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갤러리

 

1. 소개 및 역사
2. 성향
3. 주요 선수들에 대한 반응
4. 대외상
5. 기타
6. 영화 잉투기


1. 소개 및 역사


주소
디시인사이드 내 스포츠 카테고리에 위치한 게시판 중 하나. 약칭 '''격갤'''.국내 격투 스포츠 저변을 생각해 봤을 때 의외로 이른 시기. 헬스, 태권도, 검도, 복싱 등 관련 갤러리 가운데 최초다.
초창기에는 G5와 스피릿MC를 비롯한 한국 MMA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2005년 8월28일 효도르 VS 크로캅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 당시의 영향력과 규모는 디씨의 간판급 게시판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2007년 종합격투기 단체인 PRIDEUFC의 모회사인 Zuffa에게 인수되면서 하향세를 타 지금은 UFC 이벤트가 있는 날이 아니면 고요한 군소 갤러리. 그래도 UFC에 빅이벤트가 있는 날( 브록 레스너 출전한다든지 크로캅이 나온다든지)에는 간혹 실시간 북적갤 TOP5안에 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 기준으로 급속도로 유입된 인터넷 방송 유저들이 부산의 특정 조폭 출신 비제이들의 이야기로 갤을 도배해서 기존의 격투 갤러리 유저들은 mma 마이너 갤러리로 대거 이동하였고 현재는 ufc 넘버링 대회가 열리는 날에도 부산 주먹 서열 이야기로 옥신각신 하고 있는 등 기존의 격투 갤러리로서의 정체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유입된 인방 유저들의 질도 심히 좋지않아 정식 격투기 선수보다 길거리 싸움꾼이 더 멋있고 강하다 신봉하며 심지어는 전과가 있어야지만 진짜 남자라는 중고딩 일진들이나 가질 법한 해괴한 논리를 펼치니 말 다 한 셈이다.
2019년 현재에는 그런 인방 유저들마저 갤을 다 떠나서 하루에 글이 10개도 안올라오는 정전갤이 되었다.

2. 성향


초기엔 전통무술, 무기술, 입식타격, 종합격투기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였으나 관련 갤러리들이 신설됨에 따라 종합격투기와 입식타격으로 좁혀졌다. 동물대결, 실전대결, 무술대결, 이소룡논란 등의 떡밥은 갤러리 개설 초기부터 지금까지 반복되는 주제. 인간의 말초적인 호승심을 자극하는 영역이라서 그런지 게시판 유저들간의 친목단합은 전혀 없었고 키보도로 불리는 특유의 말싸움이 유명했으나 지금의 분위기는 많이 순화되었다. 현재는 사실상 '종합격투기 갤러리'나 마찬가지이며, 간간히 K-1으로 대표되는 킥복싱이 언급되는 정도이다.
PRIDE가 매각된 2007년 규모가 급격히 줄고 몇번의 정모를 거치면서 기존에 없던 친목질의 기운이 뿌리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거칠고 공격적인 반골 집합소에 가깝다. 격투 이벤트가 없는 날에는 동물떡밥, 섹드립 같은 뻘글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UFC나 K-1 등 격투 이벤트가 열리는 날엔 평소 때보다 글이 10배에서 50배정도 늘어난다.
2008년 이후 업계 1위로 떠오른 UFC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며 PRIDE의 역사를 부정하는데, 이는 PRIDE가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7년 이전, 2인자였던 UFC는 흑역사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디씨 떡밥글 중 하나인 '뭐!시리즈'는 격갤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3. 주요 선수들에 대한 반응


좋게 말하면 비판 정신이 투철하고, 나쁘게 말하면 디씨 특유의 냄비성 닥까에 비주류 근성이 깊게 박혀있다. 기술의 폭이 넓은 MMA의 특성상 자신의 약점이 상대의 강점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연승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힘든데, 선수들이 한발자국이라도 삐끗하면 바로 거품이라고 까이게 된다. 거품론의 진원지가 되는 곳. 물론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에 의한 중립적인 비판도 없지 않으나 디시 특성상 개념글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5년 MMA의 관심이 정점에 달해 있을 무렵에는 효빠들의 본진으로 네이버, 다음 등 소위 '메이저' 커뮤니티에 근거지를 둔 캅빠들과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2007년 PRIDE가 도산하자 라이트팬들이 떨어져 나가고 갤이 소규모화되며 친목질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이 무렵부터 캅빠 성향을 띠게 된다. 그리고 네이버, 다음 등지에서 효빠 계열의 PRIDE빠가 대세가 되자 이에 대한 반동으로 캅빠 계열의 UFC빠들이 결집하여 오늘날의 성향을 띠게 되었고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쭉 유빠로 밀고가는 중이다. 즉 유빠의 탈을 쓴 캅빠들의 집결지라고 보면 된다. 크로캅이 죽을 쑤면서 표면적으로는 캅빠력이 많이 줄었으나 지금도 크로캅의 경기라도 잡히면 갤이 폭발한다. 2010년 기준으로 1일 평균 리젠율이 5페이지 전후지만, 크로캅이 나오는 날이면 100페이지를 넘어간다. 정확히 말하자면 격갤은 친 PRIDE 성향인 네이버, 다음 카페 등과 달리 격갤은 UFC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어지간한 프라이드 선수들은 거품 취급 받으며 다 까인다. 물론 PRIDE의 두 중추였던 효도르, 크로캅이 가루가 되도록 까인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단지 시기에 따라[1] 둘 중 하나를 덜 깐 것 뿐이지 격갤에서는 PRIDE의 중추인 이 둘을 옹호한 적이 거의 없다.
일반 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선수, 특히 빠라고 불릴 정도로 두터운 인기를 얻은 선수들은 일단 까고 보는 성향이 있다. 가장 많이 까이는 선수는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미르코 크로캅[2], 브록 레스너, 추성훈 등이고 그밖에 최홍만, 김민수, 마우리시오 쇼군 등도 종종 까임의 대상이 된다.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한 최홍만이나 김민수를 까는 글은 최근 빈도가 줄어들었다.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예를 높이 쳐준다. 이른바 '포텐빠'가 득세하는 일면. 그러다가 커리어가 쌓이고 명성을 얻으면 등을 돌렸다가, 패배하는 순간 까인다. 셰인 카윈, 토드 더피, 케인 벨라스케즈,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코너 맥그리거 등이 그랬다.
마지막으로 실력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브라질리언 파이터들을 브라자라고 부르면서 깐다. 패배하거나 고전한 경기에서 변명을 많이 한다는게 주된 이유.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격갤에서 까인다 - 커리어가 좋고 대중적인 인기도 많은 스타 파이터.+브라질 국적
격갤에서 높이 쳐준다 - 커리어,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재능있고 기세좋은 신예.
더 짧게 요약하자면 친 UFC 성향+언더독 효과+브라질 안티.
Road FC 출범을 전후해 한국 격투기 시장에 대한 비방 비판이 부쩍 늘었다. 원래도 이런 경향이 강했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인 MMA 단체가 출범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나가기 시작하자 그 영향을 피부로 느끼게 된 모양이다. 이후 특정 선수들이나 체육관에 대한 뒷담화 비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디씨인 만큼 그 강도가 세다. 고소미 먹을만한 글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은 쏟아져 나온다. 특정 단체의 알바가 침입하여 격갤러들에게 역으로 시비를 거는 현상도 발생되곤 한다. 때문에 국내 단체와 격갤러들의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4. 대외상


성향상 네이버의 앤디훅카페, 다음의 이종격투기 카페와는 극과 극의 대립양상을 보인다. 한때는 격갤 고정닉들이 이종카페 등에 '잠입' 하여 키보드배틀을 펼치기도했다. 그러나 싸우다 정든다고 00년대 후반들어 이종카페의 유명닉들이 격갤에 고정닉으로 상주하기도 하고 격갤 고정닉들도 이종카페의 자료등을 열람하러 자주 출몰하는 등 물밑교류는 의외로 활발하다. 단 앤디훅 카페에 대해서는 교류나 대립은 커녕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하다.
복싱 갤러리와는 시작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애초에 복싱 갤러리의 출발이 격갤내의 복싱열성팬들과 일부 복싱최강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격갤에서 분란을 일으키다 분리독립한 것이기 때문. 주기적으로 티격태격하며 까고까이는 관계. 지금은 관계가 순화돼서 격갤에서 복싱관련 키배가 났을때 물어보러 가거나 하고 복갤에서도 UFC얘기가 종종 나온다.
헬스 갤러리와도 연결고리가 있긴 한데 전체적인 이용자들이 연령대나 성향이 판이하게 달라 직접적 충돌은 적은 편. 그러나 헬갤러들은 격갤러들에 대해 운동도 안하는 찌질이, 격갤러들은 헬갤러들에 대해 시청도도 제대로 모르는 근육돼지들이라는 편견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프로레슬링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일본 MMA계의 특성상 프로 레슬링 갤러리와도 접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MMA 팬사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GOT MMA는 격갤러들이 주축이 되어 출범 운영되고 있다. 원래 격갤의 존재의의는 최신 격투기 뉴스를 발빠르게 전달해 주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갓므마로 넘어가 버린 상황. 두 커뮤니티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그 영역을 침식당하며 성격이 점점 뒤틀리고 변해가고 있다.
현재는 이종격투기 일부 회원이 격갤에 침투하여 소위 진상짓을 벌이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욕설과 비판을 가하고 있으며, 특유의 "후후후"체를 사용하여 모두를 소름돋게 하고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글에 쌍욕을 쓰고 패드립을 치는 등 그 의도조차도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갈등이 아닌 '시비'임이 명확한 상황. 그러나 이러한 이종격투기 회원들의 침입은 격갤러들을 단결시키고 새로운 문화코드를 창조해냈다. 몇몇 고닉에 의해 "후후후"체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으며, 꼰대와 불합리, 허세의 상징인 '아재'는 두고두고 고통받는 놀림거리가 되었다.

5. 기타


디씨를 비롯한 인터넷 등지에서 자주 들리는 좌빨논쟁과 지역드립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고정닉 중 일베 활동경력이 있는 프로선수도 다수 존재하며 심심하면 시궁창급의 패드립, 지역드립, 고인드립 기타등등 위험수위를 오르내리는 글이 쏟아진다. 이는 갤러리의 이용자가 급감한 2010년대 이후 가속화됐다.
의외로 이용자들의 분포가 다양하다. 겉보기엔 격투기를 시청만 하는 20세 미만 청소년 남자들만 보이나 고정닉 가운데는 해외 거주자, 유부남, 30대 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2007년 이후 UFC가 득세하면서 갤러리 규모는 크게 위축되었으나 진성 MMA매니아들만 남아있는 상태. 이들 가운데는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등을 직접 수련하는 수련자 비율도 제법 높다. 수련자들 가운데는 '주짓수 갤러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브라질리안 주짓수와 그래플링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반대로 복싱, 킥복싱 등 입식스킬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심이 적다.
한국 MMA초창기부터 존재해온 무기명 공개 포럼이라 팬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이유로 그리고 한 때는 그들 본인도 격갤러였던 탓에 업계 종사자들이 수시로 눈팅하고 있다. 해설위원이라든지 부커, 선수들이 잠수하고 있다가 자신들에게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불쑥 튀어나와 맘놓고 까대던 격갤러들이 식겁하는 풍경도 심심찮게 연출된다. 대부분 이런 경우 디씨 특유의 거친 키보드 배틀을 잠시 접고 점잖은 소통(혹은 아부)이 이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예외적으로 격갤의 씨앗을 뿌린 김남훈에 대해서는 매몰차다. 한때는 격갤을 만든 '창조신'으로 불리며 환영받는 존재였으나 해설논란과 거짓 방송, MBC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등으로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며 격갤러들에게서 민심을 잃은 탓이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어디까지나 디씨는 디씨라는 것이다. 격갤이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게시물의 대다수는 뻘글과 개드립으로 도배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지 않고 친목질이 횡행하기 때문에 시각이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는 것 또한 사실. 여기에 디씨 특유의 병맛이 더해졌기 때문에 격갤을 통해 MMA 정보를 처음 접한다면 굉장히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될 수 있다. 격갤이 팬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필 수 있는 곳이긴 하나 대다수 팬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마지막으로 격갤의 존재의의라고 할 수 있었던 '발빠른 정보의 전달'을 GOT MMA에 빼앗기고, '메이저 커뮤니티'로서의 역할 역시 혼돈에게 빼앗기면서 점점 영향력이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2007년부터 계속 내리막...인데, 애초에 이 커뮤니티의 설립 목적은 다른 커뮤니티와의 경쟁이 아니었다. 운영진의 탄압이나, 지나친 제재, 특정 단체의 입맛에 맞는 운영 등이 격갤에선 보이지 않기에 어찌보면 가장 자유롭고 의견교환이 수평적인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그외에 헬스 갤러리 갤러들, 보디빌더들을 실전성이 없는 풍선근육이라고 비하하는편이다. 서두원 선수를 조롱하는 전투력 단위인 sdw(...)의 원산지.
놀라운 토요일 22회에서 한해가 김동현이 자주 들어가는 곳이라고 언급했다.

6. 영화 잉투기


실제 개봉했던 영화 잉투기 (엄태구,류혜영 주연)이 격투갤러리 실제 고정닉들의 키보드 배틀과 정모 및 현피의 장소인 잉투기 대회에서 영감을 얻어서 제작되었다. 영화 제작진들이 꾸준히 키배를 벌여왔던 칡콩팥과 젖존슨에게 관심을 보여왔고, 영화화를 위해 고정닉들의 도움과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격갤러들은 물론 전혀 믿지 않았지만, 실제로 칡콩팥과 젖존슨이라는 닉네임이 영화에 언급되고,[3] 격갤러들의 현피 잉투기 대회 등이 고증이 되었다. 영화에는 실제 격갤러인 PK야도란과 격투기/프로레슬링 해설자이자 잉투기 대회의 주최자인 천창욱 씨가 출연하기도 했다.

[1] 효도르의 UFC 영입 거부, 크로캅의 UFC 이탈 등.[2] 캅빠 시기, 효빠 시기 상관없이 둘 다 많이 까였다.[3] 하지만 젖존슨과 칡콩팥은 영화처럼 잉투기에 출전하지 않았으며, 칡콩팥은 활동한 지 얼마안돼서 군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