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image]
'''파충류'''
Reptile
이명 :
'''Reptilia''' Laurenti, 176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파충강(Reptilia)
'''하위 분류'''
항목 참조
1. 개요
2. 어원
3. 분류
4. 편견과 오해
5. 매체
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척추동물의 한 종류로, 3억 1천만여 년 전으로부터 포유류[1]와 갈라졌다.[2] 여기에 들어가면 다양한 파충류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알 수 있다

2. 어원


한자로는 파충류(爬蟲類)라고 적는다. 파(爬)는 1차적으로는 '긁는다' '(구덩이 등을) 판다'는 뜻이지만 '기어다닌다' '엎드린다.'는 뜻도 있다. 파충류는 곧 기어다니는 벌레류라는 뜻이다. 벌레를 먹는 동물이라는 뜻이 아니다. 일본에선 파(爬)가 상용한자가 아니라 虫類로 가나 혼용으로 적기도 한다.
동양권에서는 '벌레'란 말이 '짐승'이란 뜻으로도 쓰였다. 호랑이를 두고 불교에선 대충(大蟲)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파충류나 양서류도 전통적으로 蟲類에 포함시켰다. 당장 개구리(蛙), 두꺼비(蝦, 蟾, 蟆, 蜍, 虾, 䗫, 蝫, 蚾, 蚥, 蠩,蟼, 䗇, 䗩), 도마뱀(蜴, 蜥, 蚵, 䗔, 蜓, 蝘), 뱀#s-1(它→蛇)을 뜻하는 한자만 해도 '''虫'''에서 찾을 수 있다. 예외가 있다면 악어(鰐)와 맹꽁이(黽), 거북이(龜). 악어는 '''물고기'''로 인식했고(...)[3] 뒤의 둘은 아예 별도의 종으로 분류한 듯. 그런데 서양에서도 뱀을 벌레와 동일시하기도 했다. 벌레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worm은 큰 뱀 내지는 용을 뜻하는 고대 영어 wyrm과 관련된다. 지렁이가 괜히 Earthworm가 아니다. 이탈리아어로는 Rettili라고 한다.

3. 분류


[image]
파충류라는 분류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거북, , 악어를 파충류로 묶으면 조류의 위치가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악어는 파충류로 분류하지만 거북보다 조류와 더 가깝다. 양서류와 달리 완전히 지상에 적응한 척추동물을 유양막류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단궁류(Synapsida), 이궁류(Diapsida)의 두 종류로 분화되었다.[4] 단궁류는 포유류로, 이궁류는 거북, 뱀, 도마뱀, 악어와 조류, 공룡 등으로 진화했다. 악어는 이궁류 중에서도 지배파충류(Archosauria)에 속하는데, 여기에 익룡, 공룡(조류) 등이 함께 속해있고 뱀, 도마뱀 등이 속한 인룡류(Lepidosauramorpha)와는 아주 오래 전에 갈라진 계통이다. 그러니까 악어를 조류와 같이 따로 분류하든지, 아니면 조류를 나머지 이궁류들과 같이 포함시키든지 해야 하는 애매한 상황.
사실 이 파충류라는 분류법 자체가 몇 가지 형태학적인 특징을 기준을 보이는 동물들을 뭉뚱그려 한 그룹으로 묶어놓은, 계통수나 유전적 유사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분류법이라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분지학자들은 파충류라는 이름보다 사우롭시드(Sauropsid)[5]라는 이름을 더 좋아한다. 분기분류법에 의한 파충류의 정의로는 조류도 측두창이 짝수여서 파충류에 들어가는 반면, 포유류와 그의 조상은 측두창이 홀수이기 때문에 파충류가 아니다.
파충류는 포유류양서류의 중간 존재가 아니다. 단지 포유류보다 먼저 갈라져서 자기 나름의 적응적 진화를 진행하였을 뿐이다. 사실 포유류의 조상도 파충류와 큰 차이 없는 시대에 양서류에서 갈라져 나왔다.[6]
파충류는 피부가 각질의 표피로 덮혀 있어서 물 밖에서 가만히 있어도 몸 안의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척추동물들은 파충류 단계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지로 진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중생대는 파충류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파충류, 특히 이궁류가 매우 번성했으며, 단궁류인 포유류가 주요 육상 척추동물이 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종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적으로 파충류를 무궁류(거북 등)와 이궁류(도마뱀, 악어 등)로 분류하였지만 계통분류학이 발전함에 따라 무궁류는 더이상 정식적인 분류군이 아니고, 현재에는 파충류를 이궁류인 종류와 이궁류가 아닌 종류로 나눈다.
이궁류는 안와(眼窩, Orbit)와는 별개로 두개골의 좌우와 안쪽과 뒤쪽에 측두창(側頭窓, 눈의 뒤쪽에 있는 개구부)이라고 불리는 구멍이 각각 두 개씩 나 있는 파충류로 페트롤라코사우루스나 후손들인 인룡류(, 도마뱀, 모사사우루스과, 투아타라, 어룡, 장경룡)와 주룡류(거북, 악어, 익룡, 조류를 포함한 공룡) 등이 여기 속한다.
이들도 포유류나 새처럼 엄연히 뼈가 있는 척추동물이지만, 소형 파충류는 박제로 만드는 두 전자와는 달리 표본 수집을 취미로 하는 표본 판매상점가들이 곤충 표본을 만들듯이 심장표본침을 박아 액자에 장식하는 식으로 표본을 만들곤 한다.

4. 편견과 오해


지능이 낮다는 편견 때문에 파충류의 지능에 대한 조사 및 연구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지능이 저평가받은 종들이 상당수고, 이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창작물들에서도 그대로 적응된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오해다.
포유류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편견, 혹은 파충류나 어류 등의 변온동물은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서 덜 진화했다는 편견도 한몫하고, 몸의 크기에 비해 두뇌 크기 비율이 작으면 지능이 낮을 거라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바다악어를 비롯해 많은 악어들은 웬만한 포유류보다 뇌의 크기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건기에 초식동물들의 이동경로를 외우거나, 소리로 복잡한 의사소통을 하거나(즉, 자기들끼리 대화를 한다) 꽤나 높은 지능을 가진 포유류들만 수행하는 과제들도 별 훈련없이 어렵지 않게 수행해내는 등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들이다. 더 자세한건 코모도왕도마뱀 항목 참조.
포유류나 조류처럼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뿐, 파충류 역시 주변환경에 적응하고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야생의 악어는 사람과 마주쳤을 경우 먹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공격하지만, 동물원의 악어는 사육사가 주는 고기만 먹고 훨씬 양이 많은 사육사는 코앞에 있어도 공격하지 않는다. 사육사가 적이나 사냥감이 아니라는 걸 학습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대형 도마뱀류는 길들이면 마치 개나 고양이처럼 적극적으로 주인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종도 있다. 지능에 대한 테스트가 어렵다고 평가되는 뱀 역시 주인을 알아보는 종이 많다.

5. 매체


창작물에서는 보통 주인공보다는 세계관 최강자최종 보스같은 초강캐, 아니면 덜떨어지고 멍청하거나 힘만 센 악역 꼬붕 중 하나로 등장한다. 완전히 극과 극. 웬만한 판타지 소설에서 '''드래곤'''과 리자드맨의 취급 차이나 디지몬 시리즈에서의 워그레이몬, 로얄 나이츠 멤버 상당수 같은 파충류 수인 캐릭터들이나 모노크로몬, 알로몬 같은 일반 파충류 캐릭터의 대우 차이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6. 관련 문서



[1] 정확히 말하면 앞으로 태반류, 단공류, 유대류 등으로 진화할 포유류의 조상 단궁류[2] 예전에는 포유류가 아닌 단궁류 무리를 '포유류형 파충류'라고 불렀지만, 현재는 단궁강이라는 독자적인 강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에 따르면, 등에 달린 돛으로 유명한 디메트로돈 등은 이 시냅시드에 들어가므로 파충류가 아니다.[3] 그러나 악어 악𧊜이란 글씨가 있는 걸 보면 악어도 벌레로 인식된 것 같기도 하다.[4] 참고로 이 분류기준은 두개골의 구멍 수. 양막류의 두개골 토폴로지에는 사실 네 가지 분류법이 있는데, 무궁류, 단궁류, 이궁류, 광궁류가 그것이다. 이 중 광궁류와 무궁류는 현재 이궁류의 특수한 지파로 분류된다.[5] 조류가 포함된 파충류. 즉 무궁류 + 이궁류. 석형류(蜥形類)라고도 한다.[6] 포유류는 파충류를 조상으로 하지 않으며, 파충류보다 원시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다. 예컨대 포유류는 양서류와 마찬가지로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켜서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이 때문에 암모니아만큼은 아니라도 상당한 수분을 함께 배출해야 한다. 새를 포함한 석형류는 요소가 아닌 요산으로 변환시키므로 수분 배출량이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