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비욘드 어스/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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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들에게는 대의를 위해서라고 말했지. 아마 지구와 인류에 대한 대의라고 생각하나 봐. '''아닌데.''' 우리는 우주로 떠난 사람들이고, 그 미지의 세계에서 고생할 사람들이지. 우린 모든 위협을 감당해야 해. 그런 위협을 극복한다면 우리는 살아남을 거야. 하지만 그 보상을 거두는 자는 바로 우리가 될 거야."
- 수잔 마저리 필딩의 일기, 콜로니 기록 보관소 발췌문
200년의 전통있는 미국의 민간 우주개척 회사의 후예들이다. 팩션 리더인 수잔 매저리 필딩은 철물점 집안의 딸로 태어나서 CEO로 대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최초공개 집단들이 대부분 선역인데 비해서, 약간 얍삽한 느낌도 있어서 예상보다 특색이 있는 세력. 작중 시점에서는, 인류에게 가장 위대한 시간이었던 현대시대의 상징인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승하는 전통주의 풍조도 있다고 한다.[1] 초창기에 공개된 스폰서 특성중에 사회기반 시설에 (+)가 붙는 것은 그 때문인 듯.
특성이 공개되자 왜 다른 최초 공개집단과는 달리 얍삽한 느낌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오리지널 8대 스폰서 중 유일한 '''첩보 특화다.''' 하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청수 문명이 추가되면서 첩보를 할 때 청수 문명과 경쟁을 하게 되었다.
특성 공개 이전 설정 단락을 봐도 그럴 낌세가 있다. 수잔 메저리 필딩이 외우주 개척 프로젝트- '리버보트 작전' 과 관련돼서 FBI의 조사를 받았는데, 사소한 지부 사무실 직원 몇 명만 해고됨으로서 수사가 종결됐다. 그래놓곤 법무장관에겐 수사협조 잘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외계행성 이주 프로젝트와 해당 대기업 CEO가 직접 관련된 사건인데 그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본다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수사 전개였던 셈 . 고작 특성이 첩보관련만 있냐고 무시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선 첩보가 문명 5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강화된 것도 모자라 어퍼니티 레벨에 따라 핵폭탄과 비견될 만큼 강력한 첩보임무까지 할 수 있다.
2. 배경설정
- 아래 배경설정은 비욘드 어스 시빌로피디아를 기반으로 첨삭이 가해졌습니다.
'''"우리가 나서서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겠다. 실패하면 돈은 돌려주겠다."'''
이당시 등장한 아메리카 개척 회사의 '미시시피강 횡단 사업'의 반론이 있을수 없었던 성공으로 인해 미 정부 공공서비스의 민영화가 시작했으며, 미 중서부의 농작지 복구도 역시 ARC에게 맡겨졌다. 오늘날 ARC에서는 미국인의 23%가 근무하고 있으며, 85%가량의 기업들이 ARC와 연계되어 있으며, 사람들은 미국의 기업 하면 ARC를 떠올리게 되었다. ARC는 모든 상권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ARC 없이 세계의 경제 프로젝트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온다.
ARC는 전세계의 '파종'사업들에 투자하고 후원도 해왔으나. 유일하게 자신들의 민간자본만으로 자신들의 심우주 이민선을 보낸 기업이다.
다만 아프리카 인민연합의 설정과 연동해 본다면, 이 엄청난 성과엔 역시 '''그에 해당되는 수탈과 희생'''이 있는 모양....
라이징 타이드와의 설정에서 연계해보면 ARC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미 연방정부를 대신해 미국의 모든 산업을 장악하고 심지어 회사 자체적으로 사설군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즉 '''군산복합체'''인 셈.
2.1. 수잔 마저리 필딩과의 인터뷰
원문출처, 번역출처
3. 평가
'''희대의 도둑 문명'''
다른 콜로니보다 먼저 스파이 에이전시를 만드는데 성공만 하면 상대방도 첩보경쟁에 돌입하기 전까지 '''그 시간 동안 상대방의 수도에서 뭐든 할 수 있다.''' 14~15턴만에 신입 스파이도 꽤 그럴듯한 성공률로 세자리수의 에너지와 과학을 빼돌리고, 방첩의 위험성도 낮다. 과학기술 훔치기는 좀 도박이긴 하지만 성공할경우 순식간에 기술과 지향을 축적하는 블랙기업의 위엄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아무리 고난이도로 진행하더라도 플레이어의 콜로니와 다른 문명의 콜로니의 기술개발 방향은 항상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그냥 넘겨버린 기술을 빼돌려 보조지향도 잘 올라간다. 첩보경쟁 선점부터 경쟁체제 돌입 전까지가 그야말로 ARC의 전성기. 다만 이 갭이 얼마나 기냐가 문제인데, 상대방도 스파이 에이전시를 짓게 되면 그때부터 ARC의 폭주가 느려진다.
단, 성공률에 보너스를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므로 경쟁체제 돌입 이후부터는 이웃문명 수도에 장난질을 치기가 어려워진다. 하다못해 방첩요원만 두어도 요원 사망 위험이 생기는데다, 음모 상승을 막거나 첩보 자체를 막는 위성에, 휴먼 하이브까지 완성하면 돈 빼돌리기 이상의 장난질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 사실 위에 쓰인대로 ARC가 초반부터 적 수도를 쿠데타로 접수하는게 그렇게 쉬웠으면 시작부터 사기문명의 반열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니...
그래도 임무 시간이 짧아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고 음모레벨이 확연하게 잘 오르기 때문에 고난이도에도 고급 임무 한번쯤은 돌릴수 있는 문명 중 하나이다. 다만 스파이를 열심히 굴리면 외교를 말아먹기 쉽기 때문에[6] 호전적인 운영을 하게된다. 지향은 무엇을 선택해도 좋지만 우월이 4까지 찍어야 CEL 요람과 피드사이트 허브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요원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3.1. 라이징 타이드
라이징 타이드에선 음모 경험치 보너스가 사라진 대신 첩보 임무에 필요한 음모레벨을 격감시키는 능력이 추가되었다. 이 능력으로 첩보가 시작되자마자 과학 훔치기를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펙션에 비해서 고급 첩보를 하기도 훨씬 편해진다. 다만 이 능력은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첩보에 필요한 음모레벨은 항상 1만 감소한다. 이 점을 오해해서 쿠데타를 음모 2레벨에 공작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음모레벨이 1레벨 떨어진 것 외에는 사실상 첩보속도만 증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펙션에 비하여 특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얻는 이익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ARC가 제공하는 협정이 그 대가로 받는 외교자본에 비해 너무 가치가 높다는게 문제. 자신만의 '첩보시간 경감' 특성을 거의 열화되지 않은 성능 그대로 다른 이들에게 선뜻 내주어 자신의 어드밴티지를 스스로 포기할 만큼 외교자본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주지 못하며, 특히 '''자잘한 첩보를 여러번 해서 이익을 보는''' 청수는 ARC의 VIP고객이지만, 정작 청수가 제공하는 외교자본이나 협정이 ARC에게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라 어느 정도 견제를 할 필요성이 있다.[7]
또한 이번 작에선 기술 훔치기의 난이도도 올라간 동시에 친화도 경험치가 이리저리 분산되어서 과거처럼 기술 하나 훔친다고 갑자기 친화도를 역전하는 기적은 바라기 힘들게 되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상급첩보는 호락호락하게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외교적으로 엄청난 어그로를 끌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중할 필요도 있다.
4. AI
과감함과 협박이 높게 잡혀 있어 내놓으라는 소리를 끊임없이 한다. 그리고 심심찮게 초반부터 전쟁사주를 하는데, 정작 필딩에게 전쟁사주를 시키려고 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시행조차 할 수 없다. ''' 즉, 최소한 확장욕은 브라질리아보다도 높다.''' 사실 수치상으로 전쟁광 혐오도는 엄청나게 낮긴 한데, 자기가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것 같은 일은 절대 하지 않기에 일어나는 사태이다.
결국 딱 봐도 필딩 자신이 압도할 수 있을 전쟁사주라면 적절한 대가만 주면 이쪽 대신 '''관광보내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싸워준다'가 아니라 '관광을 보낸다'라는 것. -즉. 이쪽은 돈은 줄대로 주고 노른자위를 먹은 ARC는 ARC대로 크는 꼴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라이징 타이드에서는 전쟁 사주 기능이 사라진 대신, 그냥 문답무용으로 자기가 정복전쟁 하고 다닌다. 덕분에 ARC와의 동맹이 준필수적인[8] 청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양면전쟁에 휘말려서 피곤해질 수 있다.
또한 첩보 특화 문명답게, 다른 국가 수도에 스파이를 박은 뒤 심심찮게 쿠테타나 각종 흉악한 첩보를 적극적으로 써먹는데 때문에 일단 ARC를 보게 되는 그 순간 수도에 스파이 하나 방첩용으로 박아둘 생각부터 하는게 좋다. 거의 90% 확률로 쳐들어올테니 말이다. AI 주제에 머큐리나 보스토크 난이도에서도 쿠데타를 돌린다.
그리고 친화력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낮아 다른 친화력이여도 거래를 유지하기 쉬운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편은 좋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손해볼 짓은 안하기 때문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배신하니 말이다.
5. 기타
- 오프닝 영상에서의 ARC는 조화 지향적인 카비탄 보호령과 우월 지향적인 슬라브 연방 사이에 껴서 나오기 때문에 순수 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 기업 문화를 일군 지구에서와 다를 바 없이 외우주에서도 시장 개척과 사적인 이익 추구만 열심이라는 점에서, 팩션 및 지도자의 성격은 순수에 가까워 보인다.[9] 실제 게임 내 설정에서는, 필딩 본인이 '뭣도 모르는 인류를 자신이 효과적으로 계도하겠다'라는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인용구의 지향을 가리는 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3대 지향 관련된 요소 모두에서 잠깐씩 등장하는 등 조화와 우월 사이에서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있어서 역시 순수를 연상케 한다. 한편 게임에서 등장하는 인용구 등을 보면 "효율적인 경영 전략"등을 매번 언급하나 진짜 "자본가" "기업가" 기믹은 폴리스트레일리아가 가져갔다. 후타마가 열심히 돌아다니며 발품을 뛰는 사업가의 이미지라면, 필딩은 회사의 중심에 서서 콜로니를 정치경제적으로 총괄하는 관리자나 경영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 첩보 보너스가 초반에는 단순히 자금, 연구 횡령만 하다가 나중에는 범 아시아 협력체의 대리모 기술을 털어 순식간에 하모니 1레벨에서 퓨리티 3레벨로 도약하고 나중에는 봉기나 인공재해를 유발시켜 타국의 수도까지도 점거할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가장 비폭력적으로 정복 승리를 이룰 수 있는 문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보자면 선전포고만 안 했을 뿐이지 남의 도시에 난데없이 핵폭탄 테러를 가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짓은 충분히 폭력적이긴 하지만 신경쓰면 지는거다.
- 놀랍게도 스폰서의 상징 마크가 일루미나티의 전시안이다. 물론 문명 5에서도 박애주의나 유토피아 프로젝트에서 전시안이 나오긴 했지만 이처럼 특정 단체의 대표 마크로 나오는 건 처음. 인트로 영상 1:44 부근을 보면 상징 마크와 함께 A.R.C. BEYOND CHIRON라고 새겨진 명판이 나오는데 이는 알파 센타우리의 오마주이거나 또다른 배경적 떡밥일 수 도 있다.
- 아무래도 미래의 미국이라는 컨셉을 반영해서 그런지, 영어 중간중간에 스페인어를 그대로 섞어 사용한다. 인사도 Hola라고 하고, 제안을 거절한 때에는 Impossible(영어인 '임파시블'이 아니라 스페인어인 '임파시블레')라고 대답하며, 외모나 억양이 히스패닉계에 가깝게 설정되어 있다.
- 라이징 타이드에서 코즐로프에게 건네는 인삿말을 보면 22세기에도 미국과 러시아는 사이가 나쁘거나 적어도 필딩과 코즐로프는 사이가 나빴었다. 그리고 보통 신행성에서도 사이가 나빠진다. 미국이 러시아를 멸망시키면 "러시아의 개자식"이라고 욕하고, 러시아가 미국을 멸망시키면 "자본주의의 돼지"라고 욕한다.
6. 도시 이름
미국을 바탕으로 한 팩션이라 도시 이름도 영어로 되어있다. 다른 팩션들도 비슷하지만 '개척', '모험' 등 우주 개척에 걸맞는 일반명사를 도시 이름으로 많이 쓰고 있다.
7. 인용구
"모든 행성은 저마다 고유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자산을 정확한 금액으로 산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행성 조사)
"멍청한 요원이 똑똑한 성과를 내면 그 상사에게는 교훈이 됩니다. 당신의 피고용인은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당신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군집 로봇 공학)
"뭔가를 발견하면 특허를 신청하세요. 새로운 종을 발견한다는 것은 곧 그 생명체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외계 생물학)
"생명은 본질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입니다." (유기화합물)
"당신이 여기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위원회에서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들이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당신을 선택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인간 이상주의)
"전기 전도성에서 저항이란 그저 달갑지 않은 정도이지만, 하이퍼 전도성에서는 아예 무익한 개념입니다." (하이퍼 전도체)
"컴퓨터와 인간 자원은 한 번도 별개의 전략적 자산이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대리의식)
기술 그물망 내의 인용구는 8개. 자원이니 가치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후타마와 비슷하지만 위트없이 무미건조해서 서류 위에 적혀있을 법한 글귀들이다."ARC(전미 교화 법인)의 주주들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그게 당신에게도 가장 좋은 것입니다." (상승협동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