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육

 


1. 개요
2. 장점
3. 종류
4. 사육 환경
5. 먹이
6. 핸들링
7. 탈피


1. 개요


파충류도마뱀, 거북과 함께 애완동물로 많이 기르기도 한다.[1]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오히려 뱀의 매력에 빠져 뱀을 키우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 때 매니아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에 속한다.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도 17마리의 뱀과 도마뱀 등을 키우는 여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뱀은 신진대사가 매우 느려서[2]먹이도 며칠 안 줘도 줘도 문제도 생기지 않으니 파충류 매니아들중 직장인이나 학생신분에서 많이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호불호가 문제일 뿐...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절대로 '''독사를 키우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또한, 파이쏜이나 보아뱀은 사이테스 2급으로 서류 없이 키우면 불법이다. 다행히도 뱀 일반 파충류 매장에선 판매하지 않고, 공비단뱀이나 보아뱀은 그 매장에서 서류는 해주니 걱정하진 말자.

2. 장점


모든 동물군을 통틀어서 뱀 보다 사육하기 쉬운 동물은 없을 것이다. 파충류로서의 장점으로 털날림도 없고 은근히 까탈스러운 도마뱀들처럼 특별한 환경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발정기가 오거나 소리를 내는 동물도 아니니 사육장만 있으면 어떠한 주거환경에서라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또한 질병에도 강한 편이라 병원 데려갈 일이 극히 드물다.
먹이 문제가 매우 쉽다. 1주일에 단 한번만 먹이면 충분하며, 굶주림에도 잘 견디는 편이라 2주 정도는 안먹이고 집을 비울수도 있다.[3]
성체 대형 보아뱀과 대형 파이톤들은 1달에서 2달 정도 간격을 두고 먹이를 준다.

3.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킹스네이크, 옥수수뱀, 공비단뱀을 주로 키운다. 돼지코뱀, 우유뱀, 쥐잡이뱀[4], 보아뱀 등을 키우는 사람도 있지만 앞의 세 종류에 비해 드문 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선 애완동물 산업이 우리나라보다 발달한 만큼 더 많은 종류와 혼혈 개체가 길러지고 있다.

4. 사육 환경


뱀 크기에 맞는 잠금이 가능한 사육장, 바닥재 또는 매트, 물그릇, 은신처, 열원이면 충분하다. 있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극히 일부종을 제외하면 UVB는 사치이다. 보이는 배설물 즉시 제거, 그리고 적어도 1달에는 완전 청소가 권장된다. 뱀은 변온동물이므로 열원은 하루에 12시간 켜놓아 뱀이 알아서 체온을 조절할 수 있게 하고, 만약 밤에 지나치게 춥다면 야간에도 세라믹등이나 파충류용 열판을 틀 필요가 있다.
뱀은 뭐든 잘 오르는 동물이라, 탈출하지 못하도록 구멍을 막고 사육장 뚜껑을 확실히 닫도록 하자! 그리고 합사는 금지이다.[5] 킹스네이크, 볼파이톤 같이 카니발리즘이 있는 종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 콘스네이크 같은 유순한 종도 흥분한 상태이거나 같은 먹이를 동시에 문 경우에는 서로를 삼킬 수 있다. 합사는 갓 태어난 새끼들을 잠시 둘 때 말고는 하지 말도록 하자.

5. 먹이


뱀은 전적인 육식동물이다. 먹이는 몸무게의 15%~17% 정도가 적당하다. 그 이상 먹인다면 비만에 걸릴확률이 올라가며 비만은 뱀의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 된다. 야생에서는 쥐 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잡아먹으나, 옥수수뱀이나 킹스네이크같은 대중적인 애완뱀 종류는 머리 넓이에 맞는 마우스~이나 병아리, 메추라기를, 대형 종 파이톤인 경우 닭[6]이나 토끼까지 먹인다. 단 초대형 개체일 경우 먹이가격이 상당하게 든다. 브리더에 따라 먹이용 쥐를 직접 키워 살아있는 쥐를 먹이는 사람도 있으니 취향 껏 정하자. 먹이는 1~3주에 한번씩 급여한다. 대체로 1주일에 한번씩 급여한다. 뱀들은 공통적으로 영양소의 섭취를 통먹이로 하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칼슘 급여는 신경 꺼도 된다.
만약 살아있는 쥐를 급여할 경우는 뱀이 쥐를 당장 잡아먹는지를 보도록 하자. 그냥 놔두다가는 뱀이 쥐에게 물려 죽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냉동쥐 먹이다가 생쥐를 급여하는 일도 하지 말자.
가족이 있는 뱀 사육자의 두번째 난관이다. 뱀 사육은 어찌 인정 받았다 쳐도 냉동실에 얼린 쥐들을 들여 놓는 것은 많은 이해심이 필요할 것이다...

쥐를 먹일 수 없고, 특수한 먹이를 요구하는 뱀은 사육이 훨씬 어렵다. 물고기를 먹는 물뱀은 구하기 쉬운 금붕어, 미꾸라지만 계속 먹이면 특정 영양소(주로 비타민 B)결핍증에 시달리거나 폐사하며, 알만 먹는 알뱀의 경우 입크기에 맞는 알을 구하지 못하면 미니메추리나 십자매 등을 같이 키우면서 알을 받아먹여야 한다.
곤충이나 벌레가 주식인 뱀은 부드럽고 길쭉한 먹이를 좋아하기에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곤충인 밀웜, 귀뚜라미류는 적합하지 않다. 장님뱀류는 한술 더떠서 아예 흰개미나 개미알과 유충같은 미세한 벌레만 먹는다(...)

6. 핸들링


핸들링 허용 범위는 종에 따라서 다르므로 각 종의 특징을 미리 숙지하도록 하자.[7]당연한 얘기지만 애완뱀이라도 물리면 굉장히 아프다.손가락 등을 먹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리면 피를 볼 각오를 해야한다.공통적인 사항은 데려온지 1주일내나 먹이를 먹인후 약 2~3일 가량 동안이나 탈피 기간에는 핸들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뱀은 살모넬라균의 매개체가 되는 파충류이므로, 사육장을 청결히 유지를 안 해줘 변에 뱀이 직접 접촉을 한 경우에는 표면에도 균이 남을 수가 있기 때문에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한 뱀은 손발이 없는 동물이기에 먹이를 먹을 때 온 몸을 사용하므로 당신이 만지는 비늘 사이에는 먹이로 줬던 생물들이 묻어있을 수 있다는 걸 인식하자.

7. 탈피


뱀들은 성장에 따라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는다. 허물을 벗기 전까지 발색이 탁해지고 눈이 흐리멍텅해지는데 이 기간을 블루 라고 한다. 이 동안은 감각이 둔해지는 등 뱀들에게 있어 매우 취약해지는 시기이므로 평소와 달리 매우 까칠해지고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다. 온전한 탈피를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가 필수적인데 그렇다고 너무 습할 경우 허물이 쉽게 찢어져 엉망이 돼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탈피 중인 뱀 역시 매우 까칠해진 상태이므로 불필요한 접촉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니 삼가야겠지만 서너시간이 지나도 탈피를 끝내지 못해 뱀이 뻗어버렸다면 즉시 샤워기 앞으로 데려가 물에 불려서 한올 한올 손수 벗겨줘야한다. 탈피에 실패한 허물을 방치하면 뱀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특히 총배설강 안쪽의 허물[8]까지 온 몸 구석 구석 살펴보도록 하자.

[1] 악어를 기르는 사람도 있지만 비교적 소수다. 악어는 모든 종이 사이테스에 올라가 있고, 사이테스 1급인 종도 다수이다.(가비알, 블랙카이만 등등) 멸종위기종 시설등록이 필요한 종을 시설등록 없이 사육하다 적발되면 환경청에서 몰수된다. 과거에 많이 키우던 이구아나도 마찬가지.[2] 성체 기준으로 뱀들 중 신진대사가 빠른 편인 킹스네이크, 옥수수뱀 등의 콜루브리드도 1~2주에 한번씩 밥을 주며 공비단뱀 등은 한달에 한번 줘도 충분할 지경.[3] 어디까지나 육류 지급이 필요없단 것이지 도 필요 없다는게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방치시키면 사육장이 똥과 요산으로 범벅이 될 것이다.[4] 랫스네이크[5] 단, 가터뱀과 리본스네이크 등의 반수생 뱀들은 합사가 가능하다고 한다.[6] 삼계탕용 육계 가격이 랫 보다 싸기 때문에 뱀의 덩치는 커졌는데 오히려 먹이 값은 줄어든다. 생닭 65호(=650g)의 가격은 4000원도 채 안한다.[7] 물론 대중적인 종은 핸들링에 유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8] 이 부분 탈피에 한번 실패한 뱀은 자력으로 벗어내기 곤란하므로 세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