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1. 개요
2. 뮤지컬 배우가 되는 방법
2.1. 오디션
2.2. 콜 캐스팅
2.3. 다른 분야에서의 캐스팅


1. 개요


뮤지컬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말한다. 노래, , 연기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있어야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다. 뮤지컬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클래식, 재즈, 등 음악장르가 다양하게 쓰이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은 벨팅 창법을 기본으로 한다. 춤의 경우에도 노래 못지않게 다양한 장르를 필요로 하는데, 발레, 탭댄스, 아이돌 댄스음악 등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재즈댄스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노래와 연기와 춤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야 하는 어려운 직종이다. 세가지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대극장용 대형 작품에서 주연급 배역을 따내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이 필수적이다. 뮤지컬은 립싱크 따위는 먹히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에 수십명의 앙상블의 목소리를 진성으로 뚫어낼 수 있는 강력한 보컬이 필요하다. 탑급 뮤지컬 배우들 중 '노래는 쩌는데 춤은 좀...'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은 몇 있어도 '춤은 끝내주는데 노래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은 없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연기와 춤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다. 애초부터 이들은 뮤지컬 '배우'이며, 실제로 한국에서 손꼽히는 뮤지컬 배우들은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극장이나 중극장에 올라가는 작품들 중에는 연극 뺨치는 높은 수준의 연기력을 요하는 작품도 있다.
뮤지컬계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다른 인접 분야, 즉 배우(연극배우)나 가수(혹은 성악가) 출신이 많았다. 그러나 현대에는 학원과 학교에서 체계적인 뮤지컬 배우 양성 과정이 발달되어 있으며,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은 10대 시절부터 성악과 벨팅 등의 보컬 레슨, 재즈댄스와 발레 등의 댄스 레슨, 무대 연기 레슨 등을 체계적으로 거치게 된다.

2. 뮤지컬 배우가 되는 방법



2.1. 오디션


특히 라이센스 뮤지컬들을 해외 제작자가 와서 직접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유명인이어도, 실력이 없으면 오디션에서 탈락한다. 주조연 및 앙상블 배우도 마찬가지이다. 보통은 1차로 서류를 제출하면, 1차에서 경력 등을 고려해서 추려낸 다음, 오디션을 본다. 지원자가 많으면 3차, 4차까지 진행된다. 레 미제라블 한국판 라이센스 초연의 경우 열 차례에 걸쳐서 최종 캐스팅이 완료됐다. 프랑켄슈타인 재연 공연의 최우혁같이 경력이 전혀 없는 신인 배우가 앙상블로 오디션을 봤다가 실력이 탁월하여 주연으로 뽑히는 경우도 존재한다. 19살의 나이에 대극장용 작품 렌트의 주인공 '미미' 역으로 캐스팅된 정선아 배우도 이 분야의 레전드.

2.2. 콜 캐스팅


그 배역에 정말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 제작자가 사전에 배우를 픽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배우는 보통 탑급 배우다(...). 또한 작품의 주연 배우들은 오디션보다는 보통 제작자가 생각해 둔 배우에게 컨택을 해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형 제작사와 대형 배우들 간에는 보통 느슨한 전속 계약 비슷한 것이 있어, 뮤지컬 덕후라면 어떤 시즌에 어떤 제작사에서 어떤 공연이 올라올지만 보아도 주연급 캐스팅을 대충 맞출 수 있다.

2.3. 다른 분야에서의 캐스팅


인접 분야, 특히 가수들 중 콜 캐스팅이 이뤄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헤드윅의 윤도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1]의 김종서처럼 일반적인 수준을 아득히 상회하는 가창력을 요구하는 배역에 가창력으로 이름높은 가수를 캐스팅하는 것이다. 이 경우 가수 본인의 연기력이 적당히 뒷받침된다면 논란은 있을지언정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공연을 뽑아낼 수 있다.
그러나 진정 문제가 되는 것은 가수, 특히 수준 이상의 가창력을 지닌 아이돌 가수들이 기획사 낙하산을 타고 뮤지컬계로 물밀듯 넘어오는 경우다. 보통 아이돌은, 중소 아이돌이라고 해도 뮤지컬계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 마련이고 기획사와 뮤지컬 제작사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양산된 관행이다. 그나마 몇몇은 그럭저럭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대부분은 기대 이하였고, 그 팬들에 의해 부정적인 후기는 모조리 지워지고 역으로 공격당하는 소위 '고나리'가 심해지면서 뮤지컬 팬들과 아이돌 팬들 사이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다.
[1] 국내 초연의 예수 역은 가수인 이종용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