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레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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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egond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곤도르인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영웅급이 아닌 평범한 곤도르 병사의 입장을 피핀을 통해 독자에게 설명하는 포지션의 인물. 아들 베르길도 조역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부자가 나란히 파라미르 빠돌이.
미나스 티리스의 수비병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탑 수비대, 즉 왕실 근위병[1]이며, 성실하고 공정한 인물로 묘사된다. 사람 자체도 딱딱하기 보다는 유연한 성격인지, 간달프데네소르의 명령에 의해 배치된 페레그린 툭에게 특제 제복을 주문하여 근위대원으로 인정한다(대신에 투구에 달린 날개색은 정식 근위대원의 흰 바다새 날개가 아닌 까마귀 날개였다고 한다). 다만 피핀이 반인족 왕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호빗이라는 걸 알자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2][3] 배가 고프다는 말에 또한번 웃음을 터뜨리고는 그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자신들의 임무를 설명해준다.
이전부터 파라미르를 존경하고 있었으며, 이후 데네소르가 미쳐서 자신의 아들을 태워버리려고 하자, 화장을 준비하던 데네소르의 하인들에게 소식을 들은 피핀이 다급하게 사태를 전달하자 반역이라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보초 근무 중 자리를 이탈하여 데네소르를 막기 위해 달려간다. 이거 곤도르 법상 사형당할 죄다.[4] 결국 데네소르의 하인들이 그를 막자, 다굴을 견디면서 그들을 칼로 썰었으며 데네소르는 묘지 안쪽에서 하인들이 싸우는 것을 보며 "어서 죽여라! 어서 저 반역자를 잡으란 말이야! 내가 직접 나서야겠느냐?"며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고 있었다. 덕분에 파라미르의 화장이 미루어져 피핀이 간달프를 불러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간달프가 와 버리고, 하인들이 다 제압되고 파라미르를 빼앗기자 완전히 돌아버린 데네소르가 아들을 직접 칼로 찔러 죽이려 하자 그것도 막았다. 데네소르가 결국은 분신자살하자 파라미르를 치료원으로 데려간 후, 탑 수비대장에게 근무지 이탈에 대해 자수한다. 간달프의 의견으로 치료원에서 파라미르를 호위했으며 후에는 일반 병사로써 페레그린과 함께 검은문 앞 전장으로 간다. 트롤에게 딱 걸려 죽을 뻔 하지만 타이밍 좋게 트롤을 거세(...)한 페레그린 덕에 살아남았다.
반지전쟁 끝까지 살아남았으며, 반지전쟁이 끝난 후 근무지를 이탈한 죄와 신성한 라스 디넨[5]에서 칼을 뽑은(=살인한) 죄로 원래는 사형을 받아야 했지만, 복위한 왕인 아라고른의 자비로 근위대에서 면직되고 미나스 티리스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형으로 낮춘 후 대신에 새로운 영지 이실리엔에 살게 될 파라미르 직속의 정예부대 '백색 중대(White Company)'의 '''대장으로 임명'''되었다.[6] 이후에는 별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잘 살다 죽은 듯하다.
영화에서는 잘렸지만, 사실 그 비중은 에오메르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임라힐=에오메르=베레곤드라 할 만하다.

[1] 근위대장이 아니다. 처음 만난 피핀이 "우왕 님 간지폭풍. 혹시 대장임?"하고 묻자 너털웃음을 터뜨리고는 "난 그냥 3중대 군바리일 뿐임"하며 직접 부인했다. 하지만 곤도르에서는 탑 수비대의 대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존경을 받는다.[2] 곤도르의 사정이 사정인지라 이런 때에 갑자기 간달프와 같이 동행한 처음보는 반인족 호빗의 모습을 본 곤도르 시민들에 의해 소문이 부풀려졌다[3] 그런데 실제로는 왕자 "비스무리한" 혈통이긴 하다. 자세한 사항은 페레그린 툭 항목 참조.[4] "결국 파라미르께서 돌아가신 모양이군." / "아뇨, 파라미르는 아직 살아있어요. 성주께서는 지금 슬픔에 지쳐서 제정신이 아니라고요!" / "성주의 명령 없이는 경비대원이 근무지를 떠날 수는 없소." / "글쎄요, 내가 보기엔 그 분은 이제 더이상 성주가 아니라 '''노망이 든 노인네'''로 보이던데요. 당신은 노망든 성주의 명령을 지키거나 파라미르의 목숨을 지키거나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거요."[5] 곤도르의 왕들과 통치섭정들, 그리고 기타 영웅급 인물들의 묘지가 있는 곳. 미나스 티리스에서 가장 신성한 곳으로,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이미 베레곤드는 근무지 이탈죄로 처형되어도 할 말이 없지만 근무 중이 아니었다 해도 이곳에서 칼을 뽑아 피를 보는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사형감이다. 데네소르는 이곳에서 자신과 파라미르를 화장하려고 했고 베레곤드는 여기서 라스 디넨의 문지기부터 시작해서 여럿 죽였다. 사실 베레곤드도 처음에는 말로 하려고 했지만 문지기가 통 말을 안들어먹다가 먼저 칼을 뽑아든 탓에...[6] 탑 수비대는 왕과 통치섭정을 보호하는 병사들이므로, 파라미르를 모시려면 원래 이렇게 해야 했다. 위트있는 결정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