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프스키 크래프트

 



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우주세기관련 시리즈에 등장하는 일종의 기술 내지는 장치이다.
미노프스키 입자를 이용하여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기기이다.
원리는 미노프스키 입자의 전기를 격자 모양으로 정렬시키는 효과를 이용하여 임의적으로 물체를 부유시키는 것이다. 반중력을 발생시킨다고 볼 수 있지만, 중력을 컨트롤하는 게 아니라 '부력'을 만드는 것이기에 공중에 뜨는 것만 가능하고 추진력 따위는 발생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 상태로 이동하려면 따로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물체 밑에 미노프스키 입자가 발생시키는 에너지 필드를 깔고 그 위에 마치 배가 물 위에 뜨듯 물체가 올라선 것이다.
아스키 아트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 - 물체
*********** - 미노프스키 입방 격자
ㅡㅡㅡㅡㅡㅡ - 지면
그러니까 그냥 미노프스키 입자를 깔았다고 보면 된다. 과연 만능 입자.
[image]
(...)
본디 대형 사이즈의 기체에밖에 장착 불가능한 대형 사이즈의 기기로서 전함 등에 장비되었다. 덕분에 대형의 전함들이 대기권 내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떠다니는 괴이한 모습을 연출했다. 덤으로 저런 고농도 입자를 깔아서 떠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밑에 있는 사람들에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모빌아머들도 이 기기를 이용하여 떠다닌다. 대표적인 것이 아프사라스사이코 건담.
원래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라는 설정은 건담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토미노 요시유키가 아무 생각없이 화이트 베이스를 중력권에서 운용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고 이것을 본 건담의 SF 설정 담당자인 마츠자키 켄이치[1]가 화들짝 놀라서 전화로 토미노에게 욕을 퍼부은 다음에 설정되었다는 에피소드는 상당히 유명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방송 당시에는 공식 설정이 존재하지 않았고 후에 공식 설정을 다수 배출하게 되는 건담 센츄리에서 처음으로 공개 되었다.
소설판 설정으로는 섬광의 하사웨이 시절에는 소형화되어 크시 건담페넬로페에 장비되었지만[2] 이후 사나리가 득세하고 모빌슈트가 점점 소형화되어가는 추세였기에 MS용 크래프트는 결국 묻히고 대신에 빔 로터, 미노프스키 플라이트,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등의 신형 장비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V 건담에서는 살라미스급이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를 장비해서 대기권 내 비행이 가능해졌다.

2. 슈퍼로봇대전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최초로 강화 파츠로 등장. 물론 건담에서 가져왔다.
이동 타입 '공'을 추가한다. 쉽게 말해 유닛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4차를 비롯한 초기작에는 말 그대로 공중에 띄우기만 해주는 물건이라 공중 대응이 병맛이면 아무 의미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태생이 지상용인 유닛들은 애초에 공중 대응이 시망으로 설정되어 있으니 마땅히 줄 녀석이 없었다는게 문제.[3] 그래서인지 이후 시리즈에서는 점차 공중 대응도 A로 바꿔주는 식으로 개선되었다. 4차로봇대전에서는 딱 하나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한 물건이어서 잘 생각해서 달아주어야 했지만(그런데다 단지 비행만 가능하고 지형 대응은 변함 없는지라 GP-03DBM에 달고 출격시 열혈 건 대형 빔포가 4000도 안 나오는 개그를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4차의 GP-03DBM은 공중 대응이 없다) 나중 시리즈에는 적어도 두세 개는 등장하는 것 같다.
컴팩트 2를 비롯한 일부 시리즈의 경우 이동 타입에 空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이동 타입 자체를 空陸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겟타 2같은 기체에 잘못 달면 지중 이동을 못하게 되거나 수중용 기체의 경우 수중 이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참고로 마징가 Z가 제트스크랜더 장착 이벤트를 거쳐 강화되는 이벤트가 많았던 구작들에서는 해당 공중 적응 추가 강화파츠의 입수 타이밍이 반드시 스크랜더 장착 이벤트 이후의 맵 혹은 아무리 빨라도 강화 이벤트가 발생하는 해당맵에서 입수된다는 일종의 불문율이랄까 전통이 있었다. 다만 이 전통은 진마징가 버전으로 참전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야(강화파츠가 플라이트 모듈 명의이긴 하지만) 깨졌다. 만약 OVA마징카이저의 카이저 스크랜더까지 이 범주로 놓고 계산한다면 J에서 깨졌다고 봐도 될지도.

[1] 미노프스키 입자, 콜로니, 솔라 시스템등, 건담의 SF 설정 대부분을 정립했다.[2] 그럼에도 여전히 크기가 커서 두 기체 모두 26미터를 넘어가는 대형 기체로 제작되었다.[3] 대부분은 공중, 지상 대응 둘 다 B인(...) 단쿠가에게 많이 장착시켜주었다. 말하자면 지상, 공중 둘 다 어중간한 유닛에게 달아줘야 그나마 빛을 보는 굉장히 애매한 파츠였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