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운동권
1. 개요
줄여서 반권이라고도 한다. 운동권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것이다.
2. 설명
사실 1980년 이전의 운동권엔 좌파만 있었던 게 아니다. 우파 성향의 자유주의자, 민족주의자들 역시 운동권에 있었다. 그러다가 6월 항쟁으로 직선제 개헌이 이뤄지고 노태우 정권 등을 거치면서 운동권은 급속하게 인원이 줄어든다. 이때 빠져나간 쪽이 자유주의 계열이나 보수주의 계열의 사람들로 이들은 민주당이나 신한국당 같은 제도권 내 정당에 공천을 얻으면서 들어가게 된다. 90년대 중반에 특히 그랬다. 좌파 계통의 운동권에서 전향을 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에 비해 NL이나 PD 같은 좌파 계통은 비판적 지지라는 식으로 자유주의 계열에 표를 던졌지만 원내 진출은 하지 못 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인 경우가 많다. 1996년의 연세대 독수리 사태 같은 일이 그랬다. 거기에다 97년에 전남대에서 프락치 구타 사망 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고가 속출하자 운동권에 대한 사람들의 호의도는 급감한다. 한총련도 소수의 골수 운동가들 위주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민주노동당이나 그 전/후신인 정파와 밀접하게 연관하여 학생운동을 하게 된다. 다만 이들 내부의 계보도는 더럽게 복잡하니 NLPDR, 민중민주주의, 사구체 논쟁, CA 항목을 참고할 것.
그러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우파 계열에서 운동권에 반하는 세력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반권이다. 반권 역시 운동권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세력과 상당한 연결점이 있는 편이다. 주로 보수단체나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들이 지원을 하고 있다. 보통은 비권이란 이름을 걸지만 비권이란 말이 하도 포괄적이고 비권에서도 진보적인 성향[1] 을 보이는 경우도 꽤 있어 반권은 비권 내에서도 독자적인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좌우파 개념으로 보자면 대략 운동권-좌파, 비권-중도, 반권-우파다.
반권 성향의 학생운동 단체로는 한국대학생포럼이나 자유대학생연합, 체육대학[2] 등이 있다.
[1] 자유주의 계열을 말한다. 주로 민주당계 정당을 지지.[2] 농담이 아니라 사실이다. 과거 유럽의 68운동이나 일본에서 전공투가 활동하던 당시, 과거 한국의 민주화운동 당시 체대가 보수 우익 학생들의 선봉을 맡았고, 지금도 세계 어디를 가나 비운동권, 친재단(사립학교)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