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게이
종합격투기 관련 은어로 MMA에서 소극적인 그라운드 공방을 이어가는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들을 비꼴 때 쓰는 말이다. 주로 격투 갤러리에서 많이 쓰이지만 격갤러가 아닌 인터넷 상의 MMA 팬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쓰인다.
MMA의 특징상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는 선수들이 환영받기 마련이고 그라운드 공방전을 펼치는 선수들은 조금 무시받기 마련인데, 그라운드 공방을 떠나 '''어떻게든 테이크 다운 → 상위 차지하고 비비적 비비적 → 앗싸 포인트 높으니 내가 판정승'''의 컴비네이션을 가진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자 이 선수들을 비하하며 생긴 말이다.
그래플러들의 파이팅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은 1976년의 안토니오 이노키 vs 무하마드 알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노키 알리 포지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졸전 끝에 알리가 "누워서 돈 버는 놈은 창녀와 이노키 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 것이 그 기원으로 보인다. 이후 복싱계의 거성인 버나드 홉킨스도 "종합격투기는 포르노다"라고 MMA를 디스하는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 레슬링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근육질 남성들이 웃통 벗고 서로 용트림을 하다보니 조금 에로틱하게 연상하려면 연상할 수도 있고[1] 이 몸놀림이 게이 같다며 비하하는 것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치무치 팬티 레슬링와 연관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능프로에 나와 레슬링복이 민망하다고 솔직히 말하던 레슬링 선수도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토드듀피도 레슬링복이 싫어 아마추어레슬링을 안 했었다는 말이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UFC가 MMA 시장을 통일하기 시작하고, MMA 기술이 점차 발전하며 주짓수와 레슬링이, 특히 레슬링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레슬링 베이스의 격투가들이 점점 늘어났다. 특히 경량급인 라이트급과 웰터급은 가히 레슬러들의 천하. 미들급도 정점을 차지하고 계신 분이 인외의 괴물이어서 그렇지 그 분 아래의 파이터들은 레슬러들이 많다. 라이트 헤비급 역시 료토 마치다가 있긴 하지만 라샤드 에반스, 맷 헤밀, 퀸튼 잭슨 등 레슬링 베이스의 강자들이 많다. 그리고 그 정점도 결국은 NCAA 올아메리칸 레슬러 출신에게 털렸다. 당장 2011년 3월 신 챔피언인 존 존스 역시 레슬링 베이스고.[2]
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주짓때로 상대로 이짓을 했다가 섭미션에 걸려 한방에 훅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MMA 선수들의 주짓수가 상향평준화되고 레슬링 + 주짓수 두개 다 잘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이런 전략이 빛을 보기 시작한다. 옥타곤과 오픈링의 차이도 있고 룰의 변화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문제는 이런 레슬러들의 작전은 대개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드 안에서 포지션만 유지하다가 판정승 ㄱㄱ''' 인지라 경기가 지독하게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라샤드 에반스''', 존 피치, 조쉬 코스첵, '''히카르도 아로나'''[3] , 조르주 생 피에르[4] , 그레이 메이나드, 벤 아스크렌, 카마루 우스만 등등.
이렇게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 강자들'이 늘어나면서 팬들이 이들을 비하하기 시작했고, 대부분 이런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베이스가 레슬링인지라 '레슬링 + 게이'를 붙여 레슬게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와 정반대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로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비롯한 동구권의 삼비스트들을 들 수 있다. '가드패스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이러면서 가드고 뭐고 상위에서 시원하게 두들겨 패는 쪽이 취향. 주짓수에 뛰어난 선수를 상대로는 매우 위험한 전법이지만 일단 성공하면 시합은 크게 흥한다.
물론 레슬링 베이스여도 적극적으로 파운딩, 가드패스를 시도하거나 서브미션을 노리는 선수는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위에서 서술한 존 존스 같은 경우인데, 톱을 차지한 후 엘보우와 파운딩으로 확실하게 끝장을 보기 때문에 레슬게이와는 거리가 멀다. 에릭 실바전부터 타격전으로 스타일을 바꾼[5] 김동현은 이전에는 레슬게이 취급을 받곤 했는데 상위에서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편은 아니기 때문에 레슬게이 취급받는 현실이 좀 억울한 감도 있었다. [6] 또 김동현은 레슬게이 취급보다 매미킴이 훨씬 압도적 인기를 누리는 별명이다. (...)
역시 레슬링이 베이스가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플링으로 점수를 따며 소위 '개비기'로 승리를 따내는 선수들은 레슬게이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예가 히카르도 아로나와 파울로 필리오. 이분들은 주짓때로의 탈을 쓴 레슬게이들이다.
순수 레슬링 베이스로서의 레슬게이 최고봉은 역시 라샤드 에반스라고 할 수 있는데, UFC 108의 치아구 시우바(종합격투기)전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테이크다운만 6번을 따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파운딩 0회, 엘보우 0회, 섭미션 시도 0회, 가드패스 시도 0회'''라는 전설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것도 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는 소수의 강자를 제외하면 별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략이 됐다. 우선 그 첫 번째 이유는, 레슬게이 짓을 하기에는 UFC 선수들의 스프롤 능력이 크게 상향된 게 있다. 더 이상 레슬링에서 속절없이 밀리고 털리며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면 하염없이 말려들어가는 선수는 UFC 무대에는 없다고 봐도 좋다. 그리고 결정적인 두번째 이유는, '''이 짓 해서 이겨봤자 UFC 에서 푸쉬를 해주지 않는다'''는 게 역시 제일 크다. UFC 는 투기 종목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매치 메이킹이 공정하진 않다. UFC 의 체급 랭킹이 칼같이 정해져 있고 매치 메이킹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칼같이 정해진다면 - 이를테면 야구의 플레이오프처럼 - 레슬게이 전략도 아직까지 유행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UFC 매치 메이킹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 때문에 이런 지루한 경기를 하는 파이터들은 아무리 강력해도 뒷전으로 돌려지거나 전성기가 지나갈 때 까지 챔피언에게 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등 배제가 가능하다.
MMA의 특징상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는 선수들이 환영받기 마련이고 그라운드 공방전을 펼치는 선수들은 조금 무시받기 마련인데, 그라운드 공방을 떠나 '''어떻게든 테이크 다운 → 상위 차지하고 비비적 비비적 → 앗싸 포인트 높으니 내가 판정승'''의 컴비네이션을 가진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자 이 선수들을 비하하며 생긴 말이다.
그래플러들의 파이팅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은 1976년의 안토니오 이노키 vs 무하마드 알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노키 알리 포지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졸전 끝에 알리가 "누워서 돈 버는 놈은 창녀와 이노키 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 것이 그 기원으로 보인다. 이후 복싱계의 거성인 버나드 홉킨스도 "종합격투기는 포르노다"라고 MMA를 디스하는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다. 레슬링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근육질 남성들이 웃통 벗고 서로 용트림을 하다보니 조금 에로틱하게 연상하려면 연상할 수도 있고[1] 이 몸놀림이 게이 같다며 비하하는 것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치무치 팬티 레슬링와 연관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능프로에 나와 레슬링복이 민망하다고 솔직히 말하던 레슬링 선수도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 토드듀피도 레슬링복이 싫어 아마추어레슬링을 안 했었다는 말이 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UFC가 MMA 시장을 통일하기 시작하고, MMA 기술이 점차 발전하며 주짓수와 레슬링이, 특히 레슬링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레슬링 베이스의 격투가들이 점점 늘어났다. 특히 경량급인 라이트급과 웰터급은 가히 레슬러들의 천하. 미들급도 정점을 차지하고 계신 분이 인외의 괴물이어서 그렇지 그 분 아래의 파이터들은 레슬러들이 많다. 라이트 헤비급 역시 료토 마치다가 있긴 하지만 라샤드 에반스, 맷 헤밀, 퀸튼 잭슨 등 레슬링 베이스의 강자들이 많다. 그리고 그 정점도 결국은 NCAA 올아메리칸 레슬러 출신에게 털렸다. 당장 2011년 3월 신 챔피언인 존 존스 역시 레슬링 베이스고.[2]
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주짓때로 상대로 이짓을 했다가 섭미션에 걸려 한방에 훅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MMA 선수들의 주짓수가 상향평준화되고 레슬링 + 주짓수 두개 다 잘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이런 전략이 빛을 보기 시작한다. 옥타곤과 오픈링의 차이도 있고 룰의 변화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문제는 이런 레슬러들의 작전은 대개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드 안에서 포지션만 유지하다가 판정승 ㄱㄱ''' 인지라 경기가 지독하게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라샤드 에반스''', 존 피치, 조쉬 코스첵, '''히카르도 아로나'''[3] , 조르주 생 피에르[4] , 그레이 메이나드, 벤 아스크렌, 카마루 우스만 등등.
이렇게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 강자들'이 늘어나면서 팬들이 이들을 비하하기 시작했고, 대부분 이런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베이스가 레슬링인지라 '레슬링 + 게이'를 붙여 레슬게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와 정반대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로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비롯한 동구권의 삼비스트들을 들 수 있다. '가드패스 그거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이러면서 가드고 뭐고 상위에서 시원하게 두들겨 패는 쪽이 취향. 주짓수에 뛰어난 선수를 상대로는 매우 위험한 전법이지만 일단 성공하면 시합은 크게 흥한다.
물론 레슬링 베이스여도 적극적으로 파운딩, 가드패스를 시도하거나 서브미션을 노리는 선수는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위에서 서술한 존 존스 같은 경우인데, 톱을 차지한 후 엘보우와 파운딩으로 확실하게 끝장을 보기 때문에 레슬게이와는 거리가 멀다. 에릭 실바전부터 타격전으로 스타일을 바꾼[5] 김동현은 이전에는 레슬게이 취급을 받곤 했는데 상위에서의 움직임이 소극적인 편은 아니기 때문에 레슬게이 취급받는 현실이 좀 억울한 감도 있었다. [6] 또 김동현은 레슬게이 취급보다 매미킴이 훨씬 압도적 인기를 누리는 별명이다. (...)
역시 레슬링이 베이스가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플링으로 점수를 따며 소위 '개비기'로 승리를 따내는 선수들은 레슬게이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예가 히카르도 아로나와 파울로 필리오. 이분들은 주짓때로의 탈을 쓴 레슬게이들이다.
순수 레슬링 베이스로서의 레슬게이 최고봉은 역시 라샤드 에반스라고 할 수 있는데, UFC 108의 치아구 시우바(종합격투기)전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테이크다운만 6번을 따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파운딩 0회, 엘보우 0회, 섭미션 시도 0회, 가드패스 시도 0회'''라는 전설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것도 201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는 소수의 강자를 제외하면 별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략이 됐다. 우선 그 첫 번째 이유는, 레슬게이 짓을 하기에는 UFC 선수들의 스프롤 능력이 크게 상향된 게 있다. 더 이상 레슬링에서 속절없이 밀리고 털리며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면 하염없이 말려들어가는 선수는 UFC 무대에는 없다고 봐도 좋다. 그리고 결정적인 두번째 이유는, '''이 짓 해서 이겨봤자 UFC 에서 푸쉬를 해주지 않는다'''는 게 역시 제일 크다. UFC 는 투기 종목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매치 메이킹이 공정하진 않다. UFC 의 체급 랭킹이 칼같이 정해져 있고 매치 메이킹이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칼같이 정해진다면 - 이를테면 야구의 플레이오프처럼 - 레슬게이 전략도 아직까지 유행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UFC 매치 메이킹은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 때문에 이런 지루한 경기를 하는 파이터들은 아무리 강력해도 뒷전으로 돌려지거나 전성기가 지나갈 때 까지 챔피언에게 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등 배제가 가능하다.
1. 관련항목
[1] 이를 이용한 유명한 광고도 있었다.[2] 다만 존 존스를 레슬게이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후술. [3] 엄밀히 말하면 주짓수 베이스이긴 하지만 어쨌든 지루함의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인지라...[4] 본래 레슬게이 소리까지는 듣지 않았으나 맷 세라 전 패배 이후 레슬링 위주로 안정적인 게임을 하면서 GSP를 이렇게 까는 사람들이 늘어났다.[5] 보다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고 이를 주최측의 푸시 집중으로 연결시켜 빠르게 챔피언을 노리기 위해서 스타일을 격렬하게 바꾸었다. 아무래도 김동현도 파이터로써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라...[6] 상대를 넘긴 후에 활발하게 가드패스를 노린다. 다만 완전히 마운트로 올라가기 전에는 파운딩을 잘 치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