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로댕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소설 자칼의 날등장인물이다.
OAS의 작전주임으로 사실상의 리더를 맡고 있다. 가난한 구두직공의 아들로 태어나 제2차세계대전 중에 자유 프랑스운동에 가담하여 오로지 전쟁터에서의 무훈으로 사병에서 장교가 된 인물이다. 전후에도 군에 남아있었으나 학력이나 배경이 별볼일 없는 자신이 진급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전쟁터에서 전공을 세우는 길 밖에 없었기에 한창 전쟁 중인 인도차이나의 프랑스 식민지 부대에 자원하여 파견된다.
8년동안의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소령으로 진급한 이후프랑스가 인도차이나에서 철수하면서 본국으로 귀환했다가 다시 알제리로 파견되어 알제리 독립을 위해 싸우는 FLN(민족해방전선) 및 그 동조자들을 진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당시 무자비한 작전으로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 전쟁을 치르면서 최종적으로는 대령까지 진급했으며 우수한 야전 지휘관으로 많은 전공을 세우고 부하들의 존경을 받았으나 프랑스가 도저히 전쟁을 계속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외골수적인 면모,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들에 별 관심이 없는 본국 국민과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자신을 젖혀놓고 먼저 승진하는 데에서 오는 비애감 등이 뒤섞여 점점 증오가 되어간다.
그또한 샤를 드 골의 지지자였으나 드골이 알제리의 독립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열렬한 반대자로 바뀌게 된다. 1961년 4월, 알제리 현지에서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가고[1] OAS에 가담하게 된다.
그동안의 드골 암살 계획이 전부 실패하고 SDECE의 공작으로 OAS가 와해될 지경에 몰리자 드골을 암살하기 위해서는 OAS 외부에서 신원이 파악되어 있지 않은 암살자를 찾아된다는 생각을 하고 OAS의 동지인 르네 몽클레르, 앙트완 카슨과 논의하여 자칼에게 드골 암살을 맡기게 된다.
자칼에게 드골 암살을 의뢰한 직후에는 보안 유지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한 호텔의 꼭대기 층을 통째로 빌려서 몽클레르, 카슨 및 자신이 선발한 부하들과 함께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
[1] 드골의 라디오 연설을 들은 병사들이 반란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