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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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
Oriental weather loach
''' ''Misgurnus anguillicaudatus'' ''' Cantor, 1842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잉어목(Cypriniformes)

미꾸리과(Cobitidae)

미꾸리속(Misgurnus)

미꾸리(''M. anguillicaud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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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과의 민물고기로,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동속의 종으로써 이름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는데, 수염이 길면 미꾸라지고, 짧으면 미꾸리다. 수염으로도 구분하기 힘들다면 몸 길이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눕혀서 봤을 때 몸길이는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더 짧고 둥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대부분 중국산 양식 미꾸라지이다.
또한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맛이 더 좋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조리법이나 먹는 건 미꾸라지하고 같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토종이라서 그런지 한국의 논에서는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논 이외의 야생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여튼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나 공해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불쌍한 어종. 게다가 미꾸라지가 미꾸리보다 더욱더 흔해지고 있는 추세라서 미꾸리보다 미꾸라지를 더 풀어 키우기도 한다. 그 때문에 미꾸리는 자연스럽게 잊히는 중이다. 심지어 미꾸리가 미꾸라지의 사투리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농촌에선 미꾸리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사라져가는 것 정도는 면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논이나 개울가에 풀어서 개체수를 늘리는 듯 하다.
최기철 박사의 민물고기 저서에 동그리와 납재기라는 사투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동그리는 미꾸리, 납재기는 미꾸라지를 일컫는다. 앞에서 보면 미꾸리의 몸통은 둥글고, 미꾸라지는 세로로 납작하기 때문.
2017년 4월, 서울특별시에서 여의도 샛강에 미꾸리 1만 마리를 방류하는 시도를 했다. 모기 방역을 위한 친환경 해법으로 하루에 장구벌레를 1천마리씩 섭취하는 미꾸리를 방류해서 모기 개체수도 줄이고, 미꾸리가 냇물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미꾸리만 살고 미꾸라지는 살지 않는다. 일본에서의 이름은 ドジョウ. 사실, 대개의 생물 이름이 속을 기준으로 지어진 것을 보면 종을 기준으로 미꾸리/미꾸라지를 나누는 한국어가 꽤 세밀한 편이다.
일본에서는 미꾸리 잡는 모습을 본따 만든 도조스쿠이(どじょうすくい)라는 춤이 유명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1]으로 엉거주춤서서 바구니나 키로 뭔가를 퍼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100% 이 춤이다. 전통춤인 것은 맞으나, 일본의 회식이나 잔칫날 분위기 띄우는 용도로 많이 행해졌다고 한다. 현대 작품들에서 행해지는 것은 주로 후자의 영향.

[1] 일반적으로는 코에 一文錢이라는 동전을 댄다. 매체에 따라 입과 코 사이에 나무를 고정시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