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1. 일본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 작가의 작품
'''嫌われ松子の一生'''
'''본격 여성판 인간실격.''' 읽고 우울해져도 책임 못진다. 작가는 "저 작가는 여성의 심리를 모른다"는 비평에 열이 받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울하고 질척질척한 전개가 일품. 한국에도 정발되었다. 후속작 격인 <속·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과 아스카와 쇼의 후일담을 다룬 <골든타임>이 나왔다고 한다. <속·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은 영화판의 후일담격이 되는 소설이다. <골든타임>은 마츠코의 죽음으로부터 4년 후가 배경이며, 쇼와 아스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1. 등장인물
1.1.1. 카와지리 일가
- 카와지리 마츠코
주인공. 제목에 어울리게 끝장나게 불행한 삶을 살다 53세에 살해당했다. 카와지리 가의 장녀(첫째)로 태어나 모교인 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일했으나, 일련의 사건에 연루되어 교직에서 쫓겨나고 집에서도 도망쳐 나오며 불행한 인생이 시작된다. 자세한 사항은 하술할 '마츠코의 인생' 문단 참조. 남동생 노리오에 따르면, 마츠코가 집을 나오면서 카와지리 일가가 무너졌다고 한다. 마츠코 본인은 여동생 쿠미가 받는 편애로 애정결핍을 앓고 있었으나[1] 사실 카와지리 일가는 마츠코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 소프랜드(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쓰던 가명은 유키노. 살결이 눈처럼 희다 해서 아야노가 지어준 이름이다. 죽기 전 살던 아파트에선 매일 소리를 지르는 기행을 일삼아 '혐오스런 마츠코'라 불렸다.
- 카와지리 츠네조, 카와지리 타에
마츠코의 부모님. 아버지 츠네조는 전형적인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옛날 아버지였다. 그래서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특히 맏이인 마츠코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매우 엄격했었다. 때문에 마츠코는 여동생 쿠미를 편애하는(것처럼 보이는) 아버지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마츠코의 가출 이후 아버지의 일기는 늘 "마츠코에게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글로 끝나 있었고, 마츠코는 뒤늦게 이를 깨달으나 이미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사망한 후였다. 츠네조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엄격한 성격이 독이 되어 간접적으로 마츠코의 인생을 망치고 만다.
- 카와지리 노리오
둘째(장남). 쇼의 아버지. 마츠코의 가출 이후 집안이 무너져 마츠코를 원망했다. 가출 이후 마츠코를 한 번 만났는데, 누나에게 원망을 드러내며 돈을 쥐여주고 절연한다. 마츠코의 사후에도 "누나는 집안에서 내놓은 사람"이라며 쌀쌀맞은 태도를 보인다.
- 카와지리 쿠미
막내(차녀). 학교를 쉬고 사망했을 당시에는 걸린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할 정도로 매우 병약해 아버지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으로 향년 34세. 쿠미는 언니인 마츠코를 좋아했다. 마츠코가 가출할 때도 먼저 말리다가 목을 졸렸음에도 불구하고 마츠코를 끝까지 찾았다. 또한 마츠코가 노리오로부터 빌린 돈을 갚으려고 고향에 돌아왔을 때, 마츠코의 목소리를 듣고는 약한 몸을 이끌고 마중나왔다. 죽을 때도 마츠코를 찾았다. 이렇듯 소설에서 아버지, 아카기, 메구미, 류 못지않게 마츠코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몇 안되는 인물이었다. 때문에 마츠코에게도 쿠미는 애증의 대상이었다. 질투를 했을지언정 쿠미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것도 마츠코였고, 쿠미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 때도 착잡해했으며, 죽을 때도 마츠코는 자신을 반겨주는 쿠미를 안아주는 주마등을 보았었다.
- 카와지리 에츠코
노리오의 아내이자 쇼의 어머니. 즉 마츠코에겐 올케에 해당한다. 잠시 고향에 돌아왔던 마츠코를 딱 한 번이지만 만난 적이 있다.
- 카와지리 쇼
또 다른 주인공. 노리오의 아들이자 마츠코의 조카. 처음에는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지만 여자친구 아스카의 태도와 "마츠코가 고향을 생각하며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모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녀의 인생을 되짚게 된다.
1.1.2. 오카와 제2중학교
- 타도코로 후미오
- 스기시타
교감. 류의 절도사건을 처음 알린다. 처음엔 사건을 덮으려 하다 역으로 일이 커지자 교장과 함께 마츠코를 쫒아낸다.
- 토도 미사오
보건 교사. 술을 가지러 갔다 마츠코가 그녀가 무심코 꺼낸 지갑에서 돈을 훔쳤다.
- 사에키 슌지
동료 교사. 마츠코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마츠코가 절도 사건에 연루되자 태도를 바꿔 마츠코와의 약속을 깬다.
- 카나키 준코
여학생. 마츠코와 같이 등교한다는 것을 언제나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직된 마츠코가 홧김에 준코에게 화풀이를 하며 관계가 끊어진다. 또한 류를 짝사랑했다는 듯.
1.1.3. 터키탕 '백야'
- 사이토 스미코(아야노)
마츠코의 선배. 꽤 고참이며 마츠코와 친밀하게 지냈다. 아카기가 그만두며 자신도 일을 그만두고, 고향인 센다이에 내려가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지만 마약에 중독된 내연남에게 살해당한다.
- 아카기
매니저. 마츠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마츠코는 그의 마음을 거절한다.
- 아사노 테루히코
종업원. 아야노의 내연남이었으며 마약 중독으로 아야노를 살해한다.
1.1.4. 마츠코의 남자들
- 야메카와 테츠야
작가 지망생. 자신을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 생각했다. 어떤 땐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하나 금세 후회하며 마츠코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기찻길에 뛰어들며 자살하는데, 이는 자신이 다자이의 환생이라 생각하던 면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듯.
- 오카노 타케오
야메카와의 지인. 마츠코에게 친절했으며, 야메카와가 사망하자 마츠코와 불륜 관계가 된다. 그렇지만 본처의 얼굴을 확인한 마츠코가 자신과 살자고 제안하자, 자신이 열폭하던 야메카와의 연인을 빼앗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본성을 드러내고 결별한다.
- 오노데라 타모츠
소프랜드의 손님이었으나 마츠코를 눈여겨보고 같이 도피하자 한다. 그러나 도피 이후 마츠코의 돈을 모두 날려버리거나 마츠코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인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참지 못한 마츠코가 항의하자 폭언을 하다가, 결국 마츠코에게 살해당한다.
- 시마즈 켄지
다마가와 상수로에서 자살하려는 마츠코에게 말을 걸고 술을 같이 마시게 된다, 그 후 1달 정도 같이 살다가 마츠코가 살해죄로 잡혀서 교도소에 8년간 수감된 동안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린다. 마츠코가 미용기술을 배우게 된 이유. 그 이전에 마츠코가 모범수로 석방할 예정이였을 때 보증인으로 시마즈를 신청했으나 거절한 것을 보아, 이미 마츠코로부터 멀어졌음을 알 수 있다.
- 류 요이치
마츠코의 제자. 여동생이 있으며 가정형편이 좋지 않다. 불량학생으로 수학여행에서 절도 사건을 일으켜 마츠코에게 뒤집어씌워 쫓아낸 장본인. 이후 소년원에 수감되거나 어머니가 가출하는 등 여러 일을 겪고 야쿠자의 일원이 된다. 그러다 우연히 마츠코와 재회하는데...
1.1.5. 기타
- 와타나베 아스카
쇼의 여자친구. 작 후반에서 진로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 사와무라 메구미(아즈마 메구미)
전직 스트리퍼이자 마츠코와 같은 감방에 있던 여성. 출소 후 남편과 함께 AV 회사를 차려 직접 배우로 일하며 자기 관리도 철저한 인물. 마츠코와 상당히 친했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자수성가한 메구미에게 열등감을 느낀 마츠코가 그녀를 멀리했고, 결정적으로 류가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며 연락이 끊겼다. 그러던 중 10여 년만에 마츠코와 재회하나 결국...
1.2. 카와지리 마츠코의 비참한 일생
1947년 (쇼와 22년) 0세: 11월 25일 카와지리 일가의 장녀로 후쿠오카에서 출생.
1955년 (쇼와 29년) 7세: 행복한 미래를 꿈꾸나 여동생 쿠미의 병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이때부터 마음의 병을 지니게 됨.
1972년 (쇼와 46년) 23세: 한 중학교의 국어교사가 되었다.[2] 썸을 타던 남교사도 있었고 잘나갔지만, 수학여행 때 절도 사건이 발생. 범인은 제자인 류였으나 본의 아니게 누명을 쓰고 해고당한다.[3] 그 후 가출하고, 자신이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고 믿는 작가 야메가와와 동거를 시작하나, 야메가와의 폭력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마츠코가 가족에게 의절까지 당했다는 얘기를 들은 야메가와는, 그날 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4] 라는 유언을 남기고 마츠코가 보는 앞 기찻길에서 자살한다.
1973년 (쇼와 47년) 24세: 야메가와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샐러리맨 오카노와 사귀게 된다. 그렇지만 오카노에겐 아내가 있었고, 마츠코의 실수로 아내에게 들키는 바람에 약간의 돈을 받고 버려진다. 애초에 오카노는 야메가와에게 열폭하고 있었는데, 그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그의 여자인 마츠코를 가지려고 한 것 뿐이었다. 그때 오카노에게 들은 '네 몸이 참 좋았다'는 한 마디에 소프랜드 나카죠에 입사, 창녀가 된다.
1974년 (쇼와 48년) 25세: 나카죠의 톱이 되지만 시간이 흘러 나카죠는 시대에 떨어진 업소가 되고, 덩달아 마츠코도 어린 신입들에게 밀려 나카죠에서 해고된다.
1975년 (쇼와 49년) 26세: 기둥서방 오노 데라[5] 와 동거하며 매춘을 하지만, 그는 마츠코를 배신한다. 마츠코는 그에게 "내가 맡겨두었던 돈을 돌려줘"라고 하지만, 오노데라는 돈을 다른 애인에게 다 써버렸다며 뻔뻔하게 나온다. 홧김에 마츠코는 그를 살해하고 도쿄로 상경하여 다마가와 상수로에서 자살하려고 하지만[6] 취수장이 막혀 물이 종아리까지 밖에 차지 않아 자살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시마즈를 만난다. 그 후 시마즈와 동거하게 되지만, 곧 경찰이 쫓아와 마츠코를 체포해가고, 마츠코는 살인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는다.
1975~1982년 (쇼와 49~56년):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시마즈와 함께 하기 위해 미용기술을 배우게 된다. 교도소에서 메구미를 만나고 친구가 된다.
1982년 (쇼와 57년) 34세: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시마즈가 처음 잘라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시마즈의 미용실에 찾아갔으나, 이미 그는 마츠코를 잊고 한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아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마츠코는 그 모습을 보며 "타다이마(다녀왔어)."라고 중얼거리고는 떠난다.
1984년 (쇼와 59년) 36세: 미용실에 취직해 외톨이로 살아가다가 메구미와 재회하여 돈독한 우정을 쌓았으나, AV 배우라고는 해도 남편도 있고 번듯한 생활을 지닌 그녀에게 열등감을 품고 그녀를 피하기 시작. 그러던 중 야쿠자가 된 제자 류와 재회한다. 줄곧 그녀를 사랑해왔음을 고백하는 류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고, 메구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몸 담은 위험한 야쿠자 세계에 같이 빠져든다. 하지만 조직의 돈으로 도박을 한 것이 들통나 목숨을 위협받던 류는[7] 죽음이 두려워 경찰에 자수하여 징역을 살게 된다. 마츠코는 혼자 살면서 그의 출소를 기다린다.[8]
1988년 (쇼와 63년) 40세: 마츠코는 류의 출소일에 교도소 앞으로 마중을 나갔으나, 자신 때문에 2번이나 마츠코의 삶이 망가졌다고 생각한 류는 그런 마츠코를 뿌리치고 도망가버린다. 결국 마츠코는 이 일로 완전히 폐인이 되어 자기 관리도 안 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자포자기. 잠시나마 남자 아이돌[9] 에 빠져 보기도 하지만, 팬레터의 답장 한번 받아보지 못하자 결국 이마저도 포기한다.[10] 몸도 엄청나게 뚱뚱해진다.
2001년 (헤이세이 13년) 53세: 우울증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에 내원했다가 옛 친구인 메구미와 18년 만에 우연히 재회함. AV 제작회사의 사장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메구미는 열등감에 도망치려는 마츠코를 필사적으로 붙잡고는 "마침 우리 회사에서 일할 미용사를 찾고 있던 중인데, 혹시라도 할 생각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라며 마츠코의 손에 자신의 명함을 쥐어준다. 그날 저녁, 열등감에 마츠코는 그 명함을 집 앞의 강가에 버렸으나, 밤에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생각한 끝에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재기의 희망을 얻고는 그 명함을 되찾으러 강가로 뛰어간다.
'''그러나 불행은 마지막까지도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결국 그날 밤, 명함을 찾으러 갔던 마츠코는 마을 '''아이들'''의 야구배트에 맞아 죽는다.
그 뒤의 진행인 드라마에서는 같이 동거했던 이전 제자인 류가 용의자로 몰렸다. 마츠코의 인생을 망친 원흉이긴 하지만[11] 영화에서는 경찰이 류를 체포하면서 마츠코의 조카에게 "카와지리 마츠코를 살해한 범인이 밝혀졌고, 류는 참고 조사 차 데려가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원작 소설에서는 마츠코를 살해한 자들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데[12] , 매우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분노한 쇼가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퇴장당한다. 그 후 도로에서 마츠코의 유골함에서 들렸던 또르르르 소리가 들린 거 같다면서 끝이난다. 소설, 드라마, 영화 모두 류가 마츠코를 사랑하고 있음은 명확히 드러난다.
그리고 류는 드라마에서는 결국 다시 잡혀가는 걸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기독교 신자가 되어 교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원작 류는 오히려 구원을 받고 그나마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형사가 이미 "카와지리 마츠코를 죽인 범인들은 찾았다"고 말했고, 류에 대해서는 "그냥 마츠코와 동거한 남자라서 참고차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보면 영화에서 류는 풀려났을 것이다. 또한 성경을 품고 있거나 사제[13] 와 신과 사랑에 대한 문답을 나누던 것을 보면 개심한 것은 분명하나, 류에게 있어서 신이자 사랑과 용서의 주체이던 마츠코가 말도 나눠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으니 류가 과연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1.3. 마츠코의 심리 분석
경계선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삽화. 대인관계의 불안정성과 의존성에 있어 의존성 인격장애로 보일 수도 있으나 행동 양상에 있어 충동적인 면이 두드러지고 감정에 충실한 면에 있어 전형적인 의존성 성격장애의 행동 범주에서 벗어나있으며 뚜렷한 차이점과 공통점(대인관계의 불안정성과 의존성)을 고려한다면 경계선 인격장애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마츠코의 삶이 암울해서 비현실적으로도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따져보면 그렇게까지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마츠코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성이 나타나면 지나칠 정도로 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그녀가 가진 동생에 대한 질투에서 기인한다. 그리고 그 질투의 원인은 바로 마츠코의 아버지였다. 몸이 약한 작은딸 쿠미만을 눈에 띄게 예뻐하고, 큰딸 마츠코에 대해서는 전혀 사랑을 보이지 않았다. 그로 인해 마츠코는 사랑받는 것에 집착하는 성격으로 자랐고, 이것이 그녀의 남자 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마츠코는 여러 남자들을 만났지만, 그들을 대할 때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 집에서는 그저 단아하고 우아해 보였지만, 오카노와 불륜을 저지를 때는 그런 면이 드러나지 않는다. 소프랜드행 이후에는 요부였다가, 평범한 성격의 이발사 시마즈와 만나자 다시 단아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마츠코가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형으로서의 삶'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은 다른 영역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원작에서 마츠코의 (그나마)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마츠코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려 했던 메구미는, 마츠코가 중학교 국어교사였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쇼에게 이야기를 들은 후 깜짝 놀란다.[14] 마츠코는 평생동안 교사, 매춘부, 미용사라는 전혀 다른 3가지 직업을 가졌고, 이 직업 모두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각각의 직업에 종사할 때마다 그 직업에 맞춰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을 뿐[15] 여러 영역에 걸쳐 탁월한 기량을 가진 자신의 총체적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즉, 자신이 있는 속하게 된 영역에서는 항상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그 영역을 넘어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것.
(원작 기준으로) 중학교 국어교사 시절의 마츠코는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은 남자와 달리 시집가면 여행 갈 기회도 없지 않겠느냐"는 교장에게 "앞으로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딱 부러지게 반박하고, 자신을 강간한 (또는 강간미수) 교장의 눈을 똑바로 쏘아봐서 지레 눈을 돌리게 할 정도로 이지적이고 딱부러진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상만 보면 대체 이렇게 똑똑한 마츠코가 왜 평생에 걸쳐 그렇게 바보처럼 비참하게 살았는지 궁금할 정도이지만, 이 역시 마츠코라는 인물이 명백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살기보다는 주변에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역할에 맞춰주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하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즉, 몰락 이전의 마츠코는 그려낸 듯 명확한 '젊고, 똑똑하고, 예쁜 여선생'이라는 이미지로 주변의 기대와 선망을[16] 받고 있었고, 그에 맞추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물이었기에, 자신이 판단해서 해결해야 하는 류의 도둑질 사건에서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주변 인물들이 말하는 대로 떠밀려 다니다가, 결국 최악의 결과에 맞닥드리고 만 것이다.
또한 마츠코는 만나는 남자들과 정상적인 연인 관계를 갖지 못하고 숱하게 배신당하면서도, 새로운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유년 시절 형성된 낮은 자존감과 더불어 그녀의 자기 방어성이 매우 낮은 것에 기인한다. 아버지의 관심을 얻으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망가지는 버릇을 성인이 되어서까지 갖고 있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조금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마츠코는 금세 남자들에게 마음을 주었던 것이다. 결국 아무도 믿지 않겠다고 다짐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자 아이돌로부터의 팬레터 답장을 기대하며 애정을 갈구한다.
다만 마츠코의 성격 자체가 틀려있었기에 불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록 여동생에 대한 질투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집을 나가기 전까지 여동생 쿠미에게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었던 것도 마츠코였고,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관심을 얻으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버릇이 생겼지만 후에 조카(남동생의 아들)와 마주했을 때 (남동생은 싫어했지만) 그 표정을 통해 친해지기도 하는 등 원래는 자신이 힘든 것을 내색하지 않고[17]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원래 마츠코의 성격. 다만 이러한 배려와 애정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그랬든 대상이 잘못되었든) 마츠코의 주 대사인 "어째서(何んで)?"처럼, 마츠코의 애정과 배려는 전혀 보답을 얻지 못했다.[18] 영화는 분별없이 애정을 베푸는 마츠코와 주변의 쓰레기 같은 인물들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관계의 어긋남을 그리고 있고[19] , 또 그러한 어긋남의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를 역으로 묻고 있다.
'그녀(마츠코)는 나의 신이었다'는 류의 회상처럼, 마츠코는 류에게 마치 신과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선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 없던 불우한 소년이었고 성장해서는 야쿠자 인생을 살게 된 류에게 그녀의 사랑은 감당못할 정도로 벅찬 것이었다. 나이를 먹고 교도소에서 세월을 보냈어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사랑을 받은 적 없는 그 시절 소년에 멈춰 있던 류에게 교도소까지 마중나온 마츠코는 마침 내리던 새하얀 눈처럼 눈부신 사랑 그 자체였고, 결국 류는 그녀를 거부하고 달아나 버린다.
사랑을 받은 적 없어 사랑을 주지 못한 류와는 달리, 똑같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마츠코는 만나는 이들을 바보스러울 정도로 믿고 사랑할 줄 아는 여성이다. 결국 '혐오스런' 마츠코는 기실 정상적이고 멀쩡한 사람들보다 신과 같은 사랑을 베풀 줄 알았으며, 아스카가 말한 '인간의 가치는 누군가에게 주는 것에 있다.' 라는 것을 스스로 실천한 장본인인 것이다.
2. 1의 소설 원작 영화
2.1. 개요
1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카시마 테츠야 연출, 나카타니 미키[20] , 에이타 주연의 일본 영화. 드라마도 있지만 영화와는 매우 다르며 원작에 충실하다. 영화속 시점 이후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드라마를 볼 것을 권한다.
2001년 07월. 도쿄에 상경해서 의미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던 20대 청년 '쇼'가 아버지의 부탁으로 얼마 전 죽은 자신의 큰고모인 '카와지리 마츠코'의 아파트를 정리하면서, 그녀의 굴곡 많은 인생을 되짚어 간다는 이야기. 끝까지 보면 마음 약한 사람은 눈물을 펑펑 흘리게 되는 슬프고도 비극적인 결말이다.
나카시마 테츠야는 '영화는 엔터테인먼트다'라는 자신의 일념으로, 비참하고 질척질척한 소설을 엄청나게 화려하고 튀는 뮤지컬 풍의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이 극단적인 스타일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갈린다. 특히 적응 못하는 사람들은 영화 시작 10분만에 그냥 꺼버리게 된다고. 심지어 마츠코 역을 맡았던 나카타니 미키는 촬영 내내 감독과의 갈등이 심했다. 자신의 배우생활 에세이집에서 당시의 에피소드를 폭로. 포스터가 사람을 낚기에 딱 좋다. 지구를 지켜라!나 노맨스랜드처럼.
하지만 이 화사한 색감과 연출은 마츠코의 비참한 인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영화 시작 30분만에 '''"저기서 더 떨어질 곳이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되게 할 만큼 추락하는 마츠코의 인생은 이 영화를 언급할 때 많은 사람들의 찬반양론이 있을 정도다.[21]
마츠코의 비참한 인생과 그에 따른 처참함을 생각하면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특히 마츠코의 최후는 '세상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할 정도. (마츠코의 최후는 아래의 스포일러에 후술함.)
한국에서의 평점은 별 5개 만점 중 4.9정도로 상당히 좋다. 참고로 한국 영화 중 이것과 비슷한 영화가 있다. 바로 영자의 전성시대. 더 먼저 나왔다. 다만 <영자의 전성시대>는 주인공인 영자가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 의해 파멸하는 이야기지만, 본작은 자기 자신의 내면적 문제와 모순으로 인해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두고 본다면 그다지 비슷하지 않다.
2.2. 원작과의 차이점
- 원작에서 쇼는 대학생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집에서 놀던 중에 아버지가 찾아와 고모의 죽음을 알리지만, 영화에서 쇼는 밴드 지망생으로 현재는 목표를 잃고 프리터로 생활하다가 아버지가 찾아오게 된다. 아마 영화에서는 마츠코와 연결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폐인처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에서 마츠코의 첫 번째 남자였던 야메가와는 작가지망생이 아니라 작가였다. 편집자 겸 문인인 오카노가 그의 원고를 독촉하러 찾아왔다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야메가와는 원작에서는 '자칭'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며 믿는 모습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자칭이라는 말은 없고 그가 정상적이고 재능있었던 신인이었던 시절 세간의 평론이 그러했던 뉘앙스이다. 그를 라이벌이라 칭하던 오카노는, 야메가와가 죽은 이후에도 그의 재능을 질투해서 마츠코를 자신의 불륜 상대로 이용했을 정도. 하지만 처음의 재능이나 성격은 어쨌건 나중엔 원작과 똑같이 갈수록 술에 찌들고 폭력적이고 나태해졌고 마츠코에겐 매일같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 야메가와가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는 마츠코의 말에, 오카노는 "하지만 마츠코 씨, 확실히 말해서 그는 이제..."라며 그가 재능마저 완전히 잃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 아스카는 원작과 영화 둘 다 해외에 떠나게 되지만, 원작에서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대학교를 자퇴하고 유학을 가게 된다. 영화에서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외봉사단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원작에서 아스카의 비중은 보다 높은 편이라, 초반에는 쇼와 함께 마츠코의 집을 찾아가 도와주기도 했다. 성격에도 차이가 있어서, 원작의 아스카는 다소 철이 없고 생각이 짧은 쇼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인물로, 이야기 초중반까지 쇼가 개념없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타일러주는 역할 역시 담당하고 있다.
-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표정을 웃기게 짓는다거나 노래를 부른다는 묘사,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같은 대사는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원작에서 마츠코는 폐인이 된 후에는 프리터 생활을 하면서 은거하지, 남자 아이돌에게 빠진다는 묘사는 없다.[24]
- 마츠코를 때려죽인 범인들은 원작에서는 대학생들이었으나, 영화에서는 야구를 하던 중학생들이다. 즉 영화가 더 충격적. 이 또한 일본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일본 청소년들의 노숙자 사냥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종의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또한 마츠코의 인생이 몰락하게 된 계기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류 때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마츠코의 인생을 끝낸 것도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영화에서는 재판과정이 잘려나가서 범인들의 후일담은 나오지 않지만 원작에서는 재판과정이 나오는데, 범인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았고 범인들의 부모마저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 격분한 쇼는 화를 내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퇴장당하고 만다.
- 주인공 쇼의 여자친구나, 마츠코가 창녀가 되었을 때 알고 지내던 두 인물[25] 의 비중이 영화에서보다 더 크다. 이 둘은 안타깝게도 마츠코에게 매우 호의적인 사람들로서, 마츠코를 진심으로 걱정하던 사람들이었다. 영화에서도 이 야쿠자는 마츠코의 재능을 알아봤을 뿐만 아니라 격려해주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 영화에서는 분량상 편집되었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출소 후 마츠코가 잠시 일했던 미장원[26] 의 여사장도 등장한다. 여사장은 "마츠코가 실력이 있다는 걸 알고 컨테스트에 보내려고 했지만[27] , 의문의 야쿠자(류)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마츠코는 갑자기 일을 소홀히 하다가 완전히 그만두었다"고 언급했다. 영화에서는 메구미가 이 부분을 언급하는 걸로 수정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원작에서 이 미용실 여사장은 '마츠코 고모가 전과자인 걸 알면서도 고용한 것이냐'고 놀라워하는 쇼에게 '사람을 그렇게 우습게 보면 곤란하다'(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배척하는 소인배라고 하지 마라)고 호통을 칠 정도의 대인배.
- 메구미는 영화에서는 AV 제작회사 사장겸 현 AV 여배우지만, 원작 메구미는 AV회사 사장으로 초반에 AV배우로서 일을 한건 회사가 어려운 나머지 소속배우들조차 적어서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발벗고 나선 것이였다. 섹스신을 찍을 때도 삽입이나 유부녀로서 찍기 어려운 씬은 대역배우를 썼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대박이 나자 AV 출연에는 사실상 손을 뗐다. 또한 폐인이 된 마츠코와 다시 재회했을 때는 슬하에 아이 2명까지 두고 있었다.
- 류는 영화와는 달리 완전히 인간쓰레기는 아니어서,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마츠코에게 손을 댄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마츠코가 결혼하자고 했을 때 거절해 버리는 장면도 나온다. 원작 류는 가정환경이 매우 좋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남자나 만나서 한탕하려는 답이 없는 사람이고 가정에는 매우 소홀하였다. 그리고 여동생이 있어서 여동생만큼은 나름대로 아끼기도 했다. 단 안타깝게도 류가 야쿠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땐 어머니는 이미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서 가정을 버리고 떠나버렸고, 여동생 역시 안좋은 집안환경의 영향으로 가출해버리는 바람에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사실 이 부분은 원작 팬들이 영화에 대해 짜증내는 부분 중 하나인 것이, 원작의 류는 마츠코의 삶과 여러 번 얽힌 유일한 인물이며, 동시에 소설 극초반인 중학생 시절부터 가졌던 마츠코를 좋아하던 마음을 중년에 접어든 소설 결말까지 간직하고 있던 인물이기도 하다.(대충 계산해도 30년은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비뚤어진 마음에 마츠코에게 심술궂게 대하다가 (교장의 음모와 상호작용하여) 마츠코의 인생을 파멸시켰지만, 이 때 자신의 잘못으로 마츠코의 인생이 몰락했음을 알게 된 이후 마츠코에게 사죄하고, 자신이 만든 기회를 틈 타 마츠코를 몰락시킨 교장을 살해함으로써 일종의 복수를 한 인물이기도 하다.(물론 살인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지만, 교장을 죽인 류의 행동은 자신이 사랑한 마츠코를 위한 복수이며 동시에 자신이 마츠코에게 한 잘못을 잘못된 형태로나마 보상하기 위한 행동이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류와 마츠코와 동거하던 당시 마츠코의 주변 인물들이 야쿠자와 동거한다는 것에 큰 걱정을 했고, 류 역시 마츠코의 친구인 메구미에게 위협적으로 굴거나 마츠코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자 마츠코를 때리는 등 류라는 인물이 야쿠자 생활을 하면서 몸에 익은 폭력적 습관을 숨기지 못하는등 문제 많은 인물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류는 마츠코를 때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마약을 끊으라는 마츠코의 부탁에 '오늘 하루만 마약을 안 하겠다는 각오로 매일을 살겠다' 고 약속한 뒤,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켜 마약을 끊은 인물이기도 하다. 즉, 나쁜 성장환경 등의 영향으로 올바른 길을 모르고 있었지만, 마츠코가 잘 타일러서 일깨워 주면 강한 의지로 그것을 실천할 수 있었던 인물이었던 것. 그리고 이와 같은 성장을 거친 류는 소설의 결말에 이르면 용서의 의미를 깨닫고, 분노가 폭발한 쇼를 오히려 다독여줄 수 있는 인물로 거듭난다. 즉, 원작의 류는 단순히 쓰레기가 아닌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형편없어 보여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그를 통해 거듭날 수 있는 희망적 인간상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 류는 원작에서는 완전히 갱생되어서 교회에서 일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출소한지 얼마 안 된 부랑자이다. 또한 원작의 류는 구원을 제대로 받아서 목표를 가지고 잘생활하고 있으며 후일담 법정에서도 쇼와 같이 출두한다. 영화의 류는 마츠코의 죽음을 듣고 완전히 목표를 잃어서 감옥에 다시 들어갈려고 깽판을 쳤다.
- 류가 2번째로 감옥에 가게 된 이유와 기독교를 믿게 된 계기는, 원작과 영화가 서로 다르다. 원작에서는 상단에 언급된 것처럼 마츠코를 강간하려고 한 교장 선생[28] 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2번째로 들어가 자신을 면회하러 온 교장 선생의 손녀에게 어느정도 감화되어서[29] 기독교를 믿게 되었고 영화에서는 자신에게 시비를 건 남자[30] 를 죽을 때까지 패고 감옥에 또 들어가 그곳의 목사에게 감화되어서 기독교를 믿게 된 것으로 나온다.
2.3. 평가
이런 영화가 다 그렇듯이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이 영화는 특히나 더 심하다. 인상깊게 본 사람에게는 몇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날만큼 가슴을 후벼파고,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왜 이런 영화가 호평받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애초에 영화 내용 자체가 한 여자의 인생이 정말 끔찍하게 망가지는걸 유쾌발랄하게 그려낸 영화이니. 그러나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생에서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받은 사람들은 '마츠코의 생은 혐오스러울지라도 마츠코가 혐오스러운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한다. 마츠코는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힘껏 행동했다. ''마츠코는 제게 하느님이였다''라는 류의 말처럼 영화 속 마츠코의 생에서 무언가를 배웠다고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느낀 사람은 눈물 펑펑흘리며 보게 되는 것이고, 느끼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냥 기분나쁜 영화가 되는 것이다.
3. 1의 소설 원작 뮤지컬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다.
3.1. 시놉시스
'''사랑스럽던 한 여자의 잔혹한 질주'''
'''죽을 만큼 세상을 사랑한 여자, 마츠코'''
도쿄에서 백수 생활을 하던 '쇼' 앞에 어느 날 고향의 아버지가 방문한다, 행방불명되었던 고모 '마츠코'가 사체로 발견되었으니 유품을 정리하라는 것. 허물어져가는 아파트에서 이웃들에게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불리며 살았던 그녀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쇼'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고모 '마츠코'의 일생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31년 전 착하고 바른 중학교 교사였던 '마츠코'가 사람들이 괴물 보듯 피하는 폐인이 되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3.2. 초연
2017년 10월 27일부터 2018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되었다.
책임 프로듀서: 이현규, 정현욱
프로듀서: 이순용
원안: 유소원
극작,연출: 김민정
작곡: 민찬홍
음악감독: 김윤형
기술감독: 김동혁
무대감독: 이보한
안무: 정도영
무대디자인:박동우
조명디자인: 장원섭
음향디자인: 권지휘
영상디자인: 이수경
의상디자인: 안현주
분장디자인: 채송화
소품디자인: 송미영
투자총괄: 노성규
제작PM: 김수지
- 캐스팅
3.3. 뮤지컬 넘버
같은 숫자가 a, b, c 등으로 표시된 것은 이어진 장면임을 의미한다.
3.3.1. 1막
- 1-1 마츠코 살해사건 - 형사, 노리오, 쇼, 이웃사람들
>아무것도 아닌 인생, 구제할 것 없는 삼류. 그래 혐오스런 마츠코. 새드 엔딩, 배드 엔딩.
>
>과연 그럴까?...
마츠코가 살해당한 현장에서 형사가 사건 브리핑을 하며, 이웃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마츠코의 행색을 비난한다. 쇼는 아버지 노리오에게 고모 마츠코의 유품을 정리할 것을 부탁받는다.
>
>과연 그럴까?...
마츠코가 살해당한 현장에서 형사가 사건 브리핑을 하며, 이웃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마츠코의 행색을 비난한다. 쇼는 아버지 노리오에게 고모 마츠코의 유품을 정리할 것을 부탁받는다.
- 1-2a Happiness - 마츠코, 학생들
>허리 펴고 고개 들어, 오늘 하루 힘차게. 마음은 가뿐히, 이제 모든 건 지나갔어.
교사 마츠코의 수업 장면. 밝고 유쾌한 넘버이다.
교사 마츠코의 수업 장면. 밝고 유쾌한 넘버이다.
- 1-2b 인간실격(언더스코어)
- 1-2c 그때 그녀는 - 류
> 모두에게 버려진 외톨이. 그녀만 날 보며 웃었어. 금빛으로 빛나던 미소.
> 모든 건 나 때문, 너를 몰아친 어둠. 모든 건 나 때문, 너를 몰아가는 어둠.
스스로를 어둠, 마츠코를 빛이라고 생각하던 류의 심경이다.
> 모든 건 나 때문, 너를 몰아친 어둠. 모든 건 나 때문, 너를 몰아가는 어둠.
스스로를 어둠, 마츠코를 빛이라고 생각하던 류의 심경이다.
- 1-3 We Want More - 메구미, av배우들, 쇼
>넌 될 수 있어, 네가 원하는 뭐든지.
> 넌 알고 있어, 네가 뭘 원하는지.
마츠코의 흔적을 찾다 메구미를 만난 쇼의 서사가 시작되는 넘버.
> 넌 알고 있어, 네가 뭘 원하는지.
마츠코의 흔적을 찾다 메구미를 만난 쇼의 서사가 시작되는 넘버.
- 1-4 스트로베리 봉봉 + Happiness(Reprise) - 마츠코
>난 한번도 받지 못한 스트로베리 봉봉.
>
>네가 꿈꾸는 하루 내 눈앞엔 매일 있으니, 난 뭐든 괜찮아야 해.
>
>사랑받고 싶어 나도, 왜 내겐 보여주지 않나요?
>
>허리 펴고 고개 들어, 뒷꿈치는 사뿐히. 마음은 가뿐히, 무지개 다리 건너가자.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마츠코의 심경이다. 스트로베리 봉봉은 아버지가 쿠미에게만 사다 주던 딸기 사탕.
>
>네가 꿈꾸는 하루 내 눈앞엔 매일 있으니, 난 뭐든 괜찮아야 해.
>
>사랑받고 싶어 나도, 왜 내겐 보여주지 않나요?
>
>허리 펴고 고개 들어, 뒷꿈치는 사뿐히. 마음은 가뿐히, 무지개 다리 건너가자.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마츠코의 심경이다. 스트로베리 봉봉은 아버지가 쿠미에게만 사다 주던 딸기 사탕.
- 1-5 마츠코 살해사건(inst)
- 1-6 굿바이 - 마츠코
>얼굴을 그려본다, 날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던 그 얼굴을.
>그 얼굴을 지워낸다, 더 이상 보지 못 할 그 얼굴, 빗물에 띄워 보낸다.
노리오에게 돈을 빌리러 찾아간 마츠코는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절연을 통보받고, 테츠야의 자살을 목격한다. 이후 테츠야의 라이벌이였던 오카노의 여자가 되나, 가정이 있던 그의 집에 찾아갔던 것을 들켜서 그에게 버림받으며 사랑도 남자도 모두 떠나보내겠다고 울부짖는다.
>그 얼굴을 지워낸다, 더 이상 보지 못 할 그 얼굴, 빗물에 띄워 보낸다.
노리오에게 돈을 빌리러 찾아간 마츠코는 아버지의 부고와 함께 절연을 통보받고, 테츠야의 자살을 목격한다. 이후 테츠야의 라이벌이였던 오카노의 여자가 되나, 가정이 있던 그의 집에 찾아갔던 것을 들켜서 그에게 버림받으며 사랑도 남자도 모두 떠나보내겠다고 울부짖는다.
- 1-7a 백야, 레일로드 - 마츠코, 아야노, 백야걸들
> 내가 몸으로 얻어낸 자유. 놓치지 않을 거야, 놓치지 말아야 돼.
- 1-7b 평범한 하루 - 아카기
백야가 망한 후 매니저 아카기는 마츠코에게 함께 가지 않겠냐고 말하려 하지만, 마츠코는 오노데라와 함께 떠나버린다.
- 1-8 당신의 메아리 - 쇼
>왜 자꾸 날 부르나요, 전할 말 남아있나요?
>
>두려워져 당신의 메아리, 내 그림자 돼 버린 당신
마츠코에 대한 동질감이 점점 커지자, 쇼는 마츠코를 자신의 그림자처럼 느끼게 된다.
>
>두려워져 당신의 메아리, 내 그림자 돼 버린 당신
마츠코에 대한 동질감이 점점 커지자, 쇼는 마츠코를 자신의 그림자처럼 느끼게 된다.
- 1-9a Delete - 오노데라, 남자들
기둥서방 오노데라와 함께 몸을 파는 일을 하며 마츠코는 점점 마약에 중독되어 가던 중, 백야를 그만둔 후 고향으로 내려간 아야노가 마약 중독자인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 1-9b Delete(언더스코어)
마츠코는 오노데라에게 그동안 번 돈으로 이 일을 청산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하지만, 오노데라가 그 돈으로 마약 사업을 시작했다는걸 듣고 마츠코는 울부짖는다.
- 1-9c 대체 어떤 사랑이 그래 + Happiness(Reprise) - 마츠코, 오노데라, 쿠미, 쇼, 류, 메구미, 사람들
>너는 나 없이 살지 못해, 이미 길들여졌으니까
>
>이건 사랑이 아냐, 어떤 사랑이 이래
마츠코는 자신에게 마약을 사용하려는 오노데라에게 저항하다 그를 살해하게 된다. 쇼는 마츠코가 집을 나갈 때 쿠미의 목을 졸랐던 과거를 회상하며, 마츠코의 트라우마와 함께 Happiness(Reprise)가 전개된다. 극 초반의 밝은 넘버가 마츠코의 어둡게 변해서 우마가 폭발하는 장면에서 반복되는 것이 아이러니.
>
>이건 사랑이 아냐, 어떤 사랑이 이래
마츠코는 자신에게 마약을 사용하려는 오노데라에게 저항하다 그를 살해하게 된다. 쇼는 마츠코가 집을 나갈 때 쿠미의 목을 졸랐던 과거를 회상하며, 마츠코의 트라우마와 함께 Happiness(Reprise)가 전개된다. 극 초반의 밝은 넘버가 마츠코의 어둡게 변해서 우마가 폭발하는 장면에서 반복되는 것이 아이러니.
3.3.2. 2막
- 2-1a 인간실격 - 메구미, 류, 교도관, 수감자들, 마츠코
- 2-1b 붉은 심장 검은 눈동자 - 메구미, 마츠코, 수감자들
>그녀만이 달리고 있어, 그녀만이 빛나고 있어
>
>새로운 하루를 꿈꾸는 건,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건,네가 빛나는 이유니까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오노데라를 살해하고 만난 이발사 시마즈에 대한 사랑으로 밝게 지내는 마츠코. 그리고 교도소 안에서 메구미를 만나고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다.
>
>새로운 하루를 꿈꾸는 건,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건,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건,네가 빛나는 이유니까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오노데라를 살해하고 만난 이발사 시마즈에 대한 사랑으로 밝게 지내는 마츠코. 그리고 교도소 안에서 메구미를 만나고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다.
- 2-1c 인간실격(언더스코어)
- 2-1d Rouge언더스코어)
- 2-2 낮이 된 밤 - 마츠코, 메구미, av배우들
>가끔 그때를 돌아보곤 해, 세상이 손가락질 해도 그때 나는 가장 솔직했는걸
>누구에게 속하지 않은 육체, 나를 통해 위로받는 이들, 그들을 통해 살아간 나, 내가 내게 당당했던 그 때.
출소 후 마츠코가 일하는 미용실에서 재회한 마츠코와 메구미. 마츠코는 백야 시절을 그리워하고 메구미는 포르노 배우 현역 복귀를 하게되며 그 때를 노래한다.
>누구에게 속하지 않은 육체, 나를 통해 위로받는 이들, 그들을 통해 살아간 나, 내가 내게 당당했던 그 때.
출소 후 마츠코가 일하는 미용실에서 재회한 마츠코와 메구미. 마츠코는 백야 시절을 그리워하고 메구미는 포르노 배우 현역 복귀를 하게되며 그 때를 노래한다.
- 2-3 너와 함께라면 - 류, 마츠코
>난 그때 너무나 어렸어요. 당신이 떠나고 매일 난 도망쳤죠.
>왠지 모르겠어 그땐 왜 그랬는지, 그토록 당신을 좋아했으면서
성인이 된 류와 재회한 마츠코, 류는 마츠코를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마츠코는 류의 마음을 받아준다.
>왠지 모르겠어 그땐 왜 그랬는지, 그토록 당신을 좋아했으면서
성인이 된 류와 재회한 마츠코, 류는 마츠코를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마츠코는 류의 마음을 받아준다.
- 2-4 화창한 봄날 - 쇼
- 2-5a 마츠코 살해사건(언더스코어)
- 2-5b Storm - 류, 쇼
>호출기가 울리고, 형광등은 검붉은 주먹에 흔들렸어, 일그러졌어.
>이렇게 계속 가면, 이렇게 멈추지 못하면, 지옥 끝으로, 그녀를 지옥 끝으로.
류와 함께 살게 된 마츠코, 하지만 류는 야쿠자 일, 마약 거래를 그만두라는 마츠코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스스로도 마약에 중독되어간다.
>이렇게 계속 가면, 이렇게 멈추지 못하면, 지옥 끝으로, 그녀를 지옥 끝으로.
류와 함께 살게 된 마츠코, 하지만 류는 야쿠자 일, 마약 거래를 그만두라는 마츠코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스스로도 마약에 중독되어간다.
- 2-6a Never-Die Butterfly - 버터플라이, 조직원들
- 2-7Storm(Reprise)(inst)
- 2-8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 마츠코, 쇼, 기상캐스터
>1987년 8월 8일, 오늘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일기예보를 시청해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너를 다시 만나, 나는 다시 살아. 너와 함께, 너와 함께.
마츠코는 자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류를 기다리지만, 류는 마츠코를 거부하고 떠나버린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은 류를 기다리는 마츠코의 마음을 표현한다. 기상캐스터의 연기가 압권.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너를 다시 만나, 나는 다시 살아. 너와 함께, 너와 함께.
마츠코는 자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류를 기다리지만, 류는 마츠코를 거부하고 떠나버린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은 류를 기다리는 마츠코의 마음을 표현한다. 기상캐스터의 연기가 압권.
- 2-9 어둠 속 검은 눈물(언더스코어)
- 2-10 혐오스런 마츠코 - 이웃사람들, 아이, 경찰, 집주인, 마츠코
- 2-11a 마츠코 살해사건 - 형사
- 2-11b 불 얼음 불꽃 - 쇼
- 2-12 귀향(언더스코어)
3.4. 여담
- 무대 한 가운데 정육면체 모양의 공간으로 실내 공간을 표현했는데, 객석 위치에 따라 내부 한쪽 면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스트로베리 봉봉>, <어떤 사랑이 그래>,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등의 실내에서 전개되는 넘버의 경우가 그렇다.
- 최후반부 서사에 호불호가 갈린다. '쇼'가 '마츠코'에게 동조하며 누가 마츠코를 죽게 하였냐며 오열하는데, 이 장면에서 너무 감정에 호소해 힘들었다는 평과, '쇼'처럼 '마츠코'에게 동조하게 되어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었다는 평으로 나뉘는 편.
- 2017년 11월 25일 아이비, 강동호가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하여 뮤지컬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영상
[1] 이 애정결핍은 마츠코의 복잡한 남자관계에 한몫했다.[2] 영화 버전에서는 여학생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만 나와 음악교사로 오해할 수 있지만, 노래하는 장면의 컷씬 중 수업 장면의 판서 내용이 시와 문학에 관련된 것이다.[3] 마츠코는 류에게 "사실대로 네가 훔쳤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류는 선생들 앞에서 "카와지리 마츠코 선생님이 저에게 자백을 강요했습니다"라는 말을 한다.[4]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 <20세기 기수>의 제명. 시인 데라우치 주타로(寺内寿太郎)의 시 <유서>에서 따온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5] 마츠코의 남자들 중 유일하게 마츠코가 사랑하지 않은 남자이며, 유일하게 마츠코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며, 또한 유일하게 마츠코에게 해를 입는 인물이기도 하다.[6] 야메가와만이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주었음을 깨닫고, '야메가와가 다자이 오사무의 환생이라면, 나도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한 곳에서 자살하여 야메가와의 곁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한다.[7] 원작 소설에서 류는 조직의 돈으로 도박을 한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마약 거래를 담당하면서 자신도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다. 마츠코는 류에게 마약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설득한다. 기둥서방 오노데라와 같이 살던 시기에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마약의 위험성을 잘 알기에, 마약 거래나 투약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츠코 덕분에 류는 개과천선하여 마약 거래에서 손을 떼려고 하지만,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8] 영화에서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야쿠자들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린 마츠코가 왼쪽 다리를 절면서 류를 찾아가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인지 나중에는 거의 왼다리를 끌다시피 걸어다니고, 계단을 올라갈 때도 무릎을 거의 굽히지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9] 히카루GENJI의 우치우미 코우지[10] 영화를 보면 팬레터를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보낸 팬레터의 양이 공모전에 투고하는 소설 원고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엄청난 두께였다. 우체통에도 들어가지 않아 억지로 쑤셔넣은 수준이었다.[11] 수학여행 중 진짜로 도둑질을 했고, 마츠코가 그에게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오히려 그 부탁을 무시해버렸다.[12] 원작에선 대학생들이 놀다가 명함을 찾으러온 마츠코를 보고 비누 냄새가 난다며 불쾌하다고 폭력을 저질렀고, 마츠코는 기절하도록 맞고 집에 돌아와서 사망한다.[13] 목사인지 신부인지는 애매하다.[14] 메구미는 마츠코의 뛰어난 미용기술만 알고 있고, 이 능력을 살릴 기회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여성으로써 대학 졸업자이고 교사 자격증까지 있는 마츠코는 당대 기준으로는 상당한 엘리트였고, 메구미가 이를 알았다면 이를 토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15] 소프랜드에서 일하던 당시 광고에 '중학교 여교사 출신' 이라는 멘트가 들어간 정도를 제외하면.[16] 작품 극초반의 묘사를 보면, 마츠코는 동네 소녀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음이 명확히 드러난다.[17] 아버지가 "쿠미는 성인식을 못하겠지"라며 우울해하자 아버지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짜증을 내자, 그 뒤로는 곤란할 때 이 표정을 짓게 되었다.[18] 거의 유일하다고 할 만한 것이 여동생 쿠미와 아버지였지만, 이미 마츠코는 나락으로 떨어져 그런 애정을 떳떳하게 받아들일 상황이 되지 못해서 도망쳐버렸다. 류가 개심했을 때의 마츠코는 거의 사람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상태였고, 류 역시 마찬가지로 마츠코의 애정에서 도망쳤었다.[19] 여동생, 아버지, 류, 야메가와, 시마즈 등. 특히 야메가와와 류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마츠코의 애정에서 도망갔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의 인물이고, 여동생과 아버지, 시마즈는 단지 일순간의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가버렸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20] 이 영화 이후 나카타니 미키는 <자학의 시>라는 작품에 출연하는데, 이쪽도 참으로 불쌍한 여인의 삶을 다룬 작품. 박복 전문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21] 사실 이런 화려한 연출도, 마츠코의 안습한 인생을 일종의 블랙 코미디스러운 스타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22] 단 영화에서는 교장이 아닌 교감에게 성추행 비스무리한 무엇을 당한 것이 나오기는 하나, 특성상 코믹하게 넘어가버리고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도 않는다. 교감이 "책임을 지려면 가슴을 보여달라"고 하여 겁먹은 마츠코가 웃도리를 올려 가슴을 보여준다.[23] 원작의 경우 성폭력이 일어난 상황 자체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생략되지만 그 전후의 상황은 상당히 상세하게 묘사되어 '뭔가 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는 명확하게 보여준다.(위에서는 강간미수라고 서술했지만, 사실 진짜 강간이었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여관 주인과 공모하여 마츠코와 같은 방을 쓰기 위해(=성폭행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예약 실수를 위장하는 모습이나 마츠코가 이 함정에서 빠져나가려 하자 교장은 여관 주인을 위협하고 이에 여관 주인은 벌벌 떨며 사과하는 모습을 연기하여 마츠코를 다시 함정으로 몰아넣는 모습 등을 보면 이 성폭행이 단순히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철저한 사전준비에 의해 이루어진 계획범죄이며, 이때 처음 일어난 일도 아니고 매해 수학여행 시기마다 상습적으로 반복된 사건일 가능성도 상당함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 이 부분이 생략되어 코믹한 연출로 넘어가버린 것 역시 크게 아쉬운 부분인 것이, 이 교장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범죄를 저질러 남을 해치면서도 죄책감의 흔적조차 보여주지 않고, 심지어 피해자가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자신에게 분노를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누명을 씌워 파멸시키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인물이다.(물론 마츠코의 파멸에는 마츠코 자신의 내면적 문제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원칙적으로 공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를 조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벌을 받기는커녕 사회적으로 승승장구하여 교육위원 자리까지 올라간 것. 말하자면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받는 낙오자나 실패자이지만 사랑의 가치를 알고 새롭게 거듭날 희망을 보여주는 캐릭터'인 마츠코나 류, 메구미 등과 대비되어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인물로써 존경받지만, 자신의 사소한 욕망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버릴 수 있는' 인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24] 히카루GENJI는 단순히 마츠코의 외로움을 보여주는 장치 이전에, 일종의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25] 영화에서는 "술집이나 열까??" 하면서 지나가는 여자와 마츠코를 고용한 야쿠자. 이 지나가는 여자는 일을 그만두고 식당을 열려 했지만 내연남에게 살해당했고, 야쿠자는 결국 홋카이도로 완전히 떠나 연락이 끊기게 된다.[26] 예전 이름은 아카네였고 지금은 루즈로 바꾸어서 작중 쇼가 미장원을 찾는데 애먹었었다. 이름의 어원은 둘다 빨강이라는 뜻이다. 당시 마츠코만 아닌 마츠코가 있던 교도소 여성들이 이 미장원을 찾은 건 교도소 내에 있던 미장원의 이름이 아카네였기 때문에 향수에 이끌려서 찾아오게 된 거라고 하며 여사장도 "손님들 중에서 교도소 출신 여성들이 많았다"고 언급한다. 마츠코 역시 향수에 이끌려서 미장원에 취직했고, 메구미 또한 이끌려서 미장원에 들어갔다가 마츠코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27] 정확히 말하면 당시 마츠코는 미장원의 미용사들 중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났고, 마츠코 자신도 컨테스트에 자신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러 사정상 마츠코보다 경력이 긴 미용사가 먼저 컨테스트에 나가게 된 것이다. 여사장이나 다른 미용사들은 '좋은 솜씨가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닌데, 다음 컨테스트에 보내주면 되지 않겠냐'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지만, 자존감 낮은 성격과 전과자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마츠코는 큰 충격을 받고 맥이 빠져버렸다는 서술이 나온다.[28] 후에 지역의원으로 정치계에 진출했다.[29] 다만, 독자의 시선으로 보면 이 교장 선생의 손녀가 보여주는 태도가 오히려 불쾌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는 좋은 할아버지였다' 고 이야기하지만, 가족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와는 별개로 교장 선생이라는 인간 자체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젊은 여교사들을 강간하던 인간이다. (작품을 꼼꼼히 보면 알겠지만, 숙소 사장까지 끌어들여서 예약 실수를 가장하여 젊은 여교사와 같은 방에 묵는 상황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부터 작정하고 상대를 강간할 작정이었음을 쉽게 알 수 있고, 그런 수법의 익숙함을 보면 한두 번 한 짓도 아니다.) 그러나 마츠코에게 있어서는 철저한 가해자로써 이후 마츠코의 인생이 망가지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기 할아버지의 그런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손녀가 '내게는 좋은 할아버지셨지만, 그런 할아버지를 죽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한다면... 어쨌건 가족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는 것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일이고, 사적인 복수를 위한 살인을 옹호하는 것도 옳지 못한 일이지만 전후 맥락을 모두 아는 독자 입장에서는 자기 할아버지의 잘못은 전혀 모르는 채 그저 일방적인 피해자처럼 '그래도 용서한다'고 말하는 것이 불쾌하게 읽힐 수도 있다는 것.[30] 그냥 방황하던 류가 아무나 붙잡고 싸움을 일으킨 것에 가깝다.[31] 류가 몸담은 야쿠자 조직의 보스[32] 마츠코가 일한 유흥업소 '백야'의 매니저