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희

 

1. 일반 명사
3. 제5인격의 생존자
4. 모리 오가이의 소설


1. 일반 명사


舞姬/ dancing girl/ 踊り子
춤을 잘 추거나 춤추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를 가리키는 말.

2.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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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퀘 공략 사이트나 게임 잡지 공략본에선 댄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踊り子는 일본에선 춤추는 소녀, 무용수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남자도 전직이 가능하다.
일단 드래곤 퀘스트 4에 직업이 무희인 캐릭터인 마냐가 등장하긴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어디까지나 마법사였기 때문에 본 직업의 실제 등장은 드래곤 퀘스트 6 이후이다.
6에서 하위직으로 등장. 회피율에 보정을 받으며 다양한 춤을 특기로 싸우는데, 춤이란 MP의 소모 없이 다양한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그런데 정작 댄서가 배우는 춤 자체가 별로 좋은 게 없다. 별로 능력치가 높은 직업도 아니고. 하지만 공략에 도움이 되는 메다파니 댄스란 강력한 기술이 있어 마냥 쓸모 없지는 않다.
기술 중엔 적의 춤 공격을 봉인하는 '촘 봉인'이란 기술도 있는데, 이건 드퀘 6의 보스 중에선 메다파니 댄스를 막 써대서 아군을 혼란 상태에 빠뜨리는 '시련 1'이란 강력한 중간보스가 있는데, 이 보스를 저렙에 클리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그리고 상위직 슈퍼스타로 전직하기 위한 전 단계인데 슈퍼스타 자체가 쓸 만하므로 그리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7에서도 등장하는데 여전히 별 쓸모는 없다. 슈퍼스타로의 전직도 어려워진 데다가 슈퍼스타가 너프되어서 존재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메다파니 댄스는 여전하고, 직력 시스템을 통해서 댄서 → 전사를 마스터하면 배울 수 있는 검의 춤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역시 여유가 있으면 테크를 타주는 것이 좋다.

3. 제5인격의 생존자



제5인격이라는 넷이즈에서 개발한 1vs4 비대칭 공포 서바이벌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는 생존자 캐릭터 중 하나다.

4. 모리 오가이의 소설


舞姫(まいひめ). 국내에서는 '무희'로 흔히 알려져 있다.
일본 근대문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일본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오오타 도요타로가 일본으로 귀국하는 배에서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메이지 18년(1885년) 도쿄제국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관리로 임용된 뒤 국비유학생으로 독일에 온 주인공 오오타 도요타로가 우연히 엘리스라는 무희를 만난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룰 돈이 없어 곤란해하는 엘리스에게 비싼 회중시계를 주며 도와줬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애관계를 맺는다. 그런데 이를 모함한 주위 사람들의 참소로 도요타로는 면직당한다.
이후 둘은 함께 살게 되고 엘리스는 도요타로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도요타로는 친구 아이자와의 소개로 아마가타(天方) 백작의 신임을 얻게 되어 복직의 희망이 생기게 되고, 출세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길거리를 배회하다 독감에 걸려서 드러눕고 만다. 그가 쓰러진 사이에 친구인 아이자와가 그런 사실을 엘리스에게 알려주고, 엘리스는 그 충격으로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도요타로는 그런 엘리스를 버려두고 일본으로 귀국한다는 내용.
모리 오가이 본인의 독일 유학 체험을 참고로 그렸기 때문에 작중 독일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다. 절반은 본인의 체험담이다. 모리 오가이는 독일에서 앨리제라는 여인과 사귀었고 그녀를 일본으로 데려왔다. 국제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반대해서 포기했다고 한다. 앨리제는 1달만에 독일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초엘리트 남성이 이국(異国)에서 가난한 창부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헤어졌다는 이야기로 요즘에서 보면 너무 평범하고 별 거 아닌 이야기지만, 이 소설이 발표된 1890년 당시의 일본에서는 선세이션하고 스캔들스러운 내용이었다. 메이지 시대는 겉으로는 서양 흉내를 내고 있을 뿐으로 그 속내는 에도 시대의 구습이 남아있었다. 나라와 연애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나라를 위한 충성과 입신양명 출세가 당연시 되는 풍조에서 개인의 자유 연애, 그것도 외국인 여성과의 사랑으로 고민한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