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파트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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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의 前 모터스포츠 선수. F1에서 17시즌을 뛰며 여러 우승과 포디움을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세컨드 드라이버로 F1의 한 축을 담당한 선수였다. 현재까지도 그가 F1에 출전한 경기 수는 '''역대 9위'''에 해당할 정도로 오랜 기간 F1에 몸 담았던 선수였다.
2. F1 커리어
이태리 제노아에서 태어난 리카르도 파트레제는 8살에 형이 타던 카트에 호기심을 느껴 카트를 탔고, 20세 때인 1974년에는 카트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대학 진학을 위해 레이스 활동을 잠시 중단했으나 곧 포뮬러 이태리에 복귀해 76년 F3 유럽 챔피언을 차지했다. F2에서 뛰다가 섀도우팀에 스카우트되어 F1에 데뷔할 때까지 그는 여느 드라이빙의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순탄한 출발을 했다. 파트레제는 이탈리아인다운 정열적인 기질이 강해 위협적인 달리기로 서킷을 휩쓸었지만 그의 거친 주행은 노련한 F1 드라이버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왓킨스 글렌에서는 출전금지라는 치욕스러운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1978년 이탈리아 GP에서 드디어 사건이 터졌는데 출발 직후 다중충돌사고가 일어나 로니 페테르손이 목숨을 잃었다. 페테르손과 직접 접촉하지 않았지만 파트레제는 사고의 원인 제공자로 몰렸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파트레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2] 어쨌든 이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지만 참을성 있는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성숙한 경기를 펼치는 계기가 되었다.
1981년 개막전인 롱비치 레이스에서는 처음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이것은 애로우즈 팀 소속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폴포지션이다. 이듬해에는 버니 에클레스톤이 이끄는 브라밤으로 이적했고, 이후 1982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는 경기 종반에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모조리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데뷔 6년만에 파트레제가 첫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이후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체커기를 통과할 때도 우승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홈 그라운드인 이몰라 GP에서는 마지막 랩을 선두로 달리던 도중에 아쿠아미네랄리 코스를 벗어나 불행하게 리타이어했다. 그의 리타이어를 보면서 페라리를 응원하는 티포시들이 환호하자 악이 바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해 최종전인 남아공 GP에서는 멋지게 2연승을 장식하고, 이듬해 알파로메오로 이적한다.
전통 팀인 알파로메오는 상위팀들과의 전투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1986년, 넬슨 피케의 이적으로 브라밤팀에 공석이 생기자 파트레제는 다시 옛 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브라밤-BMW의 전투력도 예전만큼 뛰어나진 못했으나, 87년 멕시코 GP에서 3년만에 포디엄 끝자리에 설 수 있었다. 파트레제는 같은 해 일본 GP에서 등을 다쳐 부상을 입은 만셀을 대신해 윌리엄즈 소속으로 출전했고, 최종전인 호주 GP에서도 윌리엄즈 소속으로 참가했다.
파트레제는 오랜 F1 경험을 바탕으로 윌리엄즈의 개발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액티브 서스펜션을 숙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89년 멕시코 GP에서 2위를 한 뒤 파트레제는 반드시 톱 드라이버다운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하여 이듬해 이몰라에서 7년만에 포디엄의 정상에 서는 감격을 맛보았으며 83년 고국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던 분함을 잠시나마 잊을수 있었다. 제 8라운드인 영국 GP에서는 전례없는 200회 출전 기록을 세우기 까지 하였다.
1991년, 나이젤 만셀과 팀메이트가 되었고, 멕시코와 포르투갈 GP에서 우승하였다. 그 다음 1992시즌은 윌리엄즈의 독무대였는데, 만셀에 이어 종합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윌리엄즈가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파트레제가 테스트 주행에서 열정적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파트레제의 존재가치가 컸으며 그 덕에 파트레제에게는 ‘F1 역사상 최고의 세컨드 드라이버’라는 별칭이 붙었다.
하지만 파트레제는 이후부터 진보된 액티브 서스펜션에 적응하지 못했고 93년 베네통으로 이적하면서도 액티브 서스펜션에 적응하지 못해 신예 미하엘 슈마허에게도 밀려났다. 불혹을 앞둔 나이 탓에 체력도 젊은 드라이버들에 비해 조금씩 부족해졌다. 결국 그 해에 파트레제는 F1 256회 출전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안고 F1 무대를 떠났다. 이 최다 출전기록은 2008년 터키 GP에서 루벤스 바리첼로가 깨기 전까지 가장 오래 출전한 기록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