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번지
1. 개요
Mouse bungee
마우스 선의 꼬임, 걸림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컴퓨터 주변기기.
2. 상세
처음 마우스 번지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미국에서였으나, 수요가 없어 2010년 RAZER에 해당 프로젝트가 팔렸다. 이후 게이머들 위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늘게 된다.
굉장히 아날로그한 구조로 되어있다. 가장 일반적인 삼각대 형태를 예로 들면 바닥에 직접 닿는 바디[1]와 스프링 재질로 되어 있으며 목이라 부르는 암, 케이블을 고정하는 헤더로 구성되어 있다. 헤더를 마우스 쪽에 두고 마우스 선을 헤더에 물려둔 채로 사용한다. 이 외에도 코드홀더[2]이라는 종류도 존재하는데[3] 고정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역할 자체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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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패드처럼 중요한 장비로 들고 다니는 프로게이머들이 꽤 많다.[4] 중요한 순간에 선이 꼬이거나 걸리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민감한 사람들은 하나쯤 장만하게 되며 대회장 환경은 선 정리가 잘 돼있어서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많다. RTS나 FPS 같이 마우스를 주로 사용하는 게임에서 더욱 편리하며 평상시에도 하나쯤 있으면 선걸림이 없어서 좋다. 바닥에 닿는 선의 마찰이 없어져서 부드럽다는 말도 있다.
마우스 번지가 나오기 전엔 본체가 모니터 옆에 있는 경우 본체의 시디롬을 열어 마우스 선을 올려두면서 사용하는 모습을 초기 FPS 대회 경기장에서 볼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꽤나 간단해 보여서 왜 돈 주고 사야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 몇몇 있기도 하나 적절한 탄성과 지지력, 적절한 무게와 무게중심을 요하며 다양한 선을 지원할 수 있게 여러 곳에 탄성과 고무관절을 넣어야 하므로 생각보다 엄청나게 간단한 물건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이들에 따르면, 당장 옷걸이로 만든다면 단순한 지지대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번지대로서의 의미는 없으며, 마우스 번지의 평균 가격이 5,000~10,000원 정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는 검증된 바 없는 주장이다. 번지대는 본질적으로 마우스 케이블 관리를 위한 것이다. 수많은 여타 컴퓨터 부품 케이블과 달리 마우스 케이블은 자주 움직이게 되므로 꼬이거나 걸리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서 번지대가 나온 것이다. 번지대를 사용하면 번지대에서 뒤쪽으로 뻗어 컴퓨터에 연결된 쪽 케이블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번지대에서 앞으로 뻗어 마우스에 연결된 쪽 케이블은 대부분 허공에 떠있게 되므로 걸릴 일이 없게 된다. 여기서 무게는 번지대가 마우스 케이블 움직임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따라서 무게중심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5] 탄성은 마우스 케이블을 잘 거치하면 전혀 문제가 없고,[6] 지지력은 허공에 케이블을 띄워줄 수만 있으면 사실상 아무 재질이나 써도 된다. 마우스 번지의 가격이 5천원~1만원 정도 하는 것은 원재료, 디자인, 제작, 유통, 마케팅, 마진 등의 가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2010년 중반부터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기존에는 무선 마우스를 게임용으로 쓰는 건 거의 금기일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지만 현재는 유선에 크게 밀리지 않을만한 성능과 신뢰성을 갖고 있고 실제 프로게이머도 적잖게 쓰고 있으므로 유선 마우스를 필요로 하는 번지대의 사용률도 점점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만 무선 마우스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많이 줄어들면 성능이 저하되고[7], 게이밍 용도로 무선마우스를 쓰다보면 게임중에 배터리 잔량이 적어져서 인식이 갑자기 느려지거나 씹히면서 예상치 못하게 중요한 상황을 망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가능성에 대해 신경쓰는 게이머라면 무선으로 충전되는 무선마우스를 쓰지 않는 이상에는 유선 마우스에 번지를 써야 할 것이다.
나무젓가락과 몇가지 재료로 마우스 번지와 똑같은 기능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비슷한 종류이지만 목부분이 없는 케이블 마운트란 제품도 있는 듯하며 용도는 같다. 요즘에는 PC방에 마우스 번지가 구비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3. 관련 문서
[1] 보통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고 최대한 바닥쪽에 밀착하도록 들어간 무게추가 있다. COUGAR의 경우는 무게추가 아닌 진공 상태의 고정력을 이용한 제품이다. 실제 고정력 자체는 기존 제품들에 비하면 월등하다고 할 정도로 좋지만 사용하는 책상의 상태에 따라 범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다.[2] 이 이름은 처음 쓰인 스틸시리즈의 제품명에서 그대로 굳었으며, 여기에는 RAZER의 '아르마딜로'1&2와 쿼드게이밍의 '마우스락' 등이 있다.[3] 케이블을 클립으로 붙잡는 일반 번지대의 방식이 아니라 어느 부품에 케이블을 엮고 그 부품을 무게추 역할을 하는 본체에 결합한다.[4]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제품은 사진에도 보이는 제품으로 '아이조아라샵'과 '란토패드'에서 판매하는 '마우스번지 v2&v3'이며 v1은 단종되었다.[5] 어떤 디자인으로 나오던 바닥 무게만 충분하면 된다[6] 대부분의 번지는 상부의 암이 스프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케이블의 한 부분에 스프링을 추가한다고 케이블이 더 잘 움직이지는 않는다. 스프링이 있는 것은 번지가 의도치 않게 케이블을 잡아당겨서 마우스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번지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며, 이는 번지대와 마우스 사이의 케이블을 팽팽히 당기는 대신 적당히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다. 물론 DPI를 매우 낮게 해서 마우스를 움직일 때 책상 한 쪽에서 반대쪽까지 움직이는 경우에는 스프링이 필요할 수 있다.[7] 이런 상황을 아예 없애려고 자주 충전할수 있는 리튬이온 내장배터리를 채택하거나, 아예 AA형태 리튬이온 충전지를 번들로 동봉해주는 모델도 있다. 에네루프 같은 1.2V 니켈수소 충전지도 좋은 선택이긴 하나 전압이 약한감이 있고, 용량도 적어서 오래가지 못해 자주 충전해줘야 한다. 니켈수소 충전지는 혹시모를 메모리효과(니켈수소에 이르러선 메모리효과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설명이지만, 니켈수소 충전지 사용중에 메모리효과를 체험했다는 사례들이 없진 않다.) 때문에 리튬이온처럼 상시 충전해주기도 망설여진다는것 또한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