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사이먼
1. 개요
베키 앨버탤리의 영어덜트 장편 소설 《Simon vs. The Homo Sapiens Agenda》를 원작으로 하는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자 퀴어영화이다. 해당 소설은 국내에서 《첫사랑은 블루》 라는 제목으로, 청소년용 도서로 번안되어 서점에서는 청소년 서적 코너에서 찾아 볼 수 있다."I'm just like you."[2]
영화 개봉은 '마디 그라 영화제'라는 LGBT 영화제에서 2018년 2월 27일 프리미어 상영을 한 뒤에 3월 16일 미국 전역 개봉되었으며, 미국에서 반응이나 평가도 좋았고 흥행도 준수했기에 한국에서도 개봉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도 2018년 2월에 국내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고 전해졌고, 사운드트랙 앨범이 3월에 발매되면서 6월 국내 대개봉이라고 알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끝내 극장 개봉은 되지 않고 10월경 VOD로 출시했다.
감독은 그렉 버랜티로,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데 이미 커밍아웃을 하고 결혼하여 대리모로 낳은 아들이 슬하에 2명이나 있다. 참고로 남편은 영국 PL의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미국 MSL의 LA 갤럭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선수 로비 로저스이다.[3]
주인공인 사이먼 스피어 역에는 2013년에 킹 오브 썸머로 영화 데뷔 후 2015년 작 쥬라기 월드에서 이름을 알린 닉 로빈슨이 맡았으며[4] , 그의 엄마와 아빠 역할은 무려 각 제니퍼 가너, 조쉬 더하멜가 맡았고, 사이먼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친구들 및 주변 인물들은 대부분 신예 배우들이 맡았다.
2. 등장인물
2.1. 사이먼 스피어
[image]
닉 로빈슨 扮
온화한 엄마, 장난기 많지만 감수성도 풍부한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가진 화목한 가정의 맏아들이다. 어릴적부터 사귄 소꿉친구 둘과, 친해진지는 얼마 안 됐지만 오래된 것 같은 또 한 명의 친구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연극 수업을 듣고 있고, 특별한 취미나 취향은 크게 언급되진 않는다.
그는 게이라는 성적 지향을 숨기며 살아가는 캐릭터로 어느날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블루'라는 닉네임으로 쓴 한 학생의 커밍아웃 글을 보고 그에게 '자크'라는 이름으로 연락하여 이메일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2.2. 에밀리 스피어
[image]
제니퍼 가너 扮
학교 퀸카 출신으로 CC였던 남편 잭 스피어와 결혼하여 사이먼과 노라를 낳았다. 직업은 정신과 의사로 굉장히 진보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언제나 다정하고 사이먼을 잘 이해해주는 캐릭터이다.
2.3. 잭 스피어
[image]
조쉬 더하멜 扮
학교 풋볼팀 쿼터백 출신으로 마초적인 비주얼이지만 눈물이 많고 생각보다 여린 성격을 가졌다. 20주년 결혼 기념 선물로 홈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초딩 스러운 결과물로 사이먼에게 한 소리를 듣고, 사이먼이 영상 만드는 것을 도와주자 결과물을 보고 감동한다.[스포주의1]
2.4. 리아 버크
[image]
캐서린 랭포드 扮
사이먼의 친구들 중 가장 친한 친구이자 한편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짠내나는 캐릭터이다. 사이먼과 소꿉친구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이먼을 좋아하고 있었고, 조금씩 시그널을 보냈지만 사이먼은 알아차리지 못했고, 후에 사이먼의 행동에 의해 상처를 받고만다.
2.5. 닉 아이즈너
[image]
조지 렌드보그 주니어 扮
사이먼의 또다른 오래된 소꿉친구 중 한명으로 약간의 푼수 기믹에 영화에 흔히 있는 뇌순남 기질이 있는 캐릭터이다. 학교 축구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이먼에게 애비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지만, 리아와 마찬가지로 사이먼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2.6. 애비 수소
[image]
알렉산드라 쉽 扮
사이먼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과 친해진지 6개월 정도 된 친구이다. 매력적인 외모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하고, 밝고 쾌활한 성격을 가졌다. 사이먼이 자신과 마틴을 계속해서 엮으려 하는 것에 불편해하지만, 마틴의 유머에 어느 정도 마음을 열게 된다.[스포주의2]
2.7. 에이브러햄 브램 그린펠드
[image]
키넌 론즈데일 扮
사이먼의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으로 축구부 활동을 하고 있다. 명랑한 성격으로 소유자로 자신의 집이 비게 되자 핼러윈 파티를 열고 친구들을 초대한다. 사이먼이 블루와 주고 받은 메일에서 '핼러윈오레오 쿠키' 라는 단서 때문에 가장 먼저 블루로 의심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2.8. 마틴 애디슨
[image]
로건 밀러 扮
학교 도서관에서 있다가 사이먼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바로 다음에 사용하면서 사이먼이 미쳐 로그아웃하지 못한 이메일 보고 블루와 주고받은 메일을 통해 사이먼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린다. 이후 사이먼에게 다가가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에 대해 언급하며 애비와 연결 시켜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네가 게이라는 사실을 다 폭로해버린다고 협박을 한다.
2.9. 칼 프라이스
[image]
마일즈 헤이저 扮
연극 수업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다. 수업 중 크리스마스 이브에 난방도 안되는 외딴 별장에 가는 게 집안 전통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블루와 주고받은 메일과 비슷한 내용이었기에 사이먼이 세번째로 블루로 의심하게 된다.
2.10. 노라 스피어
[image]
탈리사 베이트먼 扮
사이먼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TV에서 셰프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셰프가 되고싶어한다. 보장 안되는 맛으로 가족들을 곤란하게 했었지만, 요리실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같다. 가족 중 사이먼이 게이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다.
2.11. 에단
[image]
클라크 무어 扮
사진에서 보다싶히.. 굉장히 여성스러운 캐릭터이며, 영화에 나오는 게이들 중에서 대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게이하면 떠올리는 스테레오타입을 가졌다.[스포주의3]
여성스러운 성격과 복장 덕에 학교 문제아들로부터 멸시와 조롱을 받곤하지만 절대 기죽는 법이 없고 오히려 말빨로 뚜까패버린다.
2.12. 라일
[image]
조이 폴라리 扮
사이먼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로, 와플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사이먼, 애비 그리고 마틴이 연극수업 연습을 위해 가게가 방문했을 때 서빙담당이었는데, 사이먼은 라일에 대해 정확히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가 자신에 대해 아주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사이먼이 두번째로 블루로 의심하게 된다.
2.13. Mr. 워스
[image]
토니 헤일 扮
사이먼과 친구들이 다니는 크릭우드 고등학교의 교감 선생님으로, 사이먼에게 항상 장난을 치며 말을 건다. 학생들이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해서, 스마트폰만 바라보지 말고 세상을 보라고 말한다.[스포주의4]
3. 시놉시스
3.1. 줄거리
사이먼 스피어(이하 사이먼)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 교외에 살고 있는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게이 소년으로 그는 엄마 에밀리, 아빠 잭 그리고 여동생 노라의 화목한 가정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인 닉과 리아, 그리고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애비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리아는 사이먼에게 '블루'라는 가명을 쓰는 한 학생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서 커밍아웃을 한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사이먼은 '자크'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이메일을 통해 블루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사이먼은 블루와 관계를 쌓으면서도 동시에 블루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추측에 들어가는데, 핼러윈오레오를 좋아한다고 했던 점을 듣고는 점심 때 자신의 오레오 쿠키을 언급하는 브램이 블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사이먼은 학교 도서관에서 블루에게 메일을 보내다가 갑자기 등장한 학교 교감 선생님때문에 미쳐 로그아웃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자리를 뜨게 되고, 그들의 이메일은 애비에게 푹 빠진 같은 반 학생인 마틴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 마틴은 사이먼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사이먼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애비와 연결시켜주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사이먼은 당황하게 된다.
브램의 집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서 사이먼은 브램을 찾아가 자신이 자크임을 밝히려 시도하지만, 그가 여학생과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상심하게 된다. 파티 동안에 닉은 사이먼에게 애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사이먼은 마틴에게 당한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닉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애비에게 대학생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한다. 취한 사이먼과 함께 사이먼의 집으로 온 리아는 자신이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이야기하며 신호를 보냈지만, 사이먼은 알아채지 못한 채 선을 그어버린다.
사이먼은 곧 있을 학교 뮤지컬 공연을 위해 애비에게 마틴과 함께 연습하도록 설득한 후에 자주 가는 와플 가게를 간다. 사이먼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서빙 알바를 하고 있는 라일이라는 학교 친구가 사이먼을 자세히 기억하자 다시금 블루를 추측해보며, 그가 블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이먼은 애비에게 커밍아웃을 하게 되고, 전혀 놀라지도 않는 애비를 보고 당황하지만 여전히 널 사랑한다는 애비의 말에 안도를 하게 된다.
학교 풋볼 경기에서 사이먼은 라일을 만나게 되고 용기를 내어 블루에 대해 말해보려고 했지만 라일은 애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실망을 하게 된다. 점점 화가 난 사이먼에게 마틴이 애비의 마음을 살 방법을 물어오자 대충 얼버무려 조언을 하고, 마틴은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경기 전 국가 제창을 하는 순간에 단상에 난입해 공개적으로 애비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애비가 거절의 의사를 밝혔고, 마틴은 학교 커뮤니티에서 굴욕을 당하고 심한 조롱의 대상이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틴은 자신이 커뮤니티에서 계속 화제가 되는 것을 다른 사건으로 환기시키려고, 자신이 목격한 사이먼과 블루가 주고받은 이메일 캡쳐 사진을 업로드하여 사이먼이 게이라는 걸 아웃팅 시켜버린다. 사이먼은 그 사실에 당황하고 여동생 노라는 그를 위로하려 하지만 사이먼은 답답한 심경에 화를 내버리고 노라 역시 속상해한다. 그는 친구들로 부터 괜찮냐고, 잠깐 산책하지않겠냐는 등의 위로의 문자를 엄청나게 받게 되면서도 너무 당황스러워 일체의 답장도 하지 않았고, 아웃팅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끙끙 앓다가 크리스마스인 다음 날, 고심 끝에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게 된다. 둘은 당황했지만 사이먼을 받아들이게 된다.
긴 휴일이 지난 후, 서로 마음을 확인 후 사귀기로 한 닉과 애비는 사이먼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본인들에게 피해가 가는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추궁을 했고, 사이먼은 마틴의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지만 둘은 이미 너무나도 화가 난 상태였다. 또한 리아는 사이먼에게 자신은 닉이 아니라 너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고백하자 사이먼은 당황하는데, 리아는 "네가 게이인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기가 닉을 좋아하는 줄 알고 이용한건 너무 잔인했다"며 다른 두 명과 마찬가지로 화를 내고 돌아서버린다.
다음 날 학교 식당에서 사이먼과 이전에 커밍아웃을 한 학생인 에단은 두 명의 학생들에게 성적인 조롱을 받는다. 둘은 연극수업 선생님으로 부터 제재를 받게 되고, 4명의 학생은 교감실에 불려간다. 조롱을 했던 두 명의 학생이 교감 선생님에게 훈계를 듣는 와중에 밖에 있던 사이먼과 에단은 그들이 동성애자로서 겪은 어려움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5] 그 후 사이먼은 리아를 만나 그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학교 커뮤니티에 블루에게 용기를 내어 자신 앞에 나와서 자신과 함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가자며, 커밍아웃을 하는 글을 올린다.[6]
3.1.1. 결말
결말 : 스포일러 [ 보기 · 닫기 ]
줄거리 출처 - Wekipedia[7]
4. 예고편
5. 평가
한마디로 말하면 참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북미 개봉 당시에도 평단의 호평과 흥행을 이끌어 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로 보이지만 그 안에 성소수자 학생이 가진 성적 지향과 자신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에 대한 주제를 잘 다뤘고, 다양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보편성 역시 함께 말하고 있어서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그 성별을 떠나서 누구에게나 사랑할 권리가 있고, 멋진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먼이 커밍아웃에 대해 생각할 때 '왜 이성애가 기본 값이냐', '왜 동성애자들만 커밍아웃을 해야하는가' 등의 장면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요소들에 대해서도 대범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8] 또한 자신의 성향에 대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리고 누구에게 밝힐 지는 자신만이 가진 권리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되짚어주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든 첫 퀴어영화라는 점(심지어 10대 주인공)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 오랜 역사를 지닌 할리우드 영화계 그리고 5대 메이저 스튜디오 포함 메이저 영화사에서 단 한번도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한 퀴어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지 않았었고, 2018년이 되어서야 러브, 사이먼을 통해 그것이 깨졌다는 게 다소 놀라운데, 그런 이유때문에 북미에서 더 주목을 받았었다고 한다.[9]
메이저 영화사들이 퀴어영화를 제작하지 않았기에 그간 퀴어 주제는 중소규모의 회사에서 주로 독립영화로 만날 수 있었다. 그에 따라 다소 어둡고, 지나치게 우울한 듯한 느낌도 많았으며, 이성애자들이 보기에 거북스러운 내용과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기도 했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풋풋한 분위기를 잃지않는다. 물론 중간중간 주인공이 겪는 상황에서 짠한 느낌도 있지만 다른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이며, 극도의 우울함과 슬픔은 이 영화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그래서 입문용 퀴어영화로 추천하는 사람들도 많고, 퀴어내용인줄 몰랐어서 초반부에 당황하다가 극에 몰입해서 보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성장이라는 진부할 수 있는 주제를 마냥 진부하지 않게, 영리하게 만들어 내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만 무겁지 않은 영화로서, 성소수자인 소년이 성적 지향과 인간적인 모습에서 성장해나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연출한 점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러브, 사이먼은 앞서 설명했듯이 퀴어영화로서 최초의 주류 할리우드 영화인데, 이 부분이 앞으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장르의 다양성에 더 활짝 문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토마토미터 92점(Certified Fresh 인증), 관객점수 88점을 받았는데, 주인공 사이먼 역의 닉 로빈슨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이다. 물론 로튼 토마토 점수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닐 뿐더러[10] 흥행 면에서는 쥬라기월드가 압도적이지만, 역할의 비중이나 연기 수준을 볼 때 성소수자 학생인 사이먼 역을 섬세하게 잘 연기했고, 작품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까지는 이 영화가 닉 로빈슨의 커리어 하이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5.1. 비판
다분히 일상적인 내용과 누구에게나 혹은 특별한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갈등 사이에 인물의 설정이나 환경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령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가족을 비롯한 친구들 모두는 그 사실에 대해 전부 이해해주고 다독여 준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도 주인공의 커밍아웃 이후 마치 다 약속이라도 한듯 응원을 하고, 마지막 장면 역시 사실 굉장히 판타지스러운 설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몇몇 대사나 장면이 지나치게(?) 오그라든다는 말도 있는데 앞서 언급한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10대 청소년들을 다루면서 분위기나 내용 면에서 너무 무겁지 않게 연출하려 하다보니 인간관계, 성적 지향 그리고 커밍아웃 등에 대한 깊은 탐구나 표현이 부족했다는 평도 있다.
6. 흥행
미국과 캐나다에서 4000만 달러($40,826,341), 한화 약 488억3,533만원, 다른 국가에서 2550만 달러($25,489,948), 한화 약 304억9,036만원 등으로 월드와이드 토탈 6631만 달러($66,316,289)로 한화 약 793억2,57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11]
이는 헐리우드 영화 전체로 따졌을 때 1980년 이후 15번째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10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며, 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입장에선 'The Fault in Our Stars'와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린 하이틴 영화이다.[12]
7. 수상[13]
8. 사운드트랙
사운드트랙이 굉장한 호평을 받았으며, 음악이 장면의 상황과 주인공의 심리를 잘 받춰주었으며, 적재적소에 잘 쓰인 음악 덕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하이틴 영화답게 밴드 사운드 위주의 구성이지만 잭슨 5, 휘트니 휴스턴 등의 팝 음악들도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15]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앨범)에서 피크 37위, 영국 사운드트랙 앨범 차트(OCC)에서 11위, 빌보드 캐네디언 앨범 차트에서 24위까지 올랐었다. 또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점유율 1위인 멜론에서는 4.8점의 평점을 받고 있다.
참고로 영화에는 나오지만 트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곡으로는 11곡이 있다.
9. TV시리즈(러브, 빅터)
디즈니에서 러브, 사이먼을 TV시리즈로 리부트한다고 밝혔으며, 작품은 디즈니+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었으나 후에 역시 디즈니 소속인 훌루에서 방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왜 갑자기 디즈니? 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 영화의 배급사는 20세기 폭스인데, 영화 개봉 후 몇개월 뒤에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합병하기로 결정남에 따라 배급사 20세기 폭스 및 제작사 폭스 2000은 디즈니 산하로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시리즈 리부트는 20세기 폭스 TV에서 생산을 한다. 영화 개봉 및 디즈니의 인수 그리고 리부트 결정, 크랭크인까지 2년이 채 안걸린 걸 보면 디즈니가 이 작품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삭 앱테이커와 엘리자베스 버거의 각본을 바탕으로 하며, 영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변화를 주었다. 주인공 역할은 사이먼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인 '빅터(마이클 치미노 扮)'으로, 새롭게 등장한 빅터는 사이먼이 다니던 크릭우드 고등학교에 전학을 와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성적 취향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전한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이 생길 때 사이먼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연락하곤 하는데, 원작과 영화에서 이메일을 주고받던 사이먼-블루의 관계가 빅터-사이먼으로 변하고 연애 메일보다는 사이먼이 빅터에게 조언을 하는 관계로 등장한다.
캐스트와 캐릭터를 보면 기존 캐릭터들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앞서 얘기한대로 원작 소설과 영화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어보여, 후속 편이지만 평행세계를 가진 완전 다른 작품이라고 볼 여지가 많다.
촬영은 2019년 8월에 크랭크인에 들어갔다고 전해졌으며, 2020년 6월 17일에 공개되었다.[16] 또한 영화 속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닉 로빈슨이 제작에도 참여하고, 빅터에게 보내는 메시지 내래이션을 맡는다. 또한 8화에서는 사이먼과 브램이 뉴욕에 온 빅터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17]
9.1. 줄거리
9.2. 캐스팅
- 마이클 치미노[18][19] - 빅터
- 애나 오티즈 - 이사벨(빅터의 어머니)
- 제임즈 마티네즈 - 아만도(빅터의 아버지)
- 이사벨라 페레이라 - 필라(빅터의 여동생)
- 마테오 페르난데즈 - 아드리안(빅터의 남동생)
- 레이첼 나오미 힐슨 - 미아
- 베베 우드 - 레이크
- 조지 시어 - 벤지
- 앤서니 투르펠 - 펠릭스
- 메이슨 구딩 - 앤드류
10. 여담
- 영화는 2017년 3월 6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갔으며, 4월 23일에 크랭크업을 했다.
- 원작 소설의 작가인 베키 앨버탤리가 학생들 중 한명으로 카메오 출연했었다고 한다.
- 영화 초반에 나오는 장면으로 사이먼이 수업을 듣는 교실 내부 칠판 위에 국가별 전통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표현해놓은 포스터들이 붙어있는데 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에 있는 포스터로, MATH OF KOREA라고 적혀있고, 선비 두 명과 아낙네 한 명이 그려져있다.
[1] 노미네이트를 제외한 수상한 것만 작성[2]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로, 다양성과 보편성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3] 로비 로저스는 미국 프로스포츠 톱레벨에서 나온 사상 첫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운동선수로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LA 갤럭시 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했을 당시 커밍아웃과 관련하여 선수의 용기와 업적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4] 영화 데뷔가 2013년이지만 연극 및 TV시리즈 등을 포함하면 2006년에 데뷔를 했다.[스포주의1] 사이먼의 커밍아웃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이내 자신이 그간 몰라줬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또다시 눈물을 흘린다.[스포주의2] 사이먼의 커밍아웃 고백으로 그가 게이라는 것을 친한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알게 되는데, 그 말을 듣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다독여준다.[스포주의3] 사이먼보다 한참 전에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런 모습이 사이먼에게 은연 중에 영향을 주었다.[스포주의4] 사이먼이 커밍아웃을 하고 난 뒤에 예전에 자신이 했던 "너는 나랑 비슷한 것같다"는 말을 오해하진 말라고 했다. 재킷에 성소수자를 응원하는 무지개깃발 배지를 달고 있었던 건 아웃팅 당한 사이먼을 위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달은 것. 아웃팅 당했던 놀림당한 사이먼과 에단을 사귄다고 생각해버릴 정도로 동성애 자체에는 무지한 편이다.[5] 사이먼은 에단에게 "사실은 네가 부러웠던 것 같다"며, 에단이 한참 전에 커밍아웃을 하고 순탄하게 지내온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에단은 "장난하냐"며 그동안 힘들었던 속사정을 말하고, 이때 사이먼은 자신의 커밍아웃에 대해 어느 정도 용기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6] 이 장면에서 제목이 가진 의미를 알 수 있다.[7] 의역과 함께 문단 부분 수정이 있음[8] 이 내용을 기반해 상상의 장면으로 사이먼의 이성애자 친구들이 부모님에게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성애 디폴트값'을 뒤집어, 역설적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센스가 엿보인다.[9] 메이저 배급사이며, 사실 그 의미가 남다를 법도 한데 국내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의아하다. [10] 평가 파트의 틀에서 보듯 다른 평가 사이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받고 있긴 하다.[11] 제작비는 약 10~17만 달러, 한화 약 119~203억원 헐리웃에서는 제작비 1억달러 미만이면 저예산 영화로 분류되는데, 그중에서도 손꼽히게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영화다.[12] https://en.wikipedia.org/wiki/Love,_Simon[13] 노미네이트를 제외한 수상한 것만 작성[14] 이 길이는 위키피디아에 나와있는 시간인데 실제 트랙리스트 곡들을 총 더하면 44:75 시간이라 다소 차이가 있다. [15] 국내에서는 트로이 시반의 Strawberries & Cigarettes가 가장 인기가 많은 듯 하다.[16] 원래는 6월 19일 공개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과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17일로 이동.[17] https://en.wikipedia.org/wiki/Love,_Simon_(TV_series)[18] 애나벨 집으로에 나온 그 '밥'이 맞다.[19] 동명의 영화 감독이 있으나, 다른 사람이다.[20] https://youtu.be/-WI36kJ7R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