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징시
1. 개요
청말민초의 정치가. 청나라 시절 운귀총독을, 중화민국 시절 제10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2. 생애
1859년 양광총독을 지낸 이학장(李鶴章)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삼촌은 다름아닌 북양대신 겸 직예총독으로 청나라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군림하였던 이홍장이다. 1879년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올랐고 주로 지방관을 지냈다. 1887년 6월 사천영녕도(四川永寧道)에 임명되었으며 이후 호남영량도(湖南鹽糧道), 호남안찰사, 복건포정사, 운남포정사를 지냈다. 1901년 4월 광서순무에 임명되었으며 5월에 운남순무를 지냈다. 1902년 5월, 운남 1902년 12월 귀주순무에 임명되었다. 1904년 5월 광서순무에 다시 임명되었는데 이때 그가 눈여겨보고 등용한 인물이 다름아닌 차이어다. 리징시는 군사 교련처 보조로 일하던 차이어에게 광서 수영학당의 총관리자 직을 제안했고 차이어는 거절하지 못하고 수영학당과 측회학당에서 일을 보게 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1905년 10월 병환으로 인해 광서순무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해 겨울 안휘성으로 발령받았다.
이후 1909년 운귀총독에 임명되었는데 1911년, 차이어를 운남으로 초청하여 신군 37협 통령에 임명하였다. 하지만 불과 몇달 후 무창봉기가 발생하자 차이어는 탕지야오 등과 결탁하여 10월 30일에 중구봉기를 일으켰다. 차이어는 리징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리징시를 해하지 않고 운남 자의국에 머물게 하였다. 11월 2일, 차이어는 도독부 명의로 전문을 발표하여 자신에게 자리를 마련해주었던 리징시를 운남도독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리징시는 이를 매우 강력하게 거절하였고 차이어를 제외한 혁명당원들도 청나라의 고관인 리징시를 신뢰하지 못하여 결국 운남성에서 추방되어 상하이로 떠났다.
1913년 위유런과 베이징에서 국사유지회(國事維持會)를 조직하여 정치활동을 했으며 이후 위안스카이가 대총통에 올라 독재권력을 휘두르게 되자 1913년 11월 국회를 대신하기 위해 설치한 베이징 정치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12월에 의장으로 추대되었다. 1914년 3월, 약법회의의원자격심정위원회(約法會議議員資格審定委員會) 위원장, 5월에 참정원 참정에 임명되었으며 10월에 심계원(審計院) 원장에 임명되었다. 1915년 1월 심계원 원장에서 물러났다. 그해 12월의 홍헌제제 이후 위안스카이에게 신하의 의무를 면제받은 4명의 '옛 친구' 중 한 사람으로 지정되었다. 호국전쟁 이후 입각하였다 전 재정총장 진금도가 동동창(錬銅廠) 비리 문제로 인해 사퇴하자 돤치루이 내각에서 재정총장에 임명되었다. 1917년 4월 27일에 국회에서 임명안이 통과되었으며 5월 2일 취임하였다. 그러던 중 부원지쟁의 결과로 5월 23일 돤치루이 총리가 경질되자 5월 25일, 대총통 리위안훙으로부터 중화민국 국무총리에 임명되었다. 5월 26일 중의원에서, 5월 27일 참의원에서 임명안이 통과됨에 따라 5월 28일부터 정식으로 국무총리가 되었지만 베이징에 없었던 관계로 정식으로 취임하진 못하고 외교총장 오정방이 국무총리직을 대행했다.
6월 14일, 장강순열사 장쉰과 함께 베이징에 입성하였으며 6월 24일에 내각을 조직하고 재정총장을 겸하였다. 6월 25일 정식으로 국무총리에 취임하였으나 광서독군 천빙쿤, 탄하오밍 등 각지의 군벌들이 그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7월 1일 장훈복벽이 단행되면서 1주일도 채 못되어 국무총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7월 2일, 리위안훙이 돤치루이를 국무총리에 복직시키면서 자동적으로 파직되었다. 7월 17일, 돤치루이가 다시 내각을 조직하면서 재정총장에서 정식으로 면직되었다.
1925년 9월 18일, 상하이에서 병환으로 사망했다.
3. 주요경력
4. 참고문헌
- 곽정이, 중화민국사사일지 제1권, 중화민국 근대사연구소, 1979.
- 민국인물대사전, 하북인민출판사, 1991.
- 장옥법, 중국현대정치사론, 고려원, 1991.
- 민두기, 중국의 공화혁명, 지식산업사, 1999.
- 허우이제, 원세개 평전, 지호. 2003.
- 셰시장, 량치차오 평전, 글항아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