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 개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국가. 수도는 리마. 페루의 역사가인 잉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Inca Garcilaso de la Vega, 1539-1616)의 연대기에 따르면 페루라는 이름은 원래 이곳에 살던 한 원주민의 이름 Birú였고, 스페인인이 지역 이름을 물어보는 것을 자기 이름을 물어보는 것인 줄 알고 답한 것 때문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 이름을 '페루'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원주민 언어로 '저기'가 Birú이고, 금의 나라를 물어본 침략자들에 추장이 가리키며 그랬다는 설도 있다. Birú는 다른 한 편으론 '강'을 뜻하기도 한다. 공용어는 스페인어 외에도 케추아어, 아이마라어가 지정되어 나름대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페루인, 페루의'를 뜻하는 영단어는 Peru'''vian'''이다. 뜬금 없이 v가 들어가니 주의하자.
면적이 한반도의 6.5배로 남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큰 나라다. 인구는 2018년 추산 3274만명, 영토 면적에 비해서는 적다.[1] 지리적으로는 안데스 산맥이 관통하고 있지만, 아마조니아지역이 페루 동부지역에도 존재하는 등, 한대, 온대, 열대기후가 존재하고 있다.
2. 자연
사막, 바다, 정글, 산맥, 고원, 협곡을 전부 볼 수 있는 나라. 자연경관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중앙부를 관통하는 안데스 산맥의 영향을 받아 지리적으로는 동부와 서부가 완벽히 분리된 경향을 보인다. 페루에서는 이를 산악지역 (Sierra), 해안가 (Costa), 열대우림 (Selva) 로 구분한다.
서부 해안지대(Costa)는 훔볼트 한류의 영향을 받아 매우 건조한 경향을 띄며 최북단의 툼베스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막기후를 띄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한류(해류)의 영향이 강한 편이기에 위도상으로 매우 더워야 할 지방이지만 의외로 찌는 듯한 온도로 올라가지는 않는 편이며, 남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처럼 비는 오지 않는데 날씨가 전반적으로 우중충한 편이 많다.사막의 종류로서는 자갈 사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스카와 이카 일부 지역에서는 사구가 생기는 모래 사막도 종종 발견된다. 다만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하는 여러 강들이 있으며 이 주변으로 범람원이 상당수 발생하여 트루히요, 리마와 같은 대도시도 상당수 발전한 경향이 있다.
중부 산악지대(Sierra)는 5,000m 이상의 고산들과 평탄한 고원들이 넓게 펼쳐진 지대가 혼재되어 있다. 특히 남부 지역의 쿠스코의 경우는 XP 배경화면을 떠올리게 하는 평탄한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연 이것이 3,000m 이상의 고원지대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다. 다만 5,000m가 넘는 산악에 자리한 마을도 상당수 있으며, 특히 북부 Huaraz 지역은 안데스 트래킹의 베이스캠프로도 자주 이용된다. 기후는 전형적인 아열대고원기후 지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3,500m 이상이 되는 지역에서는 냉대, 한대 기후가 번갈아가며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넓은 평야와 상춘 기후, 빙하에서 흘러나온 영양이 풍부한 토양으로 인하여 고대 잉카 문명이 꽃피울 수 있었다.
동부 열대우림 저지대(selva)는 페루 전체 면적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열대우림 특성상 큰 도시가 발전하지는 못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마존 강의 상류 지역으로 중심 도시는 북부의 이퀴토스(Iquitos)다.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로 2,000mm가 넘어가는 강수량에 40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 다양한 날벌레들이 반겨주는 지역이다.
정글에서 산맥, 고원, 바다 등 다양한 자연환경과 지형들을 띄고 있는 국가인지 콘도르, 비쿠냐, 기니피그, 안경곰, 아르마딜로, 오셀롯, 재규어, 퓨마, 맥, 개미핥기, 들개, 카피바라, 큰수달, 나무늘보, 페커리, 사슴, 원숭이, 앵무새, 카라카라, 카이만악어, 이구아나, 뱀, 매너티, 모르포나비,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개구리, 피라루크, 피라냐, 박쥐, 벌새, 바다사자, 물개, 훔볼트펭귄, 호아친, 얼가니새, 주머니쥐, 고래, 돌고래 등 여러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서식, 분포하고 있다.
3. 역사
15세기 케추아 족의 잉카 제국이 탄생한 곳이다.
잉카의 영역은 현재의 콜롬비아 남부에서부터 칠레의 중부 지방과 아르헨티나의 살타, 후후이, 멘도사 주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방대한 남아메리카 대륙 내의 영토들을 지배했다. 잉카의 중심지 쿠스코와 멀리 떨어진 브라질 북부 아마조니아에서 몇몇 부족은 잉카에 느슨하게 종속되었고 그 영향을 받아 문명이 발전하기도 했었다. 물론 포르투갈인 콘키스타도르들이 브라질 북부 바이아 주에 도착했을 땐 이들은 이미 쇠퇴한 종주국 잉카의 영향으로 쇠퇴해서 지리멸렬한 지 오래였다.
최근의 잉카 제국에 묻히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훨씬 이전에 문명이 나타나서 이미 기원전 3000년 경부터 노르테치코 문화가 등장하였으며 섬세한 문화같은 건 발전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복잡한 도시국가들의 존재가 암시된다. 물론 이들 모두는 부족국가 수준에 불과했다.이후에 여러 거대한 건축물들을 보아 중앙집권체제를 이룩한 강력한 국가들도 나타났던걸로 여겨지며 나스카 지상화등 페루의 많은 유적들이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당시에 존재하였던 치무 왕국이나 와리 제국 같이 강력한 국가들과 지도자들에 대한 전설들이나 설화, 신화, 서사시 등이 원주민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고있지만 발달된 형태의 문자는 없어서 중앙아메리카의 문명과는 다르게 이 당시의 국가에 대한 기록물들은 거의 전무한거나 마찬가지이며, 단지 남겨져있는 그림이나 유적등으로 그 형태를 추측할 따름이다. 그리고 이 당시에 일어났던 일들이 잉카 시대에 있었던 일인 양 전해져 내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잉카 제국 이전의 페루 역사는 고고학적인 유적 발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까 페루 하면 유명한 잉카 제국은 13세기 초에 건국되었다. 잉카 제국은 15세기에 전성기를 맞으며 북으로는 콜롬비아 남부, 남으로는 칠레 중부와 아르헨티나 북서부, 브라질 및 볼리비아 아마조니아에 영토가 이를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전성기가 시작된지 90여년만인 1532년 스페인에서 온 콩키스타도르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공격을 받아 국왕 아타우알파가 죽고 계속 스페인에 맞서 항전하다가 1572년 잉카 제국이 멸망한다. 이후 300년 동안 스페인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제국의 중심이 페루에 있었기에 지금도 페루는 잉카 제국의 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이 강하다.[2] 물론 비슷하게 잉카 제국의 영토에 속해 있었던 여타 남아메리카의 스페인어권 국가들[3] 에서는 무슨 개소리하냐며 잉카 문명은 남아메리카 대륙 공통의 역사라고 페루의 잉카 문명 종주국 주장에 격렬하게 반대한다. 물론 페루에서는 이러한 다른 남미국가들의 반발에 너희네 나라들은 잉카 제국 시절에 변방 노예들에 지나지 않았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스페인은 우상숭배를 없애고 기독교를 전파한다며 신전을 때려 부수고 신상 등은 녹여서 금괴로 만들어 유럽으로 싣고 갔다. 이때 스페인은 이 나라와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등 아메리카 일대의 식민지에서 나오는 막대한 금과 은 등 지하자원들을 챙기며 막대한 부를 챙겼다. 그러나 정작 브라질을 먹은 스페인 이웃의 라이벌 국가인 포르투갈은 브라질에 금이 안 나오는 바람에 고무/커피/사탕수수 농사를 짓기 전까지 울며 겨자먹기로 브라질을 통치했다. 브라질이 돈이 되기 시작한 건 플랜테이션으로 대량의 고무 및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고 나서부터인데 브라질에는 향신료도 나지 않았고 플랜테이션 전까진 포르투갈은 향신료 생산국가인 인도 남부 식민지에만 집중했다.
페루는 이후 경제가 박살난 스페인의 사정으로 인해 스페인의 착취가 더욱 강화되어 반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18세기 후반에는 원주민 독립운동가인 투팍 아마루 2세가 잉카 부흥운동 등 독립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모두 스페인군에게 진압당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시몬 볼리바르와 호세 데 산 마르틴 등이 남아메리카에 독립전쟁의 열풍을 몰고 오자 스페인의 페루에 대한 식민 통치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스페인의 남미 대륙 유일의 식민지로 남아있던 페루는 독립군의 공격을 받아 1821년 7월 28일에 독립을 선언하고, 1824년 12월 9일에 호세 데 산 마르틴이 완전한 독립 선언을 달성하였다. 페루와 아르헨티나, 칠레를 해방시킨 산 마르틴은 정작 갑자기 프랑스로 떠나 버리고 오히려 정작 그 근방의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지역에서 식민지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시몬 볼리바르가 페루를 해방시켰다. 동시에 같은 시기에 칠레는 베르나르도 오히긴스[4] 가, 아르헨티나는 마누엘 벨그라노[5] 가 산 마르틴이 생전에 완수하지 못한 남미 각국들을 대신 해방시키고 산 마르틴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직까지 왜 그가 굳이 이 세 사람에게 각국의 독립운동을 떠넘기고 떠났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항간에선 볼리바르와 대립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6] 다른 항간에선 산 마르틴이 너무 지명도가 높아져 되려 목숨이 위협을 받아 망명을 택했단 일설도 존재한다.
페루는 볼리비아와 함께 그란 콜롬비아에 가입하진 않고 따로 나라를 세웠으며[7] , 1830년대에는 잠시 볼리비아와 연방을 만들기도 했다. 그 뒤의 역사는 그야말로 정권수립! → 무너지다! → 정권수립! → 무너지다!의 연속의 정치 혼란을 겪었다. 특히 보수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대립, 리마 중심주의자들과 쿠스코 중심주의자들이 대립이 이어졌으며 20세기때는 군사 쿠데타와 군부독재, 경제환란 등의 혼란을 겪다가 2000년대에 가면서 다시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혼란기 중에 군벌 독재자들이 엄청 설처댔으나 알란 가르시아와 알베르토 후지모리 등을 거치며 민주화되었고 특히 후지모리는 일본 자본을 대거 끌어오기도 했다.
4. 정치
5. 경제
이 나라의 자국 음료수 제품인 노란 빛의 잉카 콜라는 코카콜라가 이기지 못한 탄산음료로 유명하다. 결국 코카콜라 컴퍼니는 잉카 콜라의 지분을 돈으로 사 버렸다. 대한민국에는 미국 생산분이 들어온다.
1970년대에는 오일쇼크의 여파로 경제는 그리 좋지는 못했고 1980년대에는 두어 차례 초인플레이션을 겪다가[8] 1990년대 알베르토 후지모리 집권기 이후로는 남미에서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지만 그럼에도 임금수준이 여타 남미 국가와 비교해도 낮기 때문에 자국내에서도 불만이 많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브라질이나 칠레는[9] 전체 GDP에서 임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인데 반해 페루는 20%밖에 지출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올정도다. 그나마 최저임금이 월 10만원대 초반인 멕시코나 공식임금과 실질임금간의 갭이 큰 베네수엘라보다는 낫다지만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칠레와 비교하면 서민들 생활수준은 나쁜편이다. 더군다나 물가수준은 남미 기준으로 낮지도 않은 수준이니 더더욱 그렇다. 더군다나 2015년 이후 페루 솔화의 평가절화로 인해서 상대적인 임금수준이 낮아졌고, 2016년을 기점으로해서 최저임금이 볼리비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0년 대한민국과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었다.
남미 전체로 봤을 때는 매년 우수한 경제 성장률, 뚜렷한 소득 증가,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의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비교적 미래는 밝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수도 리마로 인구가 밀집하는 현상을 보여, 수도 자체가 남미에서 손꼽히는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다른 남미 국가의 경우 인구가 너무 적거나 밀집된 도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그렇듯이 페루는 세계 10위 수준의 자원 대국이며, 아시아 이민자에 의한 독특한 식문화도 페루를 미식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라플로레스 같은 번화가는 완벽한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다.
6. 교통
당연히 고산지대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교통이 잘 발달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사례로 비슷한 해안가에 있는 트루히요에서 리마까지 '''버스로 10시간'''인데, 비행기로는 2시간 정도밖에 안걸린다. 그야말로 산에 산을 타고 돌아서 가야 하는 자동차, 터널이 아닌 이상 높이에 따라 설치에 제약이 있는 철도에 비해서 날아가는 비행기가 압도적으로 빠르다. 주 공항은 리마의 호르게 챠베스 국제 공항.
7. 군사
2012년 11월 7일, 페루에 20여기의 KT-1이 수출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하여 보도되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산 수출은 이것이 최초라고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T-1 20대를 2억달러(2180억원)에 정부간 거래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한다. 4대는 직접 납품하고 16대는 현지생산 방식이다. 브라질의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공동 생산과 기술이전 제안을 무기로 수출에 성공하였던 것이다.
최근에는 2015년까지 노후한 러시아제 전차 100대를 대체하기 위한 기종 중 하나로 K-2 흑표의 도입 가능성이 있는 국가다. 이 노후전차란 게 무려 T-55다. 따라서 러시아제 무기를 쓰다 서방제를 쓰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서 러시아가 이미 자국산 T-90을 밀고 있으며 페루 현지에서 테스트를 행했다. 사실 비동맹 국가들 중에서는 이렇게 싼 맛에 러시아제 무기나 프랑스/독일제 무기를 구입한 나라들도 꽤 많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집권으로 미국이 러시아제 무기 도입에 신경질적인 게 문제지만[10] 라틴아메리카 국가 등은 봐주고 있다.
페루의 해병대는 대한민국 국군의 제식소총인 K2 소총을 제식으로 채용하고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페루 경찰은 북한군의 제식소총인 68식 자동보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굳이 북한군이 아니라도 AK-47은 제3세계에 많이 풀려서 이상할 건 없다. 군복 역시 한국군의 구형 전투복과 같은 BDU에 우드랜드 패턴의 위장 무늬를 채택하였다.이쯤되면 대한민국 국군의 탑시크릿 기밀 부대인 페루 외인부대(...)라고 해도 될 정도다.
페루 해군은 놀랍게도 순양함을 보유하고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1950년대에 건조한 중고 순양함을 1970년대에 사들여 2017년까지 굴렸다가 퇴역시켰다. 당연히 무장은 현대식 구축함들에 비해서도 빈약하기 그지 없었다. 이는 중화민국 해군이 보유한 구 프랑스 라파예트급 순양함인 청쿵급과 같은 처지다. 알미란테 그라우급 문서 참조. 당연히 현재에는 현대식 구축함 도입을 추진중이다.
8.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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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세비체.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권 국가들 중에서는 멕시코와 더불어 음식 맛이 가장 좋은 나라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식문화와 스페인/이탈리아 요리 등 유럽식 양식 식문화가 혼합되어 있으며 주요 요리로는 생선살을 레몬즙에 버무려 먹는 생선요리 세비체(Ceviche)와 소의 심장을 꼬치에 끼워 구워만든 꼬치요리 안티쿠초(Anticucho), 쇠고기, 토마토, 양파를 기름에 볶아서 만든 쇠고기 요리 로모 살타도(Lomo Saltado), 닭고기를 넣고 끓인 스튜인 아히 데 카이나, 새우, 바닷가재, 게, 오징어, 조개 등 해산물들을 쌀과 넣어 조리한 해물 쌀밥요리인 아로스 콘 마리스코스(Arros con mariscos) 등이 있으며 감자의 원산지인 나라답게 감자도 주식으로 많이 먹는다. 감자튀김, 오븐에 구운[11] 닭, 그리고 라임즙과 소금을 사용해 만든 양상추 샐러드를 함께 먹는 뽀요 아 라 브라사(Pollo a la brasa)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정도로 간단하다. 또한 감자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여러 나라들처럼 옥수수도 많이 먹으며, 스페인 식민지배의 영향 때문인지 스페인 요리이자 구 스페인 식민지령이었던 라틴아메리카 국가 사람들이 먹는 국민음식이자 파이의 일종인 엠파나다도 즐겨 먹는다. 넓은 태평양 해안선을 맞대고 있는지 해산물 소비도 많다.
중국 요리가 대중요리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어디를 가든지 골목마다 치파 (chifa) 가 있는데 치파란 중국 음식점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중국집의 요리가 나오는게 아니고 약간의 페루화/스페인화된 중식이다. 예를 들면 초면 (chow mein)은 중국식 국수가 아닌 파스타 국수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물론 그 외의 재료는 간장, 마늘 등 중국식이다. 간장의 경우 홍콩의 이금기를 미국을 통해 수입해 온다. 대부분의 주인은 중국계 페루인으로 19세기부터 살아온 사람들이며 청나라 말기 쿨리들의 자손이다.요리사 및 주방장, 주방 보조원 등은 타 인종 페루인들이다. 값도 저렴해서 짜고 매운 동양식 음식이 그리운 한인 여행객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 백미로 만든 쌀밥도 있다.
그리고 여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처럼 이탈리아인들도 이민을 와서 그런지 피자나 파스타, 리소토 같은 이탈리아 요리도 즐겨 먹는다. 이탈리아 음식뿐만 아니다. 독일인들도 스페인 제국이 합스부르크 왕가 휘하인 시절 바이에른, 오스트리아 등에서 이주했으며 19세기 독립 이후에도 남독일과 폴란드에서 대거 이민을 받아 독일계 페루인도 많다. 독일계 페루인들은 소시지, 맥주를 전파했으며 특히 맥주 양조기술을 대거 전수해서 맛있는 맥주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서인지 햄버거, 핫도그 같은 패스트푸드도 선호하는데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미국산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진출하여 자리잡고 있지만 벰보스라는 자국산 패스트푸드점도 성업 중이다.[12] 참고로 페루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자국의 국민음료인 잉카콜라가 제공된다. 정확히는 미국의 코카콜라가 잉카콜라를 인수했으며 그 덕에 멕시코와 미국에서도 잉카콜라를 팔고 미국인들은 달달하다며 더 좋아한다. 월마트에 가면 잉카콜라를 판다.
의외로 맥주도 맛있다. 독일인들이 전수한 기술 덕에 주요 맥주 브랜드로 쿠스케냐와 필센 까야오, 아레키페냐, 프란카, 트루히요, 트레스 크루세스 등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페루 맥주들중 쿠스케냐가 가장 맛있기로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쿠스케냐는 페루로 이민 온 독일의 맥주양조업자들이 맥주 공장을 세워 맥주를 만들면서 나온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물과 보리, 홉으로만 양조하는 독일 맥주와 비슷하게 물, 보리, 홉 이외에 다른 재료들을 넣지 않고 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와인도 생산하고 있으며, 포도와 와인을 증류해서 만드는 증류주의 일종인 피스코라는 술도 유명하다.
남미 현지에서는 식문화 관련해서 까이는 일이 잦다. 고양이나 알파카, 기니피그를 먹는 문화가 안데스 고산 지대에 남아있는데, 이를 남미 국가에서는 혐오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국가 차별적인 소재로도 많이 쓰인다. 사실 페루 국내에서도 마치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고기에 대한 논쟁이 있는 것처럼 고양이나 기니피그, 알파카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특히 페루 국민들중 원주민계와 백인계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데 원주민계 페루 국민들은 기니피그와 알파카 고기를 먹는 건 우리들의 오랜 전통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도시에서 사는 백인계 페루 국민들은 야만적인 식문화 풍습이라고 몹시 혐오한다.
9. 국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볼리비아와 함께 아메리카 원주민 들의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원주민 출신 정치가인 에보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된 볼리비아처럼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 같이 원주민 출신 정치가도 대통령이 되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의 인구 비율이 높은 것과는 무색하게 스페인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이래 소수의 스페인/이탈리아/독일 출신[13] 의 유럽계 백인들이 정치적 주도권을 좌지우지해왔으며 개국 초기에는 정책적으로 유럽의 백인 이민을 장려하여 이탈리아,[14] 폴란드,[15] , 그리스 등 동유럽/남유럽 여러 국가들에서 오는 여러 백인 이민자들이 페루로 이민을 갔다. 하지만 유럽의 식민화 이전 잉카 제국 등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국가 단위의 문명을 건설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원주민들의 인구 밀도가 워낙 높아 원주민들이 소수이고 유럽계 백인이 많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칠레나 미국, 캐나다 같은 다른 아메리카 국가들과 다르게[16] 페루에서 백인 인구 수는 15%로 극히 적은 편이다.
중국계와 일본계가 은근히 많다. 페루 인구 3천만에 중국계(Inmigrantes chinos en Perú)가 130-160만 명 정도다. 일본계는 10만 수준인데도 대통령을 배출했다. 그 주인공은 알베르토 후지모리다. 저 둘을 합치면 동양계는 200만 명 수준까지 가는 꽤 큰 소수민족이 된다. 특히 중국계가 3% 이상으로 꽤 있는지라서 광동어 라디오 방송국이 리마-카야오 수도권에 있으며 중국인들이 다니는 화인교회도 흔하다. 광동어를 쓰는 홍콩이나 마카오와도 교류가 꽤 많은 편이다. 중국계의 존재감이 너무나 강해서인지 이 나라에서 황인들을 모두 치노(chino)[17] 라고 부른다.
이렇게 동양계가 5%를 잡아먹는 덕분에 한국 문화, 특히 K-Pop도 인기가 많다. 페루 젊은이들이 일을 하면서 k-pop을 들으며 일하기도 하고, 쿠스코에는 자그만한 한인문화회관이 있어서 페루인들이 저녁때에 한글을 배우러 찾아온다.
매년 2월 푸노(puno)에서 열리는 칸델라리아 성모 축제도 유명하다.
10. 언어
공용어는 스페인어이고 케추아어, 아이마라어도 공용어로도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 3개 언어들은 페루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페루가 잉카 문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페루의 스페인어에는 케추아어에서 유래된 어휘가 많이 쓰이고 있고 케추아어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메리카 대륙의 스페인어 방언들 중에서는 가장 발음이 평범한 편이다. 아무래도 가장 늦게까지 스페인의 영향을 받고, 스페인계 혈통을 지닌 사람들도 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 경향이 강한 편이다. 멕시코와 미국 서남부, 칠레의 스페인어만 해도 아메리카 원주민 즉 인디언의 영향이 농후해서 발음이나 어휘 등에 차이가 있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리오플라텐세 스페인어는 아예 이탈리아어 남부 나폴리 방언의 영향이 강했다. 이쪽엔 이탈리아계 혈통이 더 많아서 말만 스페인어 쓴다고 하지 그냥 이탈리아계 국가나 똑같았다. 반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그리고 이 나라는 가장 늦게까지 스페인 영향권에 있었고 타 유럽국가 사람들도 저절로 알아서 스페인화되어 별 차이가 없게 되었다.
표준어라기보다는 평이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음반이 나오는 가수의 경우에는 이쪽 억양을 주로 사용한다. 좋게 말하면 평범하고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는 것에 가깝다. 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는 페루 억양을 시시하고 단조로우며 억양이 없다시피 딱딱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대신에 표준 스페인어 쓰는 나라에 가까워 어학공부에는 이쪽 억양도 나쁘지는 않다.
물론 페루 스페인어도 신대륙답게 대서양으로 유럽과 격리된 지 오래라 여타 아메리카 국가의 스페인어처럼 스페인 본토의 표준 스페인어와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있다. 다만 그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 이 영상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11. 외교
12. 스포츠
라틴아메리카 국가답게 축구가 인기가 많다. 항목 참고.
페루 축구선수 중에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선수로는 분데스리가 외국인 통산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그 곤살로 피사로의 후손인 클라우디오 피사로[18] , 박지성과 PSV 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잠깐이나마 먹었고, 이후 샬케로 이적해 주축 멤버가 된 헤페르손 파르판, 손흥민과 함부르크 SV에서 뛴 적이 있는 파올로 게레로 정도다. 자국에선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는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가 가장 인기있는 선수이다.
60~70년대에는 축구 강호였다. 테오필로 쿠비야스의 활약으로 1970년 월드컵, 1978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다.
이 팀은 1982년 이후로 36년 간 월드컵 진출을 하지는 못했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0-0. 2차전 홈 2-0으로 뉴질랜드를 이기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그 덕분에 2017년 10월 16일 기준으로 피파 랭킹 10위까지 오르는데 성공한다.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도 꽤나 선전해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계 최강 브라질의 안방에서 그들을 꺾은 최후의 팀이라는 나름 자랑할 만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게 무려 1975년의 일이다. 브라질은 이후 안방에서 43승 19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지만 2014년에 독일에게 그 타이틀을 넘겨주게 된다. 브라질이 망신당한 이 두 경기는 모두 '''벨루오리존치'''에서 치뤄졌다(...). 그 외에는 브라질은 페루를 만나면 아무리 개망신당하는 분위기라도 얘네만은 꼬박꼬박 이겼다.
현재 축구는 인기는 많지만 실력은 별로라서 남미 2진급이며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과 동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2010년대 후반 기준으로는 볼리비아, 베네수엘라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종목에서 그저 남아메리카의 변방에 속하는 나라지만, 그래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종목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바로 여자 배구이다.
페루 여자배구를 말하려면 꼭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데, 그가 바로 한국인 박만복 감독이다. 1970년대에 페루 배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이래 여배팀을 단숨에 남미 최강급 실력으로 탈바꿈시켰으며, 세계 대회에 나가서도 곧잘 성적을 올렸다. 결국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갔고, 다 잡은 경기를 2:3으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지만 박만복 감독은 단숨에 국민 영웅으로 등극하였다. [19] 그래서 거의 20년 정도를 페루 감독으로 역임했고, 이후에도 총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페루 배구의 대부로 불렸다. 2019년 타계했을 때는 해당 내용을 주요 일간지에서 보도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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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영향으로 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야구도 하지만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 파나마, 베네수엘라,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 야구강호들과는 달리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2019년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헤수스 루자르도가 첫 페루 국적 메이저리거다. 하지만 페루 야구 국가대표팀을 구성해서 남미야구선수권대회나 야구 월드컵에 참가한다. 최근의 대회는 U-18 야구월드컵 팬암(Pan-Am) 예선 참가였다. 하지만 3전 전패로 탈락하였다. 그리고 수도 리마에 팬아메리칸 게임의 개최를 위한 국제 규격의 야구장을 신축하였다.# 야구도 분명 잠재력은 있지만 멕시코나 쿠바 수준의 인프라는 아닌 듯 하다.
13. 기타
2010년 한국인 정흥원 씨가 찬차마요 시(市)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더불어 한솥도시락에서는 정흥원 시장과 찬차마요 시의 농민들을 돕는 의미에서 찬차마요시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라떼를 만들어 팔고 있다.
한류가 인기많은 남미 국가중 하나인데 사실 페루는 남미 한류 1세대 국가다. 별은 내 가슴에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페루에서 방영된 적이 있을 정도. 남미에서 한류 관련 컨텐츠가 가면 1순위로 방송 트는 국가가 페루일 정도.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한류, 한국 소개 관련 동영상에 달린 스페인어 댓글을 잘 보면 페루에서 글 남긴다는 코멘트가 많다. 쿠스코에는 한인 문화회관도 있고, 페루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러 온다.
리마 같은 대도시만 벗어나면 길거리에 다니는 택시의 90%는 노란색 대우 티코 자동차들이다. (리마에도 많기는 하지만 여기는 90%는 아니다. 대신 다른 지역에서는 정말로 90% 이상이다.) 한국에서 낡아서 더이상 못쓰는 티코들을 수입한 건데, 이게 초대박 히트쳐서 수입중개인이 돈을 세는 게 싫증날 정도로(...)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버스 역시 한국에서 수입한 낡은 것들이 많다. 일부는 한글도 그대로 붙어있다.
페루 원주민의 혈액형은 100퍼센트 O형이었다는 점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 페루에 있는데 "라 린코나다"(La Rinconada)로, 해발고도가 5,100m이다. 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높이와도 거의 비슷하다. 1년 내내 겨울날씨에 해당하는 곳인데, 이래 봬도 2012년 기준 인구가 50,000명이나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기후는 온대고산기후에 해당한다. 고산기후 문서 참조.
13.1. 전원
220V 60Hz라고하는데 220이 아니라 미묘하게 다른전압 일 듯하다.#
13.2. 미스터리, 불가사의
[결함있는민주주의] 6.53점[1] 넓고 장구한 역사를 가진 지역이지만 이렇게 인구가 적은 이유는 스페인이 침략한 이후에 전염병이 퍼지는 바람에 인구가 한번 급감한데다가 이후에 스페인 지배시기 강제노동 제도때문에 인구증가가 억제되어서 그랬다.[2] 관광이라던가 자국 홍보에 잉카 제국을 많이 끌어다 쓰는 편이다.[3]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심지어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도 일부 지분을 주장한다.[4] 아일랜드인 혈통의 칠레 장교였다.[5]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인으로 식민지 주둔군 장교였다.[6] 공화제 형태의 독립국가 수립을 주장한 시몬 볼리바르나 베르나르도 오히긴스와 달리, 산 마르틴은 유럽의 왕족 가문을 초빙하여 국왕이 통치하는 군주국 건설을 주장했다.[7] 애초 페루 부왕령은 콜롬비아 부왕령과는 전혀 다른 나라였고 해방자도 원래 이웃 칠레나 아르헨티나처럼 산 마르틴이었다.[8] 1980년대 전반기에는 연간 300%의 인플레율을 기록했으며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며 인플레율도 낮아지는듯 했다가 1988년을 기점으로 IMF 투자부적격국 신청과 공산반군의 세확장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율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하여 1990년에 7800%까지 폭등하기에 이른다.[9] 한마디로 얘기하면 브라질과 칠레도 빈부격차가 심하기로 악명이 자자하다지만 페루는 상류층들이 헤쳐먹는 수준이 (상대적으로)더 크다는 얘기다.[10]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한 터키에는 무려 제재를 먹였다.[11] 전기구이로 대체 가능[12] 1988년에 첫 개업했다.[13] 쿠친스키 전 대통령만 해도 독일계 페루인으로 원래 그의 가문은 폴란드계 독일인이었다. 그리고 알란 가르시아도 스페인계 페루인으로 백인이었다. 공작 정치인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역시 이탈리아계 혈통의 백인이었다.[14] 실제로 남미 국가의 백인들은 이탈리아계의 비율이 가장 높다. 과거에 이탈리아인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 에콰도르 같은 남미 국가들로 이민을 많이 왔기 때문이다.[15] 정확히는 합스부르크의 통치권 내로 들어온 폴란드계 독일인들이었다. 대표적으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페루 대통령이 폴란드계 독일인 이민자 출신이다. 그 외 체코계 독일인이나 유고슬라비아계 독일인들도 유입되었다.[16]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는 마푸체, 카웨스카르, 테우엘체, 아이마라, 차루아족 등 파타고니아, 안데스, 팜파스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토벌, 학살하고 원주민들이 살던 지역에 백인들을 이주시켰다. 미국 역시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 후 북미 서부 지역으로 영토들을 확장하면서 수우, 야키마, 아파치, 아나사지, 푸에블로, 나바호, 촉토, 체로키, 세미놀족 등 여러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을 학살하거나 보호구역으로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한 후 다른 백인들을 유럽에서 불러들였다. 캐나다의 경우 원주민들을 상대로 백인들이 학살과 무차별적 토벌을 자행했던 미국이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와 달리 자국내 원주민들을 온건적으로는 대했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원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을 자행한 바 있었으며 동부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 섬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에서 살던 일부 부족들은 식민지 시기 백인 이주민들의 학살과 토벌에 멸족되기도 했다.(뉴펀들랜드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모두 현재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없고, 유럽계 백인들이 절대다수다.)[17] 중국인을 뜻한다. 다만 흑인(afro-american)을 뜻하는 멸칭인 니거(niggar)같은 멸칭은 아니고 그냥 중국인이라는 뜻.[18] 피사로라는 성씨는 스페인 본국이나 타 라틴아메리카에 거의 없고 페루에만 남았는데 피사로 가문이 반역죄를 뒤집어써서 사실상 이 나라 빼면 다 멸문당했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일원들도 알아서 성씨를 바꾸었는데 오랜 기간 이쪽 토박이로 자리잡은 페루의 피사로 가문만은 성씨를 유지했다.[19] 혹시 고작 은메달 하나에 뭔 국민 영웅이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페루가 지금까지 역사상 올림픽에서 딴 메달이 전부 합해서 단 4개다. (나머지 3개는 사격) 금메달은 1948 런던 올림픽때 딴게 유일하다. 이런 나라에서 단체 종목 은메달이니 좀 역량이 떨어지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