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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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작중 행적
2.1. 첫 만남
2.2. 도사의 진정한 동료가 되다
2.3. 종사로서의 여정의 시작
2.4. 불의 시련과 로랜스 제국의 정화
2.5. 시련의 신전 순회
2.6. 숨겨진 과거와의 대면
2.7. 헬다르프와의 조우
2.8. 마오테라스의 단서 탐색
2.9. 동료 구출 및 배신자와의 결착
2.10. 전쟁의 해결
2.11. 결전
2.12. 결말
3. 비판
4.1. 기타


1. 소개



'''도와준 걸 후회하긴 이미 늦었다구?'''

'''밀매를 권유하는 요상한 놈들도 있지만, 우린 신용을 제일로 삼아! 그게 우리들의 자랑거리지.'''

'''미안, 땡큐라고 하기 없기! 스레이도 나도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니까.'''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의 히로인.[1]
상인 길드 '''척령의 날개'''의 일원으로서 대륙을 여행하고 있는 소녀.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항상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 사교성이 좋은 편이지만 주장은 확실하게 하는 편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세상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솔직한 감성으로 일의 본질을 잘 파악한다. 여행과 상업이란 힘든 생활을 병행해서 그런지, 두 개의 단검을 다루는 실력은 호신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하고 있는 길드 동료를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인연이 있어 스레이 일행과 동행하게 되며, 특유의 긍정적인 언동으로 일행의 무드메이커를 맡게 된다. 스레이와 필적하는 영응력을 타고났을 터인데도 왠지 지금까지 천족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녀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스레이 일행과 여행을 함께하면서 재능을 개화시키게 되며, 허심탄회한 태도는 천족을 대할 때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단검을 사용한 이도류로 재빠르게 공격하는 전법을 사용한다. 스레이와 마찬가지로 카무이화를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 비오의는 란게츠류[2] 물총새(嵐月流·翡翠). 두 번째 비오의는 밀리어드 서클러(Milliard Suckler).

2. 작중 행적



2.1. 첫 만남


프롤로그와 OP가 끝나고 레디레이크에 진입하는 길목에서 처음 스레이와 만나는데 상인 길드 '척령의 날개'에 소속된 상인의 하나로 등장하며 대화를 하면 스레이가 가지고 있는 알리샤의 검을 1천갈드에 넘겨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이때부터 단순한 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계속해서 크고 작은 일에 얽히면서 스레이에게 도움을 준다. 참고로 만약 여기서 검을 팔아버릴 경우 그녀의 존재가 게임 진행의 열쇠가 되며[3] 검을 되찾을 수 있는 이벤트도 가능해지는데, 이런 이벤트에서 그녀의 양심적인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4] 그런데 논리적으로 생각해 볼 경우 애초에 로제가 진짜로 양심이 있었다면, 1000갈드라는 헐값에 소중한 물건으로 추정되는 나이프를 넘기라고 하는 권유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잔심부름을 시키고 돌려주는 것은 그냥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의 양심적인 로제는 나이프가 소중한 물건임을 금방 알아채고 스레이에게 곧바로 돌려준다. 이후 스레이 일행이 루나르에 의해 고전중일때 나타난 암살 길드 '바람의 뼈'의 자객 중에 (마스크는 쓰고 있지만) 로제와 눈동자 및 목소리가 흡사한 자객이 존재한다.
알리샤가 역병이 도는 변경 마을로 좌천된 후에도 행선지가 겹쳐서 계속 만나게 되는데 어쩐지 스레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도중에 그녀와 흡사한 자객이 스레이 일행을 습격해오기도 하는데, 도사라고 자칭하는 사람 때문에 왕국이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고 말한다.[5]
그런데 여기서 설정상의 모순이 발생하는데 바람의 뼈가 이 작품 내에서 쉴드받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을 죽일 때 제대로 죽일 만한지 알아보고 죽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스레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진짜 도사건 가짜 도사건 상관없다"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판단하기에 사회악이니 무조건 죽인다는 식으로 행동하기에 비판을 받고 있다. 바람의 뼈가 악이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면 변명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죽이는데, 바람의 뼈는 사실상 두령인 그녀의 말대로 움직이므로 사실상 두령이가 문제되는 인물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레이는 운 좋게 자신을 문답무용으로 죽이려던 그녀를 쓰러트리고, 이후 악으로 평가받지 않아 살아남았지만, 스레이처럼 선한 마음으로 움직이다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아 바람의 뼈에 의해 '악'이라고 평가받아 죽은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많았을지는 알 수 없다. 참고로 설정상 바람의 뼈가 암살단 일을 시작한 5년 전부터 두령인 그녀이 암살해온 인간의 수는 세 자리에 달한다.
한편 이 자객은 정식으로 천족과 계약한 것도 아니면서 천족인 데젤의 비호를 받고 있어서 스레이 일행을 놀라게 했다.
이후 로렌스 제국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알리샤가 인질로 잡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원군으로 참가하게 된 스레이에게 갈 필요가 없지 않냐고 하거나 걱정해주기도 한다. 이때까지 스레이의 태도를 보면서 어느 정도 그의 인간됨을 이해한 듯하다.


2.2. 도사의 진정한 동료가 되다


전쟁터에서 재화의 현주 헬다르프의 부정한 기운에 당해 도사로서의 힘을 일시적으로 마비당하고 고전중이던 스레이의 앞에 나타나 그를 몰아붙이던 적병을 죽이고 병사들의 무리 속에서 스레이를 구해 업고 도주하지만 절벽을 뛰어넘는 중에 적이 던진 창에 스쳐 맞아 계곡물에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는다. 이후 물가에서 정신을 차린 스레이가 같이 쓰러져 있던 그녀를 업어서 옮기며 미행하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연극을 하면서 그녀의 아지트에 도착한다. 그녀의 정체는 '''바람의 뼈의 두령.''' 척령의 날개라는 상인 길드의 본체는 암살 길드인 바람의 뼈이고 무조건 사람을 죽이는것이 아닌 꼭 죽여야 하는 악당만을 처단한다고 스레이에게 말하며, 자신을 미행했던 패잔병털이 집단의 아이들에게는 잘못 찾아왔다면서 돈을 주고 돌려보낸다.
스레이를 암살하려 했던 것도 천족에 대해 믿지 않다보니 도사를 그저 혹세무민하여 난리를 일으키는 존재로만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스레이의 행동들을 직접 보면서 악당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후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하며 마침 전쟁 탓에 암살활동을 축소하게 된 길드의 사정도 겹쳐서 이때부터 계속 스레이를 따라다니며 관찰한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나기도 하는데, 천족과 소통할 수 있는 재능이 충분히 있음에도 심령현상에는 굉장히 약하여 스레이를 통해 천족들의 목소리가 들어왔을 땐 놀라서 스레이를 날려버렸다. 라일라는 이렇게 로제가 천족이나 빙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과거의 무슨 사건이 계기인듯 하다고 말하지만 로제에게 붙어있는 천족인 데젤은 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함구한다.
하지만 천족의 존재를 부정하던 것과는 반대로 스레이 못지 않게 영응력이 높아 이 점을 데젤에게 찍혀 어릴 적부터 본인도 모르는 사이 데젤의 그릇이 되어 비호를 받고 있었다. 이런 사정 덕분에 신체도 천족이 드나들기 굉장히 편리한 체질로 변해 있어서, 스레이의 동료가 되자마자 카무이도 별 문제 없이 가능했다. 이는 도사의 종사로서 굉장히 좋은 재능이었지만 그녀의 의식이 없을 경우 천족이 제멋대로 빙의해 조종이 가능한 위험한 측면도 있어서, 에드나의 경우 데젤이 로제를 복수에 이용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신체를 그렇게 길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사의 파트너로서의 재능이 굉장히 이상적이었기 때문에 알리샤가 종사의 역할을 스스로 관둬 새로운 인간 동료가 필요했던 상황 속에서, 천족 동료들은 만장일치로 로제를 도사와 같은 것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동료'''로서 어울리는 인간이라 평하며 동료가 되어달라 부탁하자고 슬레이에게 권한다.[6]
이때 스레이는 사실 글레이브간트 분지로 돌아가서 전쟁의 부정을 마저 정화하고 인질로 잡힌 알리샤도 도우려 했으나, 천족들이 이러다 스레이까지 부정하지겠다며 말린다.[7] 그 말에 스레이는 고분고분하게 전쟁도 알리샤도 그냥 방치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스레이가 좋아하는 유적 탐험을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로제도 함께 하게 된다.
로제는 여기에서 유적을 자기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만지다가 스레이를 ''실수로'' 가스실에 감금하고 유독가스를 분사하거나, ''실수로'' 스레이를 밀실에 감금하고 빙마를 풀어넣는 등의 행동을 하지만 실수니까 모두가 용서하고 웃으면서 넘어간다. 물론 스레이가 제한 시간 내에 가스실에서 퍼즐을 풀고 탈출하지 못하거나 빙마에게 패배하면 그대로 죽는다. 그리고 로제는 슬레이가 밀실에 갇힌 뒤에도 계속해서 유적의 장치들을 건드리고 다녀서 파티를 위험에 빠트린다.
유적 속에서 로제로 인해 파티가 위기에 빠지고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빙마를 볼 수 없어 어쩌지 못하던 그녀를 미클리오가 설득하기 시작하여,[8] 그 결과 천족이 보이게 됨과 동시에 도사가 하는 일이 세상을 위한 일임을 완전하게 납득하고 종사가 되어 스레이의 일을 돕기로 결심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심령현상에 약한 측면 때문에 스레이를 향해 무작정 칼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등 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위에서 밝힌 대로 결국 필요할 때 훌륭하게 천족들의 기대에 부응해준다.

2.3. 종사로서의 여정의 시작


종사의 계약으로 받은 진명은 로제는 로제
이후에 보여주는 포지션은 채트이벤트의 농담을 빌리자면 '''후처(後釜).'''[9] 당연히 전처는 알리샤다.
그런 만큼 알리샤의 자리를 대체해서 더욱 유용하게 행동해주며 상인 겸 암살 길드의 두령인만큼 감이 좋고 능력도 우수하여 정보제공은 물론 카리스마마저 일국의 공주인 알리샤보다 더 높은 느낌마저 있다. 성격도 굉장히 긍정적이고 털털하면서 정의감이 높아 일단 도사의 정체에 대해 파악하게 된 후로는 잘 동조해주는 등 스레이와 여러가지로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아무래도 암살자이다 보니 아무리 악인만을 죽인다지만 그런 살인에 대해 전혀 망설이지 않는 냉정한 측면도 있다. 악인을 배제한다는 가치관이 너무 확고하다 보니 암살을 수행해도 부정에 휩쓸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정도라서 스레이나 천족들도 감탄하는데,[10] 이 부분은 팬들에 따라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측면.[11]
참고로 이 작품의 부정은 선악과는 전혀 관계 없고,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태어난다. 따라서 평범한 인간은 소량을 부정을 조금씩 생산하는 것이 보통이며, 스레이나 로제처럼 부정이 없는 경우가 희귀하게 여겨진다.
문제는 설정상 죄책감도 부정을 낳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의 주인공 벨벳의 경우 많은 살인을 해 오면서도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이 극대화된 이후 부정이 더욱 강해지며,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꿈 속에서 대화를 하고 계속해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 이는 로제가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가 매우 희박한 점과 더불어 로제를 싸이코패스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근거가 되고 있다.
한편 로제와 마찬가지로 부정을 낳지 않는 스레이 역시 로제의 도움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그녀의 암살자로서의 삶에는 영 불편한 듯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랬던 스레이도 살인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초반과 달리 점차 죽이는 것이 곧 구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그녀의 살인 능력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이후 로렌스 제국에서 스레이가 기사단장 세르게이에게 신뢰를 받게 되어[12] 빙마화가 의심되는 포톤 추기경에 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로제도 이를 돕게 된다. 그러나 스레이의 힘이 포톤의 압도적인 빙마의 힘을 이길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은 강화를 위해 도사의 시련이 기록된 비록의 해독과 동시에 길드에 온 암살의뢰의 수행을 위해 행방불명된 로렌스 제국의 교황을 탐색하게 되는데, 가족이 되어준 고드진 마을[13] 사람들을 기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팽개친 채 그 마을의 촌장이 되어 부자들에게 마약[14]을 팔아온 교황을 보면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레이가 고향의 천족들에게 느끼는 감정과 마찬가지로 로제 역시 길드원들을 가족과 같이 생각해서 매우 아끼고 있었기에, 옳지 않은 일임에도 교황의 행동을 이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그녀가 악인의 암살을 죄책감 없이 행했던 이유가 약간 드러나게 되는데 아무래도 과거의 뭔가를 계기로 그동안 세상을 선과 악의 2분법으로만 보고 행동했던 듯 하며, 이 때문에 교황에 대해서는 선이나 악 어느 한 쪽으로 판단을 할 수 없어 라일라에게 백색도 흑색도 아닌 회색이 정말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마치 모르겠다는 듯 물어보기도 하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으로[15] 스레이에게 결론을 맡기게 된다.

2.4. 불의 시련과 로랜스 제국의 정화


전 교황의 인도를 받아 불의 시련의 신전에서 행해진 스레이의 시련을 돕고, 거기서의 통과로 스레이의 힘이 강화된 이후에는 빙마화되어 로랜스 제국을 조종하고 있는 포톤 추기경의 정화에 동행한다. 여기서도 스레이의 행동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는 등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 바로 전 교황의 일로 조금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포톤 추기경이 교황암살의뢰의 진정한 암살 대상으로 유력함에도 스레이가 정화를 하겠다면 그 선택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다.
그러나 불행히도 추기경은 자신의 정의로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자신이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기합리화로 이어져서 빙마가 되어 있었다. 포톤 추기경의 진정한 소망은 백성들이 행복해지는 것이었지만 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우제 의식으로 비를 계속 내리게 하고 정적들을 돌로 만드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며 백성을 위한 것이라고 합리화하는 자기모순이 부정을 낳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톤 추기경은 빙마인데도 이성을 가지고 정치를 해 온 사람이었으며 실제로 백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왔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화가 통하지 않았다. 이는 마오테라스의 정화의 불꽃이 사람의 마음을 바꿔서까지 정화하려고 하는 힘이 아니며, 마음이 넘쳐 버린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한 힘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로쿠로 란게츠와 같은 빙마는 부정이 자신의 자아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마오테라스의 백은의 불꽃에도 정화되지 않았지만, 마오테라스는 그것이 로쿠로답다며 그의 존재를 긍정했다. 작중 설정상 부정이나 빙마가 무조건 악인 것은 아니며, 제스티리아 작중에서도 "사람과 빙마는 다른 존재가 아니다"라고 스레이 입으로 직접 말하거나 "도사가 부정을 낳지 않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정도"며 "악인이기에 부정해지지 않는 것도 있다"고 미클리오가 말할 정도다. 애초에 작중에서 "부정은 단순한 선악이 아니다"라고 직접적인 대사로 제시된다. 따라서 스레이는 마오테라스처럼 부정이 정화되지 않더라도 추기경을 그냥 내버려 둔다는 선택지도 선택할 수 있었다. 앞서 나온 고드진의 촌장이 마약을 제조해서 파는 악인이었으나 스레이가 그냥 내버려두었듯이, 포톤 추기경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로제는 "있지, 스레이. 정의의 마음이 부정을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사람이 바로 그거야. 세계의 정의와 자신의 정의를 동일시해버린 악."이라고 말하며 스레이에게 답을 요구한다. 문제는 세계의 정의와 자신의 정의를 동일시해서 악을 행하는 것은 로제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악이라고 판단한 대상을 '살인'이라는 악한 행위로서 징벌해 온 것이 바로 로제기에 일본에서는 이 대사로 '이중잣대' '부메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천족들은 정화가 안 되는 추기경은 이제 죽이는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때 포톤 추기경은 "죽여?내가 죽으면 제국은 누가 이끄는데? 어린 황제나 기사단이 정치의 뭘 알지? 도사가 마음을 구한다고 굶주림이 사라지기라도 해?"라며 자신이 죽었을 때 제국에 미칠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를 묻지만 도사 스레이 일행에게 그에 대한 답이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스레이는 괴로워하면서도 포톤 추기경을 죽이려 한다.
로제가 바르틀로같은 악당을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죽였을 때 나라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이었다. 포톤 추기경은 바르틀로같은 악당이 아니며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작중에서 제시되어 있고 죽였을 때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지만 스레이는 단지 부정이 정화되지 않는 빙마라는 이유로 포톤 추기경을 죽이려 하기에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정화되지 않는 빙마를 긍정하는 마오테라스와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때, 로제가 그 행동을 막고 대신 추기경을 죽인다. 로제도 이런 결과에 괴로운 듯 억지로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사람들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도사가 된 스레이의 종사이자 암살자 출신으로서 '''스레이는 살리는 쪽, 나는 죽이는 쪽'''이라며 손을 더럽힐 수밖에 없는 일을 스스로 떠맡은 것. 천족들은 그런 로제의 행동을 강함이 아니라 상냥함이라고 평한다.[16] 또한 그녀는 자신의 암살 길드를 추기경을 죽인 범인으로 세르게이에게 밝혀 스레이에게 혐의가 가지 않게끔 해주기도 하면서, 스레이를 격려하며 그가 추기경을 구하지 못했다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천족들과 함께 걱정하기도 한다. 추기경을 죽이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굳이 죽이겠다고 결정한 것은 스레이지만 굳이 그런 점을 지적하지 않는 상냥함을 보인다.
문제는 포톤 추기경을 죽이고 나오면 로랜스 제국 황제에게서 포톤 추기경과 기사단의 말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보겠다는 전언이 들어와 있다. 사실은 포톤 추기경 문제를 대화로 풀어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로제가 포톤 추기경을 죽여버린 탓에 이 대화는 무산된다. 그리고 로제가 바르틀로를 죽이지 않은 이유가 죽였을 때 세상에 혼란을 초래하기 때문인데, 포톤 추기경도 죽였을 때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인이었던 것은 마찬가지다. 이때 로제가 포톤 추기경을 죽인 영향으로 얼마 후 로랜스와 하이랜드 사이에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2.5. 시련의 신전 순회


이전에 스레이를 구해 암살 길드 아지트로 데려왔을 때 처음 등장했던 메빈과 여관에서 다시 만나면서, 5대신[17]의 하나이자 로랜스 제국의 수도 펜드라고의 교회가 가호천족으로 모셨던, 현재는 행방불명 상태인 마오테라스가 재액의 시대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이 판명되어 스레이와 천족들의 힘을 강화도 할 겸 마오테라스의 단서가 숨어있다는 시련의 신전 4곳 중 남은 3곳의 순회를 시작한다.
접근 가능한 시련의 신전을 찾다 보면[18] 전에 알리샤가 부임했던 마을까지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 근처 다리에서 공무 중인 알리샤[19]와 스레이 일행이 다시 만나게 된다. 여기서 처음으로 로제와 알리샤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20] 알리샤는 자신과 달리 영응력이 뛰어나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로제가 스레이의 새로운 종사가 되었음을 알자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로제를 호의적으로 대하며 자신이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서포트를 잘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왕궁으로부터의 알리샤의 대접은 좋지 않지만 기사로서 의지를 갖고 일하고 있다는 듯 한데, 그런 그녀를 로제도 격려해주고 농담도 나누는 등 서로 꽤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련 중에 알리샤의 상관이자 정신적 지주인 말트란이 사실은 빙마화된 인간으로서 알리샤를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가뜩이나 상황이 나쁜 알리샤를 절망으로 이끌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에 스레이와 함께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다음 시련으로 향한다. 그리고 남은 시련들을 모두 통과한 후에는 길드 동료들과 우연히 재회하면서 과거 이들을 용병단에서 암살단으로 전락시킨 제국 황실의 고위직으로부터 의뢰가 왔음을 알게 된다. 로제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누구의 의뢰든 수행하겠다며 의뢰를 받고, 제국 황실이 빙마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었기에 스레이도 거기에 동행하게 된다.

2.6. 숨겨진 과거와의 대면


팬드라고의 성에 숨어들기 위해 밤에 잠입하는 중 청령의 날개 일원인 루나르와 조우하는데, 그 전까지 루나르가 빙마화되어 있었음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난다. 루나르는 자신의 두령임에도 불구하고 로제를 공격하지만 당연히 도사 일행에게 무참히 깨지는데, 그때 여성의 목소리가 루나르에게 지시를 내려 도망치게 한다. 이를 통해 이번 의뢰가 날조이며 루나르가 배신자임이 드러나, 로제가 분노하게 된다. 한편 데젤 역시 그 여성의 목소리에 분노를 드러내는데, 과거 바람의 용병단을 분쇄시킨 주범의 목소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루나르를 쫓아가다가 그 장본인에 해당하는 천족인 사이몬과 대면하게 된다.
사이몬의 목적은 로제를 분노시키고 부정한 기운을 낳게 해 빙마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일환으로 데젤이 로제에게 숨기고 있던 과거나 몰래 그녀의 몸에 빙의해서 진행해왔던 일들을 폭로하여 로제를 혼란시킨다. 여기서 그녀의 길드가 암살단으로나마 존속하게 된 진짜 이유나 로제가 악인을 죽이는 암살자로 성장한 유래, 천족과의 높은 친화성에 숨은 내막이 밝혀지는데 이전에 에드나가 제기했던 의혹대로 로제의 의식이 없을 때마다 데젤이 몰래 몸을 조종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모든 환경을 조성했던 것이었다. 데젤도 그 사실을 인정하며 사이몬에 대한 원한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이제는 아예 노골적으로 로제의 신체 통제권을 뺏어 복수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다.
하지만 데젤이 그렇게 복수를 하려는 순간, 돌연 적이 로제의 용병단이 분쇄된 5년 전의 진실을 보여준다. 당시 로랜스 제국의 제2황자가 로제에게 반해서 그녀를 약혼자로 삼고 바람의 뼈를 로랜스 제국에 정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용병단과의 여행이 끝나는 것이 싫었던 데젤은 무의식적으로 그 일이 제대로 되지 않도록 빌게 되어, 그 가호의 힘이 황자를 빙마화시킨 결과 용병단은 누명을 쓰고 해체되었으며 로제는 그런 제2황제를 죽이고 죽일 때 나온 부정을 뒤집어써 빙마화당할 뻔한 것을 데젤의 친구가 대신 희생해 빙마가 되었다. 공식설정집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데젤은 사이몬과 마찬가지로 태생적으로 가호를 내린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천족 '역병신'이었다. 작중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복선도 없었고 데젤이 죽기 직전에서야 밝혀지는 사실이기에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은 뜬금없는 반전에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어쨌거나 데젤은 그 모든 비극의 1차적인 원인이 자신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억을 왜곡한 채 복수행위에 집착해왔던 것이었고 로제나 동료들은 거기에 말려든 것이었다.[21]
이 사실을 자각하고 잠시 멈칫한 사이에 데젤 및 데젤에게 조종당하던 로제 둘 다 치명상을 입게 되고 위기에 빠지는데, 로제가 빙마에게 흡수된 것을 데젤이 자신을 희생해서 구하게 되면서 내면 속에서 두 사람끼리 마지막 대화를 나누게 된다. 여태까지의 일을 사과하는 데젤에게 로제는 자신은 한 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밝은 표정으로 용병단 동료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대답하며 유언을 들어주면서 사라져가는 그를 전승한다. 데젤과 만났던 과거의 기억도 되살아난 모양이지만, 사이몬이 물러난 직후에는 데젤과 영영 이별했다는 사실이 와닿지 않는지 다소 얼떨떨한 태도를 취한다. 그런데 사실 스레이와 만나기 전까지 높은 영응력을 가지고도 천족을 볼 수 없었던 로제에게는 데젤과 만났던 과거의 기억 따위는 없다.
한편 이 사건을 통해 사이몬은 이전에 스레이를 선의를 가장하여 혹세무민하는 악으로 판단해서 배제하려 했던 로제의 행동이 천족을 제거하려는 사이몬의 행동이념과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원래 이 항목에는 이때 로제가 자신이 악이라고 판단한 상대를 무작정 제거하려 했던 과거의 행동들이 잘못된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사실 게임 본편 중에 그러한 언급은 일절 없다. 그 후의 전개부터 그녀의 살인에 대한 태도는 악인을 배제하는 행위로서의 측면이 희미해지는 대신 전쟁이나 적의 위협으로부터 동료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한 경우 이미 손을 더럽히고 있는 자신이 계속 더러운 일을 떠맡는 행위로서 고정된다. 그런데 사실 이 이후에도 전쟁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또 전쟁할 거면 죽여둬야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살인 의뢰도 계속 받아서 수행한다.
이후 서브 이벤트 중에 세상을 정화하고 구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서 특별히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민간인들까지 그저 부정을 생산했다는 이유로 죄의식 없이 연쇄적으로 살해한 성직자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채트 이벤트에서 로제는 "살인은 죄.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저 녀석은 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죽이는 괴물이었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게임 내에서는 로제도 살인에 대한 죄의식을 깨닫는 직접적인 묘사나 언급이 없어서 포톤 추기경 때와 마찬가지로 이중잣대에 부메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7. 헬다르프와의 조우


사이몬과의 일전 바로 다음날, 자비다가 도사 파티에 합류하겠다며 말한 이유 중 마오테라스가 재화의 현주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어 심각하게 생각에 빠진 스레이에게, 망설이지 말고 해야 할 일을 밀고 나가라는 데젤의 유언을 전해주며 정신을 다잡게끔 해준다. 여기서 로제도 눈물을 쏟지만, 왜 우는지는 본인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데젤이 남긴 말대로 계속 힘내기로 각오를 정한다. 그리하여 일행과 함께 헬다르프를 찾아 도사의 여정을 계속한다.
땅의 시련의 신전 근처에서 헬다르프와 만나면 다짜고짜 전투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동안 일행이 도사의 힘을 강화했던 것이 사실 헬다르프의 도사를 타락시키고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계략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미클리오, 자비다, 에드나와 함께 로제도 헬다르프의 부하로 나타난 사이몬의 차단환술에 걸려서 스레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된다. 그 사이에 스레이와 라이라가 헬다르프에게 붙잡혀 꼼짝못하게 되고, 헬다르프는 스레이를 좌절시키기 위해 사이몬에게 로제의 차단을 풀게 하여 죽이려 한다. 하지만 차단이 풀리자 로제는 바로 상황을 인지하고 움직여서 카무이를 활용해 라이라와 협력해 스레이를 구하고 오히려 사이몬을 인질로 붙잡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일은 죽이는 것이라면서 천족인 사이몬이라도 예외가 아니라고 하여 헬다르프의 행동을 막으려 한다. 허나 헬다르프의 인질도 상관안하는 공격에 당해 다시 형세를 역전당하는데, 스레이가 지금은 결착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하자 의외로 헬다르프는 후일을 기대한다며 물러나준다.

2.8. 마오테라스의 단서 탐색


마오테라스가 헬다르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밝혀지면서, 스레이와 함께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메빈을 찾아가고 그의 금기를 어기는 희생을 통해 그동안 대지의 기억을 통해서 얻은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재액이 시대가 시작된 때의 대지의 기억까지 당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선대 도사와 라일라가 함께 도사로서 활약했다는 것, 선대 도사가 시작의 마을을 만들어 정착했을 때 라일라는 선대 도사와 헤어지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 선대 도사가 마을에 정착한 후 천유견문록을 집필했다는 것, 헬다르프가 본래 로렌스의 장군이었다는 것, 시작의 마을이 헬다르프에게 이용당하다 버림받은 탓에 하이랜드군의 침공을 받고 학살당해 전멸했다는 것, 그때의 일로 마오테라스가 빙마화했다는 것, 원한과 절망에 가득찬 선대 도사가 여동생의 갓난아기를 강제로 제물로 바쳐 발동시킨 저주에 의해 헬다르프가 재화의 현주가 되었다는 것, 선대 도사의 여동생이 인주가 되어 마오테라스를 시작의 마을에서 나오지 못하게 봉인시켰다는 것, 그리고 선대도사의 멸망한 마을에서 생존한 갓난아기 및 선대도사가 제물로 바치면서 천족으로 전생하게 된 아기가 이즈치의 촌장에게 맡겨졌다는 것, 그 두 사람이 바로 스레이와 미클리오라는 사실 등이 다 밝혀진다.
그 후, 도사로서 마오테라스의 정화와 재액의 현주의 구원이라는 답을 도출한 스레이를 그의 종사로서 계속해서 보조하게 된다.

2.9. 동료 구출 및 배신자와의 결착


도중에 하이랜드와 로랜스의 전면전이 시작되는데, 로제의 길드동료 중 하나가 탈진한 채 있는 것을 만나게 되고, 루나르가 제국과 내통하여 바람의 뼈에 간첩 누명을 씌워 전쟁의 명분을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사실 완전히 누명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게, 전쟁의 명분이 된 이유가 '바람의 뼈가 하이랜드의 사주로 포톤 추기경을 죽였다'는 소문인데 실제로 하이랜드의 사주는 아니지만 로제가 포톤 추기경을 죽인 것은 팩트다. 그리고 로랜스와 하이랜드는 이미 교전도 치른 적국이기 때문에 딱히 루나르가 바람을 불어넣지 않았더라도 정황상 하이랜드가 포톤 추기경을 암살하려 했다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대상을 죽이기 전에 죽일만한 대상인지 면밀히 살피고 정치적 혼란을 우려해서 바르틀로처럼 악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정치가도 죽이지 않는 순수한 로제가 포톤 추기경을 죽였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자신의 동료들이 위기에 빠졌음을 알게 된 로제는, 암살자로서 언젠가는 그런 끝이 올 것임을 각오하고 있었다면서 스레이의 허락을 받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파티에서 이탈하여 제국으로 향하게 된다.[22]
로제는 루나르를 무대로 나오게 하기 위해 권력자들의 집을 털면서 루나르가 먼저 등장하지 않으면 권력자들이 빈털털이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고, 거기에 견디지 못한 권력자들은 루나르를 닦달해서 해결하라고 강요한다. 이렇게 해서 루나르와 로제가 대치하는데 로제가 위험에 처할 때 스레이 일행이 도착하고, 길드원들을 구한 후 스레이 일행과 함께 루나르를 쓰러뜨린다. 불행히도 루나르는 정화할 수 없는 상태까지 빙마화가 진행돼 있었고, 로제는 이전에도 스레이 대신 손을 더럽혔던 것처럼 자신이 나서서 루나르를 죽인다. 루나르는 살인을 업으로 삼아서라도 가족과 같은 용병단을 지키려고 해왔던 로제의 행동이 그저 기분 나빴을 뿐이라고 저주하며 사라지는데, 로제도 악인의 암살 역시 본질적으로는 살인에 불과하다는 루나르의 말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표정을 굳히며 그런 자신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다.
동료들의 일을 무사히 처리한 후에는 스레이와 다시 합류하고, 로랜스와 하이랜드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

2.10. 전쟁의 해결


전쟁의 살육에 따른 부정적인 기운으로부터 갑작스레 태어난 드래곤이 양국의 병사들을 학살하자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레이와 함께 드래곤에 맞선다. 물론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이들의 노력을 본 양국의 병사들이 알리샤와 세르게이, 루카스의 선도 아래 가세하여 협공으로 드래곤을 약화시키는 사이 스레이와 로제가 동시공격으로 마무리한다.[23] 싸움이 끝나 탈진한 스레이와 로제는 3일 정도 잠을 자게 되는데, 그 사이에 그간 고조되던 전쟁도 드래곤 사건을 통해 진정되는 분위기로 변한다.
알리샤와 세르게이가 정전을 진행하는 가운데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슬슬 다가오는 결전 앞에서 파티원들의 마음가짐을 보며 라이라와 함께 각오를 굳히고 천족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희생하려는 스레이의 결의를 다 같이 보조하기로 한다.

2.11. 결전


결전을 위한 휴식을 마친 후에는 일행과 함께 재화의 현주 및 마오테라스를 향해가면서 이즈치의 마을과 그곳의 유적에서 재화의 현주를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방해해오는 사이몬을 무력화시키고 마침내 시작의 마을 카무란에 당도한다. 엄청난 부정의 기운으로 인해 카무란은 현실세계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이상하고 기괴한 공간으로 변해있었다.
마오테라스의 신전에 도달 후 헬다르프와의 전투에 참가하는데, 헬다르프가 스레이와 미클리오의 부모나 다름없는 존재인 젠라이를을 자신의 몸에 흡수하여 방패로 이용한다. 자신들을 키워준 아버지같은 존재를 차마 죽일 수 없어 스레이와 미클리오가 제대로 타격을 입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대신해 로제가 젠라이를 제거하는 일을 맡으려고 한다. 허나 지금까지 포톤 추기경이나 다른 사람들을 죽일 때는 가만히 있었던 미클리오가 자신의 부모같은 존재가 죽을 때가 되니 비로소 로제를 가로막는다. 그 사이에 헬다르프가 자세를 다시 잡고 그걸 본 로제가 서둘러 달려가지만, 젠라이를 이용한 공격에 막히게 된다. 결국 부모라도 죽일 각오를 하고 나선 스레이와 미클리오가 젠라이를 자신들의 손으로 소멸시킨 후, 마오테라스와 카무이를 발동한 헬다르프를 상대로 천족 동료들이 직접 총알이 되어 지크프리트로 슬레이가 직접 쏘는 자살특공 공격을 한다. 동료가 하나하나 희생하는 가운데 로제는 전투의 마지막 동료로서 헬다르프와 마오테라스의 연결을 끊는데 일조하고 탈진해 쓰러진다.
마오테라스의 연결이 끊기고 신전이 무너져가는 가운데 가호를 잃은 헬다르프가 다시 일어서자 로제도 마지막 싸움을 위해 다시 스레이 옆에 오지만 방금 전의 싸움에서 힘을 다 썼기에 스레이에게 의지해서 겨우 일어서는 상황이었다. 그 모습을 본 스레이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뒤로 밀친 후 바닥을 공격해 길을 끊고 어째서냐고 묻는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헬다르프와 함께 왜곡된 공간 너머로 떨어져버렸다. 결국 스레이에게 바보자식이라고 울부짖으면서 로제도 혼자서 탈출하게 된다.

2.12. 결말


신전을 탈출한 후에는, 때마침 헬다르프를 죽이고 동료 천족들을 구한 후 마오테라스와 함께 신전의 이상한 공간에 남아 재액의 시대를 끝낼 때까지 자신의 모든 감각을 차단해 천족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기로 한 스레이의 희생을 멀리서 눈물과 함께 미소지은 채 바라보며, 홀로 그곳을 떠나간다.
엔딩 이후에는 알리샤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하게 되며 이에 해당하는 후일담이 DLC에서 다루어지게 된다. 진주인공답게 엔딩 후 스레이 대신 로제가 도사가 되어 알리샤를 종사로 삼아 천족들과 계약해 세상을 정화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엔딩 중 나오는 영상에서 스레이와 함께 싸웠던 천족들과 척령의 날개 길드원 및 종사 혹은 모험자로 보이는 몇몇이 누군가의 무덤에 헌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로제의 길드 동료들인 쌍둥이 남매의 늙은 모습을 볼 때 시간이 많이 지난 느낌이다.[24] 척령의 날개 길드원과 모험자(로제 이후의 도사)가 헌화하는 무덤은 로제의 무덤.[25]

2.13. DLC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하다.

'''로제는 대단하네!'''

이름만 알리샤 후일담 DLC일 뿐 실제로는 로제 띄워주기용 DLC나 마찬가지…. 아니, 오히려 알리샤까지 나서서 로제 띄워주기에 동참하는 걸 보고 있자니 알리샤는 더욱 안쓰러울 뿐이다.(심지어 알리샤가 「'로제는 정말 대단하구나'하고 생각해서」라는 대사를 하고야 말았다)
일단은 스레이를 생각하는 알리샤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 여러가지 행동을 하긴 하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유저 입장에서는 그저 로제가 알리샤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일 여지가 많다. 그 이유는 안그래도 본편에서 로제와 알리샤의 대우차이가 너무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리샤와 종사계약을 맺으면서 툭하면 우는 알리샤라는 진명으로 계약하는데 이건 스레이가 지어줬던 미소 짓는 알리샤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의미.
DLC 배포 이후 안그래도 좋지않던 평가가 더 나빠졌다. 지리멸렬한 시나리오 구성 자체가 문제이지 로제의 캐릭터 자체는 그렇게까지 비판받을 건 아니다라고 옹호하던 이들조차 이번 DLC의 로제는 옹호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대다수.

3. 비판


평범한 외모와 달리, 그리고 발매전 캐릭터가 공개된 순서와 달리 사실상 '''진히로인, 아니 진주인공''' 대우를 받는다. (#) 물론 골수팬들 중에는 이를 미리 예상한 유저도 꽤 많이 있긴 했으나 다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다수 유저들이 예상했던 히로인인 알리샤 디프다가 리타이어된 이후에는(문서 참조) 파티에 주인공과 강제편성되며 알리샤의 일반의상은 물론 DLC 의상 또한 로제가 입게 된다!
전개상 로제가 알리샤보다 파트너로서 유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정과 전개를 넣어 당위성을 주긴 한다. 도사의 인간 파트너인 종사의 경우 영응력이 부족하면 부족한 분만큼 도사의 신체감각을 갉아먹어서 영응력을 대신하게 되기 때문에 재능이 부족한 알리샤의 경우 빙마와 싸우려면 반드시 슬레이의 신체감각에 부담을 지워야 했다. 이 때문에 파티가 위기에 빠지고 결국 알리샤는 스스로 파티에서 나온다. 더욱이 국가 사이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워야 하는 도사의 입장을 생각하면 일국의 공주인 알리샤는 도사의 자유도를 저해할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설정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시나리오 질을 떨어트렸다며 논란에 일조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대대로 파티원 시스템을 지녔고 그만큼 파티원과의 유대를 중시해온 게임이다. 시나리오 면에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동료를 저버리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경향을 그려온 작품이 대다수였다. 그런 장르에서 중요 파티원이었던 캐릭터의 '''재능'''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파티를 나가려고 하자 홀가분하게 놔주고, 후에 후속 파티원이 '''재능'''이 넘치는 '''진정한 동료'''라고 인정하는 시나리오 때문에 많은 유저가 '''"타고난 재능이 있는 자만, 쓸 만한 능력이 있어야만 진정한 동료란 말인가"'''라고 반감을 가지게 됐다.
제작진의 편애로 보일만한 정황도 있는데, 본작의 담당 PD인 바바 히데오가 '''"누가 히로인일지는 게임을 통해 확인해주십시오. 이 게임엔 저랑 비슷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누구에게서나 사랑받는 인물이죠."''' 라는 발언 및 담당 성우코마츠 미카코의 팬이란 것을 노골적으로 강요하는 등…. 엄청난 편애질 및 빠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즉, 로제는 이 게임의 총감독인 바바P를 투영한 메리 수 캐릭터이고 이런 케릭터를 활약시키기 위해 엄청난 편애질을 저질러버렸다는 주장. 이런 점 때문에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는 엄청난 폭풍까임을 받게 되었으며, 로제도 사실이든 거짓이든 무조건 폭풍까임을 당하게 되었다.
알리샤의 비중을 뺏어갔다는 이유 외에도 여러모로 바바 개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설정도 비난의 대상 중 하나. 작중 동료들이 알리샤를 종사로 삼을 때는 경계했으면서 로제의 경우에는 대뜸 진정한 동료의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알리샤 팬들의 멘탈을 갈아버렸다.
또한 로제의 흑백논리가 확고한 초기 가치관, 살인을 해도 부정이 생기지 않으니 괜찮다는 파티원들의 태도, 로제가 슬레이 대신 살인을 하는 것을 강함이 아니라 상냥함이라고 미화하는 전개 등등이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로 느껴질 만한 이중잣대가 심하기 때문에 이런 요소에 예민한 사람들은 로제라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하다. 게다가 작중에서는 케가레(穢れ)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충격과 죄책감을 받아야 하는 살인이라는 행위를 흔들림 없이 실행하는 로제에게 위화감을 느꼈다. 작중의 '부정'이 불교번뇌에 가까운 개념[26]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작진의 캐릭터 메이킹 의도는 '로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슨 일을 해도 명경지수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올곧은 멘탈갑 캐릭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것이 플레이어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는 미지수. 이후 발매된 공략본에는 로제가 '선악을 초월한 존재'로 설명되고 있다(…).[27] 그리고 공식 설정집에서 밝혀지기론 '''부정을 생성하지 않는 체질'''이라고. 말 그대로 치트 캐릭터였던 것.
이는 로제에 해당되는 인물인 베르세리아의 멜키오르를 통해서 재조명 되었다. 도사를 위해 더러운 일을 처리하는 멜키오르는 살인, 속임수, 성례나 인간을 업마로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함을 낳지 않는다고 말해진다. 하지만 최후에 들꽃 하나를 밟지 못해서 죽음을 당함으로써, 그가 잡초는 사랑하지만 인간은 혐오한다는 사실이 제자 마기루를 통해서 밝혀진다. 베르세리아에서 인간의 감정을 억누름으로써 부정함을 낳지 않도록 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보여지듯이, 감정이 부정함의 원천이며 멜키오르 같은 싸이코패스가 부정함을 낳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서 볼 수 있는것은, 로제 역시 인간을 죽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싸이코패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러스트의 퀄이 영 좋지 않다는 점도 욕을 먹는다. 캐릭터 디자인이 알리샤에 비하면 대놓고 안 예쁜데다 일러스트레이터인 후지시마 코스케가 애매하게 못나보이는 퀄로 전신일러를 그려온 탓에 이런 못생긴 애가 알리샤의 자리를 뺏느냐고 말이 많았다. 오죽하면 못생긴 히로인을 우리가 예쁘게 바꿔보자는 합성 대회가 열릴 정도. 후지시마가 테일즈 시리즈 일러를 맡은지 오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러스트를 그릴 당시에는 로제가 스토리상 중요인물인 줄 몰라서 수수하게 디자인을 해왔다는 추측이 있다.[28] 하지만 로제가 까임의 대상이 된 이후 후지시마의 트위터에 분노한 팬들의 항의가 빗밭치기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덕분에 빠들의 집단 테러로 인해 후지시마의 트위터는 잠정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다만, 살인에 대한 캐릭터성이 모순된다는 비난의 경우 스토리 전개에 따라 로제가 성장하면서 태도가 변화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못된 비난이다. 중반 전개에서 적으로 나오는 사이몬이 자신의 행동이념이 이전의 로제와 같다고 말하는데 그 이벤트 직후 이에 대해서 로제는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한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로제가 자신의 살인을 후회하거나 살인에 대한 태도가 극적으로 바뀌는 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로제가 살인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묘사가 매우 나이브하며 기존에 로제의 살인을 긍정해 온 동료들의 모습에 비해 두드러지지도, 죄악감이 분명하게 묘사되지도 않는다. 프리퀄이자 후속작인 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에서 재화의 현주이자 악당인 벨벳의 죄악감이 워낙 처절하게 묘사된 탓에 더 비교되고 있다. 로제의 태도 변화가 분명히 그려지는 게 아니기에 살인에 대한 이중잣대는 충분히 비난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천족들이 로제의 살인에만 호의적이라는 비난도 과장된 것인데 특정인간과 특별히 연관된 것이 아닌 한 천족들은 인간의 생사에 대해 중립적이라서 죽일 수밖에 없는 상대의 경우 안타깝지만 죽여야 한다는 태도마저 일관성 있게 취하고 있으며, 살인의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수반되는 감정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기운을 오히려 더 경계한다.[29] 로제의 행위는 최소한 천족들이 목격한 범위에서는 천족들의 일반적인 이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 경우 천족들의 태도가 인간 입장의 윤리관에서 막장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또한 스레이의 꿈은 천족과 인간의 공존인데, 천족들이 저런 막장 윤리관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인간과의 진정한 공존을 이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인간이 빙마가 되고 천족들이 드래곤이 되는 것도 인간을 멸망시키려는 천계 천족들의 저주 때문인데 인간과 천족이 공존하지 않으면 이 저주를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중반부부터 스레이보다 로제의 대사가 더 많고, 주인공인 스레이가 말해야 할 상황을 로제가 채가는 등,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로제의 행동거지를 보고 주인공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심지어 엔딩 크레딧 중간에 나오는 영상에선 아예 영상만으로 로제에 대해서 할애를 했다. 왜 그런지는 여길 참조.
맹목적인 빠나 까는 그 반작용으로 빠가 까를 만들거나 까가 빠를 만드는것을 무한반복하는데다가, 명심해야 할 것은 '''까여야 할 대상은 로제를 지나치게 편애한 바바P와 시나리오 라이터'''지 로제 일러를 그린 후지시마나 담당 성우인 코마츠가 아니라는 거다. 이 둘은 그저 맡은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이다.
일본 2차 창작자들은 이 캐릭터를 조롱을 담아 '''진정한 동료'''라고 부르고 있다.

4.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


'''원작에서 큰 비판을 받던 캐릭터가 여러 수정되어 아이러니 하게도 주인공 3명 중에서[30] 괜찮은 평가를 받은 인물.'''[31][32]
초반 암살의 타겟이 스레이였는데, 알리샤로 타겟이 변경되었다. 그리고 그 동기가 정치사상의 대립이였다.
유령같은 존재를 무서워해 천족들도 무서워했기 때문에 영웅력은 높으면서 초기에는 천족들을 볼 수 없었던 것인데 설정이 바뀌어 초기부터 천족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되었다. 다만 원작보다 영웅력이 떨어져서 종사계약 전에는 천족을 볼 수 없다.
원작에서의 로제 본인은 과거에 집착하기보단 미래를 지향하는 성격이며 복수같은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하지 않고 암살을 하는 편이지만 데젤이 빙의돼서 복수와 연관된 일을 하게 되는 반면, 애니에서는 로제 본인이 복수심을 품고 암살을 시도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그리고 2기에서 그녀의 과거와 심리상태가 나오면서 게임에서 메리 수에 먼치킨으로만 묘사되었던 그녀가 고민과 갈등을 가지고 있던 한 명의 인간이라는 식으로 묘사되면서 게임에서의 로제와는 다른 캐릭터로서 자리잡게 되었다,(그러면 케가레=번뇌는?) 특히 2기 5화에서, 지금껏 수많은 사람을 죽여온 자신은 부정함의 집합체가 아니냐고 스레이에게 묻거나, 부정함과 직접적으로 대면함으로써 결국 자신이 해왔던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서 의기소침해지고, 결국 세상이 어지러워진 원흉인 부정함을 앞에 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통함에 울부짖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변화된 캐릭터성이 잘 드러난다.
6화에서는 5화의 일로 여러모로 기운이 없는 상태[33]였으나 데젤에게 직접 부정함을 볼수 있는 방법을 물어본 후, 데젤에게 도사와 종사 계약을 하면 볼수 있다는 답을 듣게 된다, 이후 스레이에게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종사 계약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종사 계약의 위험성[34]을 알고 로제와의 계약을 꺼렸으나, 당시 정화중이던 드래곤의 시체의 부정함이 스레이만으로는 정화하기 힘들었고 로제 본인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보고 그 위협에 맞서는 것으로 결심을 굳힌지라, 로제도 종사 계약을 하게 되었고, 힘을 합쳐서 부정함을 정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알리샤의 도움 요청을 듣고 스레이에게 레이디 레이크로 향하자고 말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8화에서는 스레이를 도와 홀로 드래곤을 정화하다가 힘에 부칠 때, 알리샤가 딱 맞춰서 도착, 같이 힘을 합쳐서 스레이를 도와 드래곤의 정화를 도왔다. 원작에서 그녀가 알리샤에게 어떻게 대했을 때를 떠올리면 그야말로, 애니판에서는 알리샤와의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볼 수 있다.
9화에서는 알리샤와 같이 일어나면서, 여러모로 1기 엔딩 영상에서 처럼 사이좋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데젤과 카무이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10화에서는 천족에 대해서 원작에 비해 무심한 태도를 보이도록 수정되었다. 원작에서는 비가 올 때 천족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서 천족들의 호감을 사게 되지만, 북쪽대지로 이동할 때 천족들의 방한복은 챙겨주지 않는다.
데젤과 같이 카무이에 성공. 허나 원작과는 다르게 아직 익숙치 않아서 다루는 것이 힘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해제되었다.
11화에서는 말 그대로 그녀의 원작의 안좋은 면모를 씻겨내준 화, 11화 후반에서는 데젤과 다시 카무이화 하면서, 사이몬들 비롯한 드래곤화한 천족들을 정화하여 길을 열어주었다. 결국 사이몬을 포함한 드래곤화한 천족들을 정화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이 과정에서 데젤은 소멸했다. 소멸하기 직전에 데젤이 자신에게 브라드와 데젤의 꿈을 위해서 지금까지 빙의하고 이용해왔던 것을 사과하지만 본인은 그런 멋진 꿈을 가지게 해줬으니 오히려 감사할 일이고 브라드와 데젤은 자랑스러운 존재라고 자기가 반드시 이 꿈(약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이뤄보이겠다고 말하면서, 데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이후 데젤이 소멸한 자리에서 오열함으로써 11화가 끝난다.
여러모로 알리샤와 더불어서 애니화되면서 적절히 능력을 너프하고 제대로 된 위치를 재검토 받으면서 두번째 히로인의 모습만이 아닌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성장형 캐릭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에서도 로제의 문제점을 철저히 인식한 듯 여러모로 능력이라던가 그런 것을 너프하고 위치를 재검토한 모양이다. 특히 원작에서는 카무이화에 바로 성공했지만 애니판에서는 9화에서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고 10화에서는 성공했지만 불안정 한 모습을 보였다. 1쿨이 고된 현실에서도 신념과 이상을 지켜나가는 알리샤의 모습을 보면서 스레이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면 2쿨은 눈앞의 현실을 직면하고 신념이 흔들리는 로제가 성장한 스레이을 보면서 자신이 걸어가야할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다. 거기다가 원작과는 다르게 알리샤와 친해져 서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6화에서도 도움 요청을 듣고 알리샤를 걱정해 레이디레이크로 향하자고 말할 정도로, 원작과는 다르게 알리샤와 사이가 돈독할 정도다. 특히 9화에서 1기 엔딩 구도와 비슷한 구도를 보임으로써 진짜 사이가 엄청 돈독해진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엔딩에서도 여전히 알리샤와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35]. 알리사와 함께 언젠가 스레이와 재회하게 될듯.비록 만나지 못한다 한들 이미 해피 엔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죽어도 여한은 없을 것이다.

4.1. 기타


테일즈 채널+ 4회 비바☆키마구레 (벽지) 투표 2위를 차지했다.
5위는 에드나, 7위는 알리샤.

[1] 테일즈 오브 매거진 2014년 9월에 나왔던 소개영상에서 로제가 히로인으로 소개되었고, 2015년 10월 30일 발매된 테일즈 오브 메모리아 테일즈 오브 시리즈 20주년 공식 기념본에서 로제를 히로인으로 취급했다. 테일즈 오브 페스티벌 2017의 역대 작품주인공&히로인의 테마 상품 판매되던 당시, 스레이와 로제가 등장했다.[2] 재밌는 건 이 란게츠류라는 유파는 후속작인 베르세리아에서 등장한다. 주인공 파티 중 한명인 로쿠로 란게츠도 로제처럼 소태도 이도류를 사용하는데 원래 란게츠류는 태도류 검법이 주류이며 소태도 이도류는 보조단계로 쓰이는 무술종류라고 한다. 이 때문에 로제가 로쿠로의 머나먼 후손이라는 설도 있으나 로쿠로는 업마가 되어서 후손을 남길 수 있을지 미지수이며 서브이벤트에서도 언급되듯이 란게츠라는 일족이 멸망했다는 언급도 없기때문에 란게츠의 다른 후손일 수도 모른다. 혹은 로제를 거둬준 인물이 란게츠 일족의 후손일지도.[3] 검이 없으면 통과하지 못하는 구역이 있는데 이런 경우 로제가 대가를 받고 통과시켜 준다. 참고로 이때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검을 팔아 받는 금액과 같다.[4] 1000갈드 이상의 가치에 해당하는 물건을 주면 이후에 꼭 추가 대가를 제공하며, 특히 알리샤의 검의 경우 계속 갖고 있다가 소중한 물건 아니냐면서 확인한 후 잔심부름 정도의 의뢰를 수행하면 돌려준다.[5] 실제로 도사 때문에 가뜩이나 상태가 메롱이었던 권력층이 더욱 혼란에 빠졌고 백성들과 권력층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는 등 처음 도사가 될 때부터 라일라가 경고했던대로 부정적인 상황도 많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6] 인간이 아닌 천족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영응력이 떨어지는 알리샤의 경우 인성은 좋았을지 몰라도 능력이나 입장 면에서 너무 문제가 많아서 도사와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할 진정한 인간동료로서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고, 이 점은 스레이나 알리샤 자신도 인정했다. 변경마을로 좌천되었을 때부터 알리샤 쪽에서 먼저 떠나려 했을 정도.[7] 포톤 추기경이나 물의 신전에 등장하는 빙마 아수라 같은 경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선한 마음이 낳은 지나친 책임감도 부정을 낳는 원인 중 하나였다. 따라서 라일라는 "부정은 어떠한 마음에서도 생길 수 있다"며 스레이가 지나치게 문제에 골몰하는 것을 막는다.[8] 자신들은 천족이라 인간인 스레이와 같은 시점으로 세상을 보지 못할지도 모르기에 스레이와 같이 높은 영응력을 지녀 같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인간인 로제에게 스레이와 함께해달라고 부탁한다.[9] 앞에 있었던 사람을 대신하는 대체재 비슷한 늬앙스의 단어인데 채트에서는 후처보다는 후임이라는 의미로 쓰였겠지만, 이후의 이벤트에서 오해로 인해 스레이와 로제가 부부로 취급되기도 하며 그걸 보고 미클리오가 투덜대는 장면도 나온다.[10] 복수심에 사로잡힌 데젤이 빙마화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릇인 로제가 부정을 낳지 않는 정신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11] 단, 이 부분에서 천족이 감탄한 것은 칭찬이 아니고 기가 막힌다는 늬앙스도 있는데, 후반부에서 로제가 전쟁 또 할 것 같으면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죽여야겠다고 농담을 하니까 그걸 들은 에드나가 로제는 빼놓고 가자고 말하는 것을 보면 로제의 암살을 옹호하기만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천족들이 로제를 찬양하는 모습은 매우 직접적으로 그려지는 데 반해 로제의 살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듯한 묘사는 희박하고 찾기 힘든 수준이다.[12] 처음에는 스레이와 로제가 사랑의 도피를 한 부부라고 연극을 해서 속였으나 이후 들켜서 한번 전투를 치른 후 신뢰를 받게 된다. 그런데 거짓이라고 들통났음에도 여전히 두 사람을 부부라고 계속 착각한다.[13] 이곳에 새로 지어진 학교를 보며 이야기하는 이벤트에서 로제와 스레이 & 미클리오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데, 전쟁고아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레이와 로제의 성장배경에 유사성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14] 가짜 엘릭서. 효과는 자양강장제 수준이지만 중독성과 독성이 있어 사실상 마약이다.[15] 만약 회색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여태껏 암살한 대상 중에는 그런 사람도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그동안 그녀의 암살을 정당화했던 이유도 흔들리게 되는 것. 즉 여기서 살인의 대한 죄의식이 생긴 셈이다. 작중에서 로제가 죄의식을 느끼는 묘사가 직접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고 로제가 죄의식이라는 부의 감정으로 부정을 생산하는 묘사도 없지만 안 그러면 로제가 너무 싸이코패스같으므로 그렇게 해석해 주자. 참고로 이 건에 대해선 이후로도 서브 이벤트로 계속 이야기가 이어진다.[16] 교황의 일을 계기로 로제도 살인이라는 해결방법에 대해 회의감을 품고 빙마에 의한 악행이라면 되도록 스레이의 뜻에 따라 정화로 해결하는 쪽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사로서 정화할 수 없는 상대라면 그동안 손을 더럽혀 왔던 자신이 나서겠다는 것 역시 확실하게 밝힌다.[17] 가장 오래된 5명의 천족으로, 각각 지수화풍 속성을 주관하는 우마시아, 아메노치, 무스히, 하야히노의 4명과 무의 속성을 다스려 대륙 전체의 가호를 맡는 마오테라스의 1명을 말한다.[18] 공략 순서를 바꿀 수 있는 다른 신전과 달리 바람의 시련의 신전은 다른 시련들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19] 이전의 전쟁이 유야무야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스레이가 전장에서 억지로라도 활약해준 덕분에 누명을 벗고 인질상태에서 풀려났다는 듯하다.[20] 로제의 경우 상인으로서 이전부터 왕궁에도 드나들었기에 게임 시작 시점 이전부터 알리샤와 서로 면식은 있었다.[21] 로제의 감정 중에 부정적인 방향의 감정이 상당히 망가져 있다는 것은 나중에 서브 이벤트를 보면 그녀 자신도 자각하고 있는데, 결국 데젤의 이런 점이 원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점 때문에 그녀가 항상 포지티브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용병단도 해체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데젤 때문에 로제의 부정적인 감정이 망가졌다는 설명은 공식설정자료의 어디에도 없다.[22] 이후 스레이는 로제, 알리샤의 선택지에서 자유롭게 순서를 정해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알리샤 퀘스트에서는 알리샤가 일시적으로 로제의 자리를 대신해서 전투에 참가하지만 카무이화는 불가능하다.[23] 이 장면의 BGM이나 연출이 굉장히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게임을 직접 해본 플레이어라면 이 이벤트에 대해선 대부분 극찬하고 있다. 다만 호평받는 것은 연출과 음악뿐으로, 개연성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스토리상으로는 수백 년을 싸워 온 두 적국이 전쟁 중에 도사가 나타나 드래곤을 물리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적국을 함께 드래곤을 몰아낸 전우라고 부르며 '인간의 승리다'라고 얼싸안고 기뻐해 전쟁을 종결짓는다는 흐름이다.[24] 스레이가 희생한 때로부터 꽤 오래 지난 시기로 생각되지만, 미클리오의 머리카락을 보면 마지막 영상의 스레이가 해방되는 때보다는 한참 이전의 시기로 보인다.[25] Numin은 로제의 현대어 표기라고 한다.[26] 일본 민속 신앙인 신토(神道)에서 부정(不淨)을 케가레(穢れ)라고 부른다. 문제는 TOZ에서의 케가레는 원본인 일본 신토의 케가레 개념과는 거리가 있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27] 선악을 초월했다는 표현은 서브컬쳐에서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이긴 한데, 초월이라는 단어 때문에 뭔가 대단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선악의 구분도 할 줄 모르는 구제불능 막장이란 얘기와 똑같다. 말하자면, 이런 녀석들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나 사람을 죽이는 일이나 그 기준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도덕도 뭣도 없고, 해야 한다면,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면 살인이라도 아무 죄책감없이 저지를 수 있다. 사실상 자신만을 중심으로 세계를 보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불러도 무방한 타입의 캐릭터다.[28] 이게 또 문제가 되는 것이 일러스트레이터가 자기가 그린 캐릭터가 스토리에서 어떤 역할이 될지 몰랐다는 건 일러를 그린 뒤 스토리가 중간에 바뀌었단 얘기고 로제는 원래 중요인물이 아니었다가 날치기로 들어온 히로인이라는 의혹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29] 이 때문에 죄의식 없이 부정을 낳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행위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30] 스레이,알리샤,로제[31] 스레이과 알리샤 또한 원작의 문제점들을 해결했지만 스레이는 자신의 이상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알리샤 또한 출생을 포함한 여러 설정이 바뀌게 되어 메리수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다.[32] 하지만 북쪽 대지로 이동할 때 두꺼운 옷을 준비했던 사람은 로제였는데, 인간들의 옷만 준비하고 천족들의 옷은 준비하지 않았던 것과 2기 후반부에서 데젤이 소멸해서 침울해져 있는 상태의 스레이의 뺨을 뜬금없이 때리는 연출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클리셰적 연출인 수정펀치를 집어넣어 캐붕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33] 그도 그럴 것이 복수의 대상을 직접 죽이지도 못했고. 거기다가 스레이를 통해서 직접 부정함과 대면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의 무의미함과 부정함을 앞에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통함을 느꼈으니...[34] 종사와 계약한 도사가 죽으면 계약한 종사도 죽는다.[35] 덕분에 백합커플로 찍히게 된다..하지만 그저 친한 친구로 묘사하기 때문에 상상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