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다
1. 사전적 의미
어원이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며, 세 가지의 의미 중 하나로 사용한다.
- 벽이나 물체에 무언가를 덧바르다 : '시멘트를 벽에 발랐다.', '창호지를 살에 발랐다.' 등 무언가를 덧붙이거나 살을 붙이는 개념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다. '바르다'의 피동사, 사동사로 많이 사용한다.
- 가시나 뼈 같은 것을 살에서 떼어내다 : '생선가시를 발라내다', '닭뼈를 발라 두다.' 등 고깃류에서 살만을 따로 뽑아내거나 못 먹는 부위를 분류할 때 사용한다.
- 두 물체 사이를 떨어뜨려 놓는다. : '문살과 유리를 서로 발라 놓다.' 등 두 물체를 분리하거나 따로 떼어놔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쓴다.
2. 속어
다만 이 중 세 번째 의미는 거의 사장되어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게 현실인데, 실상의 어감으로는 '''두 번째인 '살을 발라내다.'의 관점으로서''' 이 유행어를 많이 사용한다. 즉, 말 그대로 '''상대방의 살을 발라냈을 때''' 쓰는 말. 상대방을 처참히 능욕하는 모양새가 상대를 먹기 좋은 모양으로(...) 발라 놓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PVP 게임을 즐겨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상대방에게 처참히 졌을 때 속어처럼 사용하지만, 게임 자체가 많이 일상화된 요즘에는 현실 상황에서도 '발리다'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가령 '교감이 교장한테 발렸다.'든가 '일진 따위 별 거 아니라더니 캐발렸네.'라든가 등. 개요에서 언급한 관광을 동사로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아무렇게나 쓸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접하긴 쉬운 편이다.
주로 10, 20대층에서 많이 사용하므로 급식체의 일종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30대 초반도 이 단어에 익숙한 것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1 때부터 유행했던 단어가 아닌지 짐작해 볼 수 있겠다.
이와 비슷한 어감으로 사용되는 용어로는 털리다, 따이다가 있는데 이것은 각각 강냉이가 털리다, 후장이 따이다는 말의 줄임. 하도 비슷하게 사용되다보니 '''후장이 털리다'''같은 변형형도 나오고 있다. 어조를 강하게 한 쳐발리다, 캐발리다는 말도 쓰인다.
드렁큰타이거가 2009년에 8집을 내면서 발표한 <Monster>라는 곡에서는 '''발라 버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후렴구인 듯.
최근에는 그 유래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매력적이다, 마음을 뺐기다 라는 의미로도 종종 쓰인다. 예를 들자면 '유재석 사생활에서 나오는 중저음 진짜 발린다', '이효리 눈웃음 진짜 발린다' 등등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