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
1. 어류의 일종
[image]
사진은 '붉은입술부치(Red-lipped batfish, ''Ogcocephalus darwini'')'.
아귀목 부치과(Ogcocephalidae)에 속하는 모든 종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생긴 모습이 박쥐와 비슷해서 'Batfish' 또는 'Seabat'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민부치(Smoky seabat, ''Halieutaea fumosa'')'와 '빨강부치(Starry handfish, ''H. stellata'')'가 서식하고 있다.
2. 동성애 관련 용어
여자들의 현실적인 동성애(레즈비언)에서, 능동적이고 상대를 리드하는 쪽을 부치라고 이른다. 연애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으며, 동성애자 여성들에게 있어서 선호되는 부치는 각양각색이지만, 그중에서도 많이 선호되는 외형적인 유형은 화려하고 정열적인 분위기의 부치다. 이러한 아재들의 기싸움은 '''부치파이트'''로 일컬어지며 경찰이 출동하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지면 레즈비언바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두고두고 레전드로 회자되곤 한다.
그런데 정작 레즈비언들 사이에서 부치, 특히 티부는 마초적이고 강압적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일부 팸들에게 기피된다는 것은 또 아이러니. 실제로 티부, 왕부치들 중에서 애인에게 과도한 집착을 보이거나 복장 단속을 한다거나, 심각한 경우 폭력까지 가하는 인간 말종들도 종종 있다. 여성혐오적인 남성과 행동이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강하게 띠는 부치들도 아주 많다. 물론 겉은 티부에 속이 젠틀한 멋진 부치들도 많지만, 현재 적잖은 레즈비언 여성들에게 티부라는 존재가 은연중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사실. 만남 위주 레즈비언 카페의 글들을 둘러보면 티부는 사절이라거나, 본인은 일스라거나 일스만 만난다거나 하는 글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티부의 마초적인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워마드 같은 물에서 노는 '탈코르셋' 실행자들이 있다. 그 쪽 물과 겹치는 티부들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하지만 그 쪽으로 오해받으면 티부들은 몹시 싫어한다. 애초에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티부들과 여자를 성적으로 대상화하지 말라는 웜들의 사이가 좋을리가... 여기에 그 쪽 세력과는 상극인 트랜스젠더 남성들이 겹치면... 이런 구분은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굴러본 레즈비언들이라면 어느정도 구분을 할 줄 알지만 레즈비언바 가본 적도 없는 non-레즈비언들은 봐도 누가 티부고 웜이고 FTM인지 쉬이 구분할 줄 모른다. 그 쪽 양반들로 인해 오늘도 내일도 티부들과 FTM들은 고통받을 예정.
창작물에서는 주로 여성향 작품에 하나씩은 들어간다. 텐오 하루카와 세이야 코우[1]는 거의 부치의 표본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 단순한 보이시 미소녀가 아니라 둘은 연출에서도 동성애자임이 어느 정도 드러난다.
펨과 부치는 여자들의 관계에서만 사용되며, 남자들의 관계에서는 바텀과 탑이라고 한다. 그러나 남성간의 관계에서 이 용어들은 성관계 시의 체위만을 구분하는 것이기에 성관계 외적인 요소를 함축한 부치/펨 구분과 매치되지는 않는다.
- 긴머부: 머리가 긴 부치. 머긴부라는 말도 있지만 긴머부는 긴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뉘앙스가 있어 의미가 다르다고 보기도 한다. 머긴부는 '머리만 긴 부치' 라는 뜻이라 다소 비하적이라고 들릴 여지가 있다.[2] 창작물에서의 대표적인 예로 건 스미스 캣츠의 골디 무소가 이에 해당된다.
- 단머부: 머리가 단발인 부치.
- 티부: 티 나는 부치. 창작물에서의 대표적인 예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클로이 프라이스가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