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캐치

 

영어로는 '베어 핸드 캐치'(Bare hand catch)라 하며,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야구에서는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은 손으로 하는 플레이'를 지칭한다.
야구에서 야수들은 모두 한 손에 글러브를 착용하며, 기본적으로 글러브로 공을 받아서 주자를 아웃시키려는 곳(대체로 1루)에 던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데 매우 짧긴 하지만 어쨌든 타임로스가 발생하는데, 그러한 짧은 시간이라도 아끼기 위해 수준급 내야수들은 굴러오는 공을 맨손으로 잡아서 던지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플레이는 해설자들과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도 한다.예시 영상 해당 영상을 봐도 내야수들의 멋진 플레이는 대부분 맨손 캐치와 연관되어있다. 1, 3루쪽 관중석에 있던 관중이 파울볼을 맨손으로 잡을 때도 주변의 환호를 받는 일이 흔히 있다.
하지만 맨손으로 공을 잡는 것은 몇 가지 단점이 있다.
  1. 맨손으로 잡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공을 놓쳐서 실책을 범하게 된다. 설령 공을 잡더라도 송구를 위해 그립을 잡고 던지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야구선수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 년을 연습하며 공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그들도 급한 상황이 아니면 글러브로 완벽하게 잡아서 공을 던진다. 맨손 캐치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가 맨손으로 공을 잡으려다 실수하는 장면은 2012년 런닝맨 초능력 야구(류현진, 추신수 출연)에서 김종국이 보여준 실책만 봐도 답이 나온다.
2. 굴러오는 공이 아닌 배트에 맞아서 날아가는 공을 맨손으로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야구공이 단단하면서도 배트에 맞은 공은 투수가 던지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잘못 받으면 손이 다치는 건 기본에 심지어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선수 중 투수 윤석민이 이런 모습을 몇 번 보여서 주변(특히 선동열 감독)의 주의를 받기도 했으며, 관중석에 날아오는 파울볼도 관중이 맨손으로 잡으려다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로 번트, 느린 땅볼 등 상대적으로 타구속도가 느린 공을 친 발빠른 타자를 잡을 때, 또는 투수나 수비수의 몸에 맞거나 불규칙 바운드 등으로 예상했던 위치가 아닌 곳으로 공이 날아와 글러브 낀 손이 아닌 쪽을 쓰는게 더 편할 때 정도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야구선수도 맨손 캐치는 잘 쓰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맨손 캐치를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급박한 접전상황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호수비 장면을 많이 연출하기도 하는 것.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