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FC/2009-10 시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구단을 인수한 뒤 공격적인 영입을 개시한 첫 시즌.
4라운드. 맨시티 4 - 2 아스날
[image]
[image]
그리고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도발.
2008-09 시즌이 종료되고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아스톤 빌라의 가레스 배리와 계약을 맺었다. 원래 리버풀 FC와 아스날 FC가 노리고 있던 선수인데 둘다 헛물만 켰고 비교적 싼 240억에 맨시티로 오게 되었다.
[image]
그리고 영입한 선수들은 죄다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로케 산타 크루스로 3명 모두 자국 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맨시티의 영입이 이렇게 공격수로 치우친 것은, 화려하게 주목받기 쉬운 공격수의 유니폼 판매수익과 흥보효과가 수비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당시 주전이었던 리차드 던과 마이카 리차즈의 중앙 수비라인이 견고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명 모두 중상위권 팀의 주전이 아닌 월드 클래스로 놓기에는 모자랐고[1] 양쪽 풀백들은 공격력은 준수하지만 수비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빅 4 진입을 위해서는 필요없는 선수들을 빨리 내보내고 수비수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2009-10 시즌 1500만 파운드로 아스날 FC의 콜로 투레를 영입하고 2400만 파운드로 에버턴 FC의 졸리온 레스콧을 영입하고 600만 파운드를 받고 리처드 던을 아스톤 빌라에 내줬다. 투레는 영입되자마자 주장도 하고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레스콧은 기대 이하였다.
[image]
처음 부임할 때부터 맨시티의 야망에 걸맞지 않는 감독이라는 평을 들었던 휴즈를 해고하고 인테르의 세리에 3연패를 이끈 로베르토 만치니를 고용한 후 상승세를 타며 빅 4 타이틀에 도전했다. 그리고 2010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인테르의 파트리크 비에라를 영입하며 미드필더를 보강했다.[2]
허나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듯이 거금을 들여 데려온 호비뉴가 '잉글랜드 생활이 힘들다, 돈도 좋지만 축구는 즐거워야 한다, 월드 컵에 나가고 싶다.' 하며 징징대더니 만치니 감독이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브라질의 산투스로 임대가 버렸다. 말이 좋아 임대지 인테르에서 비슷한 일을 저지른 아드리아누의 전례를 생각하면 사실상 공짜로 떠나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3]
산투스에서의 활약상이 평범함에도 이 이적은 2009-10 시즌 겨울 이적 시장 최고의 이적 중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4] 호비뉴는 지금도 '''행복한 얼굴로''' 산투스에서 잘 뛰면서 브라질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월드 컵에 출전했다.[5]
만치니 감독 부임 후에도 콩가루 같던 팀 분위기와 팀워크는 2010년 1월에 터진 테리-브리지 스캔들로 인해 브리지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으며 그 이후 서서히 경기력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4:2로 대파하는'''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리버풀이 빅 4에서 리타이어하면서 토트넘 핫스퍼, 아스톤 빌라와 함께 빅 4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2010년 5월 6일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빅4 입성이 좌절되었다'''.
[1] 리차즈는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 아니라 풀백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뒤, 아스톤 빌라에서 주 포지션을 센터백으로 바꾼다.[2] 2006년 독일 월드 컵을 마지막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어 인테르에서도 잉여 자원으로 취급받던 터라 크게 보탬이 되지는 못했다.[3] 펠레는 맨시티로 이적한 호비뉴를 보고 '정말 심각하게 정신 상담이 필요한 아이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한 바 있는데 어찌 보면 그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4] 1위는 역시 '''공짜'''로 라치오에서 인테르로 이적한 판데프. 물론 이건은 호비뉴와 달리 인테르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5] 물론 호비뉴는 아드리아누처럼 문란한 사생활과 게으름으로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만행을 저지르진 않았고 부상과 적응 문제로 나간거지만 맨시티 입장에선 엄연한 먹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