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주

 


樊伷/樊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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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인물.
남양 출신으로 무릉군의 종사로 있었는데, 형주 공방전으로 미방, 학보, 사인 등이 투항한 후에 무릉만들을 모아 반란을 일으켜 유비에게 속하게 하려 꾀하고 거기다가 관우의 부하였다가 거짓 항복한 습진#s-2마저 몰래 번주와 약속을 정하고 호응해서 거병하여 커다란 세력을 이루었다.
바깥에서 말하길 장수(督)을 보내 1만 명을 이끌고 가서 이를 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손권은 이를 거절하고 습진과 번주 모두와 구면인 반준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반준은 5천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가면 충분히 번주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했다. 손권이 어찌 그를 가법게 여기는지 묻자 반준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반준이 말했다,

번주는 남양(南陽)에 사는 옛날부터 유명한 성씨로 자못 입술만 마음대로 놀릴 뿐이지 실은 변론의 재능은 없습니다. 신이 그를 알게 된 까닭은 번주가 일찍이 주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베푼 적이 있었는데, 해가 중천에 이르렀을 즈음에도 음식을 얻을 수 없자 10여 명이 스스로 일어났습니다. 이것도 역시 광대가 똑같은 동작을 보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그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 이걸로 그의 수준이 뻔히 보인다 말한다. 손권이 그 말에 웃으며 반준에게 5천의 군사를 주고 반준은 말한 그대로 번주를 붙잡아 처형한다. 그러나 습진은 7현을 들어, 스스로 소릉태수(邵陵太守)라 자칭하며, 촉을 섬기며 이(夷)의 경계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양양기에는 번주가 군사를 일으킨 것이 관우가 죽은 후로 되어있으나 자치통감에는 관우가 죽기 전에 일로 반준이 항복하자마자 취한 행동으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