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비욘드 어스/폴리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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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팩션의 특성이 경제 관련인 점을 보면 알파 센타우리의 모건 산업의 후계인 것으로 보이나 지도자인 후타마는 기업인보다는 사회 운동가/정치인 겸 방송인 정도에 더 가까운 인물이다. 다만 기술 개발/불가사의 건설 시 나오는 후타마의 인용구들을 보면 전작의 모건 회장 같은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돼지식 개드립이 넘쳐난다. 즉, 음흉하고 야심차고 온화하고 진중한 지도자들 중 유일한 '''개그 캐릭터''' 포지션이다. 다만 어록과 게임 시작시 일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의외로 본질은 촌철살인형 인물인지도. 애초에 한 팩션의 리더가 되었다는 사실만 생각해도 평범한 인물은 아닐것이다.
특수능력은 전 도시에 최대 교역로 +1로 알려졌다가 수도에만 최대 교역로 +2로 변경되었다. 모든 도시에 무역로를 추가로 받으면 무한 확장 플레이가 지나치게 편리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물론 건강을 포기한다는 전제 하겠지만...
지도자 외모가 묘하게 이승철을 닮아서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승철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2. 배경설정
폴리스트레일리아는 거대한 실수 이후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지가 된 동남아시아와 호주, 그 외 태평양 국가들이 연합한 세력이다. 폴리스트레일리아의 원정대는 현생 인류의 구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하는 다른 팩션들과 달리 신세계에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가꾸어 나가며 소수의 인류나마 세상에 존속시키는데 그 목적을 가진다. 그렇다고해서 돈 많은 높으신 분들이 행복을 찾아 다른 세계로 도피하는 그런 것은 아니며, 지도자 후타마의 인터뷰에서 보이다시피 원정에 참여할 인원의 선발은 전국민이 알 수 있는 투명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치러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지구 인류의 구원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화 지향적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나, 자유방임적인 언변으로 미뤄보면 어느 쪽을 지향하더라도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을 듯하다.
지도자 중 자료가 가장 늦게 공개되었다. 그 전에는 지도자 이름과 얼굴, 세력 이름,간단한 배경설명과 팩션특성이 있는 인터뷰가 전부였다.
2.1. 후타마의 허심탄회한 인터뷰
원문출처, 번역원문출처[2]
사실 유머러스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람이고 대중의 지지를 받는 법도 알고 있는데다가 공정하고 선한사람이라 대체할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다. 어쨌거나, 이 양반이 주장하는 바를 대강 요약하자면 '폴리스트레일리아 시민 50억명 모두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는 50억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한 1만명이라도 자유롭게 잘 사는게 더 낫다'는 것이 된다. 말하자면 이민선단을 보내든 안 보내든 파국을 피할 수 없다면, 아무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는것보다는 극소수에게라도 나은 삶의 기회를 보장해주는 것이 더 낫다는 것. 대신 이 극소수의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행운을 누리게 되는 것이므로 그만큼 그 선출과정을 철저히 투명하게 하여 부당하게 행운을 누리는 사람이 없어야 함을 계속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형적인 공리주의적 행복관이다.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유익을 얻더라도 이 사람들이 유익을 얻기 위해 타인의 유익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면 결국 집단의 총 유익은 증가하는 것이니 공리주의적으로 옳은 선택인 것. 물론 꼼곰히 따지고 든다면 이들을 위한 이민선단을 건설하기 위한 비용은 공짜가 아니라는 점은 간과한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또 동시에 자유지상주의에 기반한 현실주의적 관점 역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외행성 이주자와 그 후예들이 (그들 나름대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정착에 성공한다면 '다른 이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여 그 성과를 나누라' 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론적인 차원에서는 '사람의 첫째 의무는 스스로 잘 사는 것이다' 라는 후타마 자신의 신념[5] 에 비추어봤을 때 남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일도 아니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보면 범 아시아 협력체의 배경설정에서 다뤄진 것처럼 설령 출발 전에 이주자들에게 어떤 도덕적 의무를 부과한다고 해도 먼 외우주 행성에 정착한 이주자들이 그 의무를 방기해버렸을 때 어떻게 이행을 강요할 방법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민자들이 지구와 남은 인류를 구할 방법을 찾으면 좋지만 찾지 못한다고(또는 찾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망하는것보다는 소수라도 번영을 누리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장 덜 나쁜 대안이니 미리 이야기해봤자 소용없는 탁상공론은 집어치우자는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점에서는 현실 사회의 관점에서 볼 경우 후타마의 논리는 나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대단히 뻔뻔한 먹튀 논리라는 점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외우주 이민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한 비용은 폴리레스트레일리아 시민 모두가 함께 지불한 것인데, 그 투자를 받은 이들이 '갚든 말든 상관없다, 갚기 싫으면 안 갚고 먹튀해 버려도 그들 나름대로 잘 살면 그만이다'라고 말하는 논리가 사회적으로 용인되기는 지극히 어려울 것이다. 다만 게임 내 배경에서 이를 정당화하는 것이 바로 <변곡점> 개념이다. <인류 문명의 쇠퇴와 붕괴는 피할 수 없고, 우주로 나가기 위한 자원마저 고갈되어 인류가 지구에 고립되는> 미래상이 확정적으로 제시됨으로써 인류 차원의 디폴트가 선언된 셈이고, 따라서 이 이전의 채무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어진 것. 역시 빚에 비유하자면 "어차피 채무불이행으로 파산하면 다 추심당할텐데, 그 전에 니가 가져가서 앞으로 잘 써주면 좋겠다"면서 좋은 물건을 친구나 친지들에게 나눠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6] . 말하자면 게임의 주제가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였다면 욕 바가지로 퍼먹을 악역 잡캐의 사고방식쯤 되겠지만, 게임의 배경과 주제, 스토리상 변곡점의 도래와 인류 문명의 파멸은 확정적이므로 후타마의 주장 역시 <'선택 가능한 최선'으로써의 차선/차악이자 선견지명>으로 빛을 발하게 된 것.
3. 평가
'''신세계의 무역왕'''
'''AI는 공포의 제왕, 정복자'''[7]
발매 이후의 평가는 그야말로 최강이다. 현재 교역과 첩보가 모든 걸 압도할 정도로 강력한데, 이 교역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강점이 된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AI가 잡는 폴리스트레일리아는 대부분 강대국으로 성장할 지경이다. ARC와 함께 투탑으로 군립하는 중이다. ARC는 안정성, 폴리스트레일리아는 발전속도. 심지어 우스개소리로 유일한 단점이 무역망 관리라고.....
초반부터 2개 추가된 교역로로 무지막지한 수익을 올려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초반부터 전쟁이 벌어진다거나, 시즈웜이 교역로에 버티고 있거나 교역할 상대가 없다면 특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초반 확장에서 전초 기지에 투입할 여유 교역로가 있기 때문에, 기지 성장과 인구 증가 관련 미덕을 찍어주는 것도 좋다.
이런 점 때문에 군도 맵에선 초음파 펜스 퀘스트가 끝난 뒤부터 최고의 상황을 이끌 수 있으며, 반대로 독성이 가득차서 다른 지역과 교역이 막혀버리는 상황이 나오면 순수히 플레이어의 역량만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게다가 초반엔 어쩔 수 없이 다른 콜로니와 교역을 해야 하므로 원하지 않아도 상대의 성장을 보조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또한 도시의 수가 많아질수록 이 2개의 교역로가 주는 이점이 줄어들고 후반에 강한 특성을 가진 문명이 가지는 이점은 교역로 2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득을 확실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 한다. 이것 말고도 문명5의 베네치아가 가진 단점과 같은 단점으로 한번 교역로가 털리면 상대에게 주는 에너지도 많고 다시 복구하는데 해야 하는 투자가 매우 크다. 특히나 교역으로 얻는 식량에 의존하는 도시가 다수 있다면...
좋은 특성 때문에 AI가 잡아도 잘크고 승리에 대한 욕심도 크며 쓸데 없이 불가사의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아 후반에 갈수록 더욱 큰 위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외계인 학살이 최고치로 맞춰져 있다... '''그런 탓에 어그로를 독식하여 매일 다른 컴퓨터 문명에게 토벌 대상 1위로 낙인 찍힌다.'''
3.1. 2014년 겨울패치
교역로 공식의 변화이자 너프로 피해를 본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았다. 이득을 본 가장 큰 이유는 자동화플랜트가 주던 무료교역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에는 도시당 3개의 교역로에 교역로 2개 추가 엿지만 이제는 도시당 교역로 2개에 2개 추가 이기 때문에 폴라스트레일리아가 가지는 우위의 비율이 커진 것이다. 또한 교역로의 수의 이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자동화플랜트를 향해 테크를 탈 필요도 없어졌다.
3.2. 라이징 타이드
명실상부한 최강의 팩션이면서도, 잘못 운영하면 '''역대 문명 시리즈 사상 최악의 조공 스폰서'''
기존의 수도 무역로에 각 도시별로 추가 무역로까지 주어짐으로서 전작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교역량 뻥튀기가 가능하다. 여기에 안 그래도 강력했던 교역로 특성이 아예 성장성까지 지니게 되면서 금상첨화가 된 상황. 덕분에 라이징 타이드에서도 AI가 잡는 폴리스트레일리아는 대부분 강대국으로 성장한다.
문제는 후타마가 가지고 있는 고유협정이 '''남의 교역로에 떡 하나 더 올려 주는''' 최악의 조공 협정이라는 것이다.
물론 AI와 플레이어를 불문하고 엄청난 사랑을 받기는 하겠지만, '''수도에 추가 교역로'''[8] & '''교역로 해금에 필요한 인구수 격감''' [9] 옵션을 살펴 보면 자신이 얻는 외교 자본에 비해 상대방이 얻는 이익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12 스폰서 중 거의 유일무이하게 본인의 고유특성이 자신의 고유협정인 고로[10] 협정을 맺는 그 순간 자신의 이점이 격감하며, 상대방이 이렇게 얻은 교역로를 통해 무슨 수작을 부릴 지 아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상대 팩션에게 강제 버프를 걸고, 본인에게 강제 너프를 먹이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하는 셈.
거기다가 시스템적인 격변으로 국가간 무역이 교역로로 통합되면서 '''전략자원'''까지 교역로를 통해 반출[11] 되도록 변한 결과 진짜로 전작의 과학&에너지 조공과는 비교도 안 되는 빵셔틀급의 조공이 될 수도 있다.
결국 폴리스트레일리아는 중후반이 넘어가면 '''친하게 지내는 동맹이 가장 위험한 적'''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협정을 처음부터 거부하면 결국 외교자본에 허덕이게 되니....이래저래 전작보다 운영 난이도가 높아저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역으로 만일 AI가 폴리스트레일리아라면 이들의 도움을 받아 아주 가뿐하게 같이 패왕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4. 도시 이름
5. 어록
"어떤 생물의 유전자형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그 설명서를 읽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요." (유전자 지도작성)
"40억 년이나 된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자원을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나눠가지다니. 우린 여기서 부자가 될 겁니다!" (화학)
"이 세계의 생화학은 교묘한 계약서 같습니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세부사항 곳곳에 사악한 함정이 숨어 있죠." (생화학)
"난 컴퓨터가 좋습니다. 지루한 작업을 자동화시켜 '''시장 조작''' 같은 더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벌어주니까요."(컴퓨팅)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또한 당신은 내가 당신의 생각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안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당신은 틀렸습니다." (인지)
"역사에 전해지는 격언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나를 해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곰팡이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외계 생태학)
"논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이 당신의 생각을 그전부터 자신의 생각이었다고 여기게 만들어야 합니다." (토목 지원)
"우리 인간이 장인의 솜씨를 잃지 않는 한 기계는 결국 숙련된 기계 도제로 남을 것입니다." (기전 공학)
"19세기부터 등장한 마천루는 진화가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천루를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진화했습니다." (수직 농업)
"게임에서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게임 규칙을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광유전학)
"내가 우주의 법칙을 다시 쓸 수 있다면, 여기저기에 허술한 구멍을 몇 개 마련해 둘 텐데." (외부 물질)
"물리 법칙을 위반하는 특성을 지닌 입자가 발견된다면, 우리가 물리 법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든지, 아니면 그 입자가 무언가 특별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메타물질)
"더 수지 맞는 진화를 원한다면, 중간 상인을 차단하세요." (인공 진화)
"준비에 철저한 사업가는 방탄 계약서와 함께 방탄 조끼를 입습니다." (아마세일)
주옥같은 개드립과 더불어, 굉장히 날카로운 풍자로 느껴지기도 한다."행성이 자원 개발을 원치 않는다면, 왜 연료를 만들어 내겠는가?" (제노말레움)
라이징 타이드에서는 인게임 대사가 좀 더 다채로워졌는데, 유난히 친화력 비난 대사가 많이 설정되어있다. 드립을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여전히 촌철살인이다. 순수일 때의 대사가 꽤 많이 편성되어있는 게, 순수랑 좀 잘 어울린다고 제작진들이 생각했던 모양이다. 인류의 황금기인 20세기의 이념인 자본주의자라서 그런 듯.
- 조화일 때 우월 비난: 세계를 얻는다 해도 영혼을 잃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 순수일 때 조화 비난: 외계생명체가 아니라 인류를 소중히 해야지요. 외계생명체를 사랑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저 멍청이들이 그렇게 좋으신가요?
- 순수일 때 우월 비난: 인공지능을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언젠가는 당신들에게 덤벼들 겁니다. 아니, 지금 당장만 해도 당신이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믿죠? / 솔직히 차디찬 티타늄보다 사람이 좋습니다.
- 우월일 때 조화 비난: 보호 구역이란 건 없소. 우리와 외계생명체가 있을 뿐이지.
- 우월일 때 순수 비난: 내가 배운 게 한 가지 있다면, 어차피 일어날 일이라면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 우월일 때 순수 비난(PAC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다브-[18] 아니, 다오밍? / 감상적인 태도와 낡아빠진 이상이 지금 당신의 상황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