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킹스맨 시리즈)
1. 개요
킹스맨의 에이전트 중 한 명. 배우는 마크 스트롱. 극중 본명은 알려지지 않았고, 대신 멀린(Merlin)이라는 코드명으로만 불린다. 일선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후방에서 요원들을 보조하거나 교육 업무를 담당한다. IT 분야에도 능하여 해커 역할까지 겸한다. 예전에 에그시 아버지의 희생 덕에 절친 갤러해드와 더불어 목숨을 건진 적이 있었다.
2.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의 에이전트를 키우는 교관으로서 에그시를 포함한 견습생들을 훈련시키며 이것저것 가르친다. 다른 견습생이나 아서는 해리가 데려온 에그시를 못마땅해보인다는듯 여기지만 멀린은 해리를 신뢰해서인지 별 다른 내색없이 묵묵히 훈련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해리와 함께 발렌타인의 뒤를 추적하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그러나 발렌타인의 정보를 입수하고 교회로 잠입한 해리가 갑자기 미쳐서는 교회 사람들을 학살하고 마지막에 발렌타인에게 살해당하자 충격과 공포에 빠진다. 이후 아서가 에그시를 죽이려다가 역관광당해 죽은 후, 랜슬롯, 에그시에게 더 이상 아무도 믿을 수 없으니 다른 킹스맨은 배제하고 자신들끼리 움직여야 한다며 작전에 돌입한다. 멀린은 아서의 신분을 훔쳐서 발렌타인의 비밀기지에 상륙 비행기안에서 에그시와 랜슬롯을 보조한다.
후반에는 발렌타인이 만든 칩을 분석하고 발렌타인의 컴퓨터 를 해킹한다. 과거에 현장에서도 뛴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지 H&K HK416으로 발렌타인의 부하들을 점사로 단번에 사살한다. 그리고 발렌타인이 부하와 사람들에게 심어놓은 칩을 역이용해 그들을 모조리 다 자폭시키기도 한다.
3. 킹스맨: 골든 서클
미사일 공격을 받고 초토화된 킹스맨 양복점에 등장하며 생존을 알렸다. 요원 데이터에 본인의 주소가 없어서 살아 남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나 같은 놈에게는 미사일 쏘기도 아까웠던 듯'이라고 농담을 하는가 하면, 분통을 터뜨리면서 울부짖는 에그시에게 감정은 사치일 뿐이라며 냉정, 침착하게 말하고 킹스맨의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의 대처법인 둠스데이 프로토콜을 알려주나 비밀 금고를 열자 겨우 위스키 1병이 나오는 것에 실망한다. 일종의 상류층 유머가 아닌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별 수 없이 에그시와 죽은 자들을 기리며 술을 마시며 앞서 보였던 냉담해보이기까지 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눈물을 줄줄 흘리며 온갖 추태를 보이는데,[1] 에그시가 위스키병의 라벨 뒤에 새겨진 문구를 보고, 미국 켄터키에 가야한다고 하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맛있다는 둥, 컨트리 뮤직이 좋다는 둥 술주정을 부리면서 <Take Me Home, Country Roads>를 부르는 장면이 백미. 그 뒤 에그시와 함께 스테이츠맨으로 가 활약한다.
그리고 후반부에 포피의 아지트에 잠입중 실수로 지뢰를 밟은 에그시를 구하기 위해 냉각 스프레이로 지뢰를 잠시 불발 상태로 만들고 대신 지뢰를 밟고 폭사한다. 마지막까지 적들을 자신이 밟은 지뢰 쪽으로 최대한 유인하며 부른 <Take Me Home, Country Roads>[2] 는 손꼽히는 명장면. 반면 멀린 역의 마크 스트롱을 이런 방식으로 퇴장시켜야 했냐면서 비아냥거리는 시선도 있다. 그리고 골수 영국인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주가를 부르면서 죽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공식 OST 트랙에 실렸다. 장면에 맞게 존 덴버의 원곡에 비해 짧게 개사되었으며, 백파이프와 오케스트라로 매우 장엄하게 편곡되었다.
감독은 원래 식당 전투 후 멀린이 다리를 잃은 채 기어들어와 생존을 알리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짰으나, 멀린의 비장한 죽음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고 하여 그냥 죽는 것으로 바꿨다고 한다.
3.1. 골든 서클에서의 희생 분석
멀린 역의 마크 스트롱을 이런 방식으로 퇴장시키는게 허무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분석을 해보면 그렇게까지 허무하지는 않다.
분석해보면 주정 부리며 부를 때와는 다르게 상황 자체에 의미를 두고 부른 것이라 볼수 있는데 이젠 동료를 위한 희생에 긍지를 품고 자신도 그들처럼 희생할 각오와 함께 부디 자신의 희생에 긍지를 품고 반드시 세상을 구하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실제로 일행들이 이 모습을 보며 결의를 다지며 '''걱정 마라 우리만 믿어'''하는 분위기 또한 명장면이다. 잘 보면 적을 유인하고 동료에게 투지를 불어넣고 긍지도 심어주고 전략적으로 아주 훌륭한 희생이긴 했다.
이를 통해 분석해 보건데 멀린이 남기고 싶은 유언은 "'''이제 난 동료들 죽음에 자책하고 울던 내가 아니다 내가 죽어도 흔들리지 말고 세상을 구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료들도 긍지를 품고 보내주고 이에 에그시와 해리는 멀린의 원수를 제대로 갚는다. 이는 멀린이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을 극복하고 희생정신까지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4.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의 기원을 다룬 퍼스트 에이전트에서는 스탠리 투치가 연기한다. 기원을 그린 만큼 코드네임 멀린의 초대 요원으로 보인다.
[1] 요원을 잃고 상황이 이렇게 된 원인을 뒤늦게 알아낸 것을 자책했다. [2] 극 도입부에서 요원들을 잃고 주정을 부리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맞다. 이 곡이 일종의 연결고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