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천사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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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천사고기'''
Freshwater angelfish
이명 : 엔젤피쉬
''' ''Pterophyllum'' ''' Heckel, 184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농어목(Perciformes)

시클리드과(Cichlidae)

프테로필룸속(''Pterophyllum'')
''''''
''P. altum''
''P. leopoldi''
'''민물천사고기'''(''P. sca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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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육
3. 번식
4. 종류


1. 개요


농어목 시클리드과의 프테로필룸속에 속하는 어류들의 통칭으로, 아마존 강과 그 지류에 주로 분포한다.
전반적으로 이등변삼각형같은 독특한 생김새와 우아한 유영 모습 덕에 사육의 역사가 아주 긴 물고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량이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은 편이다. 물론 구피디스커스 같이 개량의 극을 달리는 물고기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상대적으로 꽤 많은 개량종이 있다. 하지만 원종과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화하는 경우는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육하는 종은 '프테로필룸 스칼라레(''P. scalare'')'로 보통 우리가 엔젤피쉬하면 떠올리는 그 물고기다. 또한 대형종인 '프테로필룸 알툼(''P. altum'')'도 많이 사육하며 오리노코 알텀 엔젤이라는 통상명으로 더 유명하다. 특히 오리노코 알텀 엔젤 사육은 과거에는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했다.
채집 시즌이 되면 100원에서 500원짜리 동전 만한 유어들이 대랑으로 수입되는데 30마리를 구매해도 한 마리 살리기가 힘들다는 말이 거의 정설처럼 퍼져 있었다. 일단 유어들이기 때문에 오랜 비행에서 큰 데미지를 입기도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현지 수출 업체의 패킹이 성의가 없었던 데다가 워낙에 살리기 힘든 놈들이기 때문에 수족관에서도 폐사 부담이 본격화 되기 전에 싸게라도 팔아 치우려고 했기 때문이다.
일반 민물천사고기는 국내 번식종과 동남아에서 양식된 것이 섞여 있다. 양식된 개체들의 경우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2. 사육


민물천사고기는 시클리드답게 수질에 대한 적응력이 강할 뿐 아니라 먹이 붙임도 수월한 강한 물고기이다. 하지만 야생종, 특히 시즌이 되면 대량으로 채집되어 수입되는 알텀 엔젤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초기 폐사가 매우 많다. 하지만 이 문제는 최근 알텀 엔젤의 국내 부화가 성공함으로서 많이 해결된 편이다. 하지만 몇몇 양식 개체들도 지나친 근친교배로 수질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예민하다고 하니 주의하자.
수질은 약산성(Ph 6-6.5)정도가 좋으며 질산염 농도에는 민감하지 않으나 암모니아에는 민감하여 지느러미가 빠르게 손상된다. 따라서 적절한 여과가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수류가 적은 환경을 선호하므로 측면여과기나 외부여과기 보다는 스펀지여과기나 단지여과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텀 엔젤과 같이 야생에서 포획되어 오는 종류는 RO/DI(역삼투압 정수기를 통과한 물을 다시 한 번 탈이온화 필터에 통과시키는 것)를 사용하는 것이 수질을 맞추는 가장 용이한 방법이다.
먹이는 건조 사료도 잘 먹지만 영양상의 문제를 감안하면 실지렁이나 냉동 장구벌레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생상의 문제가 있고 계절에 따라 수급이 일정치 않은 실지렁이보다는 안전한 냉동 장구벌레가 좋다. 디스커스에게 많이 공급하는 소의 내장(햄벅)은 민물천사고기(엔젤피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햄벅을 공급하는 주된 이유는 디스커스를 비만으로 만들어 체형을 더 둥글게 만들기 위함이지 영양상의 이유가 아니다.
적정수온은 24~28도 정도이며 개체의 몸길이의 최소 5배 이상의 유영공간이 필요하다. 다 자란 민물천사고기의 몸길이는 보통 12~15cm 정도이며 알텀같은 대형종은 20cm이상으로 자라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최소 폭은 45cm, 길이는 1.2m정도 되는 수조에 기르는 것이 좋다. 물론 개체수가 적으면 폭 45, 길이 60cm정도의 수조에 기를수도 있다.
엔젤 종류가 세로로 길쭉한 물고기다 보니 수조의 높이도 중요하다. 알텀 엔젤의 경우는 60cm이상을 권장하며 일반 민물천사고기라면 45cm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합사는 엔젤과 행동영역이 겹치지 않는 코리도라스 같은 저서층 어종이나 플레코 종류와 하는 걸 추천한다.[2] 전체적으로 성격이 더러운 시클리드 종류이므로 천사고기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좀 성격이 있는 편이다.
시클리드류 특성상 다 크면 덩치는 10cm를 넘어가고 육식도 하기에 어릴 적엔 그럭저럭 잘 어울리던 소형 테트라나 구피 종류등은 덩치 좀 커지거나 성체가 되면 잡아먹거나 물어죽이고 동종끼리도 심심치 않게 서열다툼을 하여 가장 약한 개체 지느러미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기 일쑤이다. 심지어 건들 물고기가 없으면 가끔 수초도 툭툭 건들거나 뽑아버린다. 특히 번식기가 되면 모든 시클리드가 그렇듯이 쌍이 잡힌 암수 한 쌍을 제외하고는 어항에서 다른 어종은 전부 빼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한다 절대로 소형어종과는 합사해선 안 된다.[3] 그런다고 덩치 큰 육식성 어종/공격성 강한 중대형 어종과도 합사해선 안된다. 지들끼리 싸우거나 오히려 엔젤 쪽이 죽임당할 수도 있다. 크기가 비슷해도 금붕어같이 순한 어종의 경우 공격성 강한 엔젤에게 쪼일 위험이 있으니 영역이 겹치지 않는 저서형 어종, 아니면 안시같이 유목이 있다면 잘 숨고 빠르며 엔젤과는 영역이 잘 겹치지 않는 어종 등이 안전하다.
드물게 수생거북과 엔젤 등 물고기를 합사해서 기르는 경우도 있는데, 수생거북류의 경우 육/잡식성이라면 엔젤이 밥이 될 위험이 있으므로[4] 역시 합사에 주의하자.[5]

3. 번식



해당 영상은 집에서 기르는 엔젤피쉬 한 쌍이 산란부터 시작해서 유어가 어느 정도 성장하기까지를 다룬 영상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알텀 엔젤의 번식은 아직 꽤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엔젤의 번식은 어렵지 않다.
민물천사고기는 외형상으로 암수구분이 쉽지 않다. 다만 유어 여러마리를 같이 사육하면 성장하면서 자연히 쌍을 잡는다.[6] 이렇게 잡힌 쌍을 별도의 수조에 분리하고 산란상을 넣어준다. PVC 파이프를 세워 주기도 하고 토분을 넣어주기도 한다.[7] 암컷이 산란상에 산란을 하면 수컷이 수정을 하고 알이 부화될 때까지 부모들이 알을 지킨다.[8] 부화 이후에는 별도의 먹이를 급여 할 필요 없이 부모가 적당한 형태로 가공하여 제공한다.
산란이 완료되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정란과 무정란이 차이가 난다. 무정란 쪽은 그냥 하얗게 변화되기만 하지만 수정란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안쪽에서 치어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다가 결국 여러 마리의 치어가 부화한다. 부화 성공률은 케바케지만 성공률이 높을 경우 약 400마리 정도의 치어가 탄생한다.[9] 죄다 감당하기엔 부모 엔젤에게도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치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적당히 빼줘서 따로 격리해 기를 수도 있다.[10]
처음에는 치어전용의 액체사료나 미세 분말 사료를 급이하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브라인쉬림프 유생을 급이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로티퍼를 급이하는 것이 최상이나 구하기가 어렵다.
유어가 어느 정도 색이 나오고 성어에 가까운 모양이 될 때까지 자라나더라도[11] 중도에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2차 탈락이라고 한다. 환경적으로는 유어가 성어로 성장하기에 좋아보이는 환경에서도 2차 탈락이 발생, 반 이상이 죽어나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12] 덤으로 유어가 성어에 가까워질수록 크기가 커지고 그에 비례해 그들의 거주구역이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 있으므로 + 유어의 생존률이 높을 경우 백 마리가 넘어가는걸 다 길러야 하는 상황이 되므로 차차 분양을 보내거나 아니면 기를 놈만 몇 마리 빼두고 나머지는 부모에게 맡겨서 숫자 조절을 해버리는 방법도 있다.

4.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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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텀 엔젤
원종 엔젤로 알려졌고 여기서 나온 개량종이 일반적인 민물천사고기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애초에 종이 다르다. 게다가 알텀 엔젤은 굳이 개량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다. 긴 지느러미와 진한 줄무늬 붉은 스팟 등. 성어 알텀엔젤을 실물로 보면 물덕이 아니라도 뻑 간다. 해수어 하는 사람들도 예쁘다고 입을 모으는 몇 안 되는 담수어 중에 하나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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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테로필룸 스칼라레(P. scalare)
우리가 보통 엔젤 피쉬라고 부르는 종류로, 개량이 꽤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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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칼라레
알텀엔젤과 같은 동네인 오리노코강에 서식하는 종이다. 개량종이 아니며, 밴드가 두 개다. 당연히 알텀과는 다른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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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티넘 엔젤(개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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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Koi)엔젤(개량종)
말 그대로 삼색 계열의 비단잉어(Koi)색상처럼 개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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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엔젤(개량종)
표면의 비늘이 요철을 이루고 있어 조명을 받으면 다이아몬드처럼 번쩍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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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다이아몬드(개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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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엔젤(개량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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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레이스엔젤(개량종)
이 계열의 엔젤들은 핀의 길이가 일반 엔젤에 비해서 더 길어 하늘거리는 느낌을 줄 정도다. 하지만 지느러미가 다른 물고기들에게 공격당하기가 더 쉬우므로 합사에 주의해야한다.

[1] 평소엔 숨겨진 가시가 튀어나올때 독 공격도 가능하다.[2] 가장 안전한건 플레코 종류다. 덩치도 월등히 커지는데다 단단하기까지 해서 엔젤 정도에겐 쉽게 당하지 않는다. 허나 플레코의 경우 초식이고 성격이 온화한 편이어서 역으로 엔젤을 잘 건드리지 않는다. 코리의 경우 저서층 어종이고 성격도 날선 편이 아니지만, 일부는 독이 있기 때문에[1] 공격한 개체도 독에 당할 수도 있다.[3] 특히 속도가 느린 구피같은 소형어종의 경우 말 그대로 '''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드물게 구피가 엔젤을 쪼아대기도 하지만 구피한데 쪼일 정도로 호구스러운 순함을 보유한 개체는 극소수 오브 극소수.[4] 간단하게 청거북을 생각해보자. 이 녀석 주식 중에 물고기가 들어가며 식성 비슷한 다른 수생거북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거북의 단단함은 엔젤의 유일한 공격수단인 주둥이 힘 따위가 어찌해불 수준이 아니다.[5] 초식성이나 성격이 극도로 얌전한 개체의 경우 오히려 엔젤에게 쪼이기도 한다고.[6] 간단히 말하자면 산란 때를 잘 보면 된다. 알 낳는 게 암컷이고 그 위에 뭐 뿌리는 게 수컷이다. 체외수정을 하는 어종인지라 암컷이 알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사정해서 알들의 수정을 시도한다.[7] 자연에서처럼 유목에다가 알 낳기도 유도할 수 있지만 성공률이 썩 높진 않아서 토분이나 파이프에 비해 별로 추천되지 않는다고 한다.[8] 알을 붙여놓은 곳에 부모 엔젤이 다가가서 지느러미로 수류를 일으키는 장면을 볼 수 있다.[9] 이마저도 무정란이 좀 있는걸 감안하고 나오는 숫자다.[10] 치어를 많이 살리고 싶다면 격리하는게 좋다. 부모에게 오래 맡길수록 개체수 조절이 빨리 되고 남는 게 적어진다.[11] 그러나 크기는 성어보다 더 작은 상태인 시기다.[12] 그런다고 유어가 하루아침에 때거지로 돌연사하진 않고 하루에 몇 마리씩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성어까지 자라나는 개체들이 남는데, 2차 탈락 발생 전과 후에 유어의 숫자를 비교해보면 그 수가 확 줄어있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