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박명

 


1. 개요
2. 유래
3. 여담


1. 개요


'''고사성어'''
'''美'''
'''人'''
'''薄'''
'''命'''
아름다울 미
사람 인
엷을 박
목숨 명
가인박명(佳人薄命)[1]이란 아름다운 사람은 제 명에 못 살고 요절한다, 또는 인생이 불행하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과학적이거나 통계학적인 근거조차 없는 속설이라는 걸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사실 일찍 죽은 사람이 알고 보니 미인이었던 거지, 미인과 박명 사이에 특수한 인과론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2. 유래


박명(薄命)이란 수명이 짧다는 뜻이 아니라 원래는 '''팔자가 기구하다'''는 뜻. 소동파가 출가하여 속세를 떠날 정도니 그 인생이 얼마나 기구했을까 하여 지은 시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소동파가 아름다운 비구니를 두고 읊은 시인 박명가인시(薄命佳人詩)의 한 구절인 "자고가인다박명(自古佳人多薄命)"에서 유래한 것이다. 유래만 보아도 표제어인 미인박명은 가인박명의 변형이자 속어인데 어째선지 문서의 표제어는 가인박명이 아니라 미인박명이다.

3. 여담


비단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적용된다. 루돌프 발렌티노가 대표적인 예시.
반례들로는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올리비아 핫세, 오드리 헵번 등이 있다.
흔히 양귀비가 미인박명의 대명사처럼 꼽히는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끝내 안록산의 난 도중에 살해당했다. 흔히 호사가들이 중국 4대 미녀로 꼽는 양귀비의 죽음을 비롯해, 사람들 에게 각인되는 효과가 큰 쪽은 사망크리라 후대에 박명=요절로 뜻이 변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나 과거 신분 제도일 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하층민이 어떻게 다뤄질지는 안 봐도 뻔하다. 상류층의 노리개가 되거나, 혹은 그 측근의 질투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같은 계층 간에도 과거엔 여자의 권위가 낮았던 탓에 험하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아예 100%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어르신들은 자녀들에게 성인이 되기 전 본명 전에 개똥이 같은 천한 이름을 일부러 아명으로 지어주곤 했는데, 그 이유가... 이름마저 아름다우면 가인박명처럼 장수하기 힘든 건 물론 기구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며, 반대로 천한 이름을 지어주면 귀신들이 천하다고 여겨 목숨을 안 뺏어가서, 그런 전통이 있던 거라는 설도 있다.[2]
다른 설이 있다면, '미인'이 팔방미인(八方美人)의 용례처럼 아름다움이 아니라 재주를 뜻하는 쓰임새라는 말도 있다. 이럴 땐 당시사걸의 한 사람인 시귀(詩鬼) 이하처럼 '''평생 쓸 재주를 미리 당겨서 다 썼기 때문에 일찍 죽는다'''는 요절한 천재라는 의미로 쓴다.

[1] 가인박명이 사실 성어상으로나 유래상으로나 더 공식화된 표현인데, 어째선지 표제어는 미인박명이다.[2] 일설에는 이는 원래 유목민들의 풍습으로, 원 간섭기고려에 유입됐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