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모토(검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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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 정확한 이름은 불명.
과거 쿠로사키의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체인점 가맹 사기(프랜차이즈 개업 사기)의 핵심 인물이며, 주인공의 목표이기도 하다.
가명으로는 미키, 키모토, 고키모토 등 본명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도때도 없이 종이학을 접어댄다. 아마도 '하얀' 종이로 '학'을 접어서 사기꾼(백로)를 나타내는 듯 하다. 그리고 완성된 종이학을 불태우는 취미는 그의 최후를 예견해둔 복선이였던 모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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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으로 미키모토가 M&A 사기의 준비단계로 헤드헌팅 사기를 칠 때,[2] 명목상 헤드헌팅사 사장이지만 미키모토의 부하인 츠유키 히로아키가, 미키모토 모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돈벌이가 쏠쏠하자 본업을 잊고 아르바이트에 충실해서 미키모토의 일에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그걸 눈치챈 미키모토는 츠유키에게 "넌 처형이야 임마"라는 의미로 '''목이 잘린 종이학'''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카츠라기의 명령을 받은 쿠로사키에게 먹혀 돈을 털리고, 그나마 남은 모든 재산은 미키모토가 쓸어갔다.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만났을때, 돈도 없고 특출난 점도 없이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했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그러자 마키모토가 한 대답은 '''"그냥, 별 이유 없이."''' 눈앞에 먹이(쿠로사키의 아버지)가 있었고, 그래서 사기를 친 것 뿐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사기꾼의 귀감다운 답변이다.
쿠로사키와 처음 맞붙은 사건은 NPO법인+출자사기. 미키모토는 큐슈에서 NPO법인을 이용하여 신뢰감을 높이고, 양식업을 한다며 출자금을 모아 폰지사기를 꾸몄다. 쿠로사키가 이를 알게되었음을 눈치챈 카츠라기가 쿠로사키를 홋카이도로 출장보내지만, 쿠로사키는 카시나에게 카츠라기에게 받은 정보를 줘버리고(경찰이 너무 설쳐 일을 못했다는 핑계용) 자신은 큐슈로 날아가서, 한 자산가를 이용해 미키모토의 NPO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양식장을 판다고 사기쳐 출자사기도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미키모토는 다른 잔챙이들과 달리 아둥바둥 하지 않고 쿨하게 정리하고 출국.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놓치고 만다.
그 다음 만난 것은 M&A사기. 체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건실한 기업을 여러 작업을 통해 속여넘겨 자신의 페이퍼 컴퍼니와 합병시킨다. 그 와중에 이사회를 구워삶아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 구조조정을 핑계로 회사의 자산을 팔아치운뒤 날른다는 그야말로 거대한 사기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미키모토가 가장 큰 먹거리로 생각했던 기업이 지금까지 모은 돈을 꼴아박은 쿠로사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사실 미키모토가 대표로 취임한 기업은 이미 직원이 대표 1명밖에 없었고, 이미 회사의 모든 자산은 새로 설립한 회사로 넘어가고, 모든 직원은 이적한 상황. 미키모토가 취임한 회사의 모회사가 되어 본사 빌딩마저도 소유권이 모회사에 있어 미키모토는 임대료도 내야 한다(…). 쿠로사키의 계획대로라면 이대로 사기자금을 댄 야쿠자들이 빈털털이가 된 미키모토를 털어버렸어야 했지만, 이때 카츠라기의 트랩카드에 걸린 카시나가 출동해서 미키모토를 체포. 신변의 안정이 확보되자 카츠라기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고소를 취하시켜 미키모토는 풀려나서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러나 본인이 중국에서 고급맨션에서 공기정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부터, 수질정화 회사, 쓰레기 재처리 회사 등 부유층과 기업을 상대로하는 환경관리회사를 운영하던 중, 향후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한 초석을 다지던 회사들이 쿠로사키의 손에 하나둘 박살나자,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모금부대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쿠로사키가 미키모토의 자금을 모으는 모금부대 3곳까지 털어버리면서 중국 마피아 론친치투안에게 빌린 돈을 제 때에 못 갚게 된다.[3] 게다가 그걸 갚으려다 카츠라기 토시오 영감의 이름을 팔아서, 중국 재력가들에게 20억엔 정도 돈을 융통한 뒤 먹튀해버렸다. 그런데 그 중에 돈세탁 중국루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객가인 자산가 슈치우센(徐秋生)의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열받은 슈치우센에 의해 돈세탁 루트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4]
쿠로사키는 앞서 미키모토와 만났던 NPO법인+출자사기와 M&A사기때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카츠라기가 미키모토의 뒤를 봐주는 이상 미키모토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카츠라기가 미키모토를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 카츠라기의 명령으로 당당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다. 이는 앞서 돈세탁사기 에피소드에서 언급되었듯이,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는 카츠라기 혼자만의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돈세탁 루트에 차질이 생기면 온 업계가 이를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주목한다. 아무리 카츠라기라도 자기 왼팔이라는 이유로 맘대로 봐줄 수가 없는 것이다(카츠라기의 사기업계에서의 지위도 이 돈세탁 루트 덕분이기도 하다). 쿠로사키는 카츠라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카츠라기가 일거리를 줄때만 틈을 내서 조금씩 야금야금 일본 내의 미키모토의 그룹을 분쇄해 왔고, 그에 따라 자금줄이 마른 미키모토가 마피아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카츠라기의 왼팔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돈세탁 자금에 손을 댈 것이라고 추측 한 것이다.
이건 다시 말하면 쿠로사키는 카츠라기가 손해를 입도록 의도했다는 것으로 그동안 카츠라기의 심기를 거스른 무수한 사기꾼들이 쿠로사키에게 먹혀서 좋은 꼴 못봤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쿠로사키로서도 정말 '''목숨을 걸고''' 시행한 계획이다. 이후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한 카츠라기에게 끌려갔을때 쿠로사키 본인도 사실을 인정했으니 하야세에게 살해당해도 이상한게 아니었지만, 쿠로사키는 "큰 것을 얻으려면 그만한걸 걸어야지" 라면서 자신은 흑로로서 미키모토에게서 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자신을 죽여봐야 카츠라기의 화풀이 밖에 되지 않으며, 돈세탁 루트를 망친 것에 대한 뒷처리는 엉성해 질 수밖에 없다.[5] 결국 카츠라기 역시 분노하면서도 어차피 얼마 안가 미키모토는 죽을 것이라면서(아마도 론친치투안에게) '''"돈을 회수하고 미키모토를 해치워라."''' 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와중에 미키모토는 또 다른 중국인 자산가 리휘탄에게 100억을 빌려 론친치투안에게 빌린 돈을 갚고 남은 돈과 슈치우센에게 슈킹깐 20억으로 사업에 융통하려 하지만, 리휘탄도 이미 쿠로사키와 만난 상황이였다. 리휘탄은 1주일 내로 30억이 더 필요한 미키모토에게 "상하이 아주은행이라고 내 패밀리가 운영하는 은행이 있는데, 이곳의 계좌는 입출금 내역을 삭제할 수 있으니 그곳의 계좌에 넣어주겠다. 그래도 빈 계좌에 갑자기 100억이 들어가면 공안이 수상하게 여길테니 100억을 5주에 걸쳐 20억씩 넣어주겠다." 라고 말해 초초하게 만든다. 미키모토는 여기에 낚여서 "그럼 그 계좌에 내 돈 20억을 미리 넣어두겠다." 라면서 지뢰를 밟고 만다. 리휘탄은 "그렇게까지 한다면 6일 뒤면 100억을 넣어줄 수 있다." 라고 했지만, 미키모토가 론친치투안에게 변제해야 할 날은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미키모토는 론친치투안에게는 그 20억의 예금증서를 담보로 맡길테니 변제일을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론친치투안의 송샨린(宗香林)이 이를 승낙하자, 부하에게 돈을 입금하고 론친치투안에게 증서를 건네주라며 수표와 리휘탄이 소개해준 은행원의 명함을 건내준다. 하지만 리휘탄이 소개해준 은행원은 슈치우센이 준비한 가짜였고, 당연히 예금증서도 가짜였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미키모토의 부하는 예금증서를 배달하러 간다. 하지만 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하이 아주은행은 리휘탄의 패밀리 기업이 아닌 론친치투안의 소유였기 때문에, 계좌정보를 곧바로 조회당해 예금증서가 위조라는 사실이 발각되어 '미키모토가 부하를 미끼로 던져놓고 도주할 속셈이다' 라고 판단한 송샨린에게 목숨을 잃는다. 원래 쿠로사키는 여기에 미키모토를 내보내 론친치투안의 손으로 미키모토를 죽일 계획이였는데, 카츠라기가 보낸 사람이 미키모토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부하를 대신 보냈다. 이는 카츠라기가 기왕 처형시킬 미키모토를 이용해 대만의 후린판과 관계개선을 계획했기 때문.[6]
이후 마카오로 도망가서 마카오 마피아 콘우로우(江湖老)의 로치아친(羅嘉進)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중국의 환경관리회사를 팔아넘기려 하지만, 쿠로사키가 이번엔 론친치투안과 손을 잡고 그 환경관리회사가 공안의 수색을 받아 영업정지를 당하도록 물밑작업을 해 놓았다. 또한 콘우로우에게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미키모토는 목숨만 건져서 대만으로 건너간다(로치아친이 "이건 누가 내 손으로 미키모토를 없애려는 함정이다" 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은 기분나쁘다며 미키모토의 목숨을 살려서 보내줬다).
마침내 대만으로 도피하며,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대만의 후린판(虎林幇)[7] 의 마셍(馬森)에게 의지한다(후린판은 카츠라기와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카츠라기의 자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후린판의 사업을 도와주던 게 중국 마피아 론친치투안의 방해와 쿠로사키의 함정에 빠지는 바람에 후린판에 사기를 치고 경찰과 내통하는 배신자로 낙인찍혀, 카츠라기의 계획대로 미키모토는 '''카츠라기와 후린판의 공통의 적'''이 된다. 이에 최후의 보루인 호조 카네토에게 남미로 도피하고 싶으니 남미에서 쓸 수 있는 계좌로 세탁해 달라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깔끔하게 빼앗긴다.[8] (이 돈은 하야세의 손을 거쳐 후린판에게 반환한다. 애초에 후린판과의 관계 개선이 목적인 작전이였으니까.)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 온 쿠로사키가 "이젠 기억하겠지. 나도, 우리 아버지도..."라고 말하자, 쿠로사키가 이런 식으로 복수한 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복수와 카츠라기를 위한 것일뿐이라며, "네 아버지를 잊고 있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다."라고 비판, '''"가서 카츠라기에게 안부나 전해줘라. 지금의 네 아버지에게..."'''라고 쏘아붙이며 쿠로사키의 모순을 지적한다.[9] 바로 그 쿠로사키의 아버지를 파멸시킨 미키모토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이 말은 쿠로사키에게 큰 충격을 주어, 이후 쿠로사키가 이 말을 떠올리며 카츠라기를 거스르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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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은 아니었는지, 쿠로사키한테 먹혀서 중국 마피아에게 살해당한 부하의 총알 구멍이 난 안경을 쿠로사키에게 주면서 "내 부하의 것이다. 묘지도 비석도 없지. 네가 이걸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해당 에피소드의 끝에서 쿠로사키가 이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복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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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쿠로사키가 방을 빠져나간 이후 대만 경찰들이 그를 잡기 위해 뛰어올라오는 사이, 권총을 들고 호텔방 소파에 앉아 자살했다. 유언은, "후회는 없다. 언젠가 네가 나를 배신한 카츠라기와 호조를 장례 치뤄줄테니……"
작중에서 철천지원수로 묘사되긴 했지만, 어째 그 최후는 안습을 넘어 불쌍하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권말 칼럼에서 원작자 나츠하라 타케시는 '''"사기꾼의 최후는 미키모토와 같아야 한다."'''라며 동정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국제적 사기조직을 거느리고 사기만 전문적으로 쳐왔지만, 막판엔 양지로 올라와 중국에 환경관리회사를 세워 기업가가 되려고 했다. 사기꾼의 한계를 보여준 동시에 결국 어둠속의 불법적인 권력은 대낮에도 횡행할 수 있는 합법적인 힘(그게 선한 힘이든 악한 힘이든)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라는 걸 표현하는 게 원작자의 의도였다고. 작품 뒷쪽의 칼럼에서 "범죄자가 햇빛 아래로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다."라면서 범죄자금의 합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고 있다.
이후 2부에서 쿠로사키가 상대하게 될 대상들은 뒷골목에서 술수를 꾸미고 얼굴에 칼자국난 악당들이 아니라 고층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하얀 와이셔츠 입고 넥타이 맨 채 회장님 의자에 앉은 양지의 적들이 된다.
완결편에서 호조 카네토는 미키모토의 유언대로 쿠로사키의 손에 끝장났지만 특별배임만 유죄판결을 받고,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끝내 밝혀지지 않아서 미완에 그쳤고,[11] 카츠라기는 무사하기 때문에, 미키모토의 유언은 절반 정도만 이루어진 셈이 되었다. 하지만 호조의 파멸로 인해 카츠라기도 외국으로 도피해야 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고, 카츠라기가 여전히 뒤를 쫓고 있으며, 호조 또한 카시나가 언젠가 완전히 끝장을 내기 위해 벼르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유언이 완전히 성립될 날이 올 수 있다.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 정확한 이름은 불명.
과거 쿠로사키의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체인점 가맹 사기(프랜차이즈 개업 사기)의 핵심 인물이며, 주인공의 목표이기도 하다.
1. 소개
가명으로는 미키, 키모토, 고키모토 등 본명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도때도 없이 종이학을 접어댄다. 아마도 '하얀' 종이로 '학'을 접어서 사기꾼(백로)를 나타내는 듯 하다. 그리고 완성된 종이학을 불태우는 취미는 그의 최후를 예견해둔 복선이였던 모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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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으로 미키모토가 M&A 사기의 준비단계로 헤드헌팅 사기를 칠 때,[2] 명목상 헤드헌팅사 사장이지만 미키모토의 부하인 츠유키 히로아키가, 미키모토 모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돈벌이가 쏠쏠하자 본업을 잊고 아르바이트에 충실해서 미키모토의 일에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그걸 눈치챈 미키모토는 츠유키에게 "넌 처형이야 임마"라는 의미로 '''목이 잘린 종이학'''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카츠라기의 명령을 받은 쿠로사키에게 먹혀 돈을 털리고, 그나마 남은 모든 재산은 미키모토가 쓸어갔다.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만났을때, 돈도 없고 특출난 점도 없이 평범한 일반인에 불과했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기를 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그러자 마키모토가 한 대답은 '''"그냥, 별 이유 없이."''' 눈앞에 먹이(쿠로사키의 아버지)가 있었고, 그래서 사기를 친 것 뿐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사기꾼의 귀감다운 답변이다.
2. 복수의 시작
쿠로사키와 처음 맞붙은 사건은 NPO법인+출자사기. 미키모토는 큐슈에서 NPO법인을 이용하여 신뢰감을 높이고, 양식업을 한다며 출자금을 모아 폰지사기를 꾸몄다. 쿠로사키가 이를 알게되었음을 눈치챈 카츠라기가 쿠로사키를 홋카이도로 출장보내지만, 쿠로사키는 카시나에게 카츠라기에게 받은 정보를 줘버리고(경찰이 너무 설쳐 일을 못했다는 핑계용) 자신은 큐슈로 날아가서, 한 자산가를 이용해 미키모토의 NPO의 신뢰에 타격을 주고, 양식장을 판다고 사기쳐 출자사기도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미키모토는 다른 잔챙이들과 달리 아둥바둥 하지 않고 쿨하게 정리하고 출국. 쿠로사키는 미키모토를 놓치고 만다.
그 다음 만난 것은 M&A사기. 체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건실한 기업을 여러 작업을 통해 속여넘겨 자신의 페이퍼 컴퍼니와 합병시킨다. 그 와중에 이사회를 구워삶아 자신이 대표이사로 취임. 구조조정을 핑계로 회사의 자산을 팔아치운뒤 날른다는 그야말로 거대한 사기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미키모토가 가장 큰 먹거리로 생각했던 기업이 지금까지 모은 돈을 꼴아박은 쿠로사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 사실 미키모토가 대표로 취임한 기업은 이미 직원이 대표 1명밖에 없었고, 이미 회사의 모든 자산은 새로 설립한 회사로 넘어가고, 모든 직원은 이적한 상황. 미키모토가 취임한 회사의 모회사가 되어 본사 빌딩마저도 소유권이 모회사에 있어 미키모토는 임대료도 내야 한다(…). 쿠로사키의 계획대로라면 이대로 사기자금을 댄 야쿠자들이 빈털털이가 된 미키모토를 털어버렸어야 했지만, 이때 카츠라기의 트랩카드에 걸린 카시나가 출동해서 미키모토를 체포. 신변의 안정이 확보되자 카츠라기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주고 고소를 취하시켜 미키모토는 풀려나서 중국으로 도피한다.
3. 몰락의 시작
그러나 본인이 중국에서 고급맨션에서 공기정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부터, 수질정화 회사, 쓰레기 재처리 회사 등 부유층과 기업을 상대로하는 환경관리회사를 운영하던 중, 향후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한 초석을 다지던 회사들이 쿠로사키의 손에 하나둘 박살나자,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모금부대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쿠로사키가 미키모토의 자금을 모으는 모금부대 3곳까지 털어버리면서 중국 마피아 론친치투안에게 빌린 돈을 제 때에 못 갚게 된다.[3] 게다가 그걸 갚으려다 카츠라기 토시오 영감의 이름을 팔아서, 중국 재력가들에게 20억엔 정도 돈을 융통한 뒤 먹튀해버렸다. 그런데 그 중에 돈세탁 중국루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객가인 자산가 슈치우센(徐秋生)의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열받은 슈치우센에 의해 돈세탁 루트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4]
쿠로사키는 앞서 미키모토와 만났던 NPO법인+출자사기와 M&A사기때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카츠라기가 미키모토의 뒤를 봐주는 이상 미키모토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카츠라기가 미키모토를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 카츠라기의 명령으로 당당히 처리하려고 한 것이다. 이는 앞서 돈세탁사기 에피소드에서 언급되었듯이,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는 카츠라기 혼자만의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서 돈세탁 루트에 차질이 생기면 온 업계가 이를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주목한다. 아무리 카츠라기라도 자기 왼팔이라는 이유로 맘대로 봐줄 수가 없는 것이다(카츠라기의 사기업계에서의 지위도 이 돈세탁 루트 덕분이기도 하다). 쿠로사키는 카츠라기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카츠라기가 일거리를 줄때만 틈을 내서 조금씩 야금야금 일본 내의 미키모토의 그룹을 분쇄해 왔고, 그에 따라 자금줄이 마른 미키모토가 마피아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카츠라기의 왼팔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돈세탁 자금에 손을 댈 것이라고 추측 한 것이다.
이건 다시 말하면 쿠로사키는 카츠라기가 손해를 입도록 의도했다는 것으로 그동안 카츠라기의 심기를 거스른 무수한 사기꾼들이 쿠로사키에게 먹혀서 좋은 꼴 못봤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쿠로사키로서도 정말 '''목숨을 걸고''' 시행한 계획이다. 이후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분노한 카츠라기에게 끌려갔을때 쿠로사키 본인도 사실을 인정했으니 하야세에게 살해당해도 이상한게 아니었지만, 쿠로사키는 "큰 것을 얻으려면 그만한걸 걸어야지" 라면서 자신은 흑로로서 미키모토에게서 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자신을 죽여봐야 카츠라기의 화풀이 밖에 되지 않으며, 돈세탁 루트를 망친 것에 대한 뒷처리는 엉성해 질 수밖에 없다.[5] 결국 카츠라기 역시 분노하면서도 어차피 얼마 안가 미키모토는 죽을 것이라면서(아마도 론친치투안에게) '''"돈을 회수하고 미키모토를 해치워라."''' 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 와중에 미키모토는 또 다른 중국인 자산가 리휘탄에게 100억을 빌려 론친치투안에게 빌린 돈을 갚고 남은 돈과 슈치우센에게 슈킹깐 20억으로 사업에 융통하려 하지만, 리휘탄도 이미 쿠로사키와 만난 상황이였다. 리휘탄은 1주일 내로 30억이 더 필요한 미키모토에게 "상하이 아주은행이라고 내 패밀리가 운영하는 은행이 있는데, 이곳의 계좌는 입출금 내역을 삭제할 수 있으니 그곳의 계좌에 넣어주겠다. 그래도 빈 계좌에 갑자기 100억이 들어가면 공안이 수상하게 여길테니 100억을 5주에 걸쳐 20억씩 넣어주겠다." 라고 말해 초초하게 만든다. 미키모토는 여기에 낚여서 "그럼 그 계좌에 내 돈 20억을 미리 넣어두겠다." 라면서 지뢰를 밟고 만다. 리휘탄은 "그렇게까지 한다면 6일 뒤면 100억을 넣어줄 수 있다." 라고 했지만, 미키모토가 론친치투안에게 변제해야 할 날은 5일밖에 남지 않았다.
미키모토는 론친치투안에게는 그 20억의 예금증서를 담보로 맡길테니 변제일을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론친치투안의 송샨린(宗香林)이 이를 승낙하자, 부하에게 돈을 입금하고 론친치투안에게 증서를 건네주라며 수표와 리휘탄이 소개해준 은행원의 명함을 건내준다. 하지만 리휘탄이 소개해준 은행원은 슈치우센이 준비한 가짜였고, 당연히 예금증서도 가짜였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미키모토의 부하는 예금증서를 배달하러 간다. 하지만 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하이 아주은행은 리휘탄의 패밀리 기업이 아닌 론친치투안의 소유였기 때문에, 계좌정보를 곧바로 조회당해 예금증서가 위조라는 사실이 발각되어 '미키모토가 부하를 미끼로 던져놓고 도주할 속셈이다' 라고 판단한 송샨린에게 목숨을 잃는다. 원래 쿠로사키는 여기에 미키모토를 내보내 론친치투안의 손으로 미키모토를 죽일 계획이였는데, 카츠라기가 보낸 사람이 미키모토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부하를 대신 보냈다. 이는 카츠라기가 기왕 처형시킬 미키모토를 이용해 대만의 후린판과 관계개선을 계획했기 때문.[6]
4. 도피생활과 최후
이후 마카오로 도망가서 마카오 마피아 콘우로우(江湖老)의 로치아친(羅嘉進)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중국의 환경관리회사를 팔아넘기려 하지만, 쿠로사키가 이번엔 론친치투안과 손을 잡고 그 환경관리회사가 공안의 수색을 받아 영업정지를 당하도록 물밑작업을 해 놓았다. 또한 콘우로우에게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미키모토는 목숨만 건져서 대만으로 건너간다(로치아친이 "이건 누가 내 손으로 미키모토를 없애려는 함정이다" 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자신이 이용당하는 것은 기분나쁘다며 미키모토의 목숨을 살려서 보내줬다).
마침내 대만으로 도피하며,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대만의 후린판(虎林幇)[7] 의 마셍(馬森)에게 의지한다(후린판은 카츠라기와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카츠라기의 자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후린판의 사업을 도와주던 게 중국 마피아 론친치투안의 방해와 쿠로사키의 함정에 빠지는 바람에 후린판에 사기를 치고 경찰과 내통하는 배신자로 낙인찍혀, 카츠라기의 계획대로 미키모토는 '''카츠라기와 후린판의 공통의 적'''이 된다. 이에 최후의 보루인 호조 카네토에게 남미로 도피하고 싶으니 남미에서 쓸 수 있는 계좌로 세탁해 달라고 하지만, 그것마저도 깔끔하게 빼앗긴다.[8] (이 돈은 하야세의 손을 거쳐 후린판에게 반환한다. 애초에 후린판과의 관계 개선이 목적인 작전이였으니까.)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 온 쿠로사키가 "이젠 기억하겠지. 나도, 우리 아버지도..."라고 말하자, 쿠로사키가 이런 식으로 복수한 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복수와 카츠라기를 위한 것일뿐이라며, "네 아버지를 잊고 있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다."라고 비판, '''"가서 카츠라기에게 안부나 전해줘라. 지금의 네 아버지에게..."'''라고 쏘아붙이며 쿠로사키의 모순을 지적한다.[9] 바로 그 쿠로사키의 아버지를 파멸시킨 미키모토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이 말은 쿠로사키에게 큰 충격을 주어, 이후 쿠로사키가 이 말을 떠올리며 카츠라기를 거스르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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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은 아니었는지, 쿠로사키한테 먹혀서 중국 마피아에게 살해당한 부하의 총알 구멍이 난 안경을 쿠로사키에게 주면서 "내 부하의 것이다. 묘지도 비석도 없지. 네가 이걸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해당 에피소드의 끝에서 쿠로사키가 이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복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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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쿠로사키가 방을 빠져나간 이후 대만 경찰들이 그를 잡기 위해 뛰어올라오는 사이, 권총을 들고 호텔방 소파에 앉아 자살했다. 유언은, "후회는 없다. 언젠가 네가 나를 배신한 카츠라기와 호조를 장례 치뤄줄테니……"
5. 여담
작중에서 철천지원수로 묘사되긴 했지만, 어째 그 최후는 안습을 넘어 불쌍하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권말 칼럼에서 원작자 나츠하라 타케시는 '''"사기꾼의 최후는 미키모토와 같아야 한다."'''라며 동정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국제적 사기조직을 거느리고 사기만 전문적으로 쳐왔지만, 막판엔 양지로 올라와 중국에 환경관리회사를 세워 기업가가 되려고 했다. 사기꾼의 한계를 보여준 동시에 결국 어둠속의 불법적인 권력은 대낮에도 횡행할 수 있는 합법적인 힘(그게 선한 힘이든 악한 힘이든)에 비하면 미약한 것이라는 걸 표현하는 게 원작자의 의도였다고. 작품 뒷쪽의 칼럼에서 "범죄자가 햇빛 아래로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려고 할 것이다."라면서 범죄자금의 합법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고 있다.
이후 2부에서 쿠로사키가 상대하게 될 대상들은 뒷골목에서 술수를 꾸미고 얼굴에 칼자국난 악당들이 아니라 고층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하얀 와이셔츠 입고 넥타이 맨 채 회장님 의자에 앉은 양지의 적들이 된다.
완결편에서 호조 카네토는 미키모토의 유언대로 쿠로사키의 손에 끝장났지만 특별배임만 유죄판결을 받고,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끝내 밝혀지지 않아서 미완에 그쳤고,[11] 카츠라기는 무사하기 때문에, 미키모토의 유언은 절반 정도만 이루어진 셈이 되었다. 하지만 호조의 파멸로 인해 카츠라기도 외국으로 도피해야 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고, 카츠라기가 여전히 뒤를 쫓고 있으며, 호조 또한 카시나가 언젠가 완전히 끝장을 내기 위해 벼르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유언이 완전히 성립될 날이 올 수 있다.
[1] 그가 경제적으로 몰락하기 시작하는 "자금 회수 사기"에서 현금을 조달할 루트가 마련되자 종이학을 접어서 손에 올려놓은 장면이 나온다. 제딴에는 상대방을 봉으로 생각한 모양이지만, 현실은….[2]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는 사기를 치는데, 미리 유능한 인재를 헤드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퇴출시켜 사내에서 방해거리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작업이다. 헤드헌팅이 들어온 이상 '''헤드헌팅을 거절하더라도 배신자'''로 낙인찍혀 요직에서 제외된다(…)는 일본의 아스트랄한 기업문화를 이용한다고 언급된다.[3] 이 중국 마피아는 '론친치투안'과 '론친치우탄'의 두가지 번역이 혼재되어 있다. 원문은 龍井集團으로, '롱징지투안'이 가장 가까운 발음. 본문에는 정발 번역중 본 발음에 가까운 론친치투안으로 해설.[4] 카츠라기의 왼팔인 미키모토가 너무 쉽게 배신하지 않았는가 하는 말도 있지만, 미키모토는 당시 '''중국 마피아에게 밀린 이자만 50억엔'''이였고, 미키모토는 어디까지나 카츠라기가 눈치채기 전에 원상복구할 계획이였다. [5] "부하가 돈을 슈킹깠지만, 귀신같이 돈을 도로 빼앗고 자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대더라~" vs "부하가 돈을 슈킹까는 바람에 자기 포켓머니로 물어주고, 킬러를 고용해서 뒤쫒고 있다더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게다가 폭력을 질 낮은 것으로 취급하는 지능범계에 있어서는 더더욱.[6] 이 대목에서 카츠라기의 냉혹한 성격을 알 수 있는데,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었던 미키모토를 철저하게 외교용 도구로 써먹었기 때문이다. 돈세탁 루트에 입힌 피해에 대한 처벌로는 상하이에서 당한 걸로 충분했고 또 20권에서처럼 쿠로사키 몰래 살려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후린판이라는 더 큰 그림 때문에 미키모토를 곧장 도구로 사용한 것.[7] 실재했던 대만의 대형 정치깡패 죽련방의 음차로 보인다.[8] 물론 정확히는 카츠라기의 허락은 받았다. 호조가 미키모토를 돕는 게 좋겠냐며 카츠라기의 의견을 물었을 때 간단하게 "그럴 필요 없다."라고 짧게 대답했다.[9] 여담이지만, 쿠로사키는 정말로 카츠라기에게 안부를 전해줬다. '''"미키모토가 잘 부탁한다던데."'''라고(이는 카츠라기도 미키모토가 있는 곳으로 보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카츠라기는 "일이 있으면 연락하지."라며 간단히 씹었다.[10] 쿠로사키가 말만 카츠라기를 적대할 뿐이지 사실상 충실한 심복이라는 것은 이전에도 시라이시 요이치나 코시바 야스시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쿠로사키에게 지적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철전치 원수였던 미키모토에게, 그것도 그를 파멸시키는 순간에 들었기 때문에 훨씬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11] 물론 은행원이 특별배임으로 징역 6년 4월을 받은데다가, 호조가 줄을 댔던 거물 정치인도 호조와 얽힌 탓에 일개 중견의원으로 몰락해버렸기 때문에 그가 꿈꾸던 미래는 끝장났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