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팩션
1. 개요
2001년, 볼리션이 제작하고[3] THQ가 배급한 FPS게임이자 레드 팩션 시리즈의 첫 작품.
2. 특징
이름에 Faction(파벌)이 들어간 만큼 레드 팩션 시리즈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두 파벌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름에 Red 가 들어가서 그런지 한 파벌은 부르주아, 그리고 주인공의 파벌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연상케한다.(...) 도입부에 주인공 친구가 부당하게 상사에게 뚜들겨 맞아 죽어버리고 이에 분노한 주인공이 회사를 다 뒤엎는 전개(...) 화성을 배경으로 한데다가 광부들의 작업복도 빨간색이고 화면도 빨간색 풍이고 주인공들도 마치 1910년 붉은 혁명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이다.[4][5] 레드 팩션 시리즈는 이 팩션 간의 갈등을 어떻게 잘 묘사해 냈냐에 따라 평점이 갈렸다.
이외에 눈에 띄는 특징은 Geo-Mod 엔진을 이용한 지형파괴의 구현이다. 비록 스크립트이긴 하지만 크라이시스만큼이나 자유롭게 맵상의 오브젝트들을 날려버릴 수 있어서 문이 막혀있으면 옆에 폭탄을 설치해서 구멍을 뚫을수도 있고 개활지에서 공격당하는데 엄폐물이 없으면 구덩이를 파서 들어갈수도 있다. 크라이시스의 지형파괴 효과만큼 정교하진 않지만 호쾌하게 건물을 까부시는 맛은 더 뛰어나다. 오죽했으면 제작진이 건축학까지 공부하면서 제작할 정도. 2011년 나온 배틀필드 3와 지형파괴 시스템이 비슷하다.
전통적인 고전 FPS 게임이긴 하지만 회사 중요인물을 납치하기위해 정장으로 갈아입고 잠입을 한다던가 공격당하면 엄폐를 한다거나 폭발로 땅이 파이고 중간중간 탈것을 이용한 레벨로 총질만 하다가 질려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 참신한 시도가 곳곳에 보인다. 그러나 지형 파괴라는 참신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게임에서 이걸 활용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중후반부터 용병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무기중 레일 드라이버라는 무기는 체력이 몇이건 아머가 몇이건 맞으면 즉사다. 그리고 퓨전 로켓 런처라는 무기는 스플래시 범위가 상상을 초월해서 발사되는걸 보자마자 튀어야한다. 갑자기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해서 엔딩을 원하는 플레이어들에게 강제 치트플레이를 하게 만든다.[6]
국내에는 PC판이 정식 발매되었다.
3. 줄거리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고 다국적 거대기업인 얼터 코퍼레이션은 화성에서의 채굴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화성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화성으로 건너 갔지만 회사의 가혹한 처우와 혹독한 생활환경으로 고통받는 삶만 안겨지게 되었다. 그 와중에 정체를 알수없는 전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하였고 EOS라는 이름의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회사에 맞서는 레드 팩션 이란 단체를 조직하여 얼터 코퍼레이션의 만행과 화성인들이 여기에 맞서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뿌리면서 사람들은 회사에 맞설 준비를 하게 된다. 한편 광산 노동자였던 파커는 하루 일과를 마지고 숙소로 돌아가던중 광부 한명이 경비원에게 맞아죽는 사건이 벌어지자 광부들과 같이 제1차 화성혁명에 가담 하게 된다. 그러자 얼터 코퍼레이션은 광부들을 진압하고 증거를 인멸하기위해 용병을 고용하지만 파커의 활약으로 레드팩션은 지구에 구조신호를 무사히 보내게된다. 이후 파커는 출동한 EDF(Earth Defence Force 지구 방위군)병력이 궤도에서 격추되는 것을 막기위해 미사일 발사 시설을 파괴하고 보급 셔틀에 숨어들어가 궤도 레이저 위성을 파괴하기도하지만 결국 용병에게 사로잡힌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탈출한 파커는 용병들의 리더인 마사코 대령을 제거한뒤 핵무기를 해체하고 창밖에는 EDF의 병력이 화성에 상륙하는 모습을 끝으로 게임은 막을 내리게 된다.
4. 등장 인물
- 파커
제1차 화성혁명의 핵심인물이자 주인공이다. 하버드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압력에 못이겨 등록금 마련을 위해 화성행을 택하고 광부로 일하게 되었다. 전직이 무엇이었는지 심히 의심된다. 혼자 수많은 병력을 뚫고 지구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화성 궤도에 있는 기지를 혼자 박살내지를 않나 심지어 폭탄해체까지 하고 화성 해방에 공헌을 한다. 나중에 그의 이름을 딴 광업지역이 탄생하게 된다.[7] 후속작인 레드 팩션: 게릴라에서 Old Coot이라는 이름의 이스터 에그 NPC로 등장한다.[8]
- EOS
얼터 코퍼레이션의 맞서기 위해 레드 팩션을 조직하고 리더를 맡았다. 왼쪽 얼굴을 가리고 있으며 전염병의 영향으로 얼굴이 망가져있다. 전염병의 치료약을 찾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 치료법을 찾아내어[9]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런데 레드팩션 본부가 용병들에게 습격당하면서 납치되고 파커에 의해 구조된다. 이후 화성식민지 수도의 이름을 그녀의 이름에서 따오게 된다.[10]
- 헨드릭스
얼터 코퍼레이션에서 보안기술자로 일하다가 CCTV로 광부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던 중 파커를 보고 탈출 셔틀 까지 길을 안내해주지만 셔틀이 파괴되자 파커가 레드팩션 일원들과 합류하게 도와주고 자신의 능력을 레드팩션을 위해 쓰게 된다. 무전으로 내내 파커에게 연락해주며 도우나 이후 주인공에게 호위를 받으며 콘솔을 조작하던 중 미리 온 용병이 설치해놓은 부비트랩에 폭사하고 만다. 이후에 화성해방에 공헌했던 그를 기리기 위해 헨드릭스 홀이 건설된다.[11]
- 그리폰
얼터 코퍼레이션의 경영간부이다. 주인공에 의해 납치되어 전염병의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납치돼서 쫄은건지 아니면 어느정도 책임감을 느껴서 그런건지 태도는 꽤 협조적이다.
- 오리온
레드 팩션의 서열 2위 레드 팩션 멤버들을 훈련시켰으며 파커도 이때 만났다. 그리폰을 납치하기 전에 만나서 강제로 무기를 뺏고 옷을 갈아입히는(!) 사람이 이사람이다. 납치된 그리폰을 레드 팩션 기지로 데려갔다. 이후 그의 행적은 불명이다.
- 악셀 카펙
얼터 코퍼레이션의 수석 과학자로 나노 기술 연구의 선구자이다. 하지만 그의 비도덕적인 실험으로 수많은 동물과 인간을 희생되게 만들고 나노 기술 연구의 부산물 인 '전염병'으로 광부들 여럿죽인 장본인이다. 몸 일부가 기계로 되어있다. 전형적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캐릭터. 그런데 그의 연구물이 워낙 뛰어났던지라 후속작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나노장비들은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다.
- 마사코 대령
얼터 코퍼레이션이 광부들을 진압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고용한 용병그룹의 리더이자 최종보스. 용병들의 최후 방어선이 뚫리자 건쉽으로 최후의 발악을 하지만 결국 주인공에 의해 사망한다.
5. 무기
- UCB-24 진압봉
1차발사는 내려치기, 2차발사는 전기충격이다. 전기충격이 훨씬 데미지가 좋지만 배터리를 교체해야한다.
- UBS-4 진압방패
들고있으면 깨질때까지 총알을 막아낸다. 방패로 칠수는 있지만 데미지가 약하고 그동안 총알을 막지 못한다. 그리고 몸의 일부가 노출되기 때문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
- UFT-1 화염방사기
2차발사는 연료통 던지기다. 그래서 강제로 재장전을 하게 되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평범하게 쓰는게 좋다. 불붙은 적이 달려오거나 불붙은 시신에 접근하면 데미지를 입으니 주의.
- MK/SG-1 정밀 라이플
스코프가 달린 반자동 라이플이다. 20발 탄창에 저격소총에 맞먹는 뛰어난 정확도를 보인다. 하지만 반자동이라 사용하기는 좀 까다롭다.
- USP-16 권총
16발탄창의 권총이다. 2차발사로 소음기를 장착할수 있지만 소음기가 제 기능을 하는 미션은 제한되어 있다. 초탄명중률이 좋아서 중반까지 꽤 써먹을만하다. 하지만 난사하면 그냥 전형적인 권총일뿐이다.
- UAS-18 자동샷건
1차발사는 2발수동발사, 2차발사는 자동발사다. 취향에 따라 두가지 스타일로 쓰이는 무기다. 다른 총들에 좀 밀리는 감이 있지만 용병 상대로 영거리사격을 하면 한방에 갈 정도로의 위력은 된다.
- USG-50 저격소총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나중엔 정밀 라이플에 밀려서 볼일이 없어진다.
- JF60 중기관총
1차발사는 평범하지만 2차 발사는 연사를 희생하고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2차발사는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냥 재빠른 연사로 대처하는게 좋다.
- FCA-26 레일드라이버
이 게임 최고/최악의 무기 2차발사 모드로 벽너머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벽을 관통하기 때문에 문 안으로 들어가거나 모퉁이를 돌기전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적들도 이걸 사용하고 체력과 아머 수치에 상관없이 맞으면 즉사한다. 난이도 상승의 원인.
- UAR-42 얼터 돌격소총
1차발사는 3점사, 2차발사는 연사다. 3점사는 거의 한점에 다 박히는 반면 연사는 초탄조차도 크로스헤어 근처에 맞지도 않는다. 그냥 3점사하자.
- UAP-32/20 기관단총
탄창이 2개 달려있는 희한한 형태의 총기이다. 권총탄 32발과 소총탄 20발이 장전되고 2차발사 버튼으로 두 탄종을 번갈아 쓸 수 있다.
- UHG-90 수류탄
1차발사는 3초후 폭발, 2차발사는 땅에 떨어지자 마자 폭발한다. 근데 던지면 적들이 피해서 쓰기가 좀 그렇다.
- URC-15 원격 폭발물
설치후 폭파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땅을 팔때 쓰이고 적에게 붙일수도 있는데 붙이면 인생퇴갤을 앞둔 사람의 비명이 어떤건지 들을 수 있다. 적들이 설치된 폭발물을 발견하면 총으로 쏴서 터뜨린다.
- URL-6T 로켓런처
한 탄창에 6발이 들었고 2차발사 버튼으로 유도를 할 수 있다.
- F-1TL 퓨전로켓런처
폭발할때 섬광과 엄청난 스플래시 범위로 충격과 공포를 보여주는 무기이다. 이 무기도 적들이 사용할때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이다.
6. 기타
게임 초반에 잠수함을 내리는 부분이 있는데 가끔 버그로 잠수함이 내려오다 말고 자폭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프레임을 일부러 드랍시켜서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 잠수함은 이런 식으로도 내릴 수 있다.
[1] THQ의 도산 이후 현재 판권은 THQ 노르딕가 가지고 있다.[2] 노키아의 N-Gage 모델용으로 발매.[3] 모바일 버전은 Monkeystone Games이 개발했다.[4] 개발자들이 영화 '토탈 리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5] 실제로 당시 게임사이트인 게임조선(당연히 조선일보 계열)에선 이런 설정을 이야기하면서 예전이라면 국내 발매 시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말을 했다. 참고로 1, 2편은 물론 3, 4편까지 다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됐다.[6] 하지만 저 무기들은 직접 사용해보면 통쾌한 면도 있다. 컨트롤을 잘하는 유저라면 그렇게 문제라고 할수도 없을것이다. 이 시절 게임들은 세이브 로드를 기준으로 난이도를 잡아서 COD 시리즈로 대표되는 체력재생 게임에 익숙해지면 좀 어려운 감이 있긴 하다.[7] 레드 팩션: 게릴라에서 처음 미션을 진행하게되는 지역의 이름이 파커 광산이다.[8] Badlands의 Mohole 근처 오두막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레드 팩션측에서는 파커가 사망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걸로 봐서 생존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9] 정확히는 연구소를 턴거지만 말이다.[10] 레드 팩션: 게릴라에서 후반부 미션을 진행하게 되는 지역.[11] 레드 팩션: 게릴라에서 EOS지역 위쪽에 화성의회 건물 근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