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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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Bongos (영어권에서는 Bongo drum이라고도 부른다.)
타악기의 일종.

2. 상세


공명통에 씌운 가죽이 진동해 소리나는 악기라 '멤브라노폰(막명악기)' 으로 분류하고, 일정한 음정이 없으므로 무율 타악기로도 분류된다.
기원은 아프리카에서 중앙아메리카나 카리브해 식민지로 팔려나간 흑인 노예들이 지니고 간 것으로 추측되며, 그 덕에 중남미 민속음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악기로 활용되고 있다. 크기는 제작사나 만드는 지역과 국가에 따라 미묘하게 다르지만 대체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든다.
흔히 크기가 다른 한 쌍의 북을 스탠드에 놓고 치는데, 민속음악 분야에서는 끈을 연결해 목에 둘러메고 걸어다니면서 치거나 무릎 사이에 악기를 끼우고 앉아서 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작은 쪽을 스페인어로 마초(macho), 큰 쪽을 엠브라(hembra)라고 부른다. 양쪽 모두 북통 밑이 뚫려있고 전문 타악기 제작사에서 나오는 상업용 악기들에는 가죽의 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조임쇠도 붙어 있다.
연주할 때는 드럼스틱이나 펠트채, 고무채 등으로 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맨손으로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핏 보기에는 연주하기 쉬운 악기로 보이지만, 진짜 숙달된 연주자의 경우 손가락 끝이나 마디, 손목 등 별의별 치는 부위를 구분해 굉장히 다양한 음색을 구사한다.[2]
경쾌하고 시원스러운 음색으로 맘보룸바, 차차차, 살사 등 카리브해에서 파생된 라틴 댄스 음악들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쓰인다. 재즈에서도 디지 길레스피 등이 1940년대 후반부터 악세사리 악기로 도입해 인기를 끌었으며, 록 음악에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드러머 혹은 퍼커셔니스트가 종종 쓴다. 의외로 트로트에서도 많이 쓰이는 악기인데[3], 보통 콩가와 같이 쓴다. 그래서 트로트 전문 악단을 보면 드럼 외에도 퍼커션 파트가 있는 경우가 많고, 봉고와 콩가를 배치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콩가와 봉고를 혼동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사람 키의 절반 정도로 길다란 것이 콩가다. 크기뿐만 아니라 음색도 큰 차이를 보인다.
물리학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이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룬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재즈타악연주자인 류복성씨가 80년대에 방송으로 가끔 봉고 연주를 선보이곤 했다.
2018년에 "Bongo Cat"이라는 이름의 밈이 등장했다.
[1] 대체로 사진 속의 거치대 없이 무릎 사이나 바닥에 놓고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 실제로 숙달된 봉고 주자의 손을 보면 근육질에 굳은살이 잔뜩 배겨 있음을 볼 수 있다.[3] 대표적으로 김광석바람이 불어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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