족인데 반해, 프라이오스가 심혈을 기울여 일부러 탄생시켰다는 마이너스 요소는 있어도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 애초에 마검 아수라를 손에 넣을 만한 육체와 정신을 지녔다는 것 자체가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고정적인 인증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와 같은 배경과 혼자서 전장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게임 상의 사기적인 성능[33] 때문에 창세기전 최강논쟁에서도 빠짐없이 언급된다.
하지만 맞수가 없어서 그런지 군기가 빠져 시즈의 방해로 살라딘을 놓치자 크리스티앙의 비아냥에 "쩔쩔매지는 않았다. 단지 당황했을 뿐이야."라고 성질을 내는 추태를 부리기도 한다. 사실 설정상 위급해지면 쓴다는 왕국검법과 제국검법을 섞은 쌍검술도 단 한 번도 쓰지 않았고, 템페스트 시절 뻥뻥 날리고 다니던 마법들도 죄다 봉인되었는데도 그 정도라는 게 대단한 수준이지만.
사실 흑태자나 시라노 번스타인은 자신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퇴장한 반면, 클라우제비츠는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여 주연급, 혹은 주연으로 활동하면서 명성과 인지도를 쌓았고 흑태자처럼 태생 버프를 받는 등 제작사에서 유난히 많은 푸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창세전쟁을 거치며 창세기전 시리즈 최대의 전투를 펼친 창세기전 2나, 주신이 직접 운용하는 1급 마장기에 필적하는 암흑신의 그리마 및 신들의 힘으로도 버거운 상대였던 파괴신과 싸웠던 서풍의 광시곡의 시라노에 비해, 철가면은 초검사급의 네임밸류와 싸울 기회가 없어 유난히 강해보였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베라모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리마의 황제 벨제부르가 태생 보정을 받은 루시퍼를 반죽음으로 만든 걸 생각하면 벨제부르 역시 암흑신 클래스의 실력자인 건 확실하다. 이런 상대와 1:1 대결을 펼쳐 승리했으니, 그 강력함과 초검사 클래스의 실력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추가로 창세기전4 공식 위키를 통해 한조에게 흑영의 비술까지 사사했다는 설정이 더 추가되면서 더 먼치킨이 되어버렸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창세기전4 문서의 위키 관련 설명 참고.
6. 기타 이야기거리
출연한 시리즈는 많으나, 육성의 중심이 되었던 적은 없다시피하다. 기억상실 버전의 흑태자나 초반의 시라노, 살라딘이 육성을 거쳐야 했던 반면 철가면은 서풍의 샤른호스트 시절부터 웬만큼 강했고[34] , 템페스트 때는 처음부터 70레벨을 자랑하는 개깡패였으며, 창세기전 3 때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여튼 창세기전 2를 연상시킬 정도로 혼자 난도를 다 깎아먹는 캐릭터. 그런데 등장한 작품이 셋이나 됨을 고려하면 의외로 인기는 변변찮다. 창3시절 이전에는 인기가 여타 주인공급 부럽지 않을 정도로 좋았지만 이후 스토리 포지션상 영 좋지 않은 역을 맡게 됨으로써 인기를 다 까먹었다.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깊이 몰입하기 어려운 역할을 맡았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흑태자교도를 중심으로 뭉친 흑태자 팬들이나 은연 중에 보이는 시라노 팬, 한 때 많이 유입되었던 살라딘 팬에 비해 열성적인 팬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세계 존폐의 위기에 혼자 맞서거나 살라딘 외 일행에게 뒤를 부탁하고 홀로 비장함을 연출하는 등, 창세기전 3에 와서는 초반 강한 아군의 법칙과도 약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 정도 배경의 강자가 후속작 새로 시작했다고 다시 쪼렙처럼 약해져버리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다.
본작에서 회자되는 명대사로 "목숨을 걸려면 미래에 걸어라. 라이트 블링거와 함께 말이야."[35] 가 있는데, 본의아니게 유언이 되었다. 그리고 그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은 다름아닌, 똑같이 기만당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크리스티앙 데 메디치'다. 후속작 엔딩까지 본 이후 이 엔딩을 다시 보면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작중 내내 상식을 초월한 경제 관념을 보여주는데, 무려 '''중형 비공정'''을 자가용처럼 끌고 다니는 것이 좋은 예. 우주적(?) 사명을 위해 쓸 수 있는 건 다 쓰는 게 당연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팬드래건 국가 예산을 땡겨 쓰는 것 같다.''' 과학마법연구소만 해도 엄연히 팬드래건의 국가기관인데 알짜배기 최신기술은 다 빼돌려 쓰고.... 후속작 창세기전 3: 파트 2 초반에도 죠안 카트라이트의 '''"이제는 미친 듯이 돈을 써대던 철가면의 부하도 아니잖아요?"'''라는 대사를 통해 그간의 씀씀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아르케에서 그리도 귀중히 취급되는 바루스 코어의 값어치는 철가면이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돈보다 못하다.
작명 감각도 없는 모양. 막역한 사이인 크리스티나에게 철가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네이밍 센스 엉망이라고 디스당했다. 그러고 보면 철가면까진 이해하겠는데 조직명까지 철가면단인 건 좀 성의없다?
똑같이 생긴 거야 아니지만 파트2에서 그레이 팬텀의 이드는 그를 코스프레 했다.
테일즈위버에서 그가 쓰고 다닌 철가면이 장비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이름은 '괴도 샤른가면'으로, 첫 등장 당시부터 꽤나 오랫동안 최고급 수준을 놓치지 않은 아이템. 물론 패치가 거듭되고 새로운 아이템이 잇따라 등장하며 수요가 낮아졌다.
주사위의 잔영에서는 밸류어블 등급으로 등장. 공방도 좋고 어빌리티도 강력[36] 해 초기에 반짝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동 주사위 2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추락. 보기 힘든 체스맨이 되었다. 당시 유저들이 불렀던 별명은 '납가면'이었다. 그리고 주사위의 잔영 for Kakao에서는 떡밥만 잔뜩 뿌리고 결국 세계지기로 등장하지 못했다.
이렇게 소프트맥스 공인 찬밥 신세인 것과 반대로 담당 성우에게는 매우 인상 깊게 남은 배역인 것으로 보인다. 홍시호의 홍SHOW 동영상 리스트를 보면 다른 개인 모음집은 이누야샤를 기반으로 거의 다 애니메이션 관련 모음집이나 재더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임 캐릭터로서는 유일하게 철가면 모음집이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에 참여한 성우들 중 템페스트부터 2 리메이크까지 참여해 이제 거의 관련자급 레벨이 된 이계윤을 제외하면 창세기전 관련 이야기를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37] 걸 생각해 보면, 정말로 왜 그렇게까지 캐릭터를 망가뜨려야만 했나 아쉬움이 더해지는 대목.
[1] 각각 물리방어력과 마법방어력을 보정해준다.[2] STR은 직접 타격 공격력, DEX는 SS 수치에 영향을 받는 어빌리티의 공격력, SKILL은 연과 같은 연타계 어빌리티의 공격력을 보정해준다. 당연히 높을수록 세다. 예를 들어 비교하자면, 창세기전 3를 통틀어 진 주인공이자 막장 사기 캐릭터인 살라딘조차 초기 수치 147/135/182, 가베라 도핑을 받아도 160/155/192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3] 마법 공격력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치. 역시 예를 들자면 최강의 마법사인 레오나르도 엘핀스톤의 초기 INT는 167+30). 마법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파티마 올리비에의 초기 INT가 200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올리비에의 경우 종잇장 방어력, 최악의 대기턴, 너무 적은 엘드 입수량 등 단점이 넘쳐나지만 철가면은 그런 거 없다.[4] 이 게임 시스템 상 직업 킹의 필수 어빌리티는 아수라파천무이다. 그리고 아수라파천무를 배울 수 있는 직업은 킹 뿐이다. 결국 처음부터 킹이자 아수라파천무를 보유하고 있는 철가면의 전용직업인 셈이다.[5] 여기서 아델라이데 우드빌과 같이 출연하였다. 아델라이데한테 의심받는 장면 둘[6] 실버 애로우이자 안타리아 대륙 세력이 되찾은 것. 그러나 투르에 의해서 점령되었을 때 살아남은 사람들은 투르에 노예로 팔렸거나 아니면 아예 팬드래건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이며(주신교회도 이때 옮긴 듯하다) 사실상 아스타니아는 폐허만 남았다는 말이 전작(제인 쇼어 관련)에서도 나올 정도로 주민은 거의 없어서 그냥 팬드래건의 속령으로 남았고, 침략자 투르에 쳐들어가느라 그랬는지 나중에 오스만 잔당이 간단히 점령할 정도로 이쪽의 방비가 허술했다. 일부 난민들이 도적이 되어 그라나다에 나타나자 크리스티앙은 영토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며 팬드래건을 디스하기도 했다. [7] 단, 주사위의 잔영 인연 스토리 롤랑 편에 따르면,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존에게 이미 대공 작위를 내리고 버몬트 영주로 부임하게 했다. 이후 버몬트는 회복하는 도중에 바이올라 헤이스팅스와 약혼한다.[8] 이 부분은 원래 설정 오류 논란이 있었으나, 창세기전 4에서 '''각각의 게임들은 모두 다른 회차'''라는 시간선 설정으로 땜빵해 버렸다.[9] 이 행동에 대해 그와 함께 움직이고 있던 크리스티앙과 죠안도 그를 비판하지만, 그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다.[10] 더 웃기는 건 철가면은 "회담을 빌미로 기습을 가할 것이다."는 판단 하에 살라딘을 막은 것인데, 정작 버몬트와 오스만이 '팬드래건이 회담을 빌미로 기습당하는' 시나리오를 짜버렸으니...[11] 라시드 집권기에 아스타니아를 멸망시켰을 뿐만 아니라 팬드래건을 침공하여 라시드가 직접 일기토를 벌여서야 투르의 안타리아 대륙 공세를 막아냈다. 그래서 클라우제비츠&샤른호스트가 게이시르의 체사레 추기경 사태를 해결하는 게 서풍의 광시곡.[12] 하지만 기대와 전혀 다르게 살라딘은 자기 왕이자 매부/사촌이 준 사명에 대해서 전혀 관심과 열정이 없었다. 파트2 극초반부터 유일하게 남은 두 멤버인 크리스티앙과 죠안을 주동적으로 이끌기는커녕, 세라자드의 육체를 잃은 것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상태였고 나중에 가면 임무는 커녕 그 시대의 혁명을 도와주기에만 바빴다. 오히려 부모와 황제의 동료였던 철가면을 의심해온, 게이시르 출신 크리스티앙이 끝까지 비스바덴-철가면의 의지를 잇다가 사망.[13] 자마후자리 탈출 이후에 구입해 둔 방한복이나 마법으로 일으킨 들불이 없으면 이동 중 얼어붙는다.[14] 철가면의 모든 계획이 오판 또는 오해였을 경우를 대비한 계획이 수립되었다는 설정이 4에 가서 추가되긴 했으나, 3 안에서는 그런 설정이 전혀 없다가 뒤늦게 추가된 사족에 가깝다. 자세한 것은 후술.[15] 심지어 이건 ISS 초창기에 손발 안 맞고 삐그덕대던 크리스티앙과 조안조차도 염두해 둔 계산이었다.[16] 과거 이에 대해 팬드래건의 왕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는 반론이 서술되어 있었지만, 그 시점에서는 이미 버몬트에게 완전히 나라 경영을 물려준 뒤 세계 구원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있었으며 사피 알 딘 암살의 목적 또한 그가 베라모드의 끄나풀'''일 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해당 내용 이외의 주장에 대해서는 옹호 부분을 참고할 것.[17] 물론 이 부분은 나중에 밝혀진 바와 같이 '살라딘과 셰라자드의 관계를 파탄내고 파트2의 베라모드 탄생으로 배턴을 넘길 악역'이 필요해서였는데, 다시 말하자면 '''철가면은 이 시점에서 파트2로 이야기를 집어던질 악역으로 배정'''된 셈이다.[18] 물론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최후의 일전 직전에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필립에게 뒤를 맡기는 장면이 있긴 한데, 정작 이 장면 안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자기변명이 핵심 내용을 차지하는데다 직접적으로 미안하다고는 한 마디도 안 한다.'''[19] 파트1 오프닝에서 살라딘과의 1:1 대립구도를 형성했던 알 아샤와, 사전 인터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홍보되었던 세시 등이 대표적. 그 밖에 4에서 크로노너츠로 등장하는데 정작 3에서는 존재감이 0에 가까웠던 디안 드 푸와티에와 카트린느 메디시스, 4에서 철가면단 가입 확정 멤버로 취급된 캐릭터들 중 남극 최종전에서 증발하는 걸 두고 '최종전에만 참여하지 않은 멤버들'이라는 설정으로 땜빵한 로제 드 라시와 프랑소와즈 사강 등도 있다.[20] 흑태자나 시라노 등 베라모드의 계획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다른 캐릭터들의 역할은 앙그라-스펜타 현상과 직접 연관이 없었던 데다가 결정적으로 철가면처럼 생사람을 잡은 건 없었다. 그렇기에 똑같이 장기말 신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철가면과 다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21] 물론 이 경우도 세시의 비중이 엄청나게 줄어들며 시안 개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불균형 현상이 있었음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두 시즈들보다는 스토리 상의 개연성이 있는 편이다.[22] 결과론이지만, 만약 투르가 정말로 이 당시에도 암흑신의 영향 하에 있었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었을 것이다. 이 당시 생존한 암흑신이 있다면 베라모드에게 협조하는 사람들이고, 뫼비우스의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수라 프로젝트로 살라딘을 인도하기 위해선 살라딘이 모든 것을 잃고 라이트 블링거에 타게 되는 이 전개가 꼭 필요했기 때문에, 진짜 암흑신들이 있었어도 사태를 방관했을 확률이 높고, 오히려 암흑신들이 나서서 알 무파사나 오스만 등을 부추겼으면 부추겼지 막았을 리는 없다는 것.[23] 창세기전 시리즈의 모든 게임이 각각 다른 회차라고 설정이 정리된 이후로는 두 게임 사이의 연대표를 비교하는 게 무의미해졌으므로, 철가면 스스로 '지난 10여년 간'이라고 말하며 그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고 그간의 일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한 부분은 결과적으로 설정 충돌이 아니게 되었다. 기존에는 클라우제비츠 즉위부터 아스타니아 회복 및 두 번의 투르 원정을 거쳐 버몬트 섭정 시작까지 걸린 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10년 이내였기에 설정 충돌이라는 지적이 있었다.[24] 어쩌면 작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을 뿐 시즈 일파는 훨씬 교묘하게 철가면에게 이중삼중의 거짓 단서들을 흘리며 유도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작중에서 묘사된 것에 따르면 철가면 본인의 비약적인 추측이 메인이 되는 만큼 이 부분은 추후 제작진이 새로 보강을 해주지 않는 한 그저 2차 창작 수준의 추측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25] 또한 버몬트 대공 문서의 각주에서 설명하고 있듯 투르 원정은 앙그라 마이뉴에 대비하고자 암흑신이나 파괴신의 자취를 찾기 위한 사전조사의 일환이었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크다. 이 가능성도 포함해 클라우제비츠의 행적을 바라볼 경우 그의 개인적 원한이나 팬드래건 왕국이 안타리아 대륙의 패권을 거머쥐게 하고자 투르를 침공했을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26] 다만 그 과정에서 버몬트가 약간의 돈만 뜯고 말아버렸기 때문에 철가면 입장에서 마리아 애슬린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건 위에 언급한 대로 흑태자교 폭풍도 이송 계약 문제를 세부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시나리오 작법상의 문제에 가까우므로 여기에서 추가적인 지적을 더 하지는 않는다.[27] 다만 이 때문에 오히려 게임 본편에서의 정보력 부족을 스스로가 자처했다는 팬덤의 지탄을 추가로 받기도 했으나, 해당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본편에서 묘사되지 못한 후일담의 사소한 땜빵에 가까운지라 최연규 전 이사가 그런 자세한 이면까지 한 방에 다룰 생각을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28] 귀족파가 반란에 성공하지 않을 만큼의 변수만 만들어 두면 팽팽했던 내전 과정에서 철가면이 신경쓸 일이 훨씬 많이 줄어든다. 그렇지 않고 귀족파가 팬드래건의 실세를 잡게 되면 앙그라 마이뉴와 직접 상관이 없는 클라우제비츠의 인격을 다시 전면에 내세워 활동해야만 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므로, 철가면으로서 원활히 활동하기 위해서 필요최저한의 개입을 한 게 그 정도라는 선으로 해석이 가능하다.[29] 실제로 카카오주잔에서 철가면 관련 스토리로 가장 먼저 추가된 것이 아델라이데 이야기였으며, 그 스토리 자체로는 딱히 설정이 보강된 게 없긴 했지만 공식 카페에서 해당 시나리오를 보고 기대감이 제법 많이 커졌던 상황이었다. 다만 후술할 내용과 같이 장기말 취급이 확정되면서 그만큼 실망도 컸었다.[30] 템페스트 제 4막 루시퍼와 비스바덴의 대화에서 비스바덴의 언급에 따르면 적어도 50년은 필요하다.[31] 참고로 2와 서풍의 광시곡 관련 보충 설명에서 흑태자와 시라노에 대해서는 이런 취지의 언급이 '''전혀 없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시라노의 경우 세계지기로 출시되지 못하면서 관련 설명 자체가 부족한 감이 컸지만.[32] 3 기준으로 영지는 망했는데 어찌어찌 무기를 조달하는 스태포드와 역시 영지는 망했는데 어찌어찌 금고는 보존한 아델라이데 중 한 명이 버몬트의 선택을 받고, 선택받지 못한 나머지 사람을 철가면이 구출하는 시나리오였다. 주잔 기준으로 스태포드가 선택받는 시나리오를 채택.[33] 살라딘도 몰빵 육성 트리를 타면 철가면과 동등한 실력에 오르긴 하나, 철가면은 이미 장미전쟁 시절부터 그 정도의 완성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34] 스팟 참전이었던 점도 한 몫 한다[35] 2015년 설문 결과, 명대사 1위로 이 대사가 뽑혔다!! 회사에 앞서서 팬들이 영예를 안겼다.[36] Destroy. 3턴간 공격주사위 모두 6 고정. 데미안의 방어주사위 6고정과 함께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한정으로 공방 최대값이었다.[37] 성우들에게 캐릭터의 기본 설정이나 감정선을 잡을 만한 가이드라인을 거의 안 줬던 걸로 악명높았다. 특히 구자형의 경우 버몬트 녹음하던 당시의 일을 절대로 자신에게 질문하지 못하게 막으며, 질문한다 해도 대답을 적극적으로 회피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