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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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헌터×헌터에 등장하는 키메라 앤트. 성우는 사이토 지로[1] /제이미슨 프라이스.
원래 이름은 하갸였는데, 나중에 갑자기 레오르로 바뀐다. 일단 본인이 '하갸'라고 불리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걸로 보아 '하갸'는 반강제적으로 주어진 이름이고 '레오르'는 자신이 직접 붙인 이름인 듯.[2] 여왕 휘하에 있을 때는 하갸로 불렸으나 여왕 사후 왕을 자칭하면서 스스로의 이름도 개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자 얼굴에 인간 몸을 하고 있으며 덤으로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줄무니도 있다. 전생의 기억은 인간쪽 보다는 사자쪽이 더 많이 남아있는 듯. 야심이 강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성격. 상대의 역량을 파악하고 후퇴할 줄도 알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으로 적을 유인[3] 할 줄도 아는 등 머리도 제법 잘 돌아간다.
2. 작중 행적
처음엔 키메라 앤트의 사단장이었는데, 여왕을 위해 사냥감을 바치는 한편으로는 유희를 위해 사냥을 하거나 질이 높은(넨 함유량이 높은) 고기는 자신들이 중간에서 차지하려 하는 등 쟈쟌과 더불어 자신의 야심은 강하고 여왕에 대한 충성심은 낮은 부류에 속했다. 이 때 곤 일행을 사냥해 고기는 자신들이 먹으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공격을 가했으나, 그 자리에 있는 부하들을 일격에 몰살시키는 카이토의 실력을 보고 냉정히 자신들과의 역량 차이를 깨닫고 물러선다.
왕 탄생 이후 여왕이 생식 능력을 잃고 죽어 가는 모습을 보고는 아니나다를까 가장 앞장서서 부하들을 이끌고 이탈,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려 한다. 이 때 담대하게도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에 응한 일도 있는데, 자신만의 왕국론을 늘어놓다가 "당신이 진짜라는 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증명할 수 있습니까?"라는 여기자의 질문에 그녀의 상반신을 한입에 베어물어 버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러나 토벌을 위해 파견된 일군의 헌터에게 죽을 정도로 고생하다가 메르엠 측에 받아들여져 샤와푸흐에 의해 새로운 넨 기술을 터득. 그 이후 메르엠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순수한 충성심만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왕에게 접근해 은혜를 팔아 자신의 능력으로 얻어내려는 야심이 있었다.
그 일환으로 모라우를 꾀어내어 전투에 돌입, 모라우를 마구 밀어붙였지만 자신의 친구인 그라창의 넨 능력 'TUBE'를 쓰는 걸 보고 분노한 모라우의 낚시에 낚여서 허무하게 리타이어. 싸우는 곳이 지하 교회였는데 물이 가득 차서 밀폐된 공간이 되었다. 모라우가 산소를 다 빨아들이고 이산화탄소로 메꾸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어느새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정신이 혼미해져 능력이 해제되어 물에 빠진다. 위치가 지하 교회라 차오른 물은 빠져나가지 않았기에 결국 그대로 물에 빠진 채 힘도 못 쓰고 익사한다. 어차피 위쪽은 이미 이산화탄소가 가득 찬 공기라 헤엄쳐 나와봤자 질식사고, 안전한 바깥으로 빠져나가기엔 폐활량이 부족했다.
사실 알고 보면 전투에 쓸 렌탈 능력으로 TUBE를 고른 것부터가 패인이였다. 모라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그는 원래 씨 헌터, 즉 바다 쪽 관련의 전문가인데 그런 사람을 상대로 하필이면 파도를 불러와서 바다 같은 전투 공간을 만들어내며 덤볐으니 지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4] 여러 능력 중에서도 그것을 고른 것을 보면 물에서의 전투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결국 모라우와의 역량 차와 오판 때문에 허무하게 패배했다.
참고로 연재 당시 모라우 vs 레오르 전에서 나온, 모라우가 물 속에서 숨을 쉬는 것을 설명한 그림은 작중 희대의 발그림으로 손꼽힌다. 망가져 버린 카이토의 모습과 더불어 작가의 발그림을 깔 때 나오는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
그가 사망한 후, 315화에서 웰핀이 레오르의 옛 부하였던 히나에게 '''"하갸 님이나 레오르 님은 어쩌고?"'''라는 대사를 하고 이에 히나가 '''"죽은 녀석'들' 일을 어쩌라고?"'''라 대답함으로써 마치 두 이름이 별개의 인물인 것처럼 되어 혼란을 일으켰었지만, 알고보니 오역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315화의 웰핀의 정확한 대사는 "정말 변덕스러운 여잘세. 얼마 전까지 '하갸님, 레오르님'이라 말했으면서."다. 즉 이전까지 하갸(=레오르)에게 님(일본어로 사마様)자를 붙여가며 따르더니 이제와선 금새 '쟈이로님'이라고 따르는 대상을 바꾸는 걸 보고 핀잔을 준 것. 이에 대한 히나의 대답도 '죽은 녀석 일을 어쩌라고?'로 단수형이었다.
3. 넨 능력
- 사채발행기(렌탈포드)
발동 조건은 크게 2가지이며
- 상대방의 넨 능력을 직접 보거나 이름을 알아야 한다.
- 그 후 상대방에게 은혜를 입힌 후 빚이 생겼음을 상대방이 동의해야 된다.
레오르는 아마도 구현화계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발행기'를 지니고 있다. PDA처럼 생겼으며, 여기에 그동안 능력 발동 조건을 충족시킨 이들의 이름과 능력 이름, 렌탈 횟수 등이 기재되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상대방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으면 그 능력을 골라 표를 발행시키고 그것을 손으로 찢어버리면 된다. 상대방이 죽으면 데이터는 삭제되어 버리는데, 이 점을 역으로 이용해 상대방의 생존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대방의 넨 능력을 쓴다는 점에선 클로로와 유사하다. 상대의 넨 능력을 확인해야 하고 상대가 살아있어야지만 능력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 외에 한 손에 발행기를 계속 들고 있지 않아도 되는 등 능력을 쓰는 조건에 있어선 클로로의 '도적의 극의' 보다 훨씬 간편하다. 다만 레오르 본인이 능력을 빼앗는 것이 아닌 '''빌리는 것'''이라 말한 것처럼, '''완전하게 능력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한 번 상대방의 능력을 렌탈한 다음에는 또 다시 렌탈 횟수를 늘리지 않는 이상, 능력을 쓰지 못한다. 렌탈 횟수가 어떻게 늘어나는지는 설명이 없지만, 상대방에게 은혜를 입힌 수만큼 늘어나는 걸로 추측된다. 그리고 1회 렌탈 당 1시간만 사용 가능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붙어있는 것도 단점.
발행기에 이어폰을 꽂는 것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으며, 레오르는 블랙 플레닛이라는 밴드의 2nd 앨범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음악이 마음에 드는 것도 있지만, 전체 연주 시간이 렌탈의 제한 시간인 딱 1시간인 점도 좋다고.[5]
레오르는 이 넨 능력을 메르엠에게 사용해 메르엠의 능력을 얻고 싶어했다. 대상의 오오라를 섭취하는 메르엠의 넨 능력을 얻는다면 단 1시간만 일지라도 한계를 넘어 훨씬 강해질 수 있을 것을 노린듯. 또한 능력을 빌려준 대상은 하츠를 사용하지 못하니, 메르엠의 능력을 이용해서 쿠데타라도 일으키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빌린 능력은 아래와 같다.
- 초복안(슈퍼 아이)
레오르의 심복인 잠자리 키메라 앤트 후라타의 능력. 넨으로 조작하는 잠자리들을 통해 원거리에서 감시하는 능력이다.
- TUBE(이나무라)
모라우의 친구인 그라창의 능력. 빗물을 끌어와 홍수를 일으키고 자신은 서핑보드 위에 타서 작살로 공격하는 능력이다. 비 오는 날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으나, 물을 조종해 소용돌이나 파도를 만들 수 있고 작살도 물 밖에서 던져도 심해의 고래를 때려잡을 수 있을 위력이라고 한다. 키메라 앤트의 신체능력 덕분인지, 본래 능력자에게는 없는 레오르만의 오리지널 기술도 쓸 수 있다.
[1] 후에 원펀맨에서 똑같은 사자 캐릭터인 수왕 역을 맡기도 했다.[2] 근데 키메라 앤트들은 딱히 누가 이름을 지어주는지 나오지 않았다. 여왕에게 이름이라는 제도를 건의했을 때 여왕은 그런 건 알아서 하라고 했으며 다만 왕 직속 호위대 셋과 왕의 이름만 스스로 붙였을 뿐이다. 개개인이 각자 알아서 붙이는 것이었다면 어쩌면 하갸도 스스로 붙인 이름이지만 나중에 마음이 바뀐 것일수도 있다.[3] 뭐 결과적으로 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더 유리했기에 오판이었지만...[4] 물론 레오르가 그런 걸 알 수 있을 리 없긴 하지만.[5] 참고로 모라우도 이 음반을 좋아했기에, 속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녀석과는 싸우기 힘들다고 독백한다. 하지만 이후 친구의 능력을 빼앗은 것을 보고 분노해 사정없이 공격한다. 근데 사실 레오르가 능력을 렌탈했다는건 친구가 아직 살아있고, 레오르가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줬다는 거다. 어떻게 보면 애먼 원한을 사 버린 셈. 물론 모라우가 레오르의 능력 조건을 알 턱도 없고 이녀석의 위험 상 어차피 모라우는 레오르를 죽이려 했겠지만. 덧붙여 사실 도움을 줬다는 것도 그냥 능력 발동을 위해 상대가 레오르에게 호의를 받고 빚을 졌다고 동의하면 되는 것이라, 어쩌면 그냥 죽이지 않고 풀어주면서 선심쓰는 척한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