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
1. 그리스어 어휘
그리스어로 '처음·시초'를 의미하는 말로, 고대 철학에서는 '원리·원인'이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거의 비슷한 의미를 지닌 프로토스가 일반적인 뜻이 강하다면 이 쪽은 학술적인 뜻이 더 강하며, 이 때문에 고고학(archaeology)이나 시조새(archaeopterix) 등 학술적 용어에 쓰이는 접두사 'archae-'가 여기에서 유래했다.
일련의 사건의 시초라는 것이 기본관념이며 여기서부터 사물이 의존하는 '원리', '원인'이라는 뜻이 생겼다.
철학에서는 아낙시만드로스가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근본적인 것'을 '무한자'라고 부르고, 여기에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한다. 아폴로니아의 디오게네스는 사물을 아는 '원리'라는 뜻으로 사용하였고, 데모크리토스는 '원인'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두가지 개념을 종합하여, 철학은 '원리·원인(아르케)의 학문'이라고 하였다.
예) 탈레스는 아르케를 물로 보았다. / 피타고라스는 아르케를 수로 보았다.
[1]
또한 제국, 권위라는 뜻도 있으며, 이로서 셀레우코스 제국은 통상적인 왕국을 뜻하는 바실레이아 톤 셀레우키돈 뿐만이 아니라 아르케 셀레우케이아로도 불리기도 하였다.
2. 기동전사 건담 00의 등장 기체
아르케 건담 항목 참조.
3.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αρχη 항목 참조.
3.1. MÚSECA의 수록곡
위 αρχη와 다른 곡이다.
Ärche 항목 참조.
4. 창세기전 시리즈의 지명
ANPSSN-1 : Arche solar system
4.1. 전작에서의 아르케
창세기전 2에서는 안타리아를 창조한 신들의 고향이며, 그들이 그토록 돌아가고 싶어하던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이후의 작품에서도 기쉬네가 쓴 창세비록을 읽은 안타리아인들에게는 한때 신들이라 자칭했던 자들의 고향이라 생각한 곳.
암흑신의 일원인 음모의 베라모드는 아르케가 안타리아라는 사실을 근거로 동료들에게 회귀를 주장하나 몇 명을 제외한 이들에게서 거절당하자 그들을 몰살(...)시킨다.[2] 그 뒤 자신의 의견에 따르는 동료들[3] 과 함께 오딧세이 호를 발굴하고 파괴신상을 수거하여 아르케로의 회귀 준비를 마친 뒤 12주신을 찾아가 동조를 받아낸다. 주신 중 몇 명의 반대자들[4] 이 쫓겨나 인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한참 전쟁 중이던 인간들은 급히 힘을 합쳐 오딧세이를 기동시킨 그들을 따라가 용케 저지시킨다. 그 중에서도 게이시르 제국의 '''흑태자'''는 거의 홀몸으로 오딧세이 입구 앞에서 길막하던 12주신, 내부를 어슬렁거리던 파괴신, 브릿지에서 대기중이던 베라모드까지 한큐에 때려잡은 세계관 최강자로 거듭난다.
그리고, 분명 이 때만 해도 베라모드는 그저 고향으로 가고 싶은 실향민 수준이었는데, 후속작에서는 이 설정이 궁극의 마신으로 부활하려는 수작을 부린 것이라는 변화를 거쳐 아르케 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는 진정한 만악의 근원으로 거듭난다.[5]
4.2. 창세기전 3: 파트 2: 아르케 항성계
정식 명칭은 '''ANPSSN-1'''.
항성인 '크라이스(Cries)'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8개의 행성, 순서대로 리케(Riche), 팔도(Paldo), 케플루(Keploo), '''아르케(Arche)''', 라인(Rhein), 베르세르(Bersere), 스미아돌(Smiadol), 제피르(Zephyr)로 이루어진 중급 항성계를 일컫는다. 이중 아주 뜨거운 리케와 제피르를 제외한 행성에 대단위 이주민이 살고 있다.
모세스 시스템을 통해 갈 수 있는 행성은 아르케, 리케, 케플루, 팔도, 라인.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인 안타리아와는 달리, 초능력과 과학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SF적 세계관의 중추이며, 창세기전 3에서 안타리아 구상성단에 퍼진 인류의 발원지이다.
살라딘이 모노리스 유적으로 갈 때 딱 한 번 아르케 항성계를 돌아볼 수 있다. 다른 항성계와 비교할 때 확실히 분위기가 밝고 반짝거린다.
4.3. 주성 아르케
4.3.1. 환경과 실태
안타리아 구상성단의 시발점. 인류가 태동한 곳답게 약간 푸른 행성으로, 행성 표면에 바다가 차지한 비율이 60%이며 현실의 지구와는 달리 백조류로 인해 바다 자체가 흰색이며 스스로 표면 온도와 같은 생태계의 흐름을 균형적으로 제어하는 특징을 가지는 등[6] , 사실상 지구와 같은 곳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리차드 레마르크의 발언에 의하면, 아르케 역시 초창기에는 지질적으로 극히 황폐화되어 있던 행성으로 당장이라도 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한다.
원래부터 풍족한 자원과 온화한 기후를 지닌 별로, 모든 문명의 반석이고 선도자적 역할을 하였다. 대우주 개척시대에는 다른 항성계로의 이주가 늘며 주성의 위치를 잃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주에 대한 기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점에 이르러서도 굳건하다.
4.3.2. 정치·경제·사회
명실상부 안타리아 구상성단의 정치적 중심지. 다른 항성계의 요직 대다수가 아르케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대로 그들의 통치를 받는 주민들이나 각지의 저항세력들은 아르케라면 치를 떨 정도의 악명도 대단하다.
스토리나 게임 내의 사회상으로 볼 때 전근대적인 요소와 미래 사회의 요소들이 혼집되어 있는 모습을 띠고 있다.
대우주 개척 시대 당시, 아르케인들은 ''''인간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을 뜻하는 안타리아의 확장에 힘을 쏟았다. 더 나은 생활과 더 많은 이익을 위해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는 과정에서, 풍부한 광물과 비옥한 토양을 지닌 메트로스와 글로리를 일찍 발견하여 처음부터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었다. 한편, 점차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땅이 늘어나고 나서는 안타리아 성단을 벗어날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오딧세이 프로젝트.
그와 동시에, 아르케의 높으신 분들은 이주행성이 가져다줄 수 있는 이익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운영하게 되었다. 명목상 안타리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가지 협약의 뒤에는 아르케의 막강한 군사력의 개입이 인정되어 있었고, 독립적인 위원회로 본성과 이주행성 간의 톱니바퀴를 맞물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여도 결국 멀리서 보면 아르케 휘하의 식민지에 불과하였다. 결과적으로 아르케는 가장 오래된 역사와 더불어 식민지에서 벌이는 이익을 통한 질 높은 생활환경을 향유하였고, 안타리아를 대표하는 주성의 위치를 확고히 지키고 있는 실정이었다.
베델이란 불리우는 12인 위원회의 본산. 이들은 식민지 행성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아델룬이라는 군사조직을 구축하였고, 각각의 베델들이 모든 항성계의 총독으로 파견된다. 이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는 아르케 본성인인 '시민'(From-Arche 「FA」)과 이주민인 '주민'(From-planet 「FP」) 사이에는 갈등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 베델이란 체제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흐트러지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베델이 자신의 직책을 종신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 의장인 베델리른마저 1인 독재 정치를 펼치는 바람에 다른 베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다만, 베델리른이든 베델이든 아델룬을 이용하여 본성에 저항하는 이주민들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거나 언론매체를 왜곡시키는 양상은 똑같다.
4.3.3. 아르케의 진실
'''아르케는 사실 안타리아가 아니었다.'''
창세기전 2 이후 대부분의 등장인물과 플레이어 모두 당연한 사실처럼 생각하고 있던 아르케=미래의 안타리아는 사실 뫼비우스의 우주를 만들기 위한 베라모드의 페이크였다. 창세기전 2에서 베라모드가 안타리아=아르케라면서 그 근거로 든 '안타리아에서 본 별의 위치와 아르케에서 본 별의 위치가 같다'라는 발언은 순 거짓말이었던 것. 비스바덴과 루시퍼, 나머지 12주신들 모두가 이 거짓말에 낚였다. 그런데 '''별의 위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바뀐다'''는 것만 알았어도 베라모드의 거짓말에 속을 리가 없었을텐데...
안타리아의 미래의 모습은 다름아닌 리치. 리치에서 마장기/전차 화석이 나오면서 밝혀진다.
이 모든건 바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리치 항목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창세기전 3 시간대에서 100년 정도 있다가 초신성 폭발로 완전히 멸망할 운명이었고 파트2 시간대에서 아예 안타리아 구상성단 자체가 곧 멸망한 위기였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나온게 바로 아수라 프로젝트로 안타리아가 멸망하기 전 앙그라 마이뉴로서 모든 생명을 데리고 아르케로 이동하고 안타리아 구상성단이 멸망하기 전 다시금 과거의 리치로 이동함으로서 루프물을 만든 것이다.
4.4. 관련 항목
5. 단국대학교 서양사 학회
홈페이지
[1] 같은 아르케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탈레스의 '아르케'와 피타고라스의 '아르케'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 탈레스의 아르케는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 '질료'의 개념이라면 피타고라스의 아르케는 세계가 성립하게 하는 절대'원리'의 개념이다.[2]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 비스바덴의 발언에 의하면 혼돈의 데이모스, 바다의 이스킨데룬, 구름의 라만, 물의 유가네아를 제외한 13암흑신이 죽지 않고 동방대륙에서 베라모드의 명에 따라 앙그라 마이뉴를 만들고 있었다는데, 진실은 저 너머에.[3] 달의 디아블로, 파멸의 유스타시아, 재물의 알하스마.[4] 태양의 비스바덴, 자비의 아비도스, 지혜의 오브스쿠라.[5] 물론 창세기전3 파트2를 플레이 해보면 그 조차도 오해였다는게 밝혀진다.[6] 아르케인들은 이것을 가이아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