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브
Méabh [mʲeːv]
1. 소개
아일랜드 역사와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
에린의 지고왕[1] 오후 페들레크의 딸로 태어났다.
2. 특징
메브의 첫 남편은 콘코바르 막 네사로, 전 지고왕인 파크트나 파하크를 죽인 공으로 메브를 비롯한 페들레크의 자매들과 결혼할 권리를 얻었다. 그리고 메브가 첫 순서였고, 사이에 아들을 하나 낳았다. 그 뒤로도 메브는 정략적으로 다양한 남편을 맞아들여야 했다. 트로피인 그녀를 손에 쥐는 자가 코나크트 땅의 왕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메브의 남편이 오할라 달라였을 때, 젊은 경호대장인 알릴 막 마타와 메브가 로맨틱한 관계가 되었다. 오할라 달라는 이에 질투해 알릴을 추방하려고 했지만 메브가 막았다. 그러자 오할라는 알릴에게 결투를 신청했는데, 알릴이 결투에서 이기고 새로운 남편이자 코나크트의 왕이 되었다. 트로피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왕권은 메브에게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메브는 알릴과의 사이에서 일곱 아들과 딸 하나를 낳는다. 그 뒤로 남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녀와 알릴의 코나크트의 지배력이 공고해졌음을 알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메브는 에린의 다섯 왕국 중 네 왕국을 규합하여 울라의 콘코바르를 상대로 전쟁을 걸었다. 콘코바르는 그녀의 전 남편인 콘코바르가 맞다. 그러나 울라에는 쿠 쿨린이라는 영웅이 있었고, 영웅의 활약으로 메브는 전투에서 패배한다. 다만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이겨, 애초에 전쟁의 목적이었던 울라의 황소 돈 쿠얼릉거를 얻는데 성공한다.
이 전쟁을 승리로 마친 후, 메브는 목욕을 하고 있던 중 그녀에게 악감을 품은 조카가 쏜 치즈에 맞아 죽었다고 전해진다. 메브가 목욕을 하던 호수에서 아주 먼 거리에서 슬링으로 저격했다고. 치즈에 맞아죽었다는 최후는 식품으로써의 치즈를 생각하면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숙성을 거치지 않는 생 치즈가 아니라 몇년간 숙성을 거치는 경성 치즈 덩어리는 웬만한 돌덩어리 저리가라할 정도로 단단해서 사람을 죽일만한 둔기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그렇다 해도 멀쩡한 투사체를 두고 치즈를 선택한건 다소 의아해보일 수도 있는데, 메브의 암살에서 치즈를 투사체로 쓴 건 손에 잡히는 것 중 가장 가까이 있었던 게 치즈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조카는 콘코바르와 메브의 자매 중 하나와의 사이에서 난 이로 그의 아버지를 몰락시키고 어머니를 죽인 복수를 했다고 한다.
메브가 죽은 후 코나크트의 왕위는 알릴과의 첫 아들인 마너 아흐라말이 잇는다. 그 이름의 의미는 '아버지를 닮은.'
역사학계에선 주권의 여신 메브 레스데르그(Medb Lethderg)를 계승한 존재로 본다.
3. 창작물에서
세계적으로 아이리시 역사나 켈트 신화는 창작물에서 활용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쿠 쿨린 자체가 아서왕에게 인지도가 심각하게 밀리고, 쿠 쿨린 사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히로인은 역시 애증으로 범벅된 사이인 모리유고, 차순위로 스승인 스카자하가 꼽히니 메브가 창작물에서 등장할 가능성 또한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작금의 카드게임은 새로운 카드를 계속해서 뽑아내야 했고, 결국 메브까지 등장할 자리를 만들고 만다. 기본적으로는 일본에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 명칭은 일관되게 영어식 독음인 메이브를 쓰고 있다.
- 괴리성 밀리언아서 : 스토리 상에서 초반에 상대하는 적인 코나하트국의 수장으로 등장한다. 수하로 해군 제독 카라틴을 두고 있다. 성격은 원전과 비슷하게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여왕으로, 단절의 시대의 유물 발굴에 집착한다. 여기서도 쿠 훌린 진영인 얼스터 령의 단절의 시대의 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침략하고 있었고, 얼스터 령이 밀리면서 역전을 위해 쿠 훌린이 직접 비밀 병기 게이=볼그를 훔치러 주인공 일행의 거점인 헤브리디즈로 쳐들어오는 바람에 주인공 일행이 그를 제압하고 그의 편에 서서 메이브와 맞서게 된다. 메이브 역시 헤브리디즈의 단절의 시대의 유품인 슈퍼컴퓨터 돈=쿠아룬게를 노리고 있었기에, 이에 적극 응전한다. 이후 패배하고 주인공 일행의 거점에 인질로 잡히게 되지만 그때부터는 되려 관심병자(...)에 가까운 행보로 아서들에게 무시당하고, 더욱 위험한 상대들이 나타나면서 비중이 하락한다.
이후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인자가 채취당해 플레이 가능한 카드로도 만들어지는 중이다. 성우는 토요사키 아키. 2016년 3월 14일 패치로 메이브가 3D 보스로 등장하면서 직접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의 전투력은 낮지만 온갖 디버프와 가지고온 석궁의 템빨로 인해 난이도가 높은 편. 또한, 2016년 11월에는 파르살리아에 이어 최고 난이도인 단절급에 선정되었다.
항목 참조. 여기선 무려 SSR로 5성이다. 라이더 클래스로 등장. 성우는 사쿠라 아야네[2] 여기선 쿠 훌린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해석해 자신에게 반하지 않은 그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5장의 최종보스.
- 마비노기 영웅전:메브
스토리에서 기묘한 행적을 남기는 인물 바보같으면서도 플레이어를 꿰뚫어보는 노파로 등장한다. 시즌2의 행적을 보아 시즌3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것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5성으로 등장. 본인은 아니고 메브라는 이름을 가진 악마다. 설정상 플레이어블 캐릭중에서 가장 최고참인 악마로 마계에서 응원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 복장도 아이돌 풍. 여기선 영어식 발음인 메이브가 아닌 원래 발음인 메브로 나왔다.
[1] High King. 아일랜드어로는 Ard Rí. 아르드리라고 읽는다.[2] 참고로 위의 괴밀아의 주인공 아서 중 1명의 성우다.[3] 작품 내에서는 '스리고'라고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