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소속사 조작방송 논란
1. 개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와 함께 한동안 조작 프로그램으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던 사건이다.
2. 발단
2013년 2월 7일에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사장이 ''''정글의 법칙은 개뻥 프로''''라고 디스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박보영은 뉴질랜드편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서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 사장의 글에 의하면 '먹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먹였다', '동물을 잡아다가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을 잡네 어쩌네 했다'. '호텔에서 천 달러씩이나 맥주를 사서 밤마다 술 마셨다'는 등의 내용을 적어 정글의 법칙이 조작프로라고 주장했다. 다음날에는 한가로운 커피숍의 사진을 올리면서 정글의 법칙 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 전개
이에 대해 정글의 법칙 제작진 측은 조작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출연진들은 정글에서 촬영 중이며 호텔에서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출연진들이 아니라 출연진들의 매니저들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 사태에 시청자들은 '정글의 법칙마저 리얼이 아니었느냐'며 신뢰에 금이 가버렸다. 제작진측은 소속사 사장이 만취 상태에서 글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런 것 치고는 다음날 커피숍 사진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다. 이래저래 정글의 법칙의 명성에 금이 갈 사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전의 촬영지들보다 상황이 좋은 편인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탓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시즌 3까지는 아프리카 오지나 무인도 등 '조작논란'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환경에서 촬영이 진행되었고, 멤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비박을 하는 장면이 풀타임으로 촬영된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황광희나 김병만, 미르 등 촬영 중 부상이나 사고를 당한 멤버들도 많았기에 오히려 안전불감증 소리를 들었을 정도. 한데 뉴질랜드는 '''관광지'''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보니, 설령 오지로 들어간다 해도 앞선 장소들 정도로 험한 코스가 나오기 힘들었을 테니... 더군다나 정황상 김대표를 비롯한 매니저들이 오지 촬영지까지 동행한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해보이므로 정확한 정황은 촬영분이 방영을 시작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후 뉴질랜드 편에서는 다른 시즌들이 첫 방송을 차회 에피소드들의 예고격으로 화려하게 편집해 방송했던 것과는 달리, 제작진의 장소 섭외나 출연진 섭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논란이 벌어질 요소를 최대한 자제하였고, 과장된 부분이나 호들갑스러운 표현을 최대한 줄여 담백한 연출로 진행했다. 일부에서는 조작 논란과는 별개로,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훨씬 더 보기 좋았으리라는 의견도 나왔을 정도.
다만 이미 방송가에서는 조작 논란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2012년 9월 8일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 3 1회의 '정글의 비밀' 스케치. 김원해와 김민교가 현지 주민 역할을 맡았으며, 처음에는 현금 결제만을 고집하다 나중에는 카드 결제를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스케치에서의 김민교의 대사 중 하나는 '''"병만이 왔다 갔다! 정글의 법칙 징글징글했다!"''' # 2013년 1월 23일에 방송된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생존'에서 힘바족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모습이 방영되었고, 2012년 12월 27일 방영된 KBS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의 간미연, 심은진이 페루를 방문한 에피소드에서 '정글의 반칙'이라는 소제목이 사용되며 원시 부족이 생수통, 고무장화, 아이스박스 등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며, 황급히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바누아투 마을로 촬영간 명목을 ''''바누아투가 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택되었는지 확인한다''''는 걸로 관광청에 알리고 마을에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시청자 우롱뿐만 아니라 바누아투 관광청도 우롱당한 격. #
4. 반응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글의 법칙을 ''''조작의 법칙', '거짓의 법칙', '망신의 법칙''''이라는 조롱스러운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고,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의도된 조작론 해명하라', '지금까지 실전 체험은 모두 연기였단 말인가', '그럼 김족장의 콩가개미 두드러기나 미르의 아마존 강 고립이나 돼지 사냥 실패도 의도된 조작이냐'며 항의가 쇄도했다.
일부에서는 '시청자들을 거짓으로 조롱하고 우롱한 이런 프로는 폐지해야 한다', '이럴 거면 그냥 코미디 프로로 전향해라'는 등의 비난글이 쇄도하였다. 그리고 일부는 등장한 한 연예인에 대해서도 연예계를 떠나라느니, 연예인 그만두고 시청자 앞에 석고대죄를 하라고도 하였고, 감독인 PD나 제작진에 대한 항의와 비난도 빗발쳤다.
다만 이때는 논리적인 비판이 아니라 단순히 감정에 치우친 비속어나 욕설 등을 내뱉거나, 시청자도 아니면서 그냥 기회를 노리고 몰려든 어그로 종자들이 뒤섞이면서 게시판이나 커뮤니티는 사실상 진흙탕이 되어버렸다. 이런 맹목적인 욕설은 도리어 중립적 위치에 있던 시청자들이 제작진이나 출연자들을 동정하게 만드는 반작용을 일으켰다. 한편으로는 조작에 대한 명백한 증거 자료가 제시된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팬들이 이런 팩트들은 죄다 무시한 채 김병만이 개미에게 물렸다든지, 미르가 강에 고립된다든지, 조작으로 의심되지 않은 요소들만을 내세우며 무조건 조작이 아니라고 우기는 통에 도리어 이것이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서 광역 어그로를 끈 면이 없지 않다. 더군다나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 정모 씨가 아닌 출연자 박보영에게 악플을 달며 '이게 다 박보영 때문이다!' 를 시전한다던지, 박보영이 투정부리고 소속사 대표에게 힘들다고 고자질을 해서 일이 이렇게 된 거라며 유언비어를 양산해내기도 했다. 조작 논란의 책임을 박보영에게 돌리며 왜 따라가서 프로그램의 평판을 나쁘게 만드냐고 욕설을 퍼부어 박보영 팬들과 정법 팬들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비판에 대한 반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조작의 법칙이라면 김 족장의 리더십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도 다 조작인 거냐', '김 족장의 콩가개미 공격으로 생긴 두드러기 증상도 연출했다는 증거라도 있느냐', '의료진이 일부러 멀쩡한 사람 몸에 약물을 집어넣었겠냐', '니들은 강물에 빠져보지도 않았냐'는 등 반박도 있었다. 또 '특정 방송인 소속사 대표가 만취 상태에서 실언한 글 가지고 조작이라느니 하는 근거가 있느냐, 괜히 유명인 잡아서 명예훼손하는 행동 그만하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 모 소속사 대표가 수습을 했음에도 사태는 점점 커져만 갔고, '''관광지 사진들과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는 기사 및 각종 증거 자료들이 물 밀듯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은, 만취 상태에서 한 실언일 뿐 증거도 없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말도 통하기 어렵게 되어, 사실상 이 반박설에 대한 '''근거'''는 소속사 대표가 뒤늦게나마 조작 아니라고 변명한 발언 외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정작 정 모 씨가 조작이라고 비난한 뉴질랜드편은 방송 초반부터 장소 섭외 과정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을 삽입함으로서 조작논란 여부를 차단했다. 조명까지 신경 쓴 듯한 제대로 된 진행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보아 논란 이후에 허겁지겁 삽입한 부분이라기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나 단순 인트로로 가볍게 넣으려 한 부분들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며, 원래 이 분량이 방송에도 들어갈 예정이었다면 조작 논란과는 별개로 이 시즌 한정으로 정씨의 말은 그냥 '비난을 위한 비난'이었다는 뜻이 된다.
사실, 일반 시청자들 중 이 프로그램에서 김병만이 개미에게 물리고 노우진이 손가락을 베고 이런 것까지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리얼이라 믿고 정글의 법칙을 시청했던 사람들 입장에선 명백한 증거 자료가 제시되어 있는 조작 요소들[1] 에 대한 해명을 원한 것이었다. 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줬던 동료애 등 모든 부분까지 싹 다 조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출연진들이 위험을 많이 겪었고 고생했다 봐줘라' 이것 하나만으로 다른 부분에서의 조작까지 덮으려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식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뉴질랜드 편의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출연자 김병만 역시 '열심히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힘이 빠지고 괴롭다'는 인터뷰를 했으나, 넷상에서의 반응은 "열심히 했다는 건 아는데 그건 조작이랑 별개의 문제 아니냐, 우린 출연진의 태도를 문제삼는 게 아니다" 정도로 매우 냉담한 편이었다.
일단 제작진이 이미 프로그램 자체가 쇼'라는 걸 표명하긴 했다. 이미 제작진 중 백정렬 CP는 '관광상품도 있었지만 최대한 피했다'라며 관광상품의 사용 자체를 인정했으며, # 프로그램 간판인 김병만 역시 "관광지든 아니든 진실되게 찍었고 카메라가 있는 순간 이미 100% 리얼은 있을 수 없다. # '''프로레슬링이 쇼인 것처럼 '정글의 법칙'도 어찌 됐든 방송'''"이란 발언으로 에둘러 논란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 또한 실드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쇼'라고 표방을 했으면 방송 때도 '연출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 정도는 넣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리얼에 집중하고 강조한 것이 큰 문제다.''' 많이 비교된 베어 그릴스의 Man Vs Wild조차도 방송 전에 연출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먼저 문구를 띄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작진이 리얼보다는 예능 쪽에 무게를 뒀다는 식으로 방송에 보여 줬어야 했다.
조작 논란이 터진 이후 정글의 법칙은 그간 보여준 자극적인 문구나 상황 연출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담백한 편집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몇몇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자막으로 띄워주는 등, 논란을 확대시키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5. 오해거리
이런 와중에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말로 피라냐라는 물고기가 있느냐'(...), '물고기가 어떻게 사람을 물어뜯거나 맹수 같이 잡아먹을 수 있단 말인가' 라거나, 피라니아의 붉은 눈도 '붉은 피나 레드 용액 같은 것으로 눈알에다가 일부러 집어넣은 것'이라거나 '송곳니도 인공 틀니로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물고기라는 어종이 포식자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고, 물고기는 송곳니를 가지거나 물어뜯을 리가 없다는 고정관념까지 더해져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1] 이때까지 오지라고 소개했던 지역들이 관광지였다든가, 관광지의 부족들을 원시부족이라 속이고 관광청한테도 거짓말을 했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