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딩밀크
1. 개요
율무차, 코코아 등과 함께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에 덤으로 딸려나오는 차. 진짜 우유와 구분하는 의미에서 벤딩밀크(vending milk)라고도 한다. Vending Machine은 자동판매기란 뜻이니 벤딩밀크는 자판기 우유라는 뜻이다.
향도 좋은 데다 맛도 고소하고 달콤해서 어린 아이들한테 코코아 못지 않게 인기가 많다. 약간 불량식품스럽게 맛있어서 그런지, 애들은 대개 좋아하지만 성인은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커피와 같거나 약간 싼 정도. 주로 코코아, 율무차와 세트로 묶인다.
2. 정체
명칭이 '우유'이긴 하지만 실제로 우유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지분유나 탈지분유 같은 가루와 소량의 설탕에 뜨거운 물을 탄 것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벤딩밀크의 실제 주성분은 '''프림'''. 여기에 설탕, 포도당, 식염[1] 과 함께 '''합성 우유향'''을 첨가해서 만든다. 말하자면 '''(합성)우유향 끼얹은 조제프림'''. 굳이 따지자면 프림에 카제인나트륨[2] 이 들어있으니 우유 유래 성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고 유장분말이나 탈지분유 같은 우유성분이 들어가지만 일단 베이스는 프림이다. 이런 것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연히 원가가 싸기 때문이지만 진짜 분유는 프림에 비해서 대기중의 습기에 노출되면 빨리 굳으므로 자판기에 쓸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말 양심 없는 자판기는 그나마도 아까운지 그냥 커피 프림에 물 타서 주는 경우가 있다.
3. 특징
요새는 사람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는데 비해 아무래도 싼티나는 맛이기 때문인지 자판기에서 보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우유가 딸려있던 자판기도 새로 바꾸거나 고치게 되면서 메뉴에 사라져 버린 경우도 자주 보인다. 그래도 특유의 고소함과 달달함에 중독된 마니아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메뉴다. 물론 인터넷에서 싸게 팔기 때문에 그 쪽을 알아보는 경우가 더 많지만. 1kg를 배송비 포함 5 ~ 6천 원대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한다.
꼭 마시고 싶으면 마트를 뒤져보자. 1킬로그램 단위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 아무래도 개인이 잘 구매하는 물건은 아니라 소매점에는 물건을 흔히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 오픈마켓에서는 좀더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은 같은 양의 전지/탈지분유의 1/3~1/2 수준으로 꽤 저렴하다.
아이스크림 중에 옥동자가 이 맛이 난다. 좀 연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서주아이스주'라는 우유맛 아이스크림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쪽도 꽤 비슷한 맛이지만 벤딩밀크와 달리 엄연히 탈지분유와 유크림을 이용한 진짜 우유맛. 참고로 서주아이스크림은 2020년 현재도 판매 중. 현재까지 1000원 이하로 사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지만 크기는 조금 줄어든 감이 있다.
남양유업의 3.4 우유맛스틱이 자판기 우유와 흡사한 맛이 난다.
세븐일레븐에서 이 자판기 우유맛 우유를 출시했다. 매일유업과 합작하여 세븐일레븐에서만 파는 매일우유 원컵이라는 제품인데 추억보정 때문인지 잠시 반짝 인기가 있었다. 허니버터칩 때처럼 일시 품절된 곳이 많았다고... 기사 참고
2019년 7월을 맞아 푸르밀이 자판기 우유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사먹을 수 있다.
담터에서도 자판기 우유 가루스틱을 판다.
자판기 우유라고까지는 안 하지만, 수입탈지분유를 물에 풀어 성분첨가해 만든 환원유는 2020년 현재 마트에서 팔리고 있다. 일반 생우유의 1/2~2/3가격이며 자판기 우유와는 달리 생우유와 맛과 향이 흡사하다.
[1] 실제 우유에도 약간의 염분이 있기 때문에 그 맛을 흉내내기 위해 소금이 들어간다.[2] 모 기업이 커피믹스 광고할때 타사가 사용하는 '화학성분'이라고 냅다 까는 그 성분이다. 실제로는 우유에서 추출한 카제인을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염화 시킨 것으로 프림의 주성분은 식물성유지와 이것이다. 프림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