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베 대성당

 

프랑스어: Cathédrale Saint-Pierre de Beauvais
영어: Cathedral of Saint Peter of Beauvais
[image]
1. 개요
2. 건축


1. 개요


프랑스 북부 보베에 있는 고딕 양식의 주교좌 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보베의 생 피에르 대성당'이다. 13세기 초에 건설이 시작되어 당대 최고의 천장 높이를 달성하였으나 결국 붕괴사고 끝에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높이에 심혈을 기울이던 고딕 건축의 구조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성과이자 한계.
지금은 붕괴된 153m의 중앙탑이 건설되었던 1569년부터 157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다.

2. 건축


[image] 보베 대성당은 여타의 성당들이 그렇듯이 규모가 작은 기존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 여러 차례의 화재로 파괴되면서 크고 아름다운 고딕 양식 성당으로의 재건축이 결정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당을 짓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1225년에 시작된 공사는 샤르트르 대성당이나 아미앵 대성당 등과 같은 유명한 성당들보다 더 높게 만들기 위해 기존 고딕 성당들의 건축적 성과를 하나로 모아 건축에 반영했다. 약 반 세기가 흐른 1272년에 증개축된 성가대석이 우선 완성되었다. 보베 대성당 성가대석의 높이는 아미앵 대성당보다 5m나 높은 48m에 이르러 고딕 건축사의 기록을 새로 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성가대석은 완공된 지 불과 12년 만인 1284년에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16세기 중엽에 이 성당의 공사가 재개되었고, 성가대석을 복구하고 익랑을 건설했다. 그리고 야심찬 153m의 중앙탑을 1569년에 건설해 1573년 무너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다. 현대에서 보는 붕괴 원인은 강풍에 의한 공명 진동(resonant vibrations). 중앙탑의 붕괴 이후 보베 대성당은 재건되지 못했으며 성당의 긴 부분인 신랑은 아예 건설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결국 보베 대성당은 성가대석과 익랑만 세워진 채 건설이 멈추었다. 덕분에 원래 이 보베 대성당 이전에 부지를 차지하고 있던 과거의 바실리카식 성당(Basse Œuvre)도 미처 다 철거되지 않아 대성당의 정면에 건물 일부가 남아있다(...).
현대에는 이 성당의 불완전한 구조로 인해 건물이 변형/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지대가 여럿 설치되었으며 뚫려있던 정면 쪽을 막아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