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
1. 나눠서 변함 分化
단순하거나 등질인 것에서 복잡하거나 이질적인 것으로 변함.
쉽게 말하자면, 기술이나 생명의 계통에서 큰뿌리 하나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1.1. 지질학
지질학에서는, 마그마가 광물의 정출, 주변 암석이나 광물과의 동화(assimilation)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성이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영어 단어 magma differentiation을 마그마 분화로 번역한 것이다.
1.2. 생물학
생물학의 발생학(developmental biology)에서 줄기 세포가 특정 기관으로 조직으로 특화되는 것을 분화(differentiation)한다고 한다.
2. 불이나 마그마를 내뿜음 噴火
불을 내뿜음. 화산성 물질이 지표면에 분출됨. 혹은 그런 동적 현상을 이르는말.
2.1. 포켓몬스터의 기술
해수스파우팅의 불꽃타입 버전. 그 이름에 걸맞게 불꽃타입이라고 아무나 다 배우는 게 아니라 오직 화산 컨셉의 포켓몬들만이 배울 수 있다. 다만 몸 자체가 용암인 마그카르고는 배울 수 없다.'''분노를 폭발시켜 공격한다.'''
체력이 꽉 차있을 때만 위력 150을 풀로 발휘할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으면 바로 위력이 깎인다. 스피드가 낮은 불타입 포켓몬의 경우 불대문자#s-2가 오히려 분화보다 나을 수도 있다.[2] 하면 그 때문에 이 기술을 쓰는 포켓몬들은 선공을 위해 트릭룸을 깔거나 구애스카프를 장비하는 경우가 대부분. 체력이 깎이면 다음 턴에 화염방사 또는 오버히트를 내지르고 튀는 게 주된 전법.
분화는 더블 배틀, 트리플 배틀, 로테이션 배틀에서 사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체력이 달지 않고 기술을 사용하면 적 모두에게 위력 112.5가 들어간다.
이렇게 해도 선공기의 존재나 스텔스록 같은 함정이 깔리는 게 실전이다 보니 쓰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제대로만 성공하면 블러스트번급 위력에다 적 모두를 때리는 기술을 아무 디메리트 없이 연속으로 쏴갈길 수 있다.
3세대에선 '''분화 포켓몬''' 폭타의 준 전용기로 처음 등장했다. 코터스도 유전기로 배울 수 있으며, 또한 그란돈도 가이오가의 해수스파우팅에 대응되는 의미에서 이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저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 '''제대로 쓸 수 있는 놈이 없었다.''' 이 당시는 트릭룸 같은 것도 없었기에, 정말로 처참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폭타와 코터스가 이 기술을 제대로 쓸 수 있을 리가 없었으며, 그나마 그란돈이 90은 되는 스피드에 자체 쾌청과 합쳐져 제법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란돈과 같은 급수의 전설들은 동속이거나 더 빠른 녀석들이 많고 타입상 잘 안 먹히는 경우도 많아 안정성이 떨어진다. 초고화력 불꽃 타입 공격을 원한다 해도 위력이 10밖에 떨어지지 않고 훨씬 안정적인 오버히트 쪽의 인기가 더 많았다.
4세대에선 '''화산 포켓몬'''인 블레이범과 앤테이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화구 포켓몬'''인 히드런도 특전기로 배우는 놈이 있지만, 성격이 냉정 고정이라 트릭룸을 써야 한다. 그나마 이 때부터가 분화가 빛을 보기 시작한 시대다.
이 기술을 가장 쓰기 쉬운 놈은 구애스카프 끼고 분화를 난사할 수 있는 원조 화산 포켓몬인 블레이범. 종족치가 리자몽과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109의 준수한 특공과 100의 그럭저럭 빠른 스피드를 가져 분화를 쓰기에는 가장 편하다. 그 다음으로는 동일한 속도에 HP가 더 빵빵한 앤테이가 있지만, 앤테이는 종족치가 물리에 좀 더 특화되어 있는 편이라는 게 흠이다. 앤테이는 명상으로 위력을 올릴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론에 불과하다. 닥치고 분화만 내지르는 블레이범도 스카프 끼고 마음 졸여가며 쓰는 판국에, 이런 식으로 쓰기는 힘들다.
원조 사용자인 폭타와 코터스는 둘 다 속도가 뭐같이 느려서 트릭룸이 깔리지 않은 상황이라면 활용 가치가 없다. 반대로 말해 트릭룸이 깔린 상태라면 매우 잘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둘 다 블레이범의 분화보다 화력이 낮긴 한데, 트릭룸 분화 사용자라는 점이 충분히 다르므로,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메가진화한 폭타라면 '''145'''의 특공과 트릭룸 아래에서는 어지간하면 선공하는 20이라는 놀라운 스피드로 오히려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코터스는 7세대에서 가뭄 특성을 얻었기 때문에, 얘도 만만치 않게 강한 분화를 날릴 수 있다. 특히 더블 배틀에서는 가뭄 특성의 코터스와 엽록소 특성의 드레디어와의 조합이 매우 강력하다. 쾌청이 깔린 상태에서 스피드가 빨라진 드레디어가 코터스에게 당신먼저를 사용함으로서, 트릭룸을 깔지 않고서도 분화를 상당히 빠른 스피드로 구사할 수 있다.
그란돈은 땅 타입이라 불꽃 기술은 자속 판정을 못 받지만, 자체 쾌청으로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여기에 원시회귀하면 땅/불꽃 타입이 되기 때문에 자속 판정까지 받게 되어 상대만 잘 만나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도구 보정이 없어도 150의 특공도 충분히 높고, 더불어 자속+날씨까지 같이 계산하면 메인으로 사용 가능할 정도다.[3]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탐험대 시절까지는 평범한 전방 단일 대상 공격기였지만, 초 불가사의 던전부터는 '''주변 8칸 공격기'''로 상향되었다. 최대 HP가 많이 남아 있을수록 위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그대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