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페니

 

Miss Moneypenny
007 시리즈》에서 M의 집무실 옆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자료 및 정보를 제공하는 비서.
'미스'라는 호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미혼이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애인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초에는 그냥 같은 직장 동료 정도로 제임스 본드와 농담 따먹기(...) 정도나 하는 배역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대부분의 작품에서 등장하며 본드와 미묘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본드와 도대체 언제쯤이면 사귈까?'가 팬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머니페니의 이 '본드에게 마음을 줄 듯 주지 않는 것'이 캐릭터였기 때문인지, 서로 적당히 호감있는 듯한 묘사에서 진전이 없다.
캐릭터의 이름이 영국 화폐 단위에서 소규모 화폐 단위인 '페니'(100페니=1파운드. 즉 1페니는 2011년 4월 기준으로 약 18원.)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잔돈처럼 있으면 공기요, 없으면 아쉬운 배역으로 역할을 설정하고 이름을 지은 캐릭터가 아니냐는 말이 있다.
영화에서는 리부트 시리즈인 카지노 로얄퀀텀 오브 솔러스를 제외한 모든 작품에 출연했다. 머니페니의 담당 배우는 모두 4번 바뀌었으며, 007 스카이폴부터는 나오미 해리스가 배역을 맡았다.
  • 1대 머니페니 - 로이스 맥스웰
살인번호부터 뷰투어킬까지의 14편까지 출연했다. 본드에 대해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작전 투입 전마다 농[1]을 걸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이는 여왕 폐하 대작전에서 본드가 결혼할 때 뒤에서 슬퍼하는 모습과 뷰투어킬 당시 본드에게서 연락이 없자 죽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본드가 본드걸이랑 즐기는 걸 방해하거나 호텔 방을 2개 잡아주는 등(...) 질투하는 장면도 은근히 많다.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예외로 본드와 함께 있던 여자를 M에게 안 들키게 도와준다.
  • 2대 머니페니 - 캐럴라인 블리스
리빙 데이라이트살인 면허 2편에 티모시 달튼과 함께 등장했다. 전임 로이스가 중년이어서, 캐롤라인은 젊은 여성이라는 인상이 확실히 드는 편. 평소에 안경을 쓰는데, 안경을 벗으면 더 미인으로 보이는 특징도 있다.
그럭저럭 무난한 스타일이었지만, 티모시 달튼이 2편만 하고 007을 하차하면서 함께 바뀌었다.
  • 3대 머니페니 - 서맨사 본드
골든 아이의 상황인 1990년대 이후의 우먼파워를 대변하듯이 본드에게 언어적 성추행과 남성 우월주의자 등을 언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한 것이 실제로 섹드립에 가까운 묘사가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언리미티드에선 작전에 갔다온 본드가 선물로 줄 것이 있다면서 무언가를 주는데, 딜도같이 생긴 길쭉하고 매끈한 금속 커버의 시가 라든지... 그리고 머니페니는 "어디에 넣어야 할지 알 것 같군요"라고 하고는 시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본드는 이걸 보고 "꼭 우리 사이 같군"이라고 씁쓸해한다. 자신에게 애인이 있다는 등의 말을 했지만, 정작 어나더데이에서는 Q가 만든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본드와의 거사(...)를 시행하다가 Q에게 걸리는 장면이 있다.
시리즈 최초의 흑인 머니페니. 이름도 이브(Eve)라고 밝힌다. 신 시리즈에서 카지노 로얄과 퀀텀 오브 솔러스에는 안나왔지만 007 스카이폴에 이르러 드디어 첫 등장. 마치 본드걸처럼 등장하여 실수로 본드를 저격하는 등 다양하게 활약하다가 후반부에 현장요원을 그만두고 사무직으로 돌아간다. 단순한 사무직이 아닌 본드와 같은 현장 요원 출신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영화 마지막에 이름이 공개되는데 풀네임이 이브 머니페니.
스펙터에서는 본드의 서포터 요원으로 활약한다. 본드와 미묘한 밀당을 하곤 있는데, 이것과는 별개로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음이 밝혀졌다.[2]

[1] 본드가 업무차 만날 여자의 사진을 보며 여자의 외모 때문에 가는 게 아니냐는 식[2] 남자의 정체를 추궁하는 본드에게 당신도 사생활 좀 가지라며 반박하자 본드는 할 말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