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
1. 홍염의 성좌, 북천의 사슬에 등장하는 개념
魔靈
자연 발생적인 일종의 정령으로써, 자연 상태에서는 그렇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1] 하지만 사람과 가까이 살 경우 해롭다고 볼 수도 있는 듯하다. 파난 섬의 비극이 일어난 자체가 통제 불능인 마령 탓이기도 하다.
마령의 이름을 알아내는 순간 마령을 지배할 수 있다. 속성 별로 구분되는 듯 하며[2] 강함에 따라 인간형으로 육화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주인인 흑마법사의 성좌에 따라 특화돼 있는 속성이 있는 듯. 일례로 홍염의 성좌를 타고난 아그리피나는 화염의 용 우르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성좌는 크로이바넨이 섬기는 12여신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12성좌(+a)가 있다고 볼 수 있다.[3]
마령이 강력할 수록 인격이 정교하게 발달하며 육체적인 완성도도 높아진다. 특히 고위 마령일수록 인간들 틈에 숨어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형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심하면 마령을 만날 정도로 구르는 파난 특무부 출신 유릭조차도 인간형 마령은 자주 봤지만 '''인간과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의 마령은 어떤 아가씨 이전까지는 본 적이 없었다고.
기본적으로는 의지가 있지만 지성은 없는 에너지다. 흑마법사가 이 힘 덩어리를 사역하거나, 아예 본격적으로 육성하며 점차 지성을 갖추고 육신을 구현한다. 문제는, 이렇게 복속된 상태에서 지성을 갖추면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 역시 생겨난다는 것. 마법사가 강할수록 마령의 성장도 빠르고, 그 지배력도 강력하지만, 당연히 강하게 지배할수록 마령의 증오도 더욱 커진다.
이런 이유로 자유를 갈망하는 마령들은 자신을 사역하는 흑마법사를 '''증오'''한다. 자신들을 지배하는 흑마법사를 '''먹어 치우기''' 위해 항상 빈틈을 노리고 있으며, 주인의 정신이 불안정해지면 불안과 절망을 부추겨 정신적으로 죽여버리고 그 몸을 차지한다[4] . 이 때문에 흑마법사들은 먹히지 않기 위해 언제나 긴장을 하고 있으며, 마령을 '''사악한 노예'''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사제왕'''의 자질이 있는 자의 경우라면 오히려 마령들이 그를 억지로라도 살리려든다. 그 정도로 강력한 마법사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물론 이건 없으면 아쉽기 때문이지 '''그 사람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며''', 실제로 클로디유는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마령은 예외없이 주인을 증오한다고 고함을 질렀다.[5]
다만 이런 애증 때문인지, 한 번 타인에게 복속된 마령은 이전 소유주의 인장과, 전 소유주에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고서야 새로이 지배할 수 있다고[6] . 인장을 지우는 것은 강력한 성력을 지닌 성직자만이 가능하며 그나마도 전 소유주의 힘이 강력할 수록, 그리고 지배될 마령의 자아가 강력할수록 정화가 어렵다. 때문에 파난 특무부에서는 지나치게 강한 마령은 소유자 사망시 그냥 토벌한다.
과거 아그리피나가 죽자 그녀가 지배하던 수많은 마령들이 통제 불능이 돼버려서 파난 섬의 사방팔방으로 도망갔고 거기에 파난의 원주민(크로이바넨 왕국인)을 흉내내면서 익셀바움 제국인에게 피해를 끼치자 제국은 대책이랍시고 파난 원주민을 몰살시켰다. 그리고 이걸 무마하려고 대대적으로 수색령을 펼쳐 혐의가 확정되건 말건 파난 감옥에 쳐넣었다고.
익셀바움 제국에서는 흑마법사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통제하기 위해 소환진에 마령을 봉인하고 접촉을 최소로 줄이며, 무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힘을 사용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먹힌다.
마령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크로이바넨 왕국에서는 각 성좌의 주인인 사제왕들이 봉마석을 통해 마령을 억누르며, 그렇기에 킨도 아제시 같이 몸의 일부를 마령과 융합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방법에도 단점이 있는데, 과거 익셀바움-크로이바넨 전쟁 당시 익셀바움의 와스테 윌린이 봉마석을 한꺼번에 파괴해버려 사제왕들이 몰살당하고 그들이 지배하던 마령들이 동시에 풀려나 수도를 초토화시킨 '성궤의 날' 사건이 그 예다.
이 덕분에 왕국의 사제는 마령들에게 먹힐 위험이 제국보다는 낮지만 아주 없는 건 아니고, 그 대신인지 마령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주인의 자식을 먹어치우려 든다. 그래서 가진 마령의 힘이나 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손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
브라키니아에서는 과거 선조들이 마령을 모조리 몰아내버렸다. 그 이후로 브라키니아 땅은 마령이 나타나지 않으나, 익셀바움과 크로이바넨이 마령을 전쟁에 이용하는 것을 보고 최근에는 오히려 어떻게 해야 마령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듯 하다. [7]
마령을 지배하는 흑마법사와는 별개로 드물게 마령을 탐지할 수 있는 자들이 있다. 이는 흑마법사라고 지니는 것이 아니며, 일반인 가운데서도 나타나는 재능.[8]헨리 카밀턴은 그중 강한 케이스. "꽃향기가 난다"라는 은어로 표현하곤 한다. 마령을 지배하는 능력은 전혀 없지만, 감지능력 하나만은 '''펜리키언인 크리스펠로에 버금갈 정도'''.[9] 윌리엄 랜든 역시 헨리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감지가 가능한 수준. 물론 이는 이들의 가계가 흑마법사인 레반투스 대공가의 분가 가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니콜라스의 비서가 살비에를 찾아왔을 때에도 희미한 꽃향기를 느낀 것으로 보면 헨리만의 은어는 아니고 감지능력을 지닌 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향기가 있는 듯.
1.1. 억압자
마령가운데 강력한 힘을 지니고 다른 마령들을 지배, 억압할 수 있는 개체들이 있다. 이들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다면 마령에게 먹히는 일도 사라진다. 이를 억압자라고 부르며, 홍염의 성좌에서는 이플릭셔스가 대표적인 억압자이다.
억압자에는 대정령과 용이 들어가는 듯. 봉마의 왕, 즉 봉마의 의식을 치를 때에는 이런 강력한 마령의 심장을 이용하게 된다.
1.2. 마령의 속성
대부분 하나의 속성을 지니는 듯 하지만 일부는 중복 속성도 가지고 있는것같다. 브랫 키저의 발언에서 세 개의 속성이 동시에 적용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 빛
- 세 개의 가면. 세 마령이 한 세트를 이룬다. 괴도 박쥐가 한 명이면서도 자꾸 인격이 바뀌는 듯 보였던 이유가 이 속성의 마령들이 붙어있었기 때문. 그냥 비슷한 마령 셋이 깃든 것과는 다소 다른 듯 하며, 셋이 모여있을 때 더 정교한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발언으로 보아 셋이서 속성을 공유하는 형태인 일종의 군체형 마령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10]
- 엿먹을 속임수 - 브랫이 이렇게 부르긴 했지만 정식 명칭인지는 불명. 주위 배경이나 인물을 마음대로 바꾸는 환각계 속성으로 보이며, 가면의 마령이 '형제들이 남아있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개체별로 한 번에 다듬을 수 있는 환영에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이안 블로드의 환영이 무대에서의 특수효과를 담당한다는 언급이 있는데, 작중 가면의 마령이 보여준 환각이 이와 상당히 비슷하다.
- 잔인한 불꽃
- 바람-유릭의 암만이 이 계열이다. 프리델라의 마령 켈비다도 '풍룡'이라는 별칭으로 보아 이 계열로 추정.
- 벼락(추정) - 브랫의 마령 프라이티와 카바냐의 드류벨다가 이 계열.
- 얼음-크리게아가 이쪽에 속한다.
- 바람의 날개-묘사로 보면 공간이동을 가능케 하는 속성인듯 하다. 아야미탈 바티스틸라의 부조상에 깃든 마령에 이 속성이 붙어 있었다. 크로이바넨 유적지에는 유적 자체가 마령의 소환진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아, 익셀바움에서는 유적지가 보이는 족족 전파명령을 내렸다고.
- 역습-상대의 공격을 흡수해 튕겨내는 속성. 그런데도 페라라는 계속 난사를 날렸고, 이기긴 이겼는데 프리델라에게 진창 혼났다[11]
- 화염-유릭의 히게아, 아그리피나의 우르간등이 이 계열이다.
- 죄악의 거울-상대에게 가장 두려운 과거를 왜곡시켜 보여준다. 진실 조금 보태서.
- 추적-시스터 제인이 보유한 마령은 이 속성을 지닌 최하급의 마령뿐이라고.
- 탐색-키케가 이쪽 계열. 블랑쉐가 레오폴트에게 유릭의 모습을 비춰주고, 유릭이 이를 감지하는 장면에서 알렉산더 란슬로의 마령 중에도 유사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다.
- 멀리 가는 목소리-주로 연락망으로 이용된다. 브랫 키저가 뷰겐트와 연락망으로 사용하던 마령이 이 속성이다.
- 사악한 메아리- 술자나 술자가 지정하는 사람의 기억을 통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사기꾼 영매들이 자주 이용하는 속성.
- 은밀한 지배력-파난에서 가장 주의하는 속성. 상대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조금씩 지배한다. 처음에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타고 은근히 유도하는 식으로 지배력을 행사하지만, 폭발할 때는 강제적으로 지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 영광과 고독, 잔혹하고 찬란한 고통-이플릭셔스의 속성. 고독한 영광이라고도 불린다. 단 한사람만을 위해 모든 영광을 불어 넣어 주는듯하다. 고독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자신 말고 다른 이를 사랑하게 될 경우 그 사람을 끔살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플릭셔스는 자신의 주인에게 애증을 가지며, 강력한 힘으로 주인을 섬기는 동시에 주인과 가까운 사람들을 해치는 성향을 보인다.
- 절대무-니콜라스가 부리는 대부분의 마령들. 아무런 속성이 없으며, 어둠 그 자체의 형태로 나타난다. 수적 우위인지, 아니면 자체적으로 힘이 강한 것인지는 몰라도 유릭의 대부분의 마령들을 소멸시켰으나 최후에 우르간에게 세트로 끔살당했다.
1.3. 작중 등장한 마령과 그 주인
- 홍염의 성좌, 히게아의 마탄, 유릭 크로반.
- 탄달로스의 신궁, 크리스펠로 침버
- 탄달로스
- 프락티온
- 드류벨다의 창, 카바냐 코로뉴
- 드류벨다: 전격의 속성. 다만, 카바냐 본인이 대규모 전파 외에는 자잘한 일에만 나오기 때문에 큰 비중은 없는 편... 아마도 광역 파괴쪽으로 능력이 치중된 듯 하다.
-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
- 풍룡 켈비다: 바람 속성으로 추정. 최상급 마령으로 그 모습은 검은 깃털을 가진 거대한 매. 그러나 자아 역시 강력한지, 프리델라와 카밀턴의 딸을 죽이고 카밀턴마저 죽일 뻔 한 적이 있다. 꽤 지성을 가지고 있고 교활한 듯. 프리델라에게 해를 끼친 전적도 있다. 용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면 우르간, 이릭시어스와 동급 수준인듯.
- 레오폴트 마렐 랜든
- 홀드미언, 아질리아함, 카산데, 상크레아, 파쇼어:본인의 마령들.
- 지그문트 클링조르, 니콜라스 추기경
- 일렉판, 코드모스, 파이탄, 위리파인, 르귀드, 레베린, 레이나, 델, 쉬르, 그렘드, 파시어드: 절대무 속성을 지닌 마령들. 일부는 유릭이 지배한 적도 있다. 모조리 우르간에게 소멸.
- 리반드케: 유릭의 콘스탈레의 그물을 찾아낼 때 사용한 것으로 보아 탐색 속성.
- 지클린데 클링조르
- 카치온
- 카이데
- 아칼파: 불꽃 속성.
- 아리아케
- 크로노스 버젤
- 이릭시어스: 크로노스 버젤의 마령. 크로노스와 유일하게 계약이 가능했던 마령으로 파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흑룡의 모습을 하고 있는 대단히 강력한 마령. 나중에는 클로드 버젤이 계승한다. 홍염의 성좌에서 언급될 때 '검은 용'이라고 불렸으며, 우르간과 함께 강력한 마령의 대표주자 중 하나.
2. 수호지의 등장인물
마령(수호지) 항목 참고.
[1] 물론 당연히 사악하고 해로운 것도 존재한다. 그러나 유릭의 말에 의하면 자연상태로 성장하고 육화한 마령은 먹이에 제한이 없지만, 흑마법사를 통해 성장하고 진화된 마령들은 '''마법사의 피와 살 외엔 먹을 수 없는''' 까다로운 성향을 지닌다고. 애완동물이 야생동물처럼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듯, 흑마법사의 손을 탄 마령은 평범한 먹이로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강한 마력원을 노리는 듯 하다.[2] 작중에서는 '탐색의 속성' 등이 언급된다.[3] 작중에는 홍염의 성좌, 부활의 나비의 성좌, 달의 성좌, 검은 달과 검은 해의 성좌, 어스름의 성좌가 있다고 언급된다. 단, 뒤의 두 성좌는 극히 이례적인 성좌인듯 그 성좌에 속한 인물이 딱 한명씩만 나온다.[4] 이렇게 된 경우 겉으로는 여전히 마법사가 마령들을 잘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마령들은 자유롭게 날뛰고, 마법사는 위장을 위한 껍데기'''인 상황이 된다.[5] 이 때문에 강력한 주인을 가진 마령은 클로디유처럼 빈틈을 보이길 기다리며 풀 데 없는 분노를 쌓거나, 블랑쉐처럼 자유를 포기하고 속 편히 마법사의 보호를 즐긴다고 한다. 옛 주인에게 집착하는 이플릭셔스가 특이한 것.[6] 덮어쓰는 경우 약하게나마 지배력은 있지만, 기존 소유자의 지배력이 더 강한 듯 하다.[7] 근데 이것때문에 세계멸망 크리 올지도 모른다는 클로드의 요지의 말이 있었다. ...이거 복선이었나...[8] 예를 들어 스포일러는 킨도 아제시인 이안 블로드조차 알아채지 못했지만, 헨리 카밀턴은 단숨에 정체를 알아챘다.[9] 완벽하게 인간으로 육화한 마령조차도 단숨에 알아챘다. 다만 이 때 초토화 삼인방 역시도 이미 알고는 있었다. 단지 파난 특무부 관할지역에 들어갈 때까지 시간을 끌었을 뿐.[10] 아래 언급된 '속임수'와 '잔인한 불꽃'이 함께 이 마령들의 속성으로 언급되었다.[11] 정확하게는 넌 다 나으면 맞는다라고 했다. 이 경우 프리델라가 최상의 컨디션일때 후드려팬다고.[12] 작가의 홈페이지나 홈피를 뒤지다보면, 스스로 클로드에게 복속되었다 한다. 또한 이 능력은,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지역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굉장히 광범위한 지역을 볼 수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