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파워
1. 개요
품질이 나쁜 전원공급장치를 뜻한다. 통칭 '''뻥파워'''. 막파워라고도 불린다. 사용하다 망가질 수도, 심지어 '''터질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 원래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에서 들여오던 파워를 통칭하는 말로, 당연히 공식 수입이 아니었으니 A/S나 안전보장은 꿈도 못꿨다. 요즘에는 나름의 상표명을 달고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나, '''스티커 한 장만 붙였을 뿐'''이지 묻지마 파워는 어쩔 수 없다.
사양을 속이거나 정격출력 표기를 이상하게 한다거나, 350W급에 400W급 스티커를 덧붙여서 판다거나 등등... 아무튼 묻지마 파워는 공짜로 얻을 수 있더라도 피해가는 것이 좋다. 운이 안 좋다면 '''파워가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CPU 등을 같이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으며, 최악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니 인증받은 좋은 놈으로 고르자. 컴퓨터는 몇 년만 쓰면 원가를 뽑는다.
셀러론 듀얼코어에 내장그래픽만 쓰는 식으로 풀로드 용량조차 꽤 낮은 시스템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렇지도 않은게, 멀쩡히 쓰고 있더라도 공급하는 전압이 불안정한 녀석이 대부분인지라 메인보드의 축전기가 임신을 하기도 해서 영 좋지 않다. 대부분의 축전기(콘덴서)는 전해 콘덴서인데 전원공급이 축전기의 정격용량을 벗어나거나 순간적인 서지가 반복되면 전해질에 전류가 흘러 전해액이 전기분해된다. 그 때문에 발생한 기체에 의해 부풀어 오르는 것. 참고로 이 때 발생되는 기체는 보통 수소. 뻥파워의 사용으로 인해 가뜩이나 전기적으로 불안정해진 컴퓨터 내부인데, 미세한 스파크라도 튀어서 기체 수소가 약간이라도 반응한다면 바로 폭☆8.
다나와에 가서 컴퓨터 가격비교 → PC 주요부품 → 파워 페이지로 가서 검색되어 올라오는 가격비교상품 리스트에서 '낮은 가격순'을 체크하여 정렬해 보면 볼 수 있다. 정격 500W 유명 제조사 파워가 4만원 전후(2017.6)라면, 저가형 정격 500W 파워는 28,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중고 500W파워는 5,000원까지 떨어지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1] 이름에 'S500, 500W파워' 등이 붙어 있지만 정격 출력은 200W라고 명시된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의 가격도 11,000원 정도까지 떨어진다.
또한, 제조사 앞에 '''0'''이나 '''1''' 같은 숫자, 혹은 '''+'''가 붙어 있다면 뻥파워 확률이 100%로 올라간다. 이런 제조사명은 다나와 업데이트 이전 제조사 등의 상세 분류가 단순히 유니코드 기준 오름차순으로 정렬된다는 것에 착안, 스크롤 압박이 없는 윗자리를 점거하기 위해 대충 만든 이름들. 그러나 다나와의 대대적인 리뉴얼 후 제조사별 상세 분류는 맨 위에 유명 제조사가 나오고, 전체보기를 눌러도 한글 이름이 맨 위에, 영문 이름이 그 다음, 숫자나 특수문자 이름은 맨 아래에 나오도록 변경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런 제조사들 중에서도 의외의 제품을 내놓는 곳이 있긴 한데, '''+0asis(숫자 0이다)'''의 경우 80Plus 브론즈 인증을 받은 파워를 내놓기도 했지만... 지금은 표기는 500W인데 정격은 200W가 나오는 등.. 뻥파워가 되었다. 참고로 80Plus는 파워의 안정성을 보는 게 아니고 전기 손실률이 20% 이하인지 보는 것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다만 80Plus 인증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진짜 뻥파워일 경우에는 대개 대충 만드는 만큼 전기손실률 따위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부하가 걸리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상당수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 인증을 받는 것은 유료이고 받기도 까다로워 인증받은 순간 뻥파워의 가격 메리트가 사라진다.
뻥파워는 개념파워에 비해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 뻥파워에는 부품이 적게 들어간다는 뜻이다. 뻥파워는 1kg을 겨우 넘거나 1kg미만의 무게를 가지고 있으나, 쓸만한 파워는 적어도 1.5kg은 넘는다. 최고의 성능과 무게로 유명한 세븐팀 파워의 경우 '''450W급 제품'''이 '''2.2kg(!)'''이라는 흉악한 무게를 자랑하기도. 다만 일부러 쇳덩이 같은 무게추를 넣어 무게만 늘려서 위의 판단방법을 무력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냥 검증된 제품만 구입하는 편이 좋다.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어 2013년 7월 1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파워서플라이는 '''KC인증(전기용품 자율안전 확인인증)을 필히 받아야'''하며, 또한 '''표기출력과 실출력이 같거나 이에 준해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이 날 이후 출시된 묻지마 파워는 모두 '''불법 제품'''이 된다.
물론 조사 결과 KC 인증과 실제 물건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존재했다. 사소한 라벨 표기 위반이나 같은 규격에 다른 회사의 부품을 써서 위반 판정을 받기도 하지만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위반 사항이 많아서 관계당국 시정 조치나 형사 고발을 받은 제품도 있다. 게다가 기존의 묻지마 파워를 법에 맞춰서 출력표기만 리마킹해서 계속 파는 경우도 많다! 제품명은 분명 500W나 600W제품 같은데 사양 표기는 150W나 250W정도에 불과하다면 100% 이 경우라 봐도 무방할 지경. 때문에 제품명만 보고 대충 사다간 지뢰밟기 딱 알맞다.
2015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직류전원장치 등 회수(리콜)명령
2. 특징
- 비슷한 출력을 가지는 다른 파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
PC 견적을 맞추는 초보자들을 위한 조언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출력 100W당 단가가 7000원 미만이면 무조건 의심하라는 것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80Plus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는 100W당 1만원 ~ 1만 5000원 정도[2] 로 단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80Plus 골드 이상으로 넘어가면 100W당 단가가 2~3만원 이상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실제로 80plus 인증 제품 기준으로는 2018년 11월 기준 FSP HYPER K 500W 80PLUS Standard 230V EU 40,100원,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40,500원으로 100W당 단가 약 8000원 근처이다.
하지만 최저가 제품들은 정격 500W짜리 파워가 고작 26,800~28,000원 정도인데, 이를 100W당 단가로 환산하면 약 5000원 근처로 위에 기재된 뻥파워의 대략적인 기준을 완벽히 충족한다. 이렇게 100W당 단가가 7000원도 안 나오는 제품의 경우는 대체로 싸구려 부품을 쓰거나 보호회로까지 생략해 가면서 단가를 절감한 것이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 아니면 메이저급 대규모 파워서플라이 생산 기업들은 수많은 라인을 돌리기 위해 본 공장도 운영하지만 더 저렴한 여러개의 하청업체(OEM) 공장을 가동하여 원가를 절감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소닉의 S12iii, A12 시리즈가 있는데, 시소닉에서 자체생산하는 코어, 포커스, 프라임 라인업과 다르게 S12iii/A12 라인업은 RSY라는 하청업체에서 OEM 형태로 생산된다.
하지만 최저가 제품들은 정격 500W짜리 파워가 고작 26,800~28,000원 정도인데, 이를 100W당 단가로 환산하면 약 5000원 근처로 위에 기재된 뻥파워의 대략적인 기준을 완벽히 충족한다. 이렇게 100W당 단가가 7000원도 안 나오는 제품의 경우는 대체로 싸구려 부품을 쓰거나 보호회로까지 생략해 가면서 단가를 절감한 것이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 아니면 메이저급 대규모 파워서플라이 생산 기업들은 수많은 라인을 돌리기 위해 본 공장도 운영하지만 더 저렴한 여러개의 하청업체(OEM) 공장을 가동하여 원가를 절감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소닉의 S12iii, A12 시리즈가 있는데, 시소닉에서 자체생산하는 코어, 포커스, 프라임 라인업과 다르게 S12iii/A12 라인업은 RSY라는 하청업체에서 OEM 형태로 생산된다.
- 과전류 보호회로 없음[3]
컴퓨터 부품들이 전기를 많이 쓰려고 하면 필연적으로 전압이 슬슬 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의 전력변환회로(MOSFET 부분)가 과열되기 시작하는데, 유명 제조사의 제품은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전원을 차단해서 과열사태를 막는다. 하지만 묻지마 파워는 전압이 내려가도 계속 전기를 공급하려 들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전압을 공급받은 부품들이 고장날 위험이 있다. 이는 테스트해 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내용이므로 특히 더 위험하다.
- 무게가 과도하게 가벼움
방열판은 파워서플라이의 무게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이 방열판이 부실하면 MOSFET 과열로 전압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요동쳐서 부품들의 수명을 갉아먹게 된다. CPU처럼 전압이 0.1V만 잘못 들어가도 타버릴 정도로 민감한 부품은 돌연사해 버릴 가능성도 있다.[4]
그렇다고 무슨 케이스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크고 번쩍이는 방열판을 고르란 얘기가 아니고, 파워 리뷰를 한두 개 보다 보면 유명 제조사들이 쓰는 정석적인 방열판 디자인이 보이니 그걸 고르면 된다. 정석대로 설계한 제품이 좋은 법이다.
그렇다고 무슨 케이스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크고 번쩍이는 방열판을 고르란 얘기가 아니고, 파워 리뷰를 한두 개 보다 보면 유명 제조사들이 쓰는 정석적인 방열판 디자인이 보이니 그걸 고르면 된다. 정석대로 설계한 제품이 좋은 법이다.
- 12V 출력이 유명 제조사의 파워에 비해 심하게 낮음
고품질 파워의 기준으로 5V, 3.3V 컴바인드 출력을 중시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건 2000년도 중반쯤 까지나 통하던 얘기고, CPU와 GPU가 12v에서 대부분의 출력을 끌어다 쓰는게 대세가 된지 오래되었다. 요즘에는 AC-DC에서는 12V만 생산하고, DC-DC변환을 통해 5V, 3.3V를 만들어내는 추세[5] 라 좋은건 12V출력이 총출력의 100%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 이런 대세를 거스르고 12V 출력이 낮다는 건 그만큼 대충 막 만들었다는 얘기. 보통 사양을 속인 파워에 많이 나타나지만 사양은 정확한데 이런 경우도 있다. (아님 심한 경우 12v 등 개별 출력을 표기 안 하고 전체출력만 표기하거나...) 어쨌든 12V 출력이 낮으면 총 소비전력에는 여유가 있어도 12V출력 혼자 불안해져서 컴퓨터가 맛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멀티 GPU 달 때.
- 출력부 케이블의 굵기가 유명 제조사에 비해 가늚
원래 전원 케이블 등의 전선류는 고용량의 물건일수록 굵어지는데, 이는 많은 양의 전류를 통과시키기 위함이다. 초전도전선이 아닌 이상 많은 전류를 흘리기 위해서는 도체 단면적이 넓어야 한다. 문제는 고용량의 전선은 비싸기 때문에 굳이 저성능이며 저용량의 전류밖에 생산하지 않는 묻지마 파워에는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썰미가 있다면 케이블 굵기만 봐도 뻥파워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전선 피복에 써 있는 AWG 숫자를 보자. 숫자는 낮을수록 좋은데, 16AWG나 18AWG면 최고급이다. 물론 모든 전선을 18AWG로 제조하는 건 누가 봐도 돈낭비이니까 CPU/GPU용 보조전원선의 굵기를 참고하는 게 좋다. 너무 가늘면 전류가 들어가면서 열이 발생해서 피복이 문자 그대로 녹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 액티브 PFC라고 써놓은 파워에 110V/220V 전압변환스위치가 있음
액티브 PFC는 그 방식상 프리볼트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쓸데없는 스위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해당 제품이 99% 이상의 확률로 뻥파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럼 나머지 1%는 무슨 경우냐 하면, APFC 회로가 만능은 아니라서 정말 대형의 APFC 가 아니면 일반 파워 크기에선 전환스위치가 있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에너맥스 파워를 잘 살펴볼 것. 이런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백이면 백 뻥파워라고 봐도 좋다.
3. 유명 제조사만이 진리인가?
작정하고 싸구려를 고르지 않는 한 2013년 이후에는 묻지마 파워를 장착할 확률은 그리 높지는 않다. 파워사태 이후로 플웨즈나 각종 사이트에서 로드기로 부하를 걸어서 뻥파워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도 조심해서 만든다. 뻥파워 팔다가 걸린 제조사의 이미지는 그 이후 바닥을 쳐버리고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철수해버릴 정도의 타격을 받아버렸기 때문에, 요즘은 잘못 만들었다 리뷰에서 잘못 걸리면 회사 이미지를 말아먹는다. 그래서 100W당 1만원 가격은 되는 주변대 가격에선 뻥파워가 파워사태 이후 전멸했다. 괜히 불이라도 나는 날에는 가게 문 닫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한탕 크게 지르고 튈 생각이 아닌 한에야 이러지는 않는다.
다만 여전히 답없이 싸구려파워는 뻥파워이긴 하다. 단가적으로 500W짜리 파워를 15000원도 안 되는 게 만들어 팔 수가 없는데 버젓이 다나와에 올라와있다는 말은 500W 파워가 아닌 뻥파워라는 말.
소비자가 뻥파워를 견적에 포함해서 갖고가도 웬만한 업체에서는 견적을 수정할 것을 권고할 것이다. 그래도 불안하면 일단 업체에 견적만 부탁하고, 받은 견적서에서 부품 목록만 뽑아낸 뒤에 검증된 조립업체에 가져가 재견적을 받아보면 된다. 재견적을 받을 때 별 말 없이 가격 써서 내주면 견적에 문제가 없는거고, 부품 중 일부를 취급을 안한다고 하거나 "이거 쓰면 안돼요." 하면서 견적을 수정하려 들면 아까 그 업체는 다시 가면 안된다. 대형업체는 A/S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코 못 쓰는 견적을 그냥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검증된 조립업체도 뻥파워급은 아니더라도 품질이 영 좋지 못 한 파워를 추천해주는 경우가 있다. 직접 발품팔아 좋은 테스트 결과를 가진 80Plus 인증과 안전 인증을 받은 파워를 구입하여 건전한 조립 PC를 만들자.
그리고 파워가 좀 급이 떨어져도 메인보드가 아주 싸구려가 아닌 한에는 메인보드 차원에서도 한번 더 전압을 정제해서 각 부품에 공급한다. 현재 벤치마크에서 강조하고 있는 건 전기료를 얼마나 더 아낄 수 있느냐 즉 '''효율성'''에 집중해 있지 안전성은 대충 과전류 차단기능 정도만 테스트하고 넘어가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과전류 차단기능에서 통과 못한 파워는 아예 리뷰도 안 한다. 리뷰에 올라올 정도의 파워는 제일 하급이라도 저사양 사무용 컴퓨터로 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자동차를 튜닝하면서 엔진 출력만 극도로 높여놓고 브레이크는 순정품 그냥 쓰면 자살행위인 것처럼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PC등에 하급 파워를 달면 출력 전압이 잘나오는 것 같아도 파형이 요동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워는 안 터져도 주변 부품이 서서히 죽어간다. 게다가 벤치마크 자체가 업체 자체에서 수행한 것이면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가 최대한 자사 제품의 약점을 숨기기 때문에 싸다고 벤치마크에서 하급 기록한 제품을 사면 피본다.
혹여 유명 제조사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간혹 설계미스로 인해 문제가 되는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파워서플라이 자체의 기능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을 사용할 때 지뢰가 되는 제품들. 대표적인 물건으론 CWT에 OEM을 맡긴 에너맥스의 토마호크 시리즈, 델타의 500W 물건, 레일 분배를 잘못해서 GTX 980 Ti 이상이나 R9 390 이상의 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워 지뢰 취급 받는 FSP의 HEXA 제품군이 있다.[6][7]
대기업 완제품에 OEM으로 들어가는 제품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묻지마 파워를 삼성, LG 등 유명 대기업 PC에 끼워 팔았다가 불나면 PC제조사가 그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에 OEM 공급은 좋은 부품을 써서 신중하게 하고, 소매용으로 팔리는 것은 저가의 쓰레기를 파는 식이다. 파워렉스 같은 회사의 경우 대기업에 OEM으로 들어가는 것과, 소매용으로 팔리는 것을 비교해 보면 전자가 훨씬 좋은 부품을 많이 쓴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자기이름 달고 팔리는 게 더 못한 셈.
파워를 잘 고르는 일반적인 법칙은 없다고 봐도 된다. 플웨즈 등지의 파워 벤치마크를 참고하거나, 시스템 전체 가격에 따라 결정하는 게 좋을 듯.
이도 저도 귀찮은 위키러들은 파워 서플라이 업체 목록을 참고해도 된다. 제품 별 자세한 리뷰는 없지만 업체별 특징과 피해야할 지뢰제품군들을 참고할 수 있다.
4. 대용량 파워를 써도 전기료가 더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파워의 500와트니 600와트니 하는 와트 값이 뭔가부터 알아야 한다.
이 와트 값은 '''소비전력이 아닌 출력'''이다. 즉, 그만한 전력을 소비하는 게 아닌 그만큼의 출력으로 일하는 것이다.
대부분 유명 제조사 파워가 총 출력이 큼지막하기 때문에 일부러 낮은 용량의 파워를 찾다가 뻥파워를 고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파워서플라이는 청소기나 전자레인지, 냉장고 같은 물건과 달리 PC부품이 소모하는 양만큼의 전기만 생산하기 때문에 PC가 100W만 쓰고있으면 100W 출력만 낸다. 즉 사양에 써 있는 출력은 '''해당 파워서플라이가 공급 가능한 최대 전력량'''이지 평균 소비전력이 아니다. 오히려 용량이 클수록 고급 부품을 쓰기 때문에 저출력에서의 효율이 비교적 높아 전기료가 절약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80Plus 등의 효율 측정/인증이 정착되어 비교적 알아보기 쉽다. 다만 이것도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무턱대고 믿어도 될 정도의 만능은 아니니 조심할 것)
또한 대부분의 파워는 정격출력의 40~60% 정도(80Plus인증에서는 50% 기준으로 측정하지만, 제품 설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에서 최고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게임 폐인이나 인코딩 머신 등 풀로드 사용이 극단적으로 많은 경우, 파워용량을 다소 남아 넘치게(대략 풀로드 사용량의 2배 정도) 쓰는게 오히려 전기료를 낮출 수도 있다. '''컴퓨터에 높은 출력의 파워를 장착해서 쓴다면, 전기요금이 싸지면 싸졌지 비싸게 나올 일은 없다는 말.'''
다만 이러한 고급 파워라도 평균적인 부하 이하의 매우 낮은 로드에서는 효율이 매우 낮게 떨어지기 때문에[8] 엑셀이나 좀 켜고 인터넷이나 깔짝거릴 사무용 PC라면 정격 500W 파워도 오버킬이다. 그리고 평범한 500W 파워도 소모전력이 실 소모전력이 50W이 안되는 낮은 로드구간에서는 75% 나오면 잘 나오는 정도이다.
한편 SLI나 크로스파이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소비자는 정격 출력이 800 ~ 1000W를 넘어가는 파워를 쓰게 되는데 이쪽은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진다. 소비자 계층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 그리고 저로드 효율까지 잡으려면 10% 로드 시 90% 효율 조건을 보는 '''티타늄 등급'''을 사야 하는데, 이 등급의 파워는 이미 본체 값 수준이다.[9]
5. 기타
뻥파워라고 해봤자 대개의 경우 화재가 발생할 정도의 불이 나는 것은 아니다. 파워가 못 버티고 터지는 경우에도, 무조건 불을 내는 것도 아니고, 불을 내봐야 불똥을 튀면서 뻥하고 저항 같은 게 터져 튕겨나가거나 작은 불이 잠깐 일어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예외는 있긴 하다. 뻥궁이라든지) 그나마도 불이 나는 이유인 전기공급은 회로가 불붙어서 타버리는 관계로 몇 초 지나지 않아 회로가 끊어져 전기공급이 끊기고, 이미 일어난 불도 PC케이스 안뿐만 아니라 파워서플라이 케이지 안에서 일어난 불이기때문에, 대체로 태울 물질이 없어서 금방 불길은 꺼진다. 떡먼지가 쌓였다면 떡먼지나 좀 탄다.
집안이 불탈 정도로 큰 화재가 일어난 사례가 있다. 극히 재수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 관련 문서 - 천궁(파워서플라이) 그 악명이 매우 높아서 다른 파워와 달리 개별 문서까지 만들어졌다! 그 결과 이거 팔던 회사는 다른 회사에게 먹혔다.
- 조립 PC 업체중에 유명하고 큰 곳도 저가 뻥파워를 쓰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이유는 두가지인데 조립시 원가 절감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뻥파워는 성능이 급 하락하게 되고 전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잦은 셧다운을 일으키게 된다.[10] 즉 컴퓨터 교체 시기를 빨리 해주기 때문에 저가 뻥파워를 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파워서플라이만 갈아줘도 훨씬 좋은 컴퓨팅 성능을 체감하게 된다.
6. 관련 문서
[1] 파워서플라이의 수명은 약 5년 정도였으나, 내부 부품이 검증된 튼실한 제품이고, 실사용 시간이 적다면 10년도 넘길 수 있다.[2] 단, 80Plus STANDARD의 경우는 보통 8,000-10,000원 초반 선에서 단가가 형성된다. 사실상 이 정도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파워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다.[3] 여기서 과전류 보호회로란 출력단의 3.3V, 5V, 12V 부분의 출력 전류를 모니터링해서, 일정 수준 이상 전류가 흐르면 셧다운시키는 회로만을 의미한다. 그냥 과전류 보호회로 없음이라고 하면 그 흔한 퓨즈 조차 달려있지 않다는 말로(퓨즈도 과전류 보호회로의 일종이다.) 오해할 수도 있으니 주의.[4] 반대로 방열판이 너무 커도 문제다. 쿨링에 필수적인 공기 흐름을 방해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무식하게 무게만 늘려 의심을 피하려는 뻥파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5] 80Plus이후 효율을 올리는 대세에 가장 큰 지장을 주는게 3가지 다른 전압을 각각 공급하는 점이라는 것이 지목되었고, 특수용도로는 12V만 공급하는 파워도 나왔지만, 대부분 기존의 전력공급체계를 갈아엎기엔 부담이 되어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 대안으로 나온게 DC-DC를 쓰면, AC에서 5V, 3.3V를 바로 뽑는 것보다 효율이 낫다는 점이다.[6] 첨언하자면, CWT, 델타는 직접 리테일용 시장에 판매를 하고 있는 회사가 아니다. 서버용 및 대량의 OEM 납품을 하는 회사이고 일반 ATX 파워로는 주문 단위가 10만개쯤은 되어야 제조를 해 준다. 상기 서술된 문제들은 CWT, 델타, FSP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다기 보다는 OEM 주문을 낸 곳(벤더), 유통사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HEXA의 경우는 싱글레일만 만들던 회사에서 멀티레일을 섣불리 만들다가 규칙을 몰라서 그런 듯 하다. 게다가 FSP 자체가 싱글레일 파워서플라이를 잘 만들었지 멀티레일은 별로...[7] FSP는 최근 리테일 시장 전략을 공격적으로 짜면서 이전보다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서 어지간하면 싱글레일 제품을 주로 내는 중이라 저렴한 제품이라도 이러한 문제는 없는 편.[8] 아무리 80Plus 골드급 파워라도 5% 이하의 매우 낮은 로드에서는 효율이 60% 밑으로까지 떨어진다. 실제로 80Plus 문서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20% 부하부터 측정하며, 최고등급인 Titanium에서나 10% 부하도 측정한다. 즉, 그 이하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니, 효율 인증에서조차 알바 아니라는 것.[9] 예시로 슈퍼플라워 1000W 티타늄 등급 제품의 경우 약 35만원 선으로 저가형 사무용 컴퓨터 본체는 거뜬히 맞출 수 있는 수준.[10] 이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잘못된 전압을 받아서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의 전원부도 말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