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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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주연, 김청기 제작(총감독)의 실사 한국영화. 1988년에 만들고 1989년 2월 4일에 개봉했다.
김청기 감독은 총감독, 제작으로 물러나고 감독은 조명화라는 신인급 감독[1] 에게 맡겼다. 산업 스파이에게 도난당한 첨단 반도체 설계도를 되찾으려던 재벌가 망나니 아들 도일(박중훈)이 태국까지 추적해 현지 정보원 수지(신미아)와 함께 악당들을 털러갔다가 역습을 당해 뇌만 겨우 살아남다시피한 중상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정체가 묘연했던 협력자인 석도(신우철)에게 구출된 후 큰 형인 영일(남성훈)의 지휘하에 도일은 사이보그로 부활하고, 악당들에게 당한(…) 후 폐인이 되었던 수지 역시 재활에 성공해 함께 탈환전에 나선다는 스토리. 현재는 거의 영구람보에 비견되는 '괴작' 대우를 받는 중이다. 배우 박중훈의 흑역사.
원래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액션 영화를 만들 기획이었는데 다 찍어놓고 나서 어떤 문제[2] 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연령대로 바뀌었다고 한다. 덕분에 스토리상 어린이들의 정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충격적인 장면(…)[3] 이 죄다 통편집 되었다고 한다. 사실 편집해서 넘어갈 수 있을 장면이었는데 누가 정신줄 놓고 편집, 검열한 듯 하다. 더 정신줄을 놓는 것은 이 영화는 '''전체관람가'''. 당시 예고편 문구를 보면 국민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한다(...). 물론 특수효과의 어설픔과 스토리적인 엉성함으로 인해 성인층 대상으로 개봉했어도 흥행했을 가능성은 없었다. 어찌됐든 이게 실패하면서 김청기 감독은 재정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었고[4] 이후 재기를 못하게 된다.
박중훈은 라디오 토크쇼에 나와 촬영중 일화를 몇 가지 말했는데 악어와 싸우는 신을 찍을 당시, 악어를 마취시키고는 입을 피아노줄로 묶어놨으나 갑자기 카메라가 고장 나서 고치고, 늪의 물이 심각할 정도로 더러워 상대 역인 신미아가 물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면서 촬영이 지연되다보니 정작 촬영 들어가서는 악어가 마취에서 깨어나 꼬리로 정통으로 배를 치는 바람에 박중훈은 죽을 뻔 했다고 한다. 그대로 기절했다고... [5] 이 외에도 열악한 제작 환경 때문에 박중훈이 촬영을 보이콧하는 사태도 생겼다. 박중훈의 성질머리도 성질머리지만 화약 폭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연기 도중 정말로 죽을 뻔 했기 때문. 관련 글
배우들도 스텝들도 열악한 환경에 다들 고생고생해가며 찍었다고 한다. 결과물이 영 아니라는게 문제지...; 박중훈은 2009년에 토크쇼에 나와 신미아에게 "당시 너무 폐를 끼쳤다"며 뒤늦게 사과했다[6] . 신미아는 서울대학교 출신에다가(김태희의 원조?) 카레이서로 활동[7] 했으며, 현재는 경기공업대학 자동차과 초빙교수... 또한 신미아는 이 영화를 촬영한 그 이듬해에 열전! 달리는 일요일에 출전해서 초대 우승(완주자)까지 차지했다.
XTM이 영화채널이던 시절 틀어준 적이 있다.
[1] 영화 제작자 김춘범이 세운 범프로덕션에서 3류 에로물 연출도 많이 맡았다.[2] 아마도 배급 문제일 것이다. 김청기=아동물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반 극장이 안 잡혔다. 결국 '''어린이회관'''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었다고 한다.[3] 수지가 겁탈 당하는 장면. 영화에서는 둘러싸고 시작하는 분위기였고(구체적인 장면까지 찍었는지는 확인 불능), 이후 수지를 찾아냈더니 마약에 찌든 윤락녀가 되어 있었다.[4] 아동물 감독 이미지 때문에 스폰서를 잡기가 힘들었고 우뢰매 수익과 사재를 털어서 제작했지만 결과가...[5] 악어가 물지 않더라도 강력한 꼬리에 맞아 내장기관이 파열당하거나 발톱에 긁혀도 사람은 중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건 마찬가지... [6] 연기 초보인 신미아가 어버버거리는 데에 심하게 다그쳤다고 한다. 문제는 신미아의 멘탈이 상당한 유리 멘탈이라는 점(레이서를 할 때도 누구와 부딪히면 페이스가 심하게 무너지는 편이었고,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가 낮음에도 항상 주변 시선을 의식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 영향으로 후일 멀리서 마주쳤을 때조차 박중훈을 피해 먼 길로 돌아갔다고...[7] CF도 찍었었다. 여성 연예인 레이서라는 아이덴티티를 갖는 이화선의 대선배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