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해전

 


밀레 해전
Battle of Mylae
'''시기'''
기원전 260년
'''장소'''
시칠리아 북부 밀레 앞바다
'''교전국'''
[image] 로마 공화정
[image] 카르타고
'''지휘관'''
[image] 가이우스 두일리우스 네포스
[image] 한니발 기스코
'''병력'''
전선 103척
전선 130척
'''피해'''
11척 침몰
13척 침몰, 31척 나포
'''결과'''
로마 해군의 첫 승리
카르타고의 시칠리아 제해권 상실
1. 개요
2. 전조
3. 로마군의 준비
4. 전개
5. 결과
6.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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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1차 포에니 전쟁 초기인 기원전 260년에 밀레 앞바다에서 벌어진 로마카르타고의 두 번째 해전.

2. 전조


기원전 264년에 집정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우덱스가 로마군을 이끌고 시칠리아에 상륙한 이후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해군이 없으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로마인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계 도시 국가들로부터 원조를 받아 함선을 건조하기 시작했다.[1]

그 결과 로마는 125척의 함선을 건조하였고 기원전 260년도 집정관으로 선출된 그나이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아시나가 최초로 로마 함대를 지휘하게 되었는데 여느 로마인과 마찬가지로 해전 경험이 없던 스키피오는 리파리 제도에서 한니발 기스코의 카르타고 해군에게 패배하고 포로가 된다. 집정관이 포로가 되는 초유의 사태에서 로마 원로원은 원래 육군을 이끌고 시칠리아에 상륙하기로 되어있는 집정관 가이우스 두일리우스 네포스에게 해군의 지휘를 맡겼다.

3. 로마군의 준비


[image]
카르타고 해군과 정면으로 대결하면 패배할 것이라 생각한 두일리우스는 로마군이 카르타고군에 비해 백병전에 능하다는 점을 감안, 해상에서도 로마군이 지상에서처럼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일명 까마귀[2]라는 18피트의 회전식 부교를 탑재하는 방법을 창안한다. 로마 함대의 뱃전에 수직으로 세워져 자유자재로 방향전환이 가능한 이 부교는 적선이 접근하면 부교의 끝부분에 있는 갈고리를 적선의 갑판에 고정시키고 병사들이 부교를 건너가 적선에 도선하여 선상 백병전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였다. 추가로 투석기나 발리스타, 옥시벨레스 같은 소형 병기까지 탑재하여 원거리에서 적선을 포격할 수 있게 한 두일리우스의 로마 함대는 마침내 시칠리아 북동부 밀레 앞바다에서 카르타고 함대와 조우한다.

4. 전개


한니발 기스코가 이끄는 카르타고 해군과 두일리우스가 이끄는 로마 해군의 규모는 엇비슷했지만 전열을 맞추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 로마 함대를 본 카르타고 해군은 로마군을 비웃으며 과감하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별다른 진형도 갖추지 않고 로마 함대에게 접근한 카르타고 함대는 로마군이 탑재한 기괴한 형상의 까마귀가 갑판에 내리꽃혀지자 함선으로 도선해온 로마 군단병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카르타고의 후속 선단은 로마 함대의 까마귀를 피해서 측면을 노리고 충각을 시도했지만 카르타고 함대를 따라 방향을 전환한 로마 함대의 부교는 족족히 카르타고 함선을 붙잡아 카르타고 해군의 기동력을 무력화했다.

5. 결과


전세가 기울어지자 30여 척의 함선을 나포당한 한니발 기스코의 카르타고 해군은 패주하였고 까마귀라는 회전식 부교를 이용해 해상 전투를 지상 백병전으로 만들어버린 로마군은 이 전투의 승리로 카르타고가 장악했던 지중해의 제해권을 빼앗는다. 로마인들은 해상강국으로 명성이 드높던 카르타고 해군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두일리우스가 나포한 함선을 전시하였고 로마가 해전에서도 카르타고에 밀리지 않음을 증명하였다.

6. 이후


로마는 여세를 몰아 시칠리아 남쪽의 몰타 섬까지 점령하였으며, 한니발 기스코는 기원전 258년에 사르데냐로 보내졌으나 집정관 가이우스 술피키우스 파테르쿨루스가 이끄는 로마군에게 격파당하고 패전의 책임으로 사형 당한다. 밀레 해전에서 4년이 지난 기원전 256년, 로마는 아프리카 상륙이라는 최초의 대규모 해외 원정을 감행하였고 양군은 시칠리아 남쪽 에크노무스 해전에서 조우한다.
[1] 이 과정에서 나포한 카르타고의 함선을 모방하기도 했다.[2] 코르부스(Corvus). 라틴어로 까마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