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
1. 개요
대한민국 6부 축구 리그인 K6리그 서울리그에 참가하는 서울 STV FC의 현 대표 겸 감독이자, 4부 축구리그인 K4리그 참가팀 고양시민축구단의 수석코치를 겸하던 전 아마추어 축구선수.
2. 아마추어 축구 선수 생활
문홍의 선수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초등학교부터 시작된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어 문홍은 하마터면 축구선수 생활을 못 할 뻔 했는데, 2000년대 초반 당시 국내 축구부에서 코치들이 축구선수를 때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고, 거기에 더해 한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합숙소로 사용되던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일어나 학생들이 죽는 흉흉한 사고까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망을 접지 않았던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순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에 참가하게 되고, 여기서 보여준 열정으로 부모님의 반대를 조금씩 꺾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셨고 선수 대신에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보내게 된다. 유학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만 13세였다.
영국으로 혈혈단신 유학길에 오른 문홍은 당시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영국인들에게 아시아의 원숭이라고 놀림까지 받으며 어려운 타지 생활을 보내게 된다. 어려움 속에서도 AFC 윔블던, 올더샷 FC를 거쳐 브리스톨 로버스 FC에 입단하게 된 문홍은 만 17세의 나이로 U-18팀으로 소속되었다.
유학 중에 축구를 배우기 위해 필턴 칼리지[6] 에 진학한 문홍은 만 18세가 되던 해 영국 잉글리쉬 칼리지 축구 협회(ECFA)로부터 영국 영어 동아리팀에서 축구를 하게된다.
영국에서 축구선수로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무르익을 쯤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워크퍼밋 발급 거부'[7] 문제다. 워크퍼밋 발급이 무산되자 영주권 발급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9부 리그인 앱솜 & 유얼 FC, 7부 리그인 킹스토니언 FC, 5부 리그인 서튼 유나이티드 FC에서도 주전을 꿰차지 못하고 훈련만 참여하고 있다가 결국 영주권 발급마저 거부 당하자 영국 유학 10년 차인 만 23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귀국 이후에도 축구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문홍은 유럽 구단들에게 수백 통의 자기소개 메일을 보내며 입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자 스웨덴 4부리그 구단인 산빅스 IK로부터 입단테스트를 보자는 답장을 받았다. 페이스북에서 소개 될 만큼 환대 받으며 산빅스 IK에 입단한 그는 다시 한 번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꾸었지만 3개월 만에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관절염 및 예전에 했던 무릎 수술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축구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그는 차후에 지도자가 됐을 때 선수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지도 못 할 몸이 될까봐 축구선수를 은퇴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다.
3. 아마추어 선수 생활 이후
선수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며 2013년에 UEFA C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2014년에 영국으로 다시 건너가 UEFA B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스웨덴 4부 리그 산빅스 IK 유소년 코치, 영국 5부 리그 서튼 유나이티드 FC 2군 코치, 브리스톨 대학교 축구 팀 코치, 영국 7부 리그 코리티앙 캐주얼스 FC U-18 코치, 첼시 FC 파운데이션 코치 등 수많은 지도자로서의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STV 풋볼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게 되고 이 곳에서 선수 분석 및 경기 분석, 개인 훈련 영상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축구 레슨도 진행하면서 페이스북 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특히 분석 영상에서 나오는 그의 솔직하고 담대한 언어선택,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분석하는 모습들이 축구 팬들에게 눈길을 끌게 했다. 여태 국내에서 분석을 했던 전문가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모습이다. 어떤 식의 분석인지 알고 싶다면 예시로 외질 분석 영상을 보고 오기 바란다. 이후에 STV 풋볼 아카데미는 ''''SPT Train Like Pros''''로 개명하게 되었고, 페이스북보단 유튜브에서 활동을 자주 하고 있다.
4. STV FC 감독
STV 풋볼 아카데미(현 SPT)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던 그는 2015년 11월 22일. 영국 세미프로 축구 팀을 롤모델로 한 대한민국 아마추어 축구 팀 STV FC를 창단하게 된다. 창단식에서 문홍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센터백인 크리스 스몰링과 당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의 공격수 리키 램버트를 예로 들면서 "이 선수들 또한 세미프로를 거쳐 프로로 입문한 선수들이다.' 라고 말했다.
2018년에는 1년간 당시 K3리그 베이직 참가팀이던 서울 유나이티드(현 서울 노원 유나이티드 FC)의 수석코치직을 역임했다.
2년후인 2020년에는 새로이 개편된 대한민국 4부 축구리그인 K4리그에 참가하는 고양시민축구단의 수석코치로 부임했으며, 정신적인 면을 잡아주는 김영호 감독 대신 전술적인 면을 잡아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TV FC 공식 유튜브에서 매 경기 고양시민축구단의 라커룸 하이라이트 등을 볼수 있다.
참고로 그가 감독중인 서울 STV FC는 2020년 기준 대한민국 6부 축구리그인 K6리그 서울리그에 참가중이다.
5. 여담
- 문홍이 축구선수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2003년) 마이클 오언을 보고 저 선수처럼 돼야겠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 문홍은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아스날 FC, K리그에서는 FC 서울의 팬이다. 영국에서 축구를 배우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도중 우연히 전광판에서 골을 넣고 열광하는 패트릭 비에이라(당시 아스날)의 모습을 보고 아스날 FC의 팬이 되었으며 FC 서울의 팬이 된 이유는 연고지가 서울이기 때문이다.
- 영국에서 10년동안 거주했었기 때문에 영어 사용이 매우 능숙하다. SPT 유튜브를 초반에 운영할 때는 영어를 사용해서 영상 공유를 하기도 했다.
- 유튜브에서 종종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주로 하는 컨텐츠는 풋볼 매니저 게임 방송, Train Like Pros 레슨 영상을 분석하는 방송, 시청자들과 축구 얘기를 하며 소통하는 방송이 있다.
- 고고고 알레알레알레[8] (줄여서 고알레)와 함께 협력하여 레슨을 진행한 적이 있다. Train With Ale란 이름으로 진행하였고, 지금 하고 있는 Train Like Pros와 비슷한 방식으로 한 달동안 4번의 훈련 및 회식을 제공하여 많은 아마추어 축구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었다.
[1] 2015년 11월 22일 문홍 감독이 창단한 K6리그 서울리그 참가 아마추어 팀. STV는 Share The Vision의 약자로 다른 사람들과 꿈과 비전을 공유하자는 의미이다.[2] 잉글랜드 3부 리그인 풋볼 리그 원 소속.[3] ECFA_English College Football Association(영어 학교 축구 협회)[4] 잉글랜드 5부 리그 소속인 팀으로 2016-17 시즌 FA컵 16강에 진출해 아스날 FC과 맞붙었던 팀으로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5] UEFA 챔피언스 리그와 UEFA 유로파 리그를 운영하는 UEFA(유럽축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지도자 자격증이다.[6]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체육 전문학교로 남 글로스터셔 & 스트라우드 대학(South Gloucestershire & Stroud College)이라고도 불린다.[7] 영국의 취업비자로 현재 기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안에 든 국가 소속으로 2년 동안 치른 A매치의 75% 이상을 치러야 발급받을 수 있다. 이것을 발급 받지 못 하면 영국 축구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었던 김보경 선수가 겪었던 문제로 발급 기준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다.[8] 현재 페이스북 및 유튜브로 활동 중인 하나의 사업체다. 드론을 이용한 경기 촬영 및 게릴라 풋볼, 축구 레슨인 Train With Ale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는 7만명이 넘었으며, 페이스북 팔로워도 15만명이 넘을 정도로 국내 아마추어 축구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자세한 정보는 고알레 페이스북, 고알레 유튜브를 확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