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줄임표

 




작가들이 문장을 말줄임표로 끝내는 것은 이야기가 계속될 수도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이고, 문장 중간이나 문장과 문장 사이에 말줄임표를 넣는 것은 글의 일부가 생략되었음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에 반해서 비전문가들은 자기들이 사용하고자 하는 수사법이 지나치게 대담하다 싶을 때 말줄임표를 넣는다.

'''이탈리아는 말줄임표의 존중에 토대를 둔 공화국이다.'''[1]

「말줄임표를 사용하는 방법」,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1991[2]

「스승님께서 특히 저희를 부르신 것은 달리 하명하실 일이 있어서인 줄 짐작되옵니다만……」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되도록 말수를 줄이려는 화법이었다. (중략) 이상하게도 한없이 겸손하고 부드럽게 들렸다.

(노식과 유비의 대화 中),『이문열 평역 삼국지』 제1권

1. 개요
2. 남용
2.1. 나무위키에서의 남용
2.2. 찌라시에서의 남용
3. 개정
4. 스마트폰에서
5. 변형


1. 개요


……
문장부호의 일종으로 말줄임표, 줄임표, 혹은 종종이, 또는 점점점이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말없음표, 무언부, 무언표, 생략부, 생략표, 점줄(點―) 따위의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Microsoft IME로는 ㄱ+한자+PgDnPgDn+1, 알트 입력법으로는 Alt+133, Alt+41382으로, 유니코드로는 U+2026으로 입력할 수 있다…….
문장을 완전히 끝맺지 않을 때 쓰는 문장부호이다. 할 말을 줄였을 때나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에 쓰거나 문장이나 글의 일부를 생략할 때, 머뭇거림을 보일 때 쓴다. 원래는 “……”인데, 지금 와서는 ‘…’으로 많이 쓰이고 특수문자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귀찮음으로 인해, 모바일 등지에서는 “...”이 자주 사용된다.
간단히 말해서 말끝을 흐리는 식으로 문장을 마칠 때 쓰는 문장부호. 한국에서는 현실이든, 인터넷이든 이것을 남용하면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낙인 찍힐 수 있고 심할 경우 오덕 등 특이한 사람으로까지 몰릴 수 있다.
그 외에 나무위키를 비롯한 서브컬처 계열에서 종종 “(…)” 형태로 사용된다. 자신이 설명한 문장이 미묘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내용이 비상식적이거나 등등 하여튼 설명해놓고 왠지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경우 뒤에 갖다 붙인다. '(?)'와 비슷한 용법으로서 그 유래 역시 상기한 '(?)'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며, 사실상 (?)로부터 직접적으로 파생된 표현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이는 (!), (?!) 등도 마찬가지이다.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으나 1990년대 후반의 게임 잡지들의 공략 기사들에서 나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시의 문장들로 추론했을 때, (…)의 용법은 주로 괄호를 열고 뭔가 부연설명을 해야 하나 앞 문장의 상황이 어이 없거나 모순된, 황당한 설명일 경우 괄호 안에 부연설명 대신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라는 의미로 말줄임표를 대신 치환하여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대개 쉼표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말줄임표를 쓰는 경우가 많다.

2. 남용



2.1. 나무위키에서의 남용




2.2. 찌라시에서의 남용


네이버 같은 거대 포털 사이트 등에 뉴스 제목을 올릴 때도 유용하게 사용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것인데,
네이버 제목: 아웃백 스테이크에 공급되는 닭 알고보니…‘헉’
실제 기사 제목 :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 닭고기 하나로 매출 4500억원 “1조가 꿈”
제목만 보면 아웃백 스테이크 매장에 공급되는 닭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사를 클릭해 들어가 보면 노출되는 제목과 실제 기사 제목이 다른 것이 태반이다. 언론사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말줄임표와 각종 수식어 (“헉”, “충격”, "경악", "소름", "끝내", "결국", “알고 보니”, “진실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종의 낚시.
추가적인 내용은 충격 고로케 참조
이곳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3. 개정


전자 입력시 흔히 쓰이는 2벌 자판 및 휴대폰에 말줄임표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글꼴의 이유 때문에[3],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말줄임표 대신에 온점을 3개, 혹은 6개 찍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영어문화권의 영향으로 말줄임표를 써도 점 3개만 찍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여 2015년 1월 1일부터 온점 3개 및 온점 6개, 그리고 점 3개짜리 말줄임표도 기존의 것과 함께 정식으로 국어의 말줄임표에 포함되는 것으로 개정되었다.
온점으로 대체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줄임표 뒤로 마침표가 따라 올 때는 반드시 이 둘을 구별하여 찍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를 온점으로 대체할 때 “.......”로 온점을 7개 찍어야 하지, “......”처럼 6개만 찍고 끝내면 안 된다. “….” 역시 “....”이어야 하지 “...”로 끝내면 안 된다.

4. 스마트폰에서


구문 폰트와 한중일 폰트에서 줄임표의 높이가 다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는 줄임표("…", U+2026)를 "⋯"(U+22EF)처럼 중간에 오는 글리프로 그리나, 구문 폰트에서는 마침표와 같은 높이로 쓰기에 "..."처럼 쓴다.
고로, 현재 서양 폰트가 기본인 iphone이나 안드로이드폰은 한중일 문자열을 출력할 때 "⋯"처럼 나와야 할 줄임표가 "..."처럼 나오는 문제가 있다.
"‥"(두점/U+2025)도 구문 폰트에서는 ".."처럼 나오며 한중일 폰트에서는 "··"처럼 나온다.

5. 변형


사실 맞춤법 개정안에 따라 쓰이는 말줄임표는 아래와 같다.
[image]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여섯 가지만 나열했다.
점 세 개, 점 네 개, 점 여섯 개, 점 일곱 개…하다 보니, 자연스레 '''점 두 개'''짜리도 생겨났다. ".." ←이것. 용도는 같다. 말을 흐리거나 머뭇거릴 때 주로 쓰인다. 예) "어제 내가 영화를 봤었나'''..'''" 사실 유니코드에 두점 "‥"도 있기에 익숙하며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엄연히 규정에만 따지면 '''어긋난 표현'''이다.[4] 한글 맞춤법 개정안에서는 위의 사진과 같이 6개 또는 3개의 점만 내려서 찍는 것을 허용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에서는 대놓고 쓴다(!).
[image]
SBS 8 뉴스에서 쓰인 자막이다.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이 있다. 타 방송사들은 <물놀이도 "불볕을 피해"'''⋯'''이 시각 해운대>와 같이 중앙에 점 3개를 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긋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쓰는 이유[5]는 좁은 헤드라인 공간에 한 글자라도 더 채우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 무엇보다 점 개수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와 '..'같은 것들이 모두 생략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해석으로 보인다.

[1] 이탈리아 헌법 제1조(이탈리아는 노동에 기초를 둔 민주 공화국이다.)를 비튼 것이다.[2] 전문은 # 여기 [3] 영어 글꼴에서는 말줄임표 유니코드를 써봤자 온점과 다를 게 없다.[4] 일본어와 영어에서는 정식으로 허용되는 표현이므로 번역체 문장으로도 볼 수 있다.[5] '⋯'보다 '..'를 쓰는 이유[6] 이뿐만이 아니라 키보드(?)에서 쓰기 편하라고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