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훈
종합격투기 관련 인물
- 주요 승리: 김수철, 사토 쇼코, 마르코스 비니시우스, 김민우, 네즈 유타, 아사쿠라 카이, 앤소니 버첵
- 주요 패배: 송민종, 강경호, 이길우, 티아고 실바, 이윤준, 김민우(2회), 나카하라 타이요, 케빈 페트시, 모토야 유키, 아사쿠라 카이
1. 개요 및 주요 전적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타격전으로 유명한 Road FC 밴텀급 및 플라이급의 탑컨텐더. 국내 격투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김민우를 판정으로 꺾고,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이윤준과 난타전을 펼친 경기 이후부터이다. 특히 수많은 격투 전문가들이 사이즈와 완력의 열세를 이유로 들며 문제훈의 TKO패를 예상했던 이윤준과의 경기에서는, 1, 2라운드에서의 열세를 딛고 마지막 라운드에 이윤준을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 가며 박수를 받은 것으로 격투팬들에게 유명하다. 또한, 한때 김수철을 상대로 타격뿐만이 아닌 그래플링에서 우위를 보이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길우와의 경기에서 정면승부를 걸다 KO패를 당한 이후 스텝과 경기 운영을 상당 부분 수정했고, 결과적으로 이길우와 비슷한 수준의 탑컨텐더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김민우와의 2차전에서 판정패를 당한 이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송민종을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하겠다는 목표 하에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상대는 김수철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뒤 역시 한 체급을 내린 나카하라 타이요. 새로운 체급에 서로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두 선수 모두 이름값에 비해서는 조금은 굼뜬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지부진한 경기 끝에 결국 문제훈이 1대2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새로운 체급에서의 경쟁력을 검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으나...
다음 경기에서 일본의 플라이급 무패 신예 아사쿠라 카이를 '''KO'''로 꺾으며 플라이급에서의 경쟁력을 기어코 입증했다! 가라테 기반의 아사쿠라와 태권도를 기반으로 싸우는 문제훈인만큼 한일 대표 무술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는 의외로 두 선수의 현격한 기량차 때문에 문제훈의 압도적 완승으로 끝이 났다. 1라운드부터 차근차근 잽과 킥을 통해 아사쿠라의 리듬을 흔들기 시작한 문제훈은, 2라운드부터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아사쿠라의 턱에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특히 꾸준히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을 노리던 아사쿠라의 바디에 꽂히는 나래차기는 2라운드의 하이라이트. 이후에도 여러차례 안면을 노려 데미지를 입힌 문제훈은, 3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왼손 훅을 아사쿠라의 턱에 적중시킨 뒤 후속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문제훈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경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향후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권에 더욱 가까이 근접하게 되었다.
한국의 Road FC 밴텀급 대표로 2017년 10월 15일 열리는 일본의 Rizin FF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상대는 프랑스의 케빈 페트시. 수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했지만 잘 방어하고 한 차례 넉다운시키기도 하는 등 타격전에서는 앞섰으나 그라운드 컨트롤당한 시간이 길어서였는지 스플릿 판정으로 분패.
같은 해 12월 29일 Rizin FF의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파이트로 전 UFC 파이터 앤소니 버첵과 맞붙었는데 타격전에서 상대를 그로기로 모는 등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며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었다. 한때 UFC 밴텀급에서 주목받기도 했고, 조 소토[1] 를 1라운드 KO로 꺾은 바 있는 빅네임을 잡아낸지라 다시 한번 주가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8년 6월 30일 DEEP에서 일본의 모토야 유키와 맞붙었는데 그라운드에서 말리며 판정패했다.
2018년 12월 31일에는 예전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아사쿠라 카이와 Rizin FF에서 재대결을 벌였는데, 문제훈의 장점인 타격에서 현저히 밀리며 압도적인 열세를 보이다 그라운드까지 처참히 당해 만정일치 판정패, 리벤지를 당하고 말았다. 1차전과 달리 완벽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019년 2월 23일 김수철의 은퇴로 공석이 된 ROAD FC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상대전적 1승씩을 나눠가진 바 있는 김민우와 3번째로 맞붙게 되었다. 경기 결과는 한 번의 테이크다운을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이앵글 초크 서브미션 패배.
2. 특징
태권도를 기반으로 하는 파이터답게 경쾌한 스텝과 강력한 킥, 그리고 뛰어난 거리감각이 특징이다. 주짓수와 레슬링 방어 역시 뛰어나 김수철을 상대로는 사이드와 백마운트 포지션을 잡기도 했다. 복싱 역시 뛰어나 UFC 출신의 마르코스 비나를 킥 몇번 섞지 않고 1라운드만에 잡아내기도 했다. 과거의 전진 스텝을 버리고 사이드스텝을 장착한 덕에 회피 능력 역시 발전했고, 덕분에 난전을 마다하지 않는 공격적인 파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이길우전 이후 KO 또는 TKO패가 없다. 2017년 12월에는 UFC에서도 타격만큼은 강한 편이었던 앤소니 버첵을 타격에서 앞서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다만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그라운드 게임이 조금 취약하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이다. KO패는 단 한차례이지만, 서브미션패는 2차례 (티아고 실바, 강경호) 라는 사실이 바로 그 부분의 방증. 송민종과의 경기에서도 송민종의 그래플링에 말려들어 타격의 흐름이 끊겨 패한 부분이 크며, 케빈 페트시전에서도 타격전에서의 우위가 무색할 정도로 그라운드 컨트롤 시간을 길게 내어주며 스플릿 판정패하는 등 그래플링에서는 2%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평소 체중이 확실히 가벼운 편이며, 골격도 작다. 문제훈의 경우 감량폭이 거의 없는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밴텀급에서 경쟁했던 기타 선수들, 특히 이윤준과 같은 선수들을 생각했을 때에는 골격과 평소 체중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플라이급으로 내려온만큼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는 빈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였으나, 기껏 플라이급에 와서 만난 나카하라 타이요는 171cm, 한술 더 떠서 아사쿠라 카이 역시 173cm로 문제훈보다 큰 선수들이었다. 플라이급에서도 빅유닛은 아닌 셈이다.
3. 기타
2019년 2월 현재 문제훈의 전적은 11승 13패로 4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문제훈에 대한 평가가 낮지 않은 이유는, 상대한 선수들 중 대다수가 국내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거나 챔피언에 등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승리 목록만 보아도 김수철과 김민우, 그리고 네즈 유타의 이름이 올라가 있으므로 저평가받을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며, 패배한 경기들 중에서도 (이길우에게 당한 KO패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기량 차이로 패한 경기는 강경호에게 당한 리어네이키드 초크 패배가 거의 유일하다. 그마저도 완벽히 압도당한 경기가 아니라 스탠딩에서 강경호를 상대로 의외의 그림을 몇차례 만들어낸 경기였다. 강경호의 완력과 그래플링이 애초에 넘기 힘든 벽이었을 뿐... 그 강경호가 결국 Road FC 밴텀급을 정리하고 UFC에까지 진출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커리어에 큰 흠집이 났다고 보긴 힘들다. 그러나 고질적인 그라운드 약점이 보강되지 않고 있고, 순발력과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인데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만은 보기 어렵다.
현재 안양시에서 옥타곤 멀티짐이라는 자신의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과 학생을 비롯한 일반 관원부터 아마추어 선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문제훈은 Road FC 홍보팀과의 인터뷰에서 이 체육관과 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린 아들이 있다. 아사쿠라 카이와의 경기 이전에 가진 계체량에서 아들을 안고 포즈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