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1. 순우리말
1.1. 분, 존칭 의존명사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한국어의 의존명사.
본래 '어떤 분', '하시는 분' 등 '~ㄴ 분' 형태로 쓰여 '사람'이라는 단어를 높일 때 혹은 사람을 세는 단위로 쓰는 말이다.
최근에는 대상 뒤에 바로 붙어 대상을 높이는 '-님'과 비슷한 접미사적 용법으로 쓰인다. '소설가분', '박○○ 가수분' 같은 예가 그러하다. 그러나 규정상 '분'은 의존명사라서 앞말과 붙여 쓸 수 없다. '보호자 되시는 분', '자녀 되시는 분', '티엔 코스하신 분'처럼 풀어쓰는 것이 규정에 맞는다.
국어 사전에서는 의존 명사인 분 외에도 접미사 '''-분'''을 따로 사전에 등재해 놓았다. #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이면 되며, 이 용례를 따르면 '친구분', '환자분', '보호자분' 같은 표현이 가능하다. 다만, 이름 뒤에 붙여서는 안 된다. ex) 홍길동분(X)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차린다는 의미에서인지 현대 한국인들이 사물존칭과 함께 굉장히 자주 쓰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런 표현을 굳이 이 상황에 써야 되나 싶을 정도로 남발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을 세는 단위인 명(名)의 존칭으로도 쓰인다. ex)몇 분 오셨습니까? 또한 '이분, 그분, 저분' 등은 '이+분'이 한 단어로 합쳐진 합성어이다.
위키위키 사이트들에서는 '''존칭 자체'''가 금지되어 있으므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이 표현을 포함해서 존칭이 보이면 괜히 분위기 부드럽게 하거나 예의 차린답시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예삿말로 수정해라.
2. 1자 한자어
2.1. -분(分), 시간의 단위
minute. 초 보다는 길고 시 보다는 짧다. 인류는 60진법으로 초, 분, 시를 규정하고 있다. 즉, 초의 60배, 시의 1/60, 일의 1/1440.
군대에서 분 단위의 숫자를 읽을 때 00~09분 구간은 공공분(00분), 공일분(01분), 공이분(02분), 공삼분(03분), 공사분(04분), 공오분(05분), 공육분(06분), 공칠분(07분), 공팔분(08분), 공구분(09분) 이렇게 앞에 '공'을 일일이 붙여줘야 한다.
2.2. -분(分), 각도의 단위
위 시간 단위와 구분하기 위해 각분(arcminute)이라고 하며 1도의 1/60에 해당한다. 기호는 프라임(′)이나 작은따옴표(')로 쓰는 경우도 있다.
2.3. 분(扮), 배역을 맡은 배우
배역 뒤에 '홍길동(아무개 분)' 식으로 붙는 분은 '분장(扮裝)하다'의 분(扮)으로, 홍길동 배역을 배우 아무개가 맡았다는 의미이다. 위의 존칭 '분'인 줄로 오해하는 이들이 좀 있다.
3. 한자
교육용 한자 중 '분'으로 읽는 글자는 다음 7자이다.
- 分 (나눌 분): 주로 무언가를 나눠서 떼어 놓을 때 쓰인다. ex)분해, 분리, 분열, 분담
- 粉 (가루 분): 밀가루의 중력분. 박력분이나 분진폭발의 분이 이 분이다.
- 憤 (분할 분): 주로 화가 날 때에 쓰인다. ex) 울분(鬱憤), 격분(激憤)
- 奮 (떨칠 분): 憤과 유사하지만 다소 긍정적인 일에 쓰인다. 대표적 예는 흥분(興奮)이다.
- 墳 (무덤 분): 다소 옛날 무덤에 쓴다.[1] 고분(古墳)이 대표적이다.
- 奔 (달릴 분): 대표적 용례는 '분주(奔走)하다'이다. '광분(狂奔)하다'도 이 글자를 쓴다.
- 紛 (어지러워질 분): 분쟁(紛爭), 분규(紛糾), 분란(紛亂) 등 다툼에 주로 쓰인다. 분실(紛失)은 다소 특이한 예이다.
- 扮 (분장할 분)
- 糞 (똥 분): 분뇨(糞尿) 등의 단어가 있다. 오줌과 함께 이르는 변(便)이 더 폭넓게 쓰이는 감이 있다.
- 噴 (뿜을 분): 주로 무언가를 방출할 때에 쓰인다. ex) 분출(噴出), 분사(噴射), 분화(噴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